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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發 문재인 ‘이미지 政治’의 黃昏|新東亞

탁현민發 문재인 ‘이미지 政治’의 黃昏

[강준만의 灰色地帶] 國政 運營의 이벤트化, 自畫自讚 中毒, 道德的 獨善

  • 강준만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入力 2022-03-2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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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현민이 쓴 세 卷의 冊을 읽다

    • 그림이 어찌나 멋져 보였던지…

    • 戰爭 有害가 優先이냐 ‘쇼’가 먼저냐

    • “文, ‘弘報가 70% 政策은 30%’라 했다”

    • “國民이 아니라 늘 大統領이 主人公”

    1월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두바이 엑스포장 내 주빌리공원에서 열린 ‘한국의 날 K-POP 콘서트’에 입장하면서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두바이=청와대사진기자단]

    1月 16日(現地 時間)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訪問한 文在寅 大統領과 夫人 金正淑 女史가 두바이 엑스포場 內 주빌리公園에서 열린 ‘韓國의 날 K-POP 콘서트’에 入場하면서 觀衆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탁현민 大統領祕書室 儀典祕書官. [두바이=靑瓦臺寫眞記者團]

    “속이고자 하는 君主는 恒常 속고자 하는 사람들을 發見하기 마련이다…모든 사람이 當身의 겉모습을 보지만 當身이 正말로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사람은 少數에 不過하다.”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群衆은 늘 겉으로 보이는 것에 사로잡히고, 이 世上에 있는 건 오직 群衆뿐이다.”

    500餘 年 前에 나온 이 말을 믿어도 되는가? 如前히 그의 ‘君主論’李 읽히고 擧論되는 걸 보면 옛날이야기라고 一蹴할 건 아니다. 人間의 屬性에 關한 限 500餘 年 前이나 只今이나 달라진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間 달라진 政治의 技術的 側面, 卽 ‘미디어 政治’로 인한 ‘이미지 政治’의 深化를 勘案한다면 오히려 오늘날에 더 들어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 政治’ 自體를 否定하거나 非難하는 건 非現實的이다. 普通 사람들 亦是 日常的 삶에서 이미지 中心으로 疏通하면서 政治人들에게만 이미지 疏通을 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어느 程度가 適正 水準인지 判斷하긴 어렵지만, 本말(本末)의 傳導가 이루어질 程度가 아니라면 無妨하지 않을까 싶다. 文在寅의 境遇엔 어떨까? 이제 任期가 거의 다 끝나가는 文在寅 政權 5年度 되돌아볼 兼 時間의 흐름 順序대로 문재인 ‘이미지 政治’의 總演出自認 탁현민 大統領祕書室 儀典祕書官의 活躍을 主要 事件 中心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탁현민을 알기 위해 그가 쓴 세 卷의 冊을 읽었다. ‘탁현민의 멘션S’(2012), ‘흔들리며 흔들거리며’(2013), ‘當身의 西쪽에서’(2014). 筆力이 놀라웠다. 大學다니는 내내 新春文藝 當選을 꿈꾸며 試圖했던 文學徒였다고 한다. 그의 才能을 알아보지 못한 審査委員들이 너무 낡은 꼰대들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特히 ‘흔들리며 흔들거리며’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 어찌나 웃어댔던지, 옆에 있던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읽고 나서 꼭 그 冊 줘.”



    “문재인이 아들처럼 아낀 탁현민”

    2016년 6월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왼쪽)과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오른쪽 두 번째)이 문재인 대통령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2016年 6月 楊正哲 前 大統領弘報企劃祕書官(왼쪽)과 탁현민 大統領祕書室 儀典祕書官(오른쪽 두 番째)李 文在寅 大統領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는 모습. [더불어民主黨]

    1973年生인 탁현민은 윤도현밴드, 江山에, 정태춘·박은옥, 자우림, 들菊花, 이은미, 한영애 等 歌手들의 콘서트 演出로 有名한 公演 演出 專門家였다. 첫 職場인 참여연대의 運營 資金을 만드는 作業을 하다가 우연찮게 始作한 일이었지만, 그는 그 分野에서 卓越한 才能을 發揮했다. 그가 政治 쪽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았더라면 ‘韓國大衆文化社’나 ‘韓流社’의 한 페이지를 裝飾할 人物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그에 關한 記錄의 意味는 문재인과 한 雙을 이루는 政治史로 옮겨진 것 같다.

