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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州島 全體가 지붕 없는 公演場”|新東亞

“濟州島 全體가 지붕 없는 公演場”

文化와 藝術의 섬, 人뎁스 體驗 6選

  • 황승경 公演칼럼니스트·公演藝術學 博士

    lunapiena7@naver.com

    入力 2020-05-3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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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굼부리 自然, 항파두리 歷史, 李仲燮 藝術

    • 金빛 喇叭바람 흐르는 國際관악制

    • 三別抄가 아픔이었던 獨特한 濟州 文化

    • 고흐와 고갱 傑作 만나는 ‘빛의 벙커’

    • ‘보는’ 濟州에서 ‘느끼는’ 濟州로

    濟州道 어디서든 팔베개를 하고 누우면 한 點의 美術 作品, 한 篇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여기에 歷史와 文化, 音樂이 더해지면 섬 全體가 ‘지붕 없는 公演場’李 된다. 濟州島에서는 觀光버스에서 우르르 내려서 寫眞 찍고 서둘러 車에 올라타는 ‘보여주는 觀光’은 잊으시라. 代身 文化와 藝術이 숨 쉬는 空間에서 바람이 불면 살짝 눈을 감아보자.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감미로운 濟州 6곳을 紹介한다.

    1. 2萬 年 歲月이 준 神祕로움 ‘산굼부리’

    하늘에서 본 산굼부리.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하늘에서 본 산굼부리. 멀리 漢拏山이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提供]

    濟州 方言으로 山에 생긴 구멍(굼), 卽 噴火口인 ‘산굼부리’는 約 2萬 年 前 海拔 400m 高地에 生成된 世界 唯一의 平地 噴火口다. 억새의 金빛 물결을 마주하며 10分 남짓 頂上까지 걷다 보면 내가 自然인지, 自然이 나인지 無我之境에 빠진다. 

    산굼부리 噴火口(둘레 756m, 깊이 130m)는 漢拏山 白鹿潭보다 크다. 生態學的으로도 난대·온대성 水木 450餘 種이 共存해 自然的 價値가 높고, 特히 火山 爆發로 만들어진 噴火口가 아니라 地殼變動으로 마그마가 새어 나간 空間에 形成된 陷沒型 噴火口여서 世界的으로도 稀貴하다. 正常 展望臺에 오르면 2萬 年 前으로 時間旅行을 온 것 같다. 廣闊한 自然 앞에 서면 人間의 欲望도, 時期도 녹아내린다. 

    이쯤 되면 傳說도 녹아 있을 터. 옛날 玉皇上帝의 말잣딸(셋째 公主)과 寒感(恨別)이라는 별이 애틋한 사랑을 했는데, 둘은 玉皇上帝의 노여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름길과 바람길을 따라 산굼부리로 내려왔다. 산굼부리는 菜食主義者 말잣딸과 肉食主義者 한감을 모두 만족시킬 自然의 報告(寶庫)였다. 그러나 말잣딸은 짐승 냄새를 被害 濟州 南門 밖으로 떠나 巫俗信仰의 神이 됐고, 한감은 산굼부리에서 사냥꾼들의 所望을 들어주는 山神이 됐다고 한다. 玉皇上帝의 뜻을 거스른 至毒한 사랑의 말로는 虛無하다. 自然의 攝理 앞에서 人間은 限없이 작은 存在라는 濟州島民들의 自然觀이 엿보인다. 그래서일까. 산굼부리를 찾는 사람이 큰 소리를 지르거나 否定한 짓을 하면 한感이 激怒해 霎時間에 안개가 퍼져 앞을 分揀할 수 없게 된다는 傳說이 傳해진다. 多幸히 筆者가 찾은 4月 末 날씨는 和暢했다.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며 바람에 날리는 산굼부리 억새 또한 一品이다. 映畫 ‘연풍연가’의 撮影地로도 有名하지만, 太古의 神祕를 간직한 억새 길을 걷다 보면 바람 소리가 背景音樂처럼 들려 映畫 스크린 속에 내가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萬 年 自然 속에서 思索하기에는 安城맞춤이다. 



