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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氣(黑氣) : 黃海道 九月山, 서울 鍾路 一帶|新東亞

怪物餘地도 | 朝鮮時代 黃海道를 덮친 疫病

黑氣(黑氣) : 黃海道 九月山, 서울 鍾路 一帶

“檀君에 對한 祭祀를 멈춘 뒤 惡病(惡病)李 돌았다”

  • 곽재식 小說家

    gerecter@gmail.com

    入力 2020-04-07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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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朝鮮王朝實錄에는 깊은 밤 나타나 뭇사람을 놀라게 한 ‘검은 기운’에 對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傳染病이 猖獗하자 사람들은 ‘검은 기운’을 原因으로 指目했고, 그 風說이 地域 管理의 報告書를 통해 賃金 귀에까지 들어갔다. 政治的 混亂期에 나타나 사람들을 恐怖에 떨게 한 검은 기운의 正體는 무엇이었을까.
    일러스트레이션·이강훈/ 워크룸프레스 제공

    일러스트레이션·이강훈/ 워크룸프레스 提供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檀君(壇君·檀君으로도 쓴다)에 對한 記錄은 ‘三國遺事’에 실려 있다. 檀君 아버지 桓雄이 하늘에서 神壇樹(神壇樹) 아래로 내려왔다는 內容이다. 神壇樹에서 ‘新’은 神靈, ‘單’은 祭壇, ‘水’는 나무를 各各 意味한다. 이 單語를 읽으면 ‘堂山나무’ 또는 ‘서낭나무’ 等으로 불리는 큰 나무 앞에서 祭祀를 지내는 風景이 떠오른다. ‘檀君’을 漢字 그대로 풀면 ‘祭壇의 賃金’이다. 이 낱말 亦是 祭祀를 떠올리게 한다. 

    朝鮮王朝實錄에는 檀君에 對한 祭祀 얘기가 여러 番 登場한다. 實錄 1472年 陰曆 2月 6日 記錄을 보자. 黃海道觀察使 이예가 成宗에게 보낸 報告書가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當時 黃海道 九月山 一帶에 사는 이들은 檀君이 神靈으로 變해 九月山에 들어갔다고 믿었다. 이예가 調査해 보니 九月山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小增産에 檀君을 기리는 祠堂도 있었다. 

    그 안에 놓인 세 個의 位牌에는 各各 ‘桓因天王(桓因天王)’ ‘桓雄天王(桓雄天王)’ ‘檀君天王(檀君天王)’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檀君뿐 아니라 아버지 桓雄, 그리고 檀君의 할아버지뻘 되는 桓因에게까지 祭祀를 지냈다는 얘기다. 地域 사람들은 그곳을 ‘삼성당(三聖堂)’이라고 불렀다.

    九月山 一帶에서 始作된 所聞

    황해도 구월산 삼성당. [미한사 홈페이지]

    黃海道 九月山 삼성당. [微汗社 홈페이지]

    世宗朝에 右議政을 지낸 유관이 1428年 調整에 올린 글에도 이에 對한 內容이 있다. “九月山 허리에 新黨(神堂)이 있다. 어느 時代에 創建했는지 모르나, 北쪽 壁에 單刃天王(檀因天王), 東쪽 壁에 段웅天王(檀雄天王), 西쪽 壁에 檀君天王(檀君天王)이 있다. 고을 사람들이 이를 삼성당(三聖堂)이라고 稱하고 그 山 아래에 사람이 사는 곳 또한 성당리(聖堂里)라 부른다”라는 대목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高麗 後期인 1287年 編纂된 歷史서 ‘帝王韻紀’에도 九月山 檀君祠堂에 對한 內容이 있다. 最小限 數百 年間 九月山 祠堂에서 檀君에 對한 祭祀가 열렸음을 斟酌게 한다. 

    그러나 朝鮮 政府는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긴 듯하다. 이예가 朝廷에 報告한 內容에 따르면, 地域 住民들은 過去 삼성당에 桓因·桓雄·檀君의 位牌뿐 아니라 나무 彫刻像度 있었다고 傳했다. 그런데 太宗朝 文身 河崙이 “雜多한 神의 彫刻像을 崇拜하는 風習을 陛下라”고 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언제부턴가는 삼성당에서 公式的으로 지내던 祭祀도 사라진 模樣이다. 이예는 報告書 마지막 部分에 그 決定이 가져온 怪常한 結果에 對해 記錄했다. “삼성당 祭祀를 멈춘 뒤 近處 마을에 惡病(惡病)李 돌았다. 元來 사람이 많이 살던 곳인데 以後 人家가 텅 비었다.” 