    탁현민은 2009年 6月 ‘盧武鉉 追慕 콘서트’, 4個月 後 盧武鉉財團 創立 記念公演을 企劃하면서 문재인과 因緣을 맺었다. 그는 2011年 4月에 始作된 팟캐스트 ‘나꼼수’ 콘서트 企劃을 맡음으로써 以後 事實上의 나꼼수 멤버로도 活躍했다. 2012年 大選을 맞아 文在寅의 大選 組織인 담쟁이포럼에 이름을 올린 탁현민은 選擧運動을 토크 콘서트 形式으로 바꾸는 變化를 試圖했다. 같은 해 12月 19日에 치러진 第18代 大選은 朴槿惠의 勝利로 끝났지만, 탁현민과 文在寅의 關係까지 끊어진 건 아니었다.

    後날 “문재인이 아들처럼 아낀다”는 말이 나올 程度로 끈끈한 關係를 맺게 될 決定的인 ‘事件’李 2016年 6月에 일어났다. 히말라야 트레킹이다. 문재인이 楊正哲과 탁현민을 帶同해 6月 13日부터 7月 9日까지 네팔·부탄 트레킹을 다녀온 것이다. 이 旅行은 以後 言論이 문재인과 탁현민의 특수한 關係를 擧論할 때마다 召喚되곤 한다.

    문재인이 2017年 5月 9日 第19代 大選에서 勝利해 大統領이 되자 탁현민은 大統領祕書室 儀典祕書官室 選任行政官(2級)이 됐다. 文在寅의 이미지 政治는 大統領 就任 이틀 만인 5月 11日에 첫선을 보였다. 文在寅, 任鍾晳(祕書室長), 曺國(民政首席) 等을 包含한 靑瓦臺 參謀陣이 와이셔츠 바람으로 테이크아웃 커피盞을 들고 靑瓦臺 境內를 거니는 모습이 言論을 裝飾하면서 “前 政權과는 確實히 다르다”는 肯定的 評價를 이끌어낸 것이다.

    다음 날 文在寅은 첫 對外 活動으로 그동안 非正規職 問題가 深刻하게 提起돼 왔던 仁川空港公社를 訪問해 ‘公共部門 非正規職 제로時代’를 宣言했다. 行事 現場에 있던 一部 非正規職 勞動者들은 感激의 눈물을 흘렸고, 이 뉴스를 接한 一部 文在寅 支持者들도 눈물을 흘렸다.

    世上에 이렇게 훌륭한 大統領이 있다니! 이렇게 생각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文在寅의 人氣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始作했다. 支持率은 리얼미터의 5月 둘째 週 輿論調査에서 74.8%를 記錄했다. 이게 얼마나 無責任한 ‘希望拷問’ 政策이었는지는 나중에 다 드러나지만, 아직은 文在寅의 時間이었다. ‘公共部門 非正規職 제로時代’ 이벤트보다 훨씬 더 感動的인 이벤트는 며칠 後 光州民主化運動 記念式에 參席해 5·18 遺族을 가만히 껴안아주던 모습이었다. 무슨 말이 더 必要하랴. 感動 그 自體였다.

    南北 頂上會談 이벤트의 政治的 效果

    2018年 4月 27日 南北 頂上會談이라는 超大型 이벤트가 열렸다. 板門店 平和의 집에서 金正恩 北韓 國務委員長과 만난 南北 頂上會談은 그 自體만으로도 感動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림이 더욱 感動스러웠다. 板門店을 레이저빔으로 수놓은 것도 印象的이었지만, 가장 印象的인 건 문재인과 金正恩의 徒步다리 散策이었다. 여기서 나온 그림이 어찌나 멋져 보였던지 나중에 시진핑과 도널드 트럼프까지 따라 할 程度였다.

    南北 頂上會談의 政治的 效果는 컸다. 文在寅의 支持率은 80%臺로 上昇했으며, 40餘 日 後에 치러진 6·13 地方選擧에서 더불어民主黨은 壓勝을 거뒀다. 어찌나 그 衝擊이 컸던지 洪準杓 自由韓國黨 代表는 “우리는 慘敗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責任은 저에게 있다”며 代表職 辭退를 宣言할 程度였다.