    *濟州 濟州市 조천읍 교래리 山38

    2. 建國이라는 베일에 싸인 口碑文學 ‘三姓穴(三姓穴)’

    이집트는 太陽神의 後裔, 로마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란 雙둥이, 古朝鮮은 곰이 女人이 돼 낳은 檀君을 建國 始祖로 본다. 濟州島의 첫 王國 耽羅는 3名의 을라(고을라, 양을라, 부을라)가 湧出해서 세운 時調說話가 바탕이다. ‘三姓穴(三姓穴)’에는 그들이 各各 땅속에서 솟아오른 세 구멍이 자리한다. 勿論 荒唐無稽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移住民이 建國한 나라에 신비로운 權威를 膳賜하려는 濟州島民들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살지 않던 4300年 前 바람 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靜寂을 깨고 漢拏山 精氣를 받아 사람의 모습을 한 新 3名이 땅에서 솟았다. 이들은 東쪽에서 木船을 타고 온 벽랑국 三公主와 婚姻하고 各各 濟州 高氏, 濟州 양氏, 濟州 夫氏 始祖가 된다. 以後 漢拏山 中턱에 올라 활을 쏴 돌을 맞혀 일도(양씨), 이도(고씨), 三道(夫氏)에 各自 둥지를 튼다. 이 建國 스토리에서 由來하는 제주시 일도동, 이도동, 삼도동이란 名稱에서 濟州民들의 矜持가 느껴진다. 

    濟州의 始作을 눈으로 確認하는 이곳은 都心에 있지만 녹나무, 濟州곰솔(海松) 等 貴한 나무가 鬱蒼한 숲을 이뤄 周邊 都心 氣溫보다 2度 程度 낮다. 特히 三姓穴 周邊 나무群落은 三姓穴을 向해 자라는 神祕로운 光景을 演出한다.
    *濟州 제주시 삼성로 22

    3. 高麗軍의 氣槪, 民草의 눈물…‘항파두리’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항파두리 抗몽遺跡地. [제주특별자치도 提供]

    1270年(元宗 11) 2月 몽골의 侵入을 받은 高麗 朝廷이 屈辱的인 强化를 맺자 三別抄部隊는 끝까지 投降할 것을 決意하고 叛亂을 일으켜 抗爭했다. 그들은 江華島에서 南下해 珍島에서 大夢抗戰을 이어갔으나 珍島마저 함락당했고, 雪上加霜 그들을 이끌던 裵仲孫 將軍마저 戰死하자 濟州島로 向했다. 金通精 將軍 統率아래 三別抄는 항파두리 要塞를 堡壘로 삼아 高麗人의 自主 護國 精神을 불태웠지만, 1273年에 1萬2000餘 名의 旅夢 聯合軍 總攻擊을 받고 全員 荀의(殉義)해 歷史 속으로 사라졌다. 그 後 崔瑩 將軍이 몽골軍을 討伐할 때까지 100年 동안 濟州島民들은 몽골의 支配를 받으면서 苦楚를 겪었다. 

    그러나 濟州의 民草 속으로 들어가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거친 自然과 死鬪를 벌이면서도 中央에서 赴任하는 官吏의 逼迫과 收奪을 堪耐해야 했던 民草들에게 三別抄軍隊 亦是 解放軍이자 또 하나의 收奪者였다. 金通精 將軍을 비롯한 三別抄軍조차 몽골軍과 같은 外部 勢力으로 規定한 濟州 民草의 韓銀 民謠와 神話, 傳說로 傳해진다. 이렇듯 抗몽 遺跡地 항파두리는 우리에게 歷史와 正義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貴重한 곳이다. 

    *濟州 濟州市 涯月邑 항파두리로

    4. 濟州 情感이 느껴지는 ‘李仲燮 거리’

    이중섭 거리에 있는 시비(詩碑)와 이중섭 가족이 세들어 살던 집. [황승경]

    李仲燮 距離에 있는 是非(詩碑)와 李仲燮 家族이 貰들어 살던 집. [황승경]

    韓國 近代美術을 代表하는 天才 畫家 李仲燮이 잠든 곳은 서울 망우리公園이지만 濟州島에는 그의 藝術魂을 느낄 수 있는 ‘李仲燮 距離’가 있다. 40歲에 夭折한 그는  1951年 1·4後退 때 咸鏡南道 元山을 떠나 家族과 西歸浦로 避難을 와서 1年 가까이 濟州島의 아름다운 風光을 作品에 담았다. 남부럽지 않게 富裕하게 살던 李仲燮과 家族은 戰爭의 砲火 속에 모든 것을 잃고 어른 한 名 눕기도 不足한 1.4坪(4.63㎡) 貰房에 둥지를 틀었다. 하루하루 입에 풀漆하기도 힘든 時節이었지만 家族이 모두 함께해 그는 生涯 가장 幸福한 時節을 보낼 수 있었다. 

