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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근 SF] 次元 移動者(The Mover) 9-3|新東亞

[윤채근 SF] 次元 移動者(The Mover) 9-3

제베, 니키, 타파히의 運命

  • 윤채근 단국대 敎授

    .

    入力 2020-06-15 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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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卓越한 이야기꾼 윤채근 단국대 敎授가 SF 小說 ‘次元 移動者(The Mover)’를 連載한다. 過去와 現在, 地球와 宇宙를 넘나드는 ‘次元 移動者’ 이야기로, 想像力의 새로운 地平을 선보이는 이 小說 지난 回는 新東亞 홈페이지에서 確認할 수 있다.

    1

    헤라트 城郭 위로 떠올랐던 初生달이 지고 있었다. 새벽이 다가오자 軍幕 곳곳에 서 있던 哨兵이 交代됐고 어디선가 뿔피리 소리가 울렸다. 제베는 憂鬱했다. 妖怪의 試圖가 成功해 行星의 次元이 破裂되고 나면 地球는 未知의 世界로 連結될 通路로 轉落할 터였다. 제베가 妖怪에게 물었다. 

    “萬若에…, 萬若에 말이야. 너와 나의 故鄕이 여기 地球라면 어떻게 되지?” 

    妖怪가 垂直으로 솟구쳤다 천천히 下降하며 되물었다. 

    “그게 무슨 얘기더냐?” 

    “우리의 脫皮가 이곳에서 始作됐다면…, 우린 스스로의 過去를 지우는 셈이잖아? 그럼 우린 어찌 되는 거냐고?” 



    沈默하던 妖怪가 갑자기 낄낄거리며 웃었다. 

    “脫皮가 地球에서만 始作된 줄 아는 것이냐? 千萬의 말씀이로다! 波動 鎭火는 宇宙 全體에서 벌어졌음을 모르는구나.” 

    胸甲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으며 제베가 천천히 물었다. 

    “그건 안다만…, 너의 出發은 地球가 아닌 거야?” 

    城郭 旗대를 한 바퀴 一周한 뒤 妖怪가 對答했다. 

    “뭐, 別 關心 없지만…, 地球는 아닐 게다. 移動者에게 出身 行星은 意味 없느니라. 설마 네 녀석 地球 出身이더냐? 그리 믿고 있는 것이냐?” 

    고개를 끄덕인 제베가 입술을 깨물며 속삭였다. 

    “난 異常한 꿈 때문에 離脫者가 됐어. 들어보겠어?” 

    제베는 自己 꿈 얘기를 길게 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妖怪가 물었다. 

    “脫皮 過程에 問題가 있었겠구나. 한데 그 꿈의 場面을 이 行星에서 찾긴 한 것이냐?” 

    제베가 쓸쓸한 表情으로 對答했다. 

    “찾았어. 네가 블루피를 殺害하고 逃走한 뒤 난 다시 벌어진 로봇 戰爭에 뛰어들었지. 들어보겠어?”

    2

    다시 始作된 로봇 戰爭으로 指標 文明은 焦土化되기 直前이었다. 戰爭 樣相을 가른 건 일렉트로盧이드 新技術이었다. 그들은 生體受容器를 단 로봇 사이로 自由롭게 肉化되며 싸울 수 있었다. 이는 地上軍이 일렉트로盧이드 로봇 안에 內藏된 칩을 部숨으로써 相對를 除去할 수 있었던 以前 戰爭들과 다른 結果를 招來했다. 로봇은 破壞할 수 있었지만 受容器를 通해 移動하는 일렉트로盧이드 自體는 없앨 수 없었다. 일렉트로盧이드는 不滅이었다. 

    地上의 精銳 로봇軍이 일렉트로盧이드에 依해 束手無策 潰滅되자 指標 文明의 植民地化가 現實로 다가왔다. 南部 防衛軍 所屬이던 니키 바일이 파라나이클 女史의 呼出을 받은 게 그 무렵이다. 

    “專攻이 赫赫하다고 들었습니다. 니키 量.” 

    大陸指揮部 地下統制室에서 만난 파라나이클 女史는 憔悴해 보였다. 니키가 아무 對答이 없자 女史가 다시 말했다. 

    “地球 文明은 이제 幕을 내리게 될 것 같군요. 아쉽지만 우린 決斷의 瞬間에 서 있습니다.” 

    “어떤 決斷인가요?” 

    망설이던 女史가 떨리는 목소리로 對答했다. 

    “地球를 버릴 겁니다.” 

    “移住하는 건가요?” 

    “移住와는 다릅니다. 우린 大氣圈에 일렉트로盧이드의 섬보다 더 큰 人工섬들을 띄울 겁니다.” 