    같은 해 9月 18日부터 20日까지 平壤에서 開催된 第3次 南北 頂上會談도 感動的 場面이 많은 이벤트였다. 綾羅島 5·1競技場에서 15萬 平壤市民은 文在寅의 演說에 拍手로 呼應했고, 白頭山 天池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南北 頂上이 손을 맞잡아 올린 場面은 이 會談의 白米를 裝飾했다. 그러나 다음 해 北韓이 文在寅의 光復節 慶祝辭에 對해 쓴 ‘삶은 소 대가리’라는 表現이 示唆하듯, 南北 頂上會談의 成果는 文在寅의 國內用 政治的 勝利에 寄與한 것으로만 그치고 말았다.

    그間 혹사당할 程度로 熱心히 일한 것에 지쳤던지 탁현민은 2019年 1月 下旬 辭任했다가 1年餘 後인 2020年 5月 다시 靑瓦臺로 復歸했다. 以前의 選任行政官 職位에서 昇進해 1級 高位公務員人 儀典祕書官으로 任命된 것이다.

    탁현민이 靑瓦臺를 떠났을 때 치러진 第21代 總選(2020年 4月 15日)에서 門 政權은 豫想을 깨고 180席을 거머쥐는 大勝을 거뒀다. 코로나19街 招來한 國民的 危機意識과 더불어 코로나 緊急災難支援金의 效果 德分이었다. 이 總選 結果는 不幸하게도 文在寅의 ‘이미지 政治’를 强化하는 結果를 招來하고 말았다. 自己들 잘난 德分에 이긴 걸로 생각했으니, 해오던 대로 繼續하는 게 촛불民心에 副應하는 길이라 믿은 것이다. 그 바람에 이미 엉망이 된 不動産政策度 어떤 校庭의 機會를 얻지 못한 채 大失敗를 向해 繼續 疾走했다.

    戰爭 英雄들의 遺骸는 舞臺 ‘小品’이었나?

    2020年 6月 25日 서울空港에서 열린 ‘6·25戰爭 70周年 記念式’에서 國軍 參戰勇士 遺骸 147具를 奉還하는 行事가 靑瓦臺에 復歸한 탁현민의 實力을 보여주는 첫 大規模 舞臺가 됐다. 이 行事 德分에 많은 사람이 建物 外壁에 多樣한 콘텐츠 映像을 透射하는 技法이라는 ‘미디어 파사드’에 對해 알게 됐고, 飛行機 胴體에 비춘 映像에 깊은 感動을 받았겠지만, 이는 遺骸에 對한 尊重과 視聽者의 感動 가운데 “무엇이 優先인가?”라는 論難을 불러일으켰다.

    遺骸는 이날이 아니라 前날 到着했고, 行事場에 서 있던 空軍 飛行機는 다른 飛行機였는데, 사흘 前부터 이 飛行機를 行事場에 세워놓고 豫行演習을 하느라 遺骸는 元來 실려 온 飛行機에서 내려져 어디선가 하룻밤을 보내고 그中 遺骸 7具는 行事를 위해 다른 飛行機에 실려 있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飛行機 胴體에 舞臺 映像을 비추는 일이 技術的으로 時間이 오래 걸려 미리 다른 飛行機를 갖다놓고 作業했다는 解明이 나왔지만, 이게 果然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일이었느냐는 批判이 提起됐다. 遺骸가 70年 만에 祖國 땅을 밟는 瞬間을 生中繼로 보는 줄 알았던 視聽者들을 事實上 속이면서까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느냐는 것이다. 故國으로 돌아오는 有害가 行事의 中心이 아니라 飛行機와 映像 鬪士 等 쇼가 于先이었다는 點에서 政府가 戰爭 英雄들의 遺骸를 舞臺 ‘小品’ 取扱했다는 批判이 쏟아졌다.

    탁현민의 이미지 政治에 對한 靑瓦臺 內部 反論은 없었을까? 그건 거의 不可能했던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의 파워가 너무 剛했기 때문이다. 강찬호 中央日報 論說委員은 2020年 7月 30日子 칼럼에서 “文在寅 大統領이 眞짜로 믿고 依支하는 사람은 누굴까”라는 質問을 던지면서 楊正哲·尹建永·金慶洙 外에 탁현민을 指目한 與圈 關係者의 말을 이렇게 紹介했다.

