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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徹底히 잊힌 利川 火災事故 “大統領 빼고 다 다녀갔다”|신동아

[르포] 徹底히 잊힌 利川 火災事故 “大統領 빼고 다 다녀갔다”

텅 빈 焚香所엔 38名의 怨靈과 메아리 없는 외침만…

  • 利川=최진렬 記者

    display@donga.com

    入力 2020-05-26 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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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事故 20日 지나자 弔問客 200名 밑으로 ‘뚝’

    • “周邊에선 이미 利川事故 收拾 끝난 줄 알더라”

    • “焚香所 썰렁…犧牲者 넋 달래려 집에도 못가”

    • “大統領, 2017年 堤川 火災事故(29名 死亡) 땐 다음날 가더니…”

    • “大統領이 關心 안 갖는데, 市民들 關心 갖겠나”

    • “大統領 直接 와서 ‘努力하겠다’ 한 마디만 해 달라”

    • 事故 生存者 絶體絶命의 脫出 트라우마로 極甚한 頭痛 呼訴

    • 遺家族對策위 29日 서울에서 記者會見 計劃

    박종필 유가족대책위원회 수석대표. [최진렬 기자]

    박종필 遺家族對策委員會 首席代表. [최진렬 記者]

    지난 13日 記者는 利川 物流倉庫 火災事故(利川事故)로 家族을 잃은 遺家族 代表 3名을 인터뷰한 바 있다. 當時 이들은 “當局은 法이 그렇다는 말만 反復하고 國民들의 關心은 식어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었다.(‘이천 物流倉庫 火災事故 遺族 3人의 絶叫’ 題下 記事 參照) 以後 記者는 每週 京畿 이천시 서희靑少年文化센터에 마련된 合同焚香所를 찾았다. 合同焚香所에서 만난 遺家族들은 每番 “變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되뇌었다.

    “아무도 우리 목소리 들어주지 않아”

    박종필 유가족대책위원회 수석대표가 25일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향을 피우고 있다. [최진렬 기자]

    박종필 遺家族對策委員會 首席代表가 25日 京畿 이천시 서희靑少年文化센터에 마련된 合同焚香所에서 犧牲者들을 위해 香을 피우고 있다. [최진렬 記者]

    25日 合同焚香所를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壁面을 채운 38名의 影幀寫眞이었다. 故人의 生前 모습을 담은 寫眞들은 두 줄로 놓인 채 한 달 餘 동안 變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弔問客들이 獻花한 흰 菊花만이 影幀寫眞 앞에 쌓여가며 時間의 흐름을 알렸다. 

    菊花는 漸次 느리게 쌓여갔다. 하루 弔問客이 1228名(4日)에 達하는 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自願奉仕者 姨母(35)氏는 “처음보다 弔問客들이 줄어든 便이다. 그럼에도 訪問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遺家族들을 慰勞하고 있다”고 말했다. 弔問客은 18日을 起點으로 200名 以下로 떨어지기 始作했다. 이날 亦是 6名의 自願奉仕者만이 텅 빈 合同焚香所를 지키고 있었다. 

    弔問客이 줄면서 서희靑少年文化센터에는 寂寞感이 흘렀다. 外地人들은 좀체 이곳을 찾지 않았고, 面面이 익숙한 遺家族들만이 자리를 지켰다. 이곳에서 한 달 餘 동안 駐車 案內 奉仕를 한 신정우(67)氏의 말이다. 

    “처음에는 弔問客들이 너무 많아 隣近 敎會로부터 駐車場을 빌렸다. 하지만 2週가 지나고부터는 訪問客이 줄어 더 以上 駐車場을 빌리지 않는다. 이달 初만 하더라도 午前 10時 30分이면 더 以上 駐車할 곳이 없었다. 只今은 點心時間이 지나도록 駐車 區域이 많다. 遺家族과 市廳職員 等의 車를 除外하면 救急車·消防車·消毒車 等만이 駐車場을 차지하고 있다.” 



    遺家族들은 오랜 時間 이 光景을 씁쓸히 지켜봤다. 事案은 如前히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12日 警察과 國立科學搜査硏究院이 4次 合同鑑識을 벌였지만 아직도 火災原因은 밝혀지지 않았다. 自然히 責任者에 對한 處罰도 미뤄졌다. 박종필(60) 遺家族對策委員會 首席代表는 “警察 側이 眞相糾明에 3週 程度 時間이 追加로 걸릴 것 같다고 傳해왔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遺家族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心情이다. 많은 遺家族이 生業도 中斷한 채 이곳에 모여 있다. 언제까지 마음 便히 政府 發表를 기다릴 수 없는 理由다. 利川事故가 漸次 國民들에게 잊히고 있다는 事實은 不安感을 더했다. 結局 遺家族들은 合同焚香所 밖으로 나서기로 決心했다. 朴 首席代表는 “焚香所가 썰렁해 마음이 아프다. 너무나 쉽게 잊힌다. 여기 있어봐야 아무도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 29日 遺家族들이 서울로 가서 記者會見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記者會見을 갖는 5月 29日은 利川事故가 發生한 4月 29日로부터 한 달이 되는 날이다.

    “大統領이 와서 한 마디만 해줬다면”

    유가족 전수진 씨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곳곳에 붙인 국민청원 안내문. [최진렬 기자]

    遺家族 전수진 氏가 合同焚香所가 있는 京畿 이천시 서희靑少年文化센터 곳곳에 붙인 國民請願 案內文. [최진렬 記者]

    이미 遺家族들은 갖가지 方法으로 國民들의 關心을 불려 일으키려 努力했다. 전수진(26)氏는 이番 事故로 媤아버지(62)를 잃었다. 全氏는 “事故 發生 直後에는 매스컴에서도 많이 關心을 가졌다. 하지만 다른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곧 關心이 식었다”며 지난날을 回想했다. 