    “그 우리라는 게 正確히 누군가요?” 

    니키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女史가 한숨을 내쉰 뒤 對答했다. 

    “各 大陸 指導部와…, 그리고 少數의 選拔 人員만 乘船이 許容될 겁니다. 아쉽지만 나머지 人類는…, 抛棄할 수밖에 없습니다. 괴로운 決定이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니키는 말없이 일어섰다. 더는 머물 理由가 없었다. 女史가 急히 말했다. 

    “當身은 특별한 能力을 지녔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뭘 돕죠?” 

    “우리 大陸의 人工섬이 곧 出發합니다. 前 가장 마지막에 搭乘할 겁니다. 우리 家族을 警護해 주시겠습니까? 當身은…, 外部 存在지만 제가 믿을 수 있는 唯一한 사람입니다.” 

    女史는 ‘사람’이라는 發音에 힘을 줬다. 니키가 웃었다. 

    “도와드릴 수 있지만 일렉트로盧이드 쪽에서 섬들을 가만히 둘까요? 擊墜하려 들 텐데.” 

    “各 大陸의 人工섬은 오랫동안 準備됐습니다. 强力한 防禦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一旦 大氣圈으로 上昇하면 攻滅을 覺悟하지 않는 限 저들도 쉽게 攻擊하진 못할 겁니다.” 

    팔짱을 낀 니키가 暫時 相對를 뚫어지게 凝視한 後 속삭였다. 

    “도와드리죠.”

    3

    마지막 飛行船은 母船인 人工섬을 向해 必死的으로 上昇했다. 일렉트로盧이드 로봇들과 熾烈한 交戰을 벌인 니키는 出入口 도크를 닫고 放電 狀態로 쓰러졌다. 그女가 지켜낸 파라나이클 女史 家族들은 飛行船 操縱 區域으로 安全하게 移動했다. 니키 옆으로 다가와 앉은 파라나이클 女史가 속삭였다. 

    “當身이 어떤 存在인지 모르지만 眞心을 담아 感謝를 傳합니다.” 

    헬멧을 벗은 니키가 물었다. 

    “이제 어쩌실 건가요? 地球를 抛棄하면 人工섬만으론 自立할 수 없을 텐데.” 

    몸을 일으킨 女史가 對答했다. 

    “우린…, 일렉트로盧이드의 길을 따를 겁니다.” 

    “무슨 뜻이죠?” 

    “우리도 肉體를 버릴 겁니다. 그게 노아의 方舟에서 우리가 生存할 唯一한 方法입니다.” 

    말을 마치고 操縱 區域으로 움직이는 女史의 뒷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보던 니키는 문득 뭔가를 깨닫고 戰慄했다. 戰鬪服을 다시 非常 모드로 轉換한 그女가 女史가 方今 들어선 操縱 區域 入口로 천천히 다가섰다. 門을 열자 飛行 要員들과 女史의 家族이 보였다. 操縱杆 너머로는 검푸른 大氣圈을 背景으로 南部 大陸이 띄운 人工섬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장歌가 들려왔다. 파라나이클 女史가 自己 어린 아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였다.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 뒤 女史의 男便이 말했다. 

    “몸은 進化의 妨害 要素일 뿐이야. 한숨 자고나면 自由를 얻는 거지.” 

    고개를 끄덕인 女史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함께 잠들면 우린 永生을 얻는 거야. 두려워 마, 우리 아가.” 

    니키가 들어선 걸 알아차린 女史가 微笑 지으며 뒤돌아봤다. 니키가 切迫한 音聲으로 외쳤다. 

    “모두 몸을 固定하고 戰鬪 모드로! 攻擊이 始作돼요.” 

    暴飮이 연이어 울렸고 破片들이 튀었다. 後尾로 따라붙은 일렉트로盧이드의 飛行船은 慈悲가 없었다. 破壞된 飛行船에서 非常 脫出한 女史의 家族들은 着用한 宇宙服 噴射 裝置 出力을 最大値로 올리며 必死的으로 人工섬을 向해 接近했다. 그들을 뒤에서 護衛하던 니키는 結末을 이미 알고 있었다. 女史의 아들만 生存해 섬으로 들어갔다. 浮遊하는 女史 夫婦의 屍身 옆을 지나던 니키의 視野 저 아래로 蒼白하게 빛나는 地球가 보였다.


    윤채근
    ●1965年 忠北 淸州 出生
    ●고려대 國語國文學 博士
    ●檀國大 漢文敎育學科 敎授
    ●著書 : ‘小說的 主體, 그 誕生과 轉變’ ‘漢文小說과 欲望의 構造’ ‘神話가 된 天才들’ ‘論語 感覺’ ‘每日같이 明心寶鑑’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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