    “캠프에서 이벤트를 할 때 우리가 짜는 計劃은 다 所用없다. 탁현민이 들어와 뒤집으면 끝이다. 文 候補도 탁현민에겐 꼼짝 못 하더라. 絶對的으로 매달리더라. 탁현민의 힘은 밖에서 알려진 것 以上이다. 그의 影響力은 至大하다.”

    이는 캠프 時節의 이야기지만, 文在寅 執權 以後 탁현민의 힘이 더 剛해졌으면 剛해졌지 달라진 건 없었다. 文在寅 自身부터 弘報의 重要性에 對한 剛한 信念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高旼廷 민주黨 議員은 ‘日曜新聞’(2020年 8月 13日) 인터뷰에서 文在寅에 對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즘도 疏通과 弘報 잘하라는 批判을 많이 듣는다. 副代辯人과 代辯人일 때도 ‘그분’께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弘報 많이 해라’였다. ‘政策 아무리 잘 만들어도 弘報하지 않으면 아무 所用없다. ‘弘報가 70%고 政策은 30%’라는 말까지 할 程度로 文 大統領은 弘報의 重要性을 많이 말했다.”

    勿論 얼마든지 좋은 뜻으로 理解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런 弘報 重視 마인드가 文在寅의 탁현민 依存度를 높였을 것이라고 推定해도 無理는 없을 게다. 當時 野圈에선 탁현민을 甚至於 “靑瓦臺의 괴벨스와 같은 存在”로 보는 視角마저 있었지만, 탁현민은 自身에게 주어진 役割에 充實했을 뿐이다.

    “탁현민이 大韓民國 大統領인가”

    文在寅은 부지런한 大統領이었지만, 이 美德은 主로 ‘이미지 政治’를 위해 發揮됐다. 疾病管理本部를 疾病管理廳으로 昇格시킨 文在寅은 昇格 하루 前날인 2020年 9月 11日 招待 疾病管理廳長 鄭銀敬에게 直接 任命狀을 주기 위해 忠北 吳淞에 있는 疾病管理本部를 찾았다. 文在寅은 鄭銀敬을 “K防疫의 英雄”이라고 極讚했으며, 鄭銀敬은 大統領 뒤에서 監査 表示로 허리를 90度로 숙였다.

    이 行事를 企劃한 탁현민은 “(大統領이) 權威를 낮출수록 權威가 더해지고 感動을 준다”며 自畫自讚했지만, 靑瓦臺 國民請願 揭示板엔 任命狀 이벤트를 防疫指針 違反이라며 批判하는 抗議 글이 올라왔다. 作成者는 “(政府의 防疫) 命令을 實踐하는 中에 손님도 없는 狀況에서 營業 정지당해 다 죽어가는데 公務員들이 빼곡히 서서 寫眞 撮影하는 場面을 小商工人들이 어떠한 心情으로 바라봐야 하느냐”고 反問했다.

    같은 해 9月 19日 靑瓦臺에서 열린 第1回 靑年의날 記念式은 어떤가. 이 行事엔 美國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位를 차지한 防彈少年團(BTS)李 ‘靑年 代表’로 參席했다. 文在寅은 이날 行事에서 ‘公正’을 37番이나 言及했지만, 世界에서 가장 바쁘고 注目받는 아티스트인 BTS가 果然 不公正에 憤怒하고 不動産으로 挫折하는 靑年을 代表하는지 論難이 提起됐다.

    탁현민의 自畫自讚도 보기에 좀 憫惘했다. 中央日報 論說委員 안혜리는 ‘탁현민이 大韓民國 大統領인가’라는 題目의 칼럼에서 이렇게 批判했다.

    “行事 當日에 마치 本人이 大統領인 量 ‘메시지를 苦悶했다’고 떠벌리고, 行事에 參席한 BTS가 大統領에게 傳達한 膳物을 놓고도 ‘나의 膳物’이라고 生色을 냈다. 反面 이날 文 大統領 SNS는 單純했다. ‘政府는 機會의 工程을 爲해 最善을 다하겠습니다. 靑年들은 想像하고, 挑戰하고, 꿈을 向해 힘차게 달려주기 바랍니다.’ 두 SNS만 놓고 보자면 탁 祕書官이 指揮官이고 大統領은 그저 演出家의 意圖를 充實히 具現해낸 舞臺 위 俳優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行事는 탁현민이 그렇게 뻐기고 싶었을 程度로 큰 成功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보름 後인 10月 3~4日 이틀間에 걸쳐 京鄕新聞·韓國리서치가 文在寅의 國政 運營에 對한 輿論調査를 한 結果에 따르면, 唯一하게 ‘잘하고 있다’는 評價(50%)가 ‘잘 못하고 있다’는 評價(45%)보다 높은 건 國民과의 疏通 項目이었다는 事實이다. 문재인이 大統領 就任辭에서 가장 많은 時間을 割愛해 强調했던 疏通에 對한 約束이 事實上 不渡가 났다는 點에 비추어 본다면, 바로 이게 ‘이미지 政治’의 파워는 아닐까?

