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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節의 벗 家釀酒가 돌아왔다|신동아

김민경 ‘맛 이야기’

季節의 벗 家釀酒가 돌아왔다

  •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0-04-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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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行動半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좁아졌다. 집과 會社만 오가는 데도 발걸음을 총총 옮기게 된다. 집 밖에서 머무는 게 不安해 집에 일찍 오기는 하지만 代替로 일없이 기웃기웃 서성거린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보니 봄의 한 가운데 到着해 있다. 인색하게도 빨리 움직이던 발걸음이 滿發한 梅花나무 아래서 눈에 띄게 느려지고, 집안에 무겁게 내려앉은 雰圍氣와 묵은 겨울 살림 整理도 살살 始作하게 된다. 몸과 마음이 도무지 참지 못하고 펴는 봄의 기지개를 얌전히 묶어두는 게 쉽지는 않다.

    杜鵑酒와 함께 찾아오는 봄

    하늘이 맑아진다는 節氣 ‘淸明’李 코앞이다. 4月 4日 淸明 즈음에는 맑은 하늘을 背景 삼아 온갖 꽃이 흐드러진다. 모든 것이 피고 움트는 아름다운 이 時節을 우리 先祖들은 한 盞 술에 담아 마셨다. 진달래 넣은 杜鵑酒, 복숭아꽂 넣은 桃花酒 等이 陰曆 3月 淸明을 代表하는 술이다. 

    淸明을 先頭로 季節 흐름에 맞게 술을 빚고 나누어 마시기가 이어진다. 先祖들의 時間은 農事 흐름과 맞물리며, 太陽의 24節氣와 달의 달曆(陰曆)을 中心으로 計劃돼 있다. 우리 삶과 多少 距離가 있어 보이지만, 食卓 위에 올라오는 攝生 흐름을 보면 우리는 如前히 先祖들 時間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제부터 말하는 節氣는 모두 陰曆 基準이다. 

    옛 사람들은 5月 端午에 菖蒲 뿌리汁과 찹쌀로 빚은 菖蒲酒를 마셨다. 菖蒲酒는 다가올 무더위를 견디도록 몸에 기운을 북돋고, 精神을 맑게 하는 效果를 지닌 술이라 여겨졌다. 한창 農事가 바쁜 5月에는 품앗이 때 먹을 술도 따로 빚었다. 이를 품앗이 술이라 하여 서로서로 나누어 먹었다. 

    6月 보름인 流頭절에는 더위를 暫時 避해 物價에 나앉아 달착지근한 동동酒를 마셨다.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乳頭(流頭)에서 알 수 있듯 이 時期는 陽曆으로 치면 7月 末, 8月 初 卿이다. 무더위가 한창 氣勝을 부리는 때다. 



    7月 百中이 되면 農事일이 한풀 꺾이며 한숨 쉬어간다. 이때는 막걸리를 農酒로 빚어 걸게 나눠 마셨다. 8月 한가위에는 햅쌀로 新稻酒(新稻酒)를 빚어 茶禮床에 올리고 貴하게 마셨다. 쌀알이 동동 뜨도록 짧게 익힌 동동酒로 달게 빚어 즐겼다. 9月 重陽節에는 滿發한 菊花로 술을 빚어 마셨다. 바람이 차가워지면 빚은 술을 끓이거나, 蒸溜해 마시기도 했다. 막걸리나 술지게미에 韓藥材를 넣고 끓인 母酒가 흔했다.

    핫하고 힙한 傳統酒의 世界

    새해 첫날에는 厄運을 물리치는 술인 屠蘇酒(屠蘇酒)를 家族이 나눠 마셨다. 正月 大보름이 되면 五穀밥 먹기 前에 꼭 귀밝이술(耳明酒·耳明酒)을 마셨다. 아이들도 살짝 입을 대도록 했는데 한 해 동안 좋은 소리만 들으라는 意味를 지니고 있다. 燒酒 

    이렇게 四時四철 마신 술은 當然히 집집마다 빚는 ‘家釀酒(家釀酒)’였다. 빚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고, 地域마다 材料나 比率, 釀造法度 달랐다. 朝鮮時代 實學者 徐有榘가 生을 바쳐 整理한 ‘임원경제지’에는 200餘 가지의 釀造法이 記錄돼 있다. 하지만 이 冊에 紹介되지 않은 것, 記錄되지 않아 傳해지지 못한 釀造法을 斟酌해보면 1000餘 가지는 될 것으로 豫測된다고 한다. 이토록 다양했던 家釀酒는 日帝强占期와 6·25 戰爭, 밥 지을 쌀도 不足했던 1960年代를 지나며 자취를 감춰버렸다. 

    1960年代에 生産된 막걸리는 쌀 代身 밀가루와 옥수수가루 等으로 빚으니 영 맛이 없어 사람들 눈길에서 멀어졌다. 代身 燒酒, 麥酒, 洋酒가 막걸리 자리를 하나둘 차지했다. 多幸히도 어려운 渦中에 釀造法을 이어온 釀造家들이 現在는 無形文化財, 地方文化財로 登載돼 옛 맛을 되살리고 있다. 또한 新興 釀造場들이 생겨나며 잃어버린 家釀酒의 脈을 찾을 뿐 아니라 前에 없던 家釀酒 새싹 틔우기도 해내고 있다. 新興 釀造場의 共通點이라면 個性과 實力으로 단단히 武裝해, 마치 패션 小品처럼 ‘핫’하고 ‘힙’하며 ‘쿨내’가 振動하는 傳統酒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街 潛潛해지면 見學 可能한 釀造場이 여럿 있다. ‘더술’ 홈페이지를 參照瑕疵. 個性 있는 身上 傳統酒 消息이 궁금한 사람에겐 네이버 카페 ‘帶同女主도’를 推薦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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