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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덮친 大邱] “눈 뜬 채 나쁜 꿈 꾸는 것 같다”|신동아

[코로나 덮친 大邱] “눈 뜬 채 나쁜 꿈 꾸는 것 같다”

‘한 番도 經驗해 보지 못한 나라’ 大邱 葬禮도 제대로 못 치르고 家族과 離別하는 사람들

  • 노인호 영남일보 社會部記者

    sun@yeongnam.com

    入力 2020-03-2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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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옮길까 스스로 門 걸어 잠갔다

    • 乘客, 손님 사라진 災難映畫 세트場 같은 都市

    • 들안길, 동성로, 西門市場度 텅 비어

    • 低所得 低信用 自營業者 連鎖 不渡 秒읽기

    • “내 걱정한다꼬 大邱 온다는 소리 함부래 치아라”

    • “市民 힘으로 危機 이겨낸 새 歷史 쓰자” 覺悟

    [양기환 제공, 영남대병원 제공, 노인호 기자]

    [양기환 提供, 嶺南大病院 提供, 노인호 記者]

    2月 18日 以後 大邱市民은 ‘한 番도 經驗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國內 31番째이자 大邱 첫 코로나19 確診者 A氏(女·61·大邱 西區)가 그날 確診 判定을 받았다. 患者 發生 初期만 해도 모두 確診者 動線 把握에 集中했다. 그가 어디서 感染됐는지를 알고자 분주했다. 아직 希望이 섞여 있었다. ‘感染源만 찾아내면 今方 수그러들겠지. 그게 안 돼도 大邱市 統制 안에서 管理는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月 18日 以後 大邱의 코로나19 確診者는 하루 사이 10名(19日), 23名(20日), 50名(21日), 70名(22日)씩 늘었다. 2月 23日 148名이 發生해 하루 100名을 넘어섰고, 27日 340名을 거쳐 29日에는 741名까지 急增했다. 以後 大邱市民들은 그동안 품었던 期待를 모두 내려놓았다. ‘大邱市가 아니라 中央政府가 나서도 統制하기 힘든 狀況’이라고 判斷했고, 이미 생각은 現實이 됐다.

    日常이 허물어진 都市

    疾病管理本部(疾本)와 大邱市 어느 누구도 當時 地域社會 內 感染 電波를 認定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直感한 大邱市民은 各自 집 안으로 들어가 玄關門을 걸어 잠갔다. 以後 한 달 가까이 스스로 갇혀 지내고 있다. 

    只今 大邱 都心은 마치 人氣 떨어진 드라마 세트場처럼 變했다. 어떤 이는 大規模 바이러스 戰爭을 素材로 한 映畫 속 都市의 實寫板 같다고도 한다. 동대구역에서 壽城못으로 이어지는 往復 12車線 凍大口로, 수성구에서 達西區로 이어지는 10車線 達句伐大路에 치솟은 大型 商業用 빌딩 外棺은 멀쩡하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말짱한 建物과 달리 大邱市民의 日常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2月 末 與黨 指導部는 말 한마디로 겨우 버티고 있던 大邱市民을 또다시 주저앉혔다. 더불어民主黨과 政府, 靑瓦臺가 2月 25日 코로나19 擴散에 따른 對策을 내놓으며 ‘大邱·慶北 封鎖 措置’라는 말을 꺼냈을 때 얘기다. 以後 민주당은 “‘最大限의 封鎖 政策을 施行한다’는 건 防疫網을 촘촘히 해 코로나19 擴散과 地域社會 電波를 遮斷하겠다는 뜻이다. 地域 出入 自體를 封鎖한다는 意味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傷處 난 市民 마음을 다독이기엔 不足했다. 



    大邱市民은 그러잖아도 알아서 操心했다. “大邱에서 集團發生한 코로나19街 國家 全體로 擴散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스스로 孤立을 擇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大邱 封鎖’라는 말을 내뱉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 實行하고 있기에 굳이 말할 必要도 없던 ‘大邱 封鎖’ 發言에 一週日假量 참고 있던 感情이 暴發했다. 