    그해 12月 11日 문재인이 京畿 華城市 韓國土地住宅公社(LH) 賃貸住宅 100萬戶 記念團地인 東灘 公共賃貸住宅 團地를 訪問한 것도 그런 觀點에서 理解할 수 있겠다. 그는 “아늑하고 아주 아기자기하다” “新婚夫婦 中에 選好하는 사람이 많겠다”며 好評을 이어갔다. 公共賃貸住宅에 對한 大統領의 關心을 보여주는 意味 있는 行事였지만, LH가 이 訪問 日程을 위해 約 4億5000萬 원을 支出했다는 事實이 알려지면서 論難이 되었다.

    이 賃貸住宅은 最近에도 不實 施工으로 住民들의 하자 被害 呼訴가 줄을 잇는 곳임에도 大統領을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演出하기 위해 따로 인테리어와 補修工事에 돈을 들였다는 것이다. 野黨은 “大統領 行事를 위해 庶民들의 實相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演出劇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批判했다.

    “正義·平等·工程은 탁현민의 小品으로 轉落”

    2021年 2月 5日 文在寅은 全南 新安郡 荏子大橋에서 열린 ‘世界 最大 風力團地 48兆 投資 協約式’을 찾아 “完全히 가슴이 뛰는 프로젝트” “現存하는 世界 最大 海上風力團地보다 無慮 일곱 倍나 큰 規模”라며 剛한 期待感을 드러냈다. 行事場에는 巨大한 크기의 風力發電機 여러 臺가 設置돼 있었다. 그런데 이는 모두 模型으로, 이를 위해 3億 원 가까운 豫算이 投入됐다는 게 나중에 밝혀졌다. 이 模型을 돌리기 위해 發電機가 投入됐다. 野黨은 “電氣를 生産하는 風力이 아닌 電氣를 消費하는 風力人 셈이다. 보여주기식 行事를 위해 國民 血稅를 浪費하는 꼴이다”라고 批判했다.

    같은 해 3月 初旬에 벌어진 백신接種 模擬訓鍊, 백신 模型을 使用한 민·관·군·경 合同 輸送 訓鍊, 테러 勢力에 依한 백신 奪取 防止 訓鍊은 많은 사람을 疑訝하게 만들었다. “政治쇼의 壓卷이자 白眉”라는 批判도 나왔다. 그게 大統領이 直接 參觀하고 텔레비전에 放映하는 호들갑을 떨 일이냐는 것이었지만, 그럴 만한 理由는 있었다. 韓國은 2月 26日에야 백신接種을 始作해 世界에서 102番째를 記錄한 나라였으니, 門 政權의 立場에선 그런 쇼를 通해서라도 백신 政策의 失敗를 감출 必要를 느꼈을 게다.

    5月 7日 金富謙 國務總理 候補者에 對한 人事聽聞會에서 參考人 身分으로 出席한 김경율 經濟民主主義21 共同代表는 “이른바 ‘正義’ ‘平等’ ‘公正’, 이런 것들이 執權 4年 동안 많이 戱畫化돼 버렸다”며 “매몰차게 말씀을 드리면 탁현민 祕書官의 어떤 小品 程度로 轉落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大統領이 탁현민式 이벤트를 좋아한다는 걸 안 政府 部處들은 文在寅의 눈에 들기 위해 ‘탁현민 따라 배우기’ 競爭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6月 中旬에 터진 ‘G7 會議 寫眞 造作’ 事件을 理解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는 政府가 문재인이 招請國 正常 資格으로 參席한 主要 7國(G7) 頂上會議를 알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大統領의 모습을 잘라낸 團體 寫眞을 弘報 포스터에 使用함으로써 마치 문재인이 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造作한 事件이다.

