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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元 移動者(The Mover) 7-3|新東亞

윤채근 SF

次元 移動者(The Mover) 7-3

移動者를 만난 사람들의 모임

  • 윤채근 단국대 敎授

    .

    入力 2020-04-13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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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卓越한 이야기꾼 윤채근 단국대 敎授가 SF 小說 ‘次元 移動者(The Mover)’를 連載한다. 過去와 現在, 地球와 宇宙를 넘나드는 ‘次元 移動者’ 이야기로, 想像力의 새로운 地平을 선보이는 이 小說 지난 回는 新東亞 홈페이지에서 確認할 수 있다. <編輯者 週>
    [GettyImage]

    [GettyImage]

    1

    모임은 성북동의 個人 博物館 展示室에서 열리고 있었다. 다양한 職業을 가진 사람이 原形으로 둘러앉아 번갈아가며 自己 體驗을 紹介했고 엔지니어이자 詩人인 會長은 外國 支部로부터 받은 새 情報를 提供했다. ‘닥터 Q’라는 愛稱으로 불린 會長은 멋진 白髮을 한 五十代 中盤의 男性이었다. 新入 會員으로서 人事를 마친 예림이 會長에게 質問했다. 

    “民庶 氏로부터 많은 知識을 얻게 됐어요. 德分에 이 質問도 可能할 것 같군요. 萬若 우리 運命이 이미 定해져있다면 이런 모임이나 討論이 무슨 必要가 있을까요?” 

    微妙한 웃음을 머금은 會長이 藝林을 向해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흔한 質問이로군요. 공 記者님께서 아직 說明해드리지 않으셨나 보군요?” 

    會長과 눈이 마주친 民庶가 어깨를 움찔하며 말없이 웃었다. 낮은 웃음소리가 會員들 사이로 微風처럼 번져나가다 서로 約束이나 한 양 뚝 멈췄다. 會長이 中央으로 移動하며 천천히 말했다. 



    “제 別名이 닥터 Q입니다. 質問하는 사람인 것이죠. 代身 確實한 對答은 못해 드립니다. 어쩌면 答은 없을 수 있으니까. 그걸 銘心하십시다. 定해진 答도, 結末도 없다! 未來는 열려 있다!” 

    靑바지에 긴 셔츠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 올리고 팔짱을 낀 會長의 옆모습은 칼 세이건을 닮아 있었다. 그가 藝林 쪽으로 빙그르르 턴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番 次元 世界엔 希望 같은 건 없습니다. 아마 먼 未來에 滅亡당했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 努力 如何에 따라선 臨界點을 넘는 事件을 大幅 줄일 순 있지 않을까요? 不必要한 곁가지 次元이 더 열리지 않도록!” 

    藝林 코앞까지 다가온 會長이 두 팔을 펼치며 懇切한 音聲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 不良 移動者들은…, 선 敎授님께선 두더지라 부르셨습니다만…, 아무튼 그들은 地球의 施工 次元을 增殖시키고 있습니다. 只今 이 瞬間에도 臨界點을 벗어난 事件을 일으켜 또 다른 次元界를 만들어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自身들이 構成한 滅亡의 脚本대로 歷史를 드리블해 나가겠죠. 말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只今 이 차원계에서처럼! 그것만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世代에서만큼은 次元이 더 열리지 않도록! 그리고 다음 世代, 그 다음 世代도 그렇게 努力한다면 地球의 現 次元 秩序는 保存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같은 사람들이 世代를 이어가며 抵抗하다보면 누가 압니까? 우리 次元의 歷史가 해피엔딩으로 變更돼 적어도 한 次例의 悲劇만은 막을 수 있을지?” 

    예림이 急히 물었다. 

    “그럼 이미 벌어진 未來의 事件을 우리 힘으로 修正할 수 있단 말씀이신가요?” 

    會長이 머리를 쓸어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 詩人입니다. 想像力을 使用해 보십시다. 勿論 理論的인 假說이지만…, 前 예스라고 答하고 싶습니다! 次元이 增加할 수 있다면 減少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追擊者가 왜 派遣됐겠습니까? 時間이 流動的인 次元 要素라고 한다면 우리가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으면 되는 겁니다!” 

    멍한 表情으로 숨을 멈춘 예림이 뭐라 말 하려다 멈췄다. 會長이 다시 말했다. 