    全氏는 國民請願을 通해 다시금 利川事故에 對한 社會的 關心을 키우려 했다. 11日 ‘**익스프레스 利川 物流倉庫 火災事故 빠른 解決을 위해 나서주세요!!’라는 題目으로 國民請願을 進行한 것이다. 하지만 請願 後 2週가 넘어서도록 參與人員은 7780餘 名(25日 午後4時 基準)밖에 到達하지 못했다. 같은 날 國民請願에 올라온 서울 江北區 警備員 自殺 事件이 42萬 餘 名의 參與를 받은 것과 對照的이다. 全氏는 “國民請願을 하루라도 빨리 했어야 했다는 後悔가 많이 든다. 利川事故에 對한 關心이 커졌을 當時에 國民請願을 했다면 結果는 달랐을 것이다. 아무 것도 마무리된 것이 없는데 한 달 가까이 時間이 지나자 周邊에서는 利川事故가 잘 마무리된 줄 알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모든 方法이 가로막힌 狀況. 遺家族 側은 마지막 希望을 품고 利川事故에 對한 文在寅 大統領의 關心을 促求했다. 지난 한 달 間 많은 政治人들이 焚香所를 찾았다. 合同焚香所에 놓인 影幀寫眞 左右側에는 이해찬 더불어民主黨 代表와 朱豪英 未來統合黨 院內代表, 沈想奵 正義黨 代表와 丁世均 國務總理 및 李在明 京畿道知事 等이 보낸 謹弔 花環이 있었다. 모두 合同焚香所를 訪問한 이들이다. 文 大統領의 謹弔 花環도 놓여있었지만 文 大統領은 合同焚香所를 訪問하지 않았다. 盧英敏 大統領 祕書室長이 지난 3日 文 大統領을 代身해 合同焚香所를 찾았을 뿐이다. 

    朴 首席代表는 “大統領 빼고 웬만한 분은 다 다녀갔다”며 “말뿐이라도 도와준다고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소리를 질러야 (願하는) 모든 게 이뤄지나 생각이 들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朴 首席代表가 말했다. 

    “더 바라는 것도 없다. 그저 大統領이 ‘類似한 事故를 防止하기 위해 最大限 努力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强力하게 措處하겠다. 믿어 달라’고 말해주기만 하면 된다. 이 한 마디를 와서 해주지 않는다. 서울에 가서 記者會見 마지막에 大統領이 焚香所에 와서 그 한 마디만 해준다면 38名의 死亡者들이 便히 떠날 것이라고 말할 생각이다.” 

    朴 首席代表는 遺家族들이 大統領을 찾으러 간다는 事實에 對해 “猖披한 일이지만 사람들이 關心이 없고 너무 쉽게 잊으니 마음이 아파서 그렇다. 저기 怨靈들 抑鬱하게 죽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大統領이 關心을 가져주지 않는데 市民들이 關心을 가져주겠나. 2017年에 29名의 목숨을 앗아간 堤川 스포츠센터 火災의 境遇 大統領이 事故 다음날 現場을 訪問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利川市廳 關係者는 “行政節次上 基礎自治團體에서 大統領 訪問을 要請할 수 없다”면서 “遺家族들이 直接 要請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記者會見 하겠다”

    遺家族對策委員會 側은 自體的으로 蒐集한 資料에 生存者들의 證言을 더해 記者會見을 準備하고 있다. 遺家族對策위 天幕 事務室 冊床 위에는 産業安全保健法이 A4 42쪽 分量으로 프린트돼 놓여있었다. 

    準備過程이 順坦치만은 않다. 生存者들에게는 事故 當日 記憶을 떠올린다는 事實 自體가 苦痛스럽다. 利川事故 當時 物流倉庫 地下 2層에서 作業 中이었던 A(59)氏가 代表的 例다. A氏는 “‘불이야’ 소리를 듣자마자 미친 듯이 뛰었다. 10秒도 되지 않아 建物을 빠져나와 살 수 있었다. 正말 刹那의 瞬間이었다. 뒤에서 따라오는 人기척이 들렸는데 이들은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A氏는 “當時의 經驗으로 트라우마가 생겼다. 別 問題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4次 合同鑑識日 當時 現場을 訪問했는데 頭痛에 시달렸다”며 “當時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되풀이했다. 하지만 A氏 亦是 眞相糾明을 위해 天幕事務室에서 다른 遺家族들과 事故 當日의 記憶을 되짚고 있는 中이다. 

    29日 記者會見에는 遺家族과 利川事故 生存者들이 參席할 豫定이다. 遺家族 側은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에 對한 社會的 不安이 큰 만큼 記者會見 亦是 最小限의 사람이 參席한 形態로 進行할 計劃을 갖고 있다. 

    박종필 遺家族對策委員會 首席代表는 “너무 지치고 힘이 들지만 犧牲者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遺家族들은 집에도 가지 못하고 焚香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眞相糾明이 늦어지면서 遺家族들도 生計 問題에 直面하고 있는 狀況”이라며 “遺家族들은 이番 利川事故에 對한 大統領의 關心을 體感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29日 記者會見을 열고 事故原因糾明과 責任者 處罰, 再發 防止 세 가지를 이야기할 計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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