    政府는 ‘寫眞 한 張으로 보는 大韓民國 位相’이란 題目의 弘報 포스터에서 “이 자리 이 모습이 大韓民國의 位相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고 했다. 朴洙賢 大統領祕書室 國民疏通首席祕書官은 페이스북에 이 寫眞을 올리며 “大韓民國 國格과 位相을 百 마디 말보다 한 張의 寫眞이 더 크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靑瓦臺는 寫眞 造作이 드러나자 “編輯 디자이너의 製作上 失手였다”고 했지만, 門 政權의 弘報는 每事 그런 式이었다.

    ‘누리號 開發 科學者 屛風’ 論難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0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고흥=청와대사진기자단]

    文在寅 大統領이 2021年 10月 21日 全南 高興 羅老宇宙센터 硏究棟에서 韓國型發射體 누리號의 發射를 參觀하고 있다. [高興=靑瓦臺寫眞記者團]

    2021年 10月 21日 文在寅은 全南 高興 羅老宇宙센터에서 韓國型發射體 누리號의 發射 參觀을 마치고 對國民 메시지를 發表했다. 重要한 國家的 行事였지만, 누리號 科學者들을 “屛風으로 動員했다”는 論難이 일었다. ‘中央日報’는 “大統領의 聲明 發表 뒷背景이 虛傳하자 企劃 責任者가 누리號 發射를 擔當해 온 科學技術者들을 뒤에 ‘屛風’으로 動員하기까지 했다” “지난 10年餘間 누리號 開發을 위해 밤낮으로 했던 苦生이 누구에겐 잠깐의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 正말 自愧感을 느꼈습니다”라는 參席者들의 말을 傳했다.

    이에 現場을 指揮했던 탁현민은 “惡魔 같은 記事”라고 反撥했다. 하지만 韓國型發射體 開發事業本部의 主役인 조광래 前 韓國航空宇宙硏究院(航宇硏) 院長은 “統制동이 發射를 앞두고 精神없이 바쁘고 神經줄이 잔뜩 조여진 狀況이었는데, 靑瓦臺 儀典팀·警護팀들뿐 아니라 이벤트 奇劃社 사람들까지 돌아다녔다. 發射 當日 아침에는 統制桐 出入까지 一一이 統制해서 硏究員들이 들고나기 힘들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게다가 發射 後 本部長을 비롯한 航宇硏 엔지니어들을 40分 以上 뻗치기(대기)시킨 게 決定打가 됐다. 애初 航宇硏에서는 發射 現場에 大統領이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意見을 보냈다. 大統領이 發射 現場에 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統制가 많이 이뤄지고, 妨害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의 境遇 大統領이 發射 現場에 直接 오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그친다. 그게 다 理由가 있는 것이다.”

    10月 25日 文在寅은 마지막 國會 施政演說을 했다. 國務總理가 代身하던 過去와 달리 大統領이 直接 出席해 演說한 건 잘한 일이었지만, 問題는 生中繼를 12個 채널에서 했다는 點이었다. 그것도 모든 채널이 똑같이 畵面을 나눠, 折半은 大統領 演說 모습, 다른 折半은 演說 內容을 說明하는 ‘靑瓦臺 提供’ 그래픽을 보여줬다. 以前 政權에선 못 보던 方式이었다. 이런 中繼 方式은 過去보다 더 權威主義的인 一方通行이었다는 批判이 提起됐다.

    施政演說 內容도 問題였다. 늘 그래왔듯이 또 自畫自讚 一色이었다. 正義黨은 “自畫自讚 K(케이) 시리즈에 가려진 ‘K-不平等’은 外面한 演說”이라고 酷評했다.

    “文 大統領은 K-防疫, K-朝鮮, K-팝, K-푸드, K-뷰티, K-半導體, K-배터리, K-바이오, K-水素, K-同盟 等 10가지가 넘는 華麗한 K-시리즈 속에 정작 어두운 K-不平等은 말하지 않았다. 政府가 말하는 經濟 指標는 先進國인데, 왜 市民들의 삶은 先進國이 아닌지에 對해 文 大統領은 그 對答을 했어야 한다.”

    韓國은 ‘道德爭奪戰 벌이는 巨大한 劇場’인가?