    그래도 大邱市民은 점잖았다. 言論이 앞서 報道하지 않았다면 겉으로는 標示조차 나지 않은 채 지나갔을 程度로 차분했다. 어떤 이는 “只今은 바이러스와 싸워야 할 때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그냥 넘긴다”고 했다. 그 또한 바이러스의 宿主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字가 封鎖’를 選擇한 사람이다. 只今 수많은 大邱市民은 그렇게 코로나19뿐 아니라 世上의 偏見과도 싸우며 한 달假量을 버티고 있다.

    乘客 한 名 없는 버스

    대구 지역 시내버스는 대부분 빈 상태로 운행된다. 승객이 5명 이상인 버스를 보기 힘들 정도다. [영남일보 제공]

    大邱 地域 市內버스는 大部分 빈 狀態로 運行된다. 乘客이 5名 以上인 버스를 보기 힘들 程度다. [영남일보 提供]

    3月 10日 午後 8時 10分 東大邱驛. 入店 商家 44곳 가운데 門을 연 곳은 便宜店 2곳과 藥局, 롯데리아와 커피專門店 各 1곳 等 5곳이 全部였다. 나머지 가게가 일찍 門을 닫은 게 아니다. 2週 前부터 아예 장사를 하지 않는다. 東大邱驛 안에 A4 크기의 ‘臨時休業’ 案內 文句를 붙이지 않은 店鋪는 그래도 營業 中인 5곳과 코레일觀光開發(週)李 運營하는 中小企業 製品 販賣店 ‘中小企業 명품마루’ 밖에 없었다. 

    營業을 한다고 해서 손님이 있는 건 아니었다. 室內 座席 50個假量人 롯데리아 賣場에는 아르바이트生 2名뿐이었다. “앉아서 먹는 사람은 없어도 包裝해 가는 사람은 좀 있죠?”라는 質問에 아르바이트生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날 午後 7時쯤 大邱 수성구청 맞은便 버스停留場에도 人跡이 드물었다. 1494世代 아파트 團地 바로 앞에 있고, 14個 路線 버스가 지나는 곳이다. 1時間 程度 머물며 狀況을 지켜봤다. 그곳을 지나는 버스 가운데 乘客이 5名 以上 탄 버스는 單 한 臺도 없었다. 990番과 840番 버스에는 運轉技士밖에 없었다. 840番은 大邱 隣近의 경일대, 大邱가톨릭大, 大邱大, 영남신학대 等 4個 大學을 지나는 버스다. 그런데 乘客이 全無했다. 相當數 버스가 내리는 乘客도, 停留場에서 타려고 기다리는 乘客도 없어 停留場에 서지 않은 채 通過했다. 

    한 버스에서 내린 최장호(38) 氏는 “只今은 오히려 버스가 택시보다 安全한 것 같다”고 했다. 

    “大邱에서 確診者가 나오기 前엔 버스를 타는 게 조심스럽기도 했다. 서울 等 다른 地域 消息을 들으며 ‘大邱에서도 患者가 나오면 어쩌나’ 하던 時節이다. 그런데 막상 患者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大衆交通을 利用하지 않으니 요즘엔 버스에 乘客이 거의 없다. 가끔은 버스 全體에 技士분과 나, 2名밖에 없다. 그러니 좁은 택시를 탈 때보다 더 安心이 된다.” 

    通常 大邱 市內버스엔 座席이 25個 있다. 이 空間이 요즘은 거의 텅텅 빈다. 버스 乘車 人員이 택시 乘車 定員보다 적을 만큼 徹底히 相互 接觸을 避하는 大邱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마스크를 購買할 때뿐이다. 마치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목숨을 지켜주는 唯一한 防牌라도 되는 것처럼 수많은 市民이 목숨을 내놓고 販賣處 앞에 줄을 섰다. 

    마스크 大亂이 있은 後 처음으로 大規模 供給이 있던 2月 24日, 大邱地域 이마트 店鋪마다 人波가 몰렸다. 2月 26日까지 3日에 걸쳐 供給하려던 마스크 141萬 長이 이틀 만에 동날 程度였다. 이때 마스크를 사려고 1時間假量 줄을 섰던 최재민(39·大邱 北區 침산동) 氏는 “겨우 마스크 몇 張을 사겠다고 이렇게 오래 줄을 서 기다리는 날이 올 줄 想像도 못했다. 그래놓고 ‘와 마스크를 샀구나’ 하며 뿌듯함을 느끼게 될 줄도 몰랐다. 그런 나를 보면서 스스로 氣分이 妙했다”고 傳했다.

