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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主語 ㅁㆍㄴ딱 지켜내게양!”(제주어를 모두 지켜냅시다)|신동아

“祭主語 ㅁㆍㄴ딱 지켜내게양!”(제주어를 모두 지켜냅시다)

[인터뷰] ‘祭主語 지킴이’ 김순자 濟州學硏究센터長

  • 배수강 記者

    bsk@donga.com

    入力 2020-05-25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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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몽골 侵略 等 獨特한 環境 反映한 祭主語

    • ‘ㅁㆍㄹ(馬)’ ‘ㅂㆍㄹㆍㅁ(風)’ 等 ‘中世 國語’가 살아 있는 말

    • 유네스코 “深刻하게 危機에 處한 言語”

    • 事前 編纂, 舊술집 製作…‘祭主語 살리기’ 大作戰

    [홍중식 기자]

    [홍중식 記者]

    “어떵 ㅁㆍ슬은 잘 뎅겨옵데가?”는 어떤 뜻일까. 

    여기서 ‘마을’은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이웃에 놀러가는 걸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이웃에 잘 놀러갔다가 오셨냐”는 意味가 된다. 이처럼 祭主語(方言)는 섬이라는 特秀한 言語 環境에 맞춰 發展하면서 아래아(·) 等 中世 國語가 남아 있는 文化遺産이다. 그러나 매스미디어의 發達과 標準語 普及 等으로 아름다운 祭主語는 2010年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아주 深刻하게 危機에 處한 言語’로 分類됐다. 

    앞서 濟州特別自治道는 사라져가는 祭主語 保全을 위해 2007年 ‘祭主語 保全·育成 條例’를 만들어 口述資料集을 編纂하는 等 本格的인 祭主語 保全 作業에 突入했다. 이 作業을 陣頭指揮하는 李가 金荀子 濟州學硏究센터長이다. 齊民日報 文化部長 出身인 金 센터長은 센터 專門硏究委員으로서 祭主語 大辭典 編纂에 나서는 等 祭主語 保存에 발 벗고 나섰고, 지난 1月 第3代 濟州學硏究센터長으로 任用됐다. 다음은 그와의 一問一答. 

    - 다른 地域 方言과 달리 濟州말은 全혀 알아듣기 어렵네요. 

    “언제부터 濟州 方言이 쓰였다는 記錄은 없지만 옛 文獻에는 ‘주호(州胡·濟州島)의 말이 한 나라와 다르다’는 表現이 있어요. 言語 變化는 사람들의 接觸에서 이뤄지는데, 아무래도 接觸 自體가 적으니 變化도 적었던 거죠. 江原道 말이 嶺西, 嶺東 方言으로 分化했듯이 濟州 方言도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또 달라요.”

    玉돔과 솔라니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어 보전·육성조례’에 따라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구술자료집을 편찬하는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을 하고 있다. [홍중식 기자]

    濟州特別自治道는 ‘祭主語 保全·肉聲條例’에 따라 祭主語 發展 基本計劃을 세우고 口述資料集을 編纂하는 等 多樣한 保全 活動을 하고 있다. [홍중식 記者]

    - 濟州島에서도 地域마다 말이 다르군요. 

    “例를 들어 ‘玉돔’을 제주시에서는 ‘生成(生鮮)’이라고 해요. 갈치나 고등어 等 다른 魚種은 다 固有의 이름이 있는데 玉돔은 濟州의 代表的 生鮮이어서 그렇게 부르는 거 같아요. 그런데 西歸浦에서는 이 生鮮을 ‘솔라니’라고 해요.” 



    - 理由가 뭐죠? 

    “高麗 末에는 濟州島를 동도縣 서도현으로 나누고 朝鮮時代에는 濟州목·정의현·대정현 삼읍(三邑) 體制로 나누었는데, 이는 濟州道 言語를 가르는 큰 要素로 作用했어요. 高麗 末의 洞·서도현 體制는 提州를 東쪽과 西쪽으로, 朝鮮의 三邑 體制는 提州를 北쪽(濟州목)과 南쪽(동부는 정의현, 西部는 대정현)으로 나눔으로써 서로 方言 車를 보입니다. 當時에는 地域 間 交流도 적었고, 結婚도 같은 마을 사람들과 했기 때문에 地域別 固有한 言語와 文化를 維持할 수 있었어요. 言語는 環境의 支配를 받으니까요.” 

    - 只今도 ‘아래아( · )’ 母音이 祭主語에 살아 있는데요. 

    “그럼요. 아래아뿐 아니라 祭主語에는 中世 國語가 많이 살아 있어요. 1930年代 以後 朝鮮語學會가 標準語 規定을 만들면서 아래아는 ‘오’나 ‘아’로 바뀌었지만, 濟州島에서는 一般 사람들이 아래아를 많이 使用해요. 只今도 祭主語에는 ‘ㅁㆍㄹ(馬)’ ‘ㅂㆍㄹㆍㅁ(風)’ 等에 살아있어요.” 

    - 外部와 交流가 적어서 그런가요. 

    “그렇죠. 섬이다 보니 過去에는 一部 知識人들만 往來를 했지, 外部와 言語 接觸은 거의 없었죠. 世宗大王이 한글을 創製할 當時의 中世 國語가 살아 있는 거죠. 例를 들어 김치는 ‘菜蔬를 소금에 담근다’는 意味의 ‘침채(浸菜)’에서 딤채, 짐채, 김치로 바뀌었는데, 濟州에서는 只今도 김치를 ‘짐치’라고 해요. 마늘장아찌度 ‘마농지히’라고 해서 옛 語形을 保存하고 있죠.” 