    李仲燮은 가장 韓國的인 同時에 가장 現代的인 作家다. 固定觀念에 얽매이지 않은 創意力이 돋보인다. 그가 짚 앞 담쟁이넝쿨 우거진 돌담길을 지나 이 거리를 거닐며 創作했을 ‘西歸浦의 幻想’ ‘게와 어린이’ ‘바닷가의 아이들’ ‘섶섬이 보이는 風景’ 等 濟州島의 情感 어린 作品은 只今도 觀覽客들의 讚辭를 자아낸다. 

    濟州島는 李仲燮이 家族과 함께 居住하던 草家 一帶를 1996年에 李仲燮 거리로 造成했다. 거리에는 그의 作品을 본뜬 造形物을 비롯해 李仲燮博物館과 基當美術館, 國內外 有望 作家들의 創作 스튜디오와 攻防, 時間이 멈춘 것 같은 西歸浦觀光劇場, 아기자기한 小品 商店 等이 들어서 小小한 文化의 香氣가 물씬 풍긴다. 

    *李仲燮이 실居住했던 서귀포시 서귀동 每日市場에서 솔동산까지 360m 거리

    5. 名畫의 主人公이 되는 ‘빛의 벙커’

    빛의 벙커 내부.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빛의 벙커 內部. [제주특별자치도 提供]

    國家 通信亡人 海底 光케이블을 管理하는 벙커였던 地上 900坪(2975㎡) 鐵筋콘크리트 構造物이 優雅한 美術館으로 變身했다. 敵의 動向 觀測을 對備해 僞裝하는 벙커는 흔히 地下에 構築하지만 ‘빛의 벙커’는 地上 콘크리트 建物 위에 흙을 덮고 숲으로 造成해 藝術的 아우라가 느껴진다. 機能을 喪失한 建物을 藝術 空間으로 되살린 都市再生事業 一環으로 2018年에 開館한 ‘빛의 벙커’는 빛과 소리를 完璧하게 遮斷하고 1年 내내 攝氏 16度 內外의 快適한 溫度를 維持해 美術館으로 最適이다. 

    벙커에 들어서자마자 觀覽客은 數十 臺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巨匠의 作品과 하나가 된다. 빛과 色에 對한 畫家의 主觀的인 느낌을 表現하려고 한 印象主義의 代表的 畫家인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作品이 바닥과 壁面을 가득 채운다. 强烈한 色彩와 뚜렷한 붓질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빛으로 色을 表現해 平面에서 立體的 質感과 溫度가 와닿는 ‘빛의 벙커’는 獨特한 판타지 藝術 世界로 觀覽客을 이끈다. 고흐와 고갱의 偉大한 傑作을 沒入型 미디어아트로 再解釋해 사람의 마음을 武裝解除시킨다. 

    *濟州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6. 金빛 喇叭바람이 흘러내리는 ‘濟州 國際관악制’

    제주 국제관악제 공연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濟州 國際관악制 公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提供]

    ‘濟州 國際관악制’는 1995年 濟州의 冠岳人들이 主軸이 돼 始作한 行事로 每年 8月 濟州 各地에서 펼쳐지는 世界的 冠岳 祝祭다. 올해로 25回째를 맞는다. 觀客은 濟州의 아름다운 風光과 管樂器가 뿜어내는 藝術的 浪漫에 푹 빠진다. 이 行事는 名曲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每年 過去와 現在, 東洋과 西洋, 傳統과 實驗을 조화시키는 新作 公演으로 世界 音樂 歷史를 다시 쓰고 있다. 감격스러운 瞬間을 지켜보는 觀客들도 音樂 歷史의 한 페이지를 함께 裝飾하는 氣分이 든다. 不過 25年 만에 世界的으로 손에 꼽히는 冠岳 祝祭로 발돋움하면서 이때가 되면 國內外 著名한 演奏者들이 濟州를 찾는다. 또한 ‘管樂器는 嚴肅한 클래식에 적합한 樂器’라는 偏見도 씻어준다. 

    ‘濟州 國際관악制’는 홀數 해에는 大衆的 呼應이 높고 祝祭性이 剛한 反面, 짝數 해에는 專門性에 焦點을 맞춰 行事를 進行한다. 관악制 期間에 正式 公演場부터 放送局 로비, 圖書館, 浦口, 海女公演場까지 濟州 구석구석에서 每日 저녁 水準 높은 演奏가 울려 퍼진다. 特히 올해에는 관악制 4半世紀를 記念해 道民 2500餘 名이 參與하는 慶祝音樂會(8月 15日)를 開催한다. 베토벤이 作曲한 ‘歡喜의 頌歌’ 等 人類의 和合을 노래한 世界的 名曲이 演奏될 豫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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