    “코로나19 안 걸려도 굶어 죽겠다”

    대구 수성구 들안길 내 한 대형식당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왼쪽).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대구 수성구 한 대형 쇼핑몰 식당가도 텅 비었다.  [노인호 기자]

    大邱 壽城區 들안길 내 한 大型食堂 入口에 코로나19로 因한 臨時 休業을 알리는 懸垂幕이 내걸려 있다(왼쪽). 週末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大邱 수성구 한 大型 쇼핑몰 食堂街도 텅 비었다. [노인호 記者]

    大邱에서 코로나19 첫 確診者가 나온 지 19日째인 3月 8日 午後 7時, 大邱의 代表的인 飮食店 距離인 壽城區 들안길을 찾았다. 저녁 장사로 분주해야 할 食堂은 불이 꺼진 지 오래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營業을 하지 않는 狀態였다. 일찍 門을 닫은 곳도 있지만, 臨時 休業이라고 써 붙여놓은 곳도 적지 않았다. 

    들안길 끝에 자리한 복料理 專門店 S복魚, 바로 옆에 있는 Y韓定食. 둘 다 50代 以上 駐車施設을 갖추고 있을 만큼 大型 食堂이지만 駐車場은 텅 비어 있었다. Y韓定食은 케이블TV 料理 競演 프로그램에서 最終 優勝을 차지한 가게로 平素 저녁 時間이면 늘 손님들로 붐볐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아예 보이지 않았다. 食堂 入口로 다가가자 “臨時休業 안내. 코로나 事態로 臨時 休業합니다”라는 案內 懸垂幕이 내걸려 있었다. 

    近處에는 벌써 廢業한 곳도 있었다. 國內 大型 치킨 프랜차이즈 賣場 한쪽 壁面에 “營業 終了 안내. 02/27. 그동안 아껴주셨던 顧客님들께 깊은 感謝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內容의 懸垂幕이 붙어 있는 게 보였다. 隣近 가게 商人은 “室內裝飾을 새로 하고 門을 연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저렇게 됐다”고 혀를 찼다. 

    들안길 商街繁榮會에 따르면 會員 食堂은 들안길 안에 120餘 곳에 이른다. 會員으로 加入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이 近處 食堂은 150곳이 넘는다고 한다. 大部分 規模가 커서 團體 모임 손님이 많은 게 이 地域 食堂 特徵이다. 코로나19로 社會的 모임 自體를 꺼리는 雰圍氣가 形成되면서 들안길 食堂들은 直擊彈을 맞았다. 들안길 商街繁榮會 關係者는 “3月 12日 現在 營業을 하는 가게는 全體의 30%에 不過하다. 門을 연 가게 賣出도 平常時 對備 99%假量 줄었다”고 밝혔다. 

    門을 연 가게도 主人과 廚房長 한 名만 나와 있는 境遇가 많았다. 事情이 좀 나은 곳도 홀 職員까지 3名 程度 일하는 게 全部였다. 平素에는 最小 10名 以上의 職員이 일하던 곳이라는 게 隣近 商人들 귀띔이다. 職員이 있다고 해서 손님까지 있는 건 아니다. 出勤한 이들은 主로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기다리며 淸掃 및 防疫, 가게 修理 等을 하다 집에 간다고 했다. 

    들안길 內에서 韓牛專門店을 運營하는 金某 氏를 만났다. 코로나19 大邱 確診者가 나오기 前 金氏 가게 하루 賣出은 적게는 300萬 원, 많게는 400萬 원 程度였다고 한다. 하지만 最近 賣出은 이때의 10%에도 못 미치는 水準이다. 3月 10日 韓牛專門點 賣出은 12萬5000원. 이곳 月貰는 1210萬 원이다. 職員 10名의 平均 賃金도 270萬 원이 좀 넘는다. 