    그의 말처럼, 옛 文獻에는 三國時代 以前부터 祭主語가 韓半島 言語와 다르다고 言及돼 있다. ‘三國志’ ‘魏書’ 等에서도 “‘주호(濟州島)’의 言語도 한(韓)나라와 같지 않다”고 돼 있고, 濟州 牧師를 지낸 이원진의 ‘탐라지’(1653)에는 “濟州 사투리로 서울을 鉏나라 하고, 숲을 告知, 메뿌리를 오름, 손톱을 손콥, 입을 굴레, 굴레를 녹대, 재갈을 가달이라 한다”고 記錄했다.

    “곤밥 먹은 소리 하니”

    [홍중식 기자]

    [홍중식 記者]

    - 몽골語度 남아 있나요? 원은 三別抄 抗爭을 鎭壓(1273)韓 뒤 1374年 崔瑩 將軍에 依해 討伐될 때까지 100餘 年間 提州를 支配했는데요, 

    “只今도 말의 털 色깔에 따라 ‘가라’(검은색), ‘적다’(붉은색), ‘월라’(얼룩)로 부르는데, 이는 모두 몽골 借用語예요. 원은 耽羅摠管府를 設置해 말을 키웠으니 牧畜과 關聯한 몽골語가 많이 남아 있죠.” 

    - 過去 標準語 쓰기 運動 탓인지 濟州 사람들도 標準語를 많이 쓰던데요. 

    “事實 標準語는 ‘이렇게 쓰자’고 해서 다듬어낸, 一種의 人工語(人工語)잖아요? 우리가 흔히 國語라고 하면 標準語를 떠올리지만 國語는 서울말, 慶尙道말, 全羅道말 等 全國 方言의 合(合)이거든요. 우리도 어릴 적 方言을 쓰면 혼나기도 했고, 祭主語를 쓰면 세련되지 못하다고 느꼈죠. 그렇다 보니 祭主語를 쓰지 않게 됐고…. 事實 저희가 大學에 다닐 때 서울의 大學에 進學한 親舊가 濟州에 내려와 서울말을 하면 ‘너 언제부터 곤밥 먹은 소리 하니’ 하고 입을 실룩거리기도 했어요(웃음).” 

    - 곤밥은 뭔가요. 

    “濟州島에서는 쌀밥을 곤밥, 쌀떡을 곤떡이라고 해요. 예전 濟州에서는 쌀이 貴해 雜穀 爲主로 食事를 했고, 곤밥은 祭祀날과 結婚式 날에나 먹었죠. 濟州 結婚 風習에는 婚禮 中 새각시(새색시)가 먹던 곤밥을 對盤(傳統 婚禮에서 新郞 新婦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李 아이들에게 한 숟갈씩 떠줬어요. 그러니 곤밥은 陸地, 곧 서울에서나 먹는 穀食이라고 생각해 그런 말이 나온 거죠.” 

    - 그렇군요. 濟州에서 떡 하면 土俗飮食人 ‘빙떡’(메밀煎餠처럼 메밀 반죽을 기름을 두른 燔鐵에 얇게 펴 무채 소를 넣고 말아서 지진 떡)李 有名한데요. 

    “맞아요. 오랜 時間 濟州 사람들과 함께해 온 飮食이어서 빙떡에 對한 俗說도 많아요. 漢字로 떡 ‘病(餠)’이 ‘빙’으로 變했다고 보는데, 반죽을 국자로 빙빙 돌리면서 부치거나 빙빙 말아서 먹는 模樣에서 由來했다는 說은 잘못된 海石입니다. 빙떡度 地域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濟州목에선 빙떡, 정의현에선 전(젠)기떡, 대정현에선 빈떡으로 부르죠.”

    “우리 스스로가 保全해야죠”

    지난해 6월 5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을 위한 대토론회’. 제주도가 펴낸 ‘제주어사전’(왼쪽부터). [홍중식 기자]

    지난해 6月 5日 濟州島議會 大會議室에서 열린 ‘祭主語 保全과 大衆化 方案을 위한 大討論會’. 濟州道가 펴낸 ‘祭主語事前’(왼쪽부터). [홍중식 記者]

    - 유네스코는 2010年 12月 濟州 方言을 ‘消滅危機의 言語’ 5段階 中 4段階(아주 深刻하게 危機에 處한 言語)로 分類했습니다. 

    “祭主語가 사라진다는 警覺心이 커지고 있어요. 過去와 달리 매스미디어가 發達하고 外地人들과의 接觸이 頻繁해지고, 標準語 敎育도 强化되는 等 言語 環境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濟州島와 議會는 2007年 ‘祭主語 保全·育成 條例’를 만들어 5年에 한 番씩 ‘祭主語 發展 基本計劃’을 세우고 있어요. 祭主語 表記法도 改正하고, 大辭典과 口述資料집도 編纂하고, 祭主語綜合相談室과 ‘들어봅서’ 電話도 運營하죠. 濟州特別自治道敎育廳은 祭主語敎育 活性化 條例도 만들었고요. 이제는 젊은 世代가 自然스럽게 祭主語를 接하고, 祭主語 驅使 能力이 自負心이 될 수 있는 社會的 環境도 만들어야죠. 삶의 智慧와 正體性이 담긴 祭主語를 우리 스스로가 保全해야죠.” 

    - ‘들어봅서’ 電話는 뭔가요? 

    “‘물어보세요’와 ‘들어보세요’ 意味의 祭主語인데, 祭主語 相談專用 電話의 이름입니다. 이 電話는 道民이나 觀光客 等 누구나 利用할 수 있고, 世宗大王의 誕生日인 5月 15日을 電話番號 뒷자리로 定했죠.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祭主語를 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最近에는 젊은 世代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祭主語의 뜻을 묻는 境遇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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