    “비록 微微할지라도 各 時間帶의 人類가 저들의 陰謀에 맞선다면 不必要한 次元 增殖은 줄어들 것이고 어느 地點에선 滅亡을 回避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적어도 이番 次元系의 우리 祖上은 그렇게 해왔던 게 분명합니다.” 

    예림이 기어들어갈 듯한 목소리로 艱辛히 質問에 成功했다. 

    “그럼 過去에도 우리 같은 目擊者가 存在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 移動者가 우리 時間帶만 訪問했겠습니까? 人類 歷史 곳곳마다 우리처럼 移動者나 追擊者와 遭遇한 사람은 늘 있었습니다. 그들 中 一部는 只今 우리가 하듯 次元의 增殖을 막거나 地球 滅亡 시나리오를 修正하고자 奮鬪했던 것이고.” 

    “例컨대 어떤 事例가 있나요?” 

    “그걸 探索하고 그로부터 敎訓을 얻어 우리 世代에서 實踐하는 게 이 모임의 目的입니다. 우린 戰士인 겁니다! 事例라…, 다른 會員들께선 다 아시는 바지만 히틀러 最後의 瞬間에 對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2

    1945年 베를린 地下 벙커에선 조촐한 結婚式이 열렸다. 에바 브라운과 敗戰한 獨逸 總統 아돌프 히틀러가 그 主人公이었다. 죽기 直前에서야 히틀러란 性을 獲得한 에바는 곧바로 飮毒自殺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事實이 아니었다. 平生 同志였던 사내와 막 婚姻한 그女가 그렇게 죽을 理由는 없었다. 

    結婚式 直後 地下 벙커에선 어지러운 銃擊戰이 벌어졌다. 에바가 發射한 銃알은 히틀러를 비껴 러시아 出身 女性 警護員 머리에 命中했다. 히틀러 內部를 掌握하고 있던 妖怪 두더지는 곧바로 移動하려다 멈췄다. 에바가 追擊者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女는 平凡한 地球人이었다. 警護隊에 依해 결박당한 에바를 向해 히틀러가 외쳤다. 

    “미친 건가? 敢히 神의 몸을 건드려?” 

    男便의 얼굴에 침을 뱉은 에바가 말했다. 

    “너 때문에 數없이 苦惱했어. 分明 넌 내 愛人 아돌프가 아니야. 처음엔 미친 줄 알았지만 아니었지. 너는…, 그냥 惡魔야.” 

    毒藥 캡슐을 움켜쥔 히틀러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비웃었다. 

    “에바, 에바 브라운, 가엾은 것, 뭘 自覺한 거지?” 

    周邊을 둘러보며 그女가 부르짖었다. 

    “봐라! 저건 사람이 아니다. 當場 除去해야 한다.” 

    에바의 입에 毒劇物을 틀어박은 히틀러는 죽어가는 愛人 모습을 느긋하게 즐겼다. 곧이어 祕密通路를 통해 地下格納庫에 到着한 그는 飛行機에 오르기 直前 ‘沒殺 作戰’을 施行하라고 命令했다. 베를린에 埋葬해둔 核爆彈을 터뜨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人類史를 바꿀 수도 있었을 이 命令은 完遂되지 않았다. 命令 體系 中間에 있던 軍 幹部가 에바 브라운과 같은 抵抗 組織 要員이었기 때문이다. 

    히틀러의 專用機는 本來 東유럽 祕密基地로 向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航路가 急히 變更됐다. 美國과 거의 같은 速度로 核武器를 開發하고 있던 獨逸 히틀러에겐 如前히 勝算이 남아있었지만 베를린 沒殺 作戰이 失敗한 以上 유럽 그 어느 곳도 安全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飛行機 안에서 그는 다른 사람으로 變해버렸다. 小心하고 憂鬱한 人格으로 쪼그라든 그는 숨겨둔 財産을 긁어모아 아르헨티나로 逃走해버렸다. 

    베를린을 占領한 美軍은 自身들이 核戰爭 直前에 處했었다는 事實을 비로소 깨달았다. 廣範圍한 調査가 開始돼 地下 벙커 事件을 逆追跡하던 美軍 情報當局은 核戰爭을 沮止한 비밀스런 獨逸 抵抗 組織을 捕捉했으나 事件 內幕은 조용히 덮었다. 한便 抵抗 組織을 指揮했던 러시아系 獨逸人 토마스 하이체크는 에바 브라운을 包攝할 程度로 敏活한 者였지만 自身의 輕飛行機로 히틀러를 追擊하다 理由 없이 폴란드에 非常着陸했다. 그는 아무것도 記憶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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