    들안길 商街繁榮會 김갑동(53) 회장은 “들안길 內 食堂은 規模가 크다. 食堂을 2個 程度 運營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벌어놓은 걸로 견딜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事情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 “最低賃金이 많이 올랐고, 4大 保險 負擔도 커진 狀況이어서 벌어둔 돈으로 運營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金 會長은 또 “코로나19事態가 길어지면서 어떻게 하면 損害를 덜 보고 가게를 整理할 수 있을까 苦悶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다만 引受할 사람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大邱 짓누르는 코로나19發 景氣 沈滯

    인적이 없어 거대한 드라마 세트장처럼 보이는 대구 시내 풍경. [양기환 제공]

    人跡이 없어 巨大한 드라마 세트場처럼 보이는 大邱 市內 風景. [양기환 提供]

    政府는 追更을 통해 危機에 빠진 自營業者를 돕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金 會長은 期待하지 않는다고 했다. “얼마 前 文在寅 大統領께서 大邱에 온다고 할 때, 수성구청에서 商人들에게 建議 事項을 물어봤다. 그때 생각을 좀 해봤는데 딱히 付託할 게 없더라”면서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져 市民들이 外食이라도 좀 더 많이 해주길 期待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狀況이 나아졌다고, 하루 3끼 먹던 사람이 5끼를 먹지는 않을 텐데 어쩌나”라며 한숨도 내쉬었다. 

    “동성로에서 28年間 장사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눈뜨고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程度예요.” 

    2月까지 大邱의 最高 中心地이자 最大 商圈인 동성로 商店街 商人會長으로 일했던 양기환(56) 氏는 코로나19 擴散 以後 동성로 狀況을 이렇게 說明했다. 동성로 商店街는 小賣店이 5000個 以上 몰려 있는 곳이다. 1月 20日 國內 첫 確診者가 發生했을 때만 해도 손님이 조금 줄었을 뿐 큰 差異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2月 18日부터 賣出 減少가 始作돼 20日부터 急減 趨勢를 보였고, 只今은 90% 程度 줄어든 狀態다. 이런 狀況에 精神的 衝擊을 받은 사람까지 있다고 양 前 會長은 傳했다. 

    “元來 2月 中旬이면 봄 新商品을 꺼내놓기 始作할 때인데, 다들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하고 移越 商品으로 넘겼다. 感染 憂慮가 큰 銅錢 노래房, 學院 等도 門 닫은 지 한 달假量 돼간다.” 

    그렇게 門을 닫高度 相當數 商人이 雰圍氣를 살피고자 동성로에 繼續 나오지만, 정작 果敢하게 營業을 再開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 擴散 以後 동성로 商家의 月貰를 깎아주자는 運動을 進行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建物主가 더 많다”고도 했다. 

    兩 前 會長에 따르면 동성로 商街 投資金額은 99㎡(約 30坪 基準) 基準으로 保證金과 室內裝飾, 製品 費用 等을 考慮해 5億~6億 원에 達한다. 中心街 月貰는 3.3㎡當 90萬~100萬 원, 保證金도 3.3㎡當 1000萬 원 程度다. 그는 “이런 狀況이 3個月만 이어지면 最小 30곳 以上이 門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大邱의 代表的인 市長인 西門市場度 2月 末 500年 만에 처음으로 一週日間 門을 닫았다. 3月 2日 다시 門을 열었지만 狀況이 前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영오 西門市場 商家聯合會長은 “全體 다 門을 닫으면 個別的으로 장사하고 싶은 사람조차 못 하게 될까봐 다시 門을 열었는데, 오는 사람이 없다. 그냥 商人들끼리 얼굴 보고 하소연하는 形便”이라고 傳했다.

    低所得 低信用 自營業者가 危險하다

    大邱市內 學院도 大多數 門을 닫았다. 大邱市敎育廳에 따르면 3月 9日 現在 大邱의 學院·敎習所 7441個所 中 94%(717個所)가 休院 狀態다. 2月 19日 8%에 그쳤던 休院率은 그달 23日부터 90% 以上을 維持했고, 27·28日에는 98%에 達했다. 大邱 수성구 범어동에서 英語學院을 運營하는 한 院長은 “開學이 繼續 延期되면서 授業을 해달라고 要求하는 學父母와 學生이 적잖다. 防疫을 徹底히 하고, 學生 數를 最少化해서라도 門을 다시 열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擔當 區廳은 勿論 消防署, 稅務署까지 調査하러 나온다고 해 마음을 접은 狀況”이라고 밝혔다. 