    2022年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아니 大選이 臨迫하면서 보기에 憫惘한 일이 續出했다. 예컨대 李在明 民主黨 大選候補가 國産 長距離邀擊體系 L-SAM을 띄우자, 靑瓦臺가 “L-SAM 試驗 發射 成功”이라며 呼應했고, 國防部는 ‘開發 中인 武器 公開 不可’의 公報 準則을 어기고 邀擊 試驗도 안 한 L-SAM의 映像을 言論에 配布해 論難을 빚었다. 게다가 L-SAM 映像 導入部에 5年 前 美國 邀擊體系의 雄壯한 發射 場面을 몰래 집어넣어 映像 造作 論難까지 일으켰다.

    이렇듯 事實이나 眞實과는 距離가 먼 ‘이미지 政治’는 文 政權의 屬性이 됐고, 이는 文在寅의 自畫自讚 中毒과도 無關치 않다. 文在寅의 3·1節 記念辭가 그런 自畫自讚과 自負心의 壓縮版으로 흐른 건 決코 偶然이 아니었다. 모두 다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했지만, 多數 有權者는 그런 自畫自讚에 呼應하지 않았다. 大選 期間 내내 政權交替 熱望이 政權 再創出 熱望을 壓倒했고, 이는 結局 尹錫悅의 當選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이강래 前 大統領祕書室 儀典祕書官室 選任行政官은 “最高의 儀典은 VIP(大統領)를 띄우고, 감동시키는 게 아니라 VIP가 만나는 사람, 더 나아가 그걸 뉴스를 통해 보는 國民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며 “탁 祕書官이 만들어낸 作品(行事)을 보면 文在寅 大統領이 約束했던 ‘國民이 主人公’이 아닌 늘 ‘大統領이 主人公’이었다”고 指摘했다.

    그러나 어찌 생각하면 그건 오히려 些少한 問題였는지도 모른다. 누가 主人公이 되건 全般的인 國政 運營이 常識的 水準만 維持했어도 政權交替의 熱望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았으리라. 問題의 核心은 ‘國政 運營의 이벤트化’에 있었다. 不動産 價格 暴騰을 비롯해 큰 問題가 터지면 “우리가 或 잘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省察을 하는 代身 問題를 감추거나 糊塗하는 ‘이미지 演出’에 靑瓦臺의 力量이 集中됐다는 게 가장 큰 問題였다.

    그렇게 했던 心理의 바탕엔 自身들만이 善하고 正義롭다는 獨善과 傲慢이 자리 잡고 있었고, 이게 바로 그 지긋지긋한 ‘내로남不’의 溫床이 됐다. 서울대 哲學科에서 8年間 留學한 日本 哲學者 오구라 基調는 “韓國 社會는 사람들이 華麗한 道德 爭奪戰을 벌이는 하나의 巨大한 劇場”이라고 했는데, 이를 드라마틱하게 立證해 준 主人公이 바로 문재인과 門 政權 勢力이었다. 道德 爭奪戰에서 敗北한 野黨은 積弊淸算의 對象이었을 뿐 民主主義的 對話나 協治를 할 수 있는 對象이 아니라는 걸 文在寅은 執權 期間 내내 질리도록 實踐해 왔다. 이게 바로 그의 높은 任期 末 支持率을 떠받치는 堡壘가 됐으니, 이걸 悲劇이라고 해야 할지 喜劇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탁현민에겐 罪가 없다. 歌手 윤도현은 ‘탁현민의 멘션S’ 推薦辭에서 ”때로는 탁현민이 우리 舞臺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의 舞臺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이 말이 示唆하듯 탁현민은 但只 有能했을 뿐이다. 文在寅의 道德的 獨善과 傲慢을 共有하고 實踐한 건 그가 門 政權에서 일할 수 있었던 條件이었기에 그마저 탁현민을 탓할 일은 아니었다. 같은 理致로 文在寅만을 탓하는 것도 공정치 못하다. 그를 願했던 支持者들의 民心을 勘案컨대, 오랜 歲月 ‘道德 爭奪戰’이 展開돼 온 韓國 近現代史의 業報라는 點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康俊晩
    ● 1956年 出生
    ● 성균관대 經營學科 卒業, 美國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言論學 博士
    ● 現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名譽敎授
    ● 著書 : ‘발칙한 李俊錫: THE 人物과사상 2’ ‘싸가지 없는 政治’ ‘不動産 掠奪 國家’ ‘韓流의 歷史’ ‘江南 左派’ ‘노무현과 國民詐欺劇’ ‘김대중 죽이기’ 等 多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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