    政府 高官들은 이 報告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實錄에는 禮曹(禮曹)가 “祭祀를 지내지 않아 惡病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塊炭無稽(怪誕無稽)하다”고 했다는 內容이 실려 있다. 그렇지만 이예가 이 報告書를 올리기 前 九月山 近處에서 異常한 病이 돌고 그로 인해 地域 사람들이 큰 被害를 當한 건 事實로 보인다. 1452年 陰曆 6月 28日子 實錄에서 根據를 찾을 수 있다. 當時 文身 李先齊가 賃金 端宗에게 올린 글에 따르면 黃海道에서 傳染病이 始作돼 北으로 平安道, 南으로는 京畿道 地域까지 퍼졌다. 어떤 地域에서는 “民家를 싹쓸이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사람이 많이 죽었다. 

    이 內容을 朝廷에 알리며 李先齊는 自身이 오래前 들은 異常한 所聞 한 가지를 덧붙인다. 1438~1439年 즈음 黃海道 地域 下級管理 오성우가 李先齊에게 했다는 얘기다. 當時에도 黃海道엔 傳染病이 돌고 있었다. 그때 오성우는 “九月山 檀君祠堂을 平壤으로 옮긴 뒤 病이 始作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李先齊가 傳하는 오성우 이야기는 매우 具體的이다. “檀君祠堂을 옮긴 뒤 밤이 되면 怪異한 기운이 뭉쳐 마치 鬼神 模樣같이 된 것이 돌아다녔다. 검은 기운이 陳(陣)을 이뤘고, 움직일 때 소리도 났다.” 이것을 目擊한 사람이 所聞을 내면서 ‘九月山 山間 마을에서 始作된 여기(氣·못된 돌림病을 생기게 하는 나쁜 기운)’에 對한 이야기가 地域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 

    九月山 삼성당에서 桓因·桓雄·檀君에 對한 祭祀를 멈춘 時點이 언제인지, 實錄에는 正確히 記錄돼 있지 않다. 그러나 朝鮮 前期 언제쯤 그런 決定이 내려진 後 地域에 病魔가 돌자 사람들은 그것을 ‘여기’의 所行으로 여긴 模樣이다. 

    李先齊는 斷種에게 이런 風說을 傳하며 “檀君을 平壤으로 옮길 때 理性(二聖, 桓因과 桓雄)은 어느 땅에 두었겠습니까. 檀君이 土人(土人)에게 怨望을 일으킬 뿐 아니라 理性(二聖)도 반드시 怪異한 것을 마음대로 하고 癘疫을 지어 百姓에게 害를 끼칠 것입니다”라고 苦言했다.

    깊은 밤 돌아다니는 검은 기운

    大體 그 무렵 밤이면 나타나 地域 사람들에게 災殃을 내렸다는 그 검은 기운의 正體는 무엇이었을까. 實錄에는 風說에 떠도는 ‘무서운 검은 기운’에 對한 이야기가 더 실려 있다. 눈에 띄는 것은 人種이 世上을 떠난 1545年 陰曆 7月 2日의 記錄이다. 內容은 이렇다. 

    “賞께서 昇遐하시던 날 서울에서 騷動이 일어났다. 뭇사람이 妖邪한 말을 퍼뜨리기를 ‘怪物이 밤에 다니는데 지나는 곳에 검은 기운이 캄캄하고 뭇수레가 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 했다. 사람들이 이 所聞에 眩惑돼 떼를 지어 떠들고 闕下(闕下)에서 네거리까지 징을 치며 쫓으니 소리가 都城 안에 振動했다. 巡卒(巡卒)도 막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3∼4日 繼續된 後에 그쳤다.” 

    九月山 삼성당의 ‘傳染病 神靈’ 이야기와 똑같지는 않지만, 밤中에 돌아다니는 검은 기운과 큰 소리 等의 대목은 分明히 닮았다. 

    나는 實錄에 실린 이 두 가지 ‘검은 기운’ 이야기의 背景에 共通點이 있다고 생각한다. 李先齊가 삼성당 怪物 이야기를 꺼낸 때는 端宗 卽位 무렵이다. 金宗瑞와 首陽大君의 對立이 深化하면서 癸酉靖難이 다가오던 時節이다. 한便 人種이 世上을 떠나던 무렵엔 大尹과 少尹 두 政治 勢力이 剛하게 對立했다. 文定王后가 自己 親아들을 賃金으로 만들고자 人種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風聞이 世間에 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怪物 이야기는 政治 混亂이 民心을 洶洶하게 만들면서 誕生한 것으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傳染病 같은 危機가 닥쳤을 때 政治가 사람을 慰勞하지 못할망정, 政略的 目的으로 混亂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그런 敎訓을 朝鮮 밤을 거닐던 검은 怪物이 알려주고 싶었던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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