    大邱 自營業者의 相當數는 손님이 없어 門을 닫았거나 사람이 모일까 봐 强制로 營業을 못 하는 狀況에 處해 있다. 問題는 大邱 自營業者 比率이 全國 平均을 웃도는 것은 勿論 負債 比率도 높아 이런 衝擊이 閉店으로 이어지고, 地域 經濟 萎縮으로까지 連結될 수 있다는 點이다. 

    統計廳에 따르면 2016年 末 基準 大邱 全體 就業者(123萬4000名) 中 自營業者(28萬1000 名) 比重은 22.8%로, 全國 平均(21.2%)을 웃돈다. 서울市와 6大 廣域市 中 가장 높다. 人口 1000名當 事業者 數도 大邱(95個)가 서울(104個) 다음으로 많다. 大邱 全體 事業體 賣出額 中 自營業이 차지하는 比重도 23.6%로, 全國 平均(12.2%)의 2倍 水準이다. 

    深刻하게 볼 것은 이렇게 많은 大邱地域 自營業者 가운데 相當數가 빚으로 延命하고 있다는 것. 2017年 6月 末 基準 大邱 自營業者 貸出 借主(돈을 빌린 사람)의 所得 對比 貸出 比率(LTI)은 930.0%로, 서울을 除外하고는 全國 最高다. 돈을 빌린 사람 中 多衆債務者면서 低所得(下位 30%) 또는 低信用(7~10等級)인 借主의 貸出 規模는 1兆7000億 원으로, 地域 自營業 貸出의 5.2%(借主 數 基準 8.1%)를 차지한다. 이런 脆弱 借主 1人當 貸出 規模는 2億5100萬 원으로 全國(1億8290萬 원)과 餘他 廣域市(1億6910萬 원)보다 훨씬 크다. 

    韓國銀行 大邱慶北本部가 1月 發表한 ‘大邱·慶北地域 自營業者 貸出의 健全性 評價 및 示唆點’ 資料를 보면, 所得水準 下位 30%인 低所得 自營業者의 長期延滯 比率은 2017年 末 0.23%에서 2019年 6月 末 1.37%로 急騰했다. 特히 信用等級 7~10等級의 低信用者 長期延滯 貸出이 2017年 10.9%에서 2019年 6月 末 15.85%까지 擴大됐다. 코로나19發 惡材가 이들을 덮치면 더 큰 危機에 빠질 수 있다. 

    政府가 最近 이런 自營業者를 위한 緊急支援 方針을 밝혔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期待하는 이는 거의 없다. 申請 節次가 複雜한 데다 支援 金額 自體도 크지 않다는 理由에서다. 大邱信用保證財團 等이 ‘코로나19 特別保證’에 나서고 있지만, 實際 도움을 받기까지 最長 두 달이 걸려 效果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大邱信用保證財團 關係者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自營業者를 돕고자 特別保證을 始作한 뒤 한 달도 안 돼 平素 1年値 申請者 數 以上의 申請이 들어왔다”며 “特例保證 等 支援을 하려면 事業場 實査 等 節次를 거쳐야 해 時間이 걸릴 수밖에 없는 點이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大邱에서 食堂을 運營하는 한 商人은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 “只今 하루하루 견디기가 힘든 狀況인데 두 달 뒤 얘기가 무슨 意味가 있나. 이미 廢業한 뒤 돈을 받아봤자 뭐 하나.” 그는 “ 이 政府는 生死를 다투는 應急患者를 感氣患者 對하듯 한다”며 “葬禮式까지 다 치른 사람을 다시 살릴 재주가 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마지막 人事도 못 하고 父母 떠나보내는 遺家族들

    3月 12日 現在 코로나19로 生을 마감한 大邱市民은 總 46名. 防疫當局에서는 이들을 몇 番째 死亡者로 分類하지만, 各各의 個人에게는 數字로 表現할 수 없는 悲劇일 수밖에 없다. 남은 家族 또한 世上에 하나뿐인 아버지, 어머니 等 所重한 이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승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人事조차 못한 채 家族을 먼곳으로 보내는 게 現實이다. 46名 그 누구도 例外가 없었다. 

    現在 코로나19 死亡者 屍身 收拾은 ‘露出 最少化’ 方式으로 이뤄진다. 通常 故人을 殮襲하고 壽衣를 입히지만 코로나19 死亡者에게는 이것이 許諾되지 않는다. 患者가 死亡하면 個人保護裝具를 着用한 職員이 屍身을 비닐백, 屍身백 等으로 2次 密封한 後 國家災難對備 指定葬禮式場의 傳染病 隔離 安置室로 보낸다. 그 狀態로 入棺하고 化粧까지 한 뒤 遺家族이 願하면 그제야 葬禮를 치를 수 있다. 一般的으로는 葬禮 後 化粧을 하지만, 바이러스 危險 때문에 化粧을 먼저 進行하는 것이다. 

    遺族이 願할 境遇 個人保護裝具를 着用한 狀態로 臨終과 化粧 等을 參觀할 수 있는 게 原則이지만, 現實的으로 遺家族에게 個人保護裝具를 提供하기 어려워 遺家族은 떠나는 이의 마지막 모습을 直接 보기 어렵다. 

    3月 9日 코로나19 治療 中 숨진 이차수(62) 前 大邱詩 北區議會 議長 亦是 그렇게 家族 곁을 떠났다. 李 前 議長의 家族들은 다음 날 漆谷慶北大病院에 葬禮式場을 마련했지만 出入이 全面 統制된 탓에 條文과 問喪 없이 故人을 보내야 했다.

    日常의 幸福을 잃어버린 大邱

    2월 24일 대구지역 이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자, 주변은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영남일보 제공]

    2月 24日 大邱地域 이마트에서 마스크를 販賣하자, 周邊은 勿論 隣近 아파트 團地까지 마스크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영남일보 提供]

    2月 18日 最初 確診者가 發生한 後 大邱市民이 가장 바라는 것 中 하나는 日常 回復이다. 巨創한 게 아니다. 지친 하루의 끝에 同僚들과 簡單하게 ‘치맥’ 한잔하는 것. 疲勞가 쌓인 날에는 6500원을 내고 沐浴하는 것, 아버지 生辰이면 家族이 모여 함께 밥 먹고 집 밖에서 서로 웃으며 헤어지는 것, 새로운 映畫가 開封하면 戀人끼리 보러 가는 것 等이다. 

    人口 250萬 名의 大邱에서 現在 映畫를 볼 수 있는 劇場은 自動車劇場 한 곳뿐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等 大型 멀티플렉스가 25곳 있지만, 2月 28日 CGV를 始作으로 3月 1日 롯데시네마, 3月 2日 메가박스가 次例로 臨時 休館에 들어갔다. 

    點心을 먹으려면 門을 여는 食堂을 미리 確認해야 한다. 어제까지 하던 곳이 오늘 門을 닫기도 하고, 營業하는 食堂 中에도 홀 손님을 받지 않고 배달만 하는 境遇가 적잖아서다. 

    大邱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오장욱 氏는 3月 1日이 八旬 잔칫날이었다. 일찌감치 호텔 豫約을 마치고, 有名 MC도 涉外했지만 行事를 一週日假量 앞두고 모두 取消했다. 코로나19 確診者가 늘어나는 狀況에서 民弊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子女 5男妹는 한자리에 모여 같이 祝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結果는 大邱에 사는 막내아들 준호(45) 氏가 準備한 케이크를 먹으며 미리 찍어 온 손주들 祝賀 動映像을 보는 것으로 代身해야 했다. 서울에 사는 큰딸(53)과 둘째딸(51), 京畿道에 사는 큰아들(49)과 막내딸(47) 內外는 아예 오지 못했다. 各自 다니는 會社에서 大邱 訪問을 禁止해서다. 

    俊豪 氏는 “還甲, 七旬 때는 따로 잔치를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元來 잔치하는 걸 싫어하셨는데 이番엔 그동안 다른 곳에서 待接만 받았다며 처음으로 자리를 마련한 거였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마저도 못 하고 食口들도 모이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스마트폰 動映像으로 祝賀를 받으며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도 덧붙였다. 

    “動映像을 다 보신 뒤 아버지가 스마트폰 映像 通話 方法을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當分間 兄님 누님 家族을 直接 보기 어려울 거 같으니 그렇게라도 얼굴을 보고 싶으신가 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막내 누나한테 처음으로 映像通話를 걸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야야. 내 괜찮은 거는 이걸로 보여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너거나 健康하게 있거래이. 그리고 내 걱정한다꼬 大邱 온다는 소리는 함부래 齒牙라. 내가 (映像 電話) 자주 하꾸마. 그카고 너거들은 서울말 할 줄 아니까 마 大邱 사람이라 카지 말고(얘들아. 나 괜찮은 건 이걸로 보여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너희나 健康하게 있어라. 그리고 내 걱정한다고 大邱 온다는 소리는 아예 하지 마라. 내가 자주 할게. 그리고 너희는 서울말 하니까 그냥 大邱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 마라).” 

    俊豪 氏는 이 모습을 보고 “大邱 사는 罪人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했다”고 말하다 暫時 울먹였다. 

    “그날 人事를 드린 뒤 집을 나서자 아버지가 배웅한다고 門 앞까지 따라 나오셨다. 或是라도 아버지와 같은 빌라에 사시는 분들이 家族이 온 걸 탐탁지않게 생각할까 봐 人事도 제대로 못 드리고 돌아서면서 마음이 쓰렸다. 코로나19街 너무 當然한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을 懇切히 하고 싶게 만든다.”

    希望을 함께 만들어가는 大邱市民들

    3月 6日 午前 10時 30分. 大邱 東區 파티마病院 3層 分娩 手術室. 帝王切開(37週 6日)로 몸무게 3.13㎏의 女子아이가 태어났다. 産母와 아이 모두 健康했지만, 産母는 태어난 아이를 안아볼 수 없었다. 이 둘을 갈라놓은 것은 코로나19였다. 

    出産이 얼마 남지 않은 2月 24日 이 妊産婦는 大邱 西區保健所에서 進行한 檢査에서 코로나19 陽性 判定을 받았다. 産母가 코로나19 確診者人 탓에 갓 태어난 女子아이는 엄마 품 代身 陰壓病棟이 있는 新生兒 集中治療室로 옮겨졌고, 태어나자마자 코로나19 檢査를 받아야 했다. 多幸히 陰性. 그리고 3月 10日 産母도 陰性 判定을 받아 退院했다. 이렇게 大邱 地域 곳곳에서는 希望이 피어나고 있다. 

    3月 12日 世界保健機構는(WHO)가 코로나19 世界的 大流行(팬데믹·pandemic)을 宣言했다. 그러나 大邱市民은 덤덤했다. 코로나19를 만만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미 겪어봤고, 이겨내고 있어서다. 송정흡 漆谷경북대病院 敎授(豫防醫學 專攻)는 “팬데믹은 地域社會 感染이 始作됐다는 宣言인데 大邱市民은 거기 맞춰 生活한 지 벌써 20日이 넘었다. WHO 發表로 狀況이 달라질 게 없다”라고 말했다. 

    大流行을 앞서 經驗하고, 이겨내고 있는 大邱市民은 이제 期待도 품는다. 只今은 中國 우한을 除外하고 가장 많은 確診者와 死亡者가 나온 都市로 불리지만, 早晩間 成熟한 靈魂을 가진 市民 德에 危機를 沈着하게 이겨낸 都市로 再評價받기를…. 

    또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學校에 가는 날, 엘리베이터에서 버튼 누르는 것을 操心하지 않아도 되는 날, 마음이 힘든 날 親舊를 만나 술盞을 함께 기울일 수 있는 날, 몸이 지치면 사우나에서 ‘어’ 하고 感歎詞 맘대로 發하며 沐浴할 수 있는 날, 그리고 누군가를 感染시킬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을. 그런 平凡한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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