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상하게 뼈만 남은 다리 “아름답다” “존예”

• 盲目的 ‘마른 몸매’ 追從

• 한 뼘 남짓한 허리와 배 “굶기가 人生 目標”

• 極端的 마른 몸 부추기는 SNS 揭示物

• 拒食症 初期 治療 可能

‘h 163, cw 47, gw 38. 굶어 죽어도 ‘개말라 人間’ 되고 싶은 成人. 같이 毒하게 조이실 分을 求합니다.’ 

20代 女性 임혜영(假名) 氏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앞의 畿湖 같은 말을 풀어보면 h는 키(height), cw는 現在 體重(current weight), gw는 目標 體重(goal weight)의 줄임말이다. ‘개말라(또는 뼈말라)가 되자’는 말은 ‘마른 體型이 되자’, ‘같이 조이자’는 말은 ‘같이 體重을 減量瑕疵’는 意味다.

“굶기가 내 人生 目標”

現在 林氏 키와 몸무게는 各各 163㎝, 47㎏. 體質量指數(BMI)가 17.69다. BMI는 體重을 腎臟의 제곱으로 나눠 計算하는데, 韓國 女性은 18.5 以上 23 未滿이면 正常 範疇에 屬한다. 이보다 낮으면 低體重, 높으면 過體重으로 分類한다. 

林氏는 低體重에 該當하지만 더 마른 몸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目標 體重인 38㎏에 到達할 때까지 하루에 豆乳 2盞, 바나나 1個만 攝取할 생각이다. ‘사람이 이것만 먹고 사는 게 可能한가’ 疑訝하겠지만, 林氏는 1年 前 이보다 더 酷毒한 食單도 經驗한 참이었다. 當時에는 꿀을 타서 달게 만든 물과 뻥튀기만 먹으며 살았다. 不過 한 달 만에 6㎏ 가까이 體重이 줄었다. 그때 처음 體重이 50㎏臺에서 40㎏臺로 進入했다. “非正常的으로 마른 몸매를 憧憬하는 理由가 뭐냐”고 묻자 “말라야 예쁘다”는 簡單한 對答이 돌아왔다. 

“10代 때부터 ‘날씬하다’ ‘몸매 좋다’ 얘길 자주 들었다. 어느 瞬間 몸무게가 조금만 늘어도 막 不安해졌다. 그때 ‘나는 絶對 살찌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게 기억난다. 굶으면 스트레스가 없으니 오히려 幸福하게 지낼 수 있다. 가끔은 어쩔 수 없이 밥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 요새는 예전처럼 不安해하지 않는다. 飮食이 消化되기 前 입안으로 손가락 넣어서 모조리 게워내면 體重에 變化가 없기 때문이다. 快感이 컸다. 한 달 동안 ‘먹土(먹고 吐하는 것)’ 했더니 어느 瞬間 손가락을 넣지 않고도 飮食을 모조리 게워낼 수 있었다. 요새는 ‘人生의 目標價 굶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最近 온라인 空間을 中心으로 極端的으로 마른 몸을 羨望하는 內容의 揭示物이 퍼지고 있다. 마른 몸을 아름다움으로 치켜세우는 表現인 ‘개말라’나 ‘뼈말라’가 流行語가 됐을 程度다. 이런 現象은 ‘프로아나(pro-ana)’라는 新造語도 만들어냈다. 프로아나는 拒食症(anorexia)의 食習慣을 支持(pro)하는 行爲를 뜻한다. 온라인 空間에서는 프로아나 하는 사람을 프로亞나족(族), 프로아나 關聯 揭示物을 올리는 計定을 프로아나系라고 한다. 拒食症 患者들은 飮食을 拒否하거나 두려워하는 病的 症狀을 보이는데, 프로亞나족은 이들의 生活方式을 그대로 따라 하며 體重 減量의 强迫觀念에 사로잡혀 지낸다. 달리 말하면 食慾은 있는데 體重 增加에 極甚한 恐怖心을 가지는 것이다. 食餌療法이라는 뜻의 다이어트와는 槪念이 完全히 다르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다리 “아름답다” “존예”

프로아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特히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人氣 아이돌 멤버나 모델의 食單 寫眞을 올리며 “마른 몸을 갖기 위해 오늘은 이것만 먹는다”고 認證하는 揭示物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人氣 걸그룹 한 멤버의 食單이 特히 자주 올라온다. 요거트·꿀·齒牙시드·바나나(1個)·블루베리로 構成했다. 全體 칼로리가 300cal 채 안 된다. 

一名 ‘프로아나 트親(트위터 親舊)’ 求人 揭示物도 하루에만 數十 件이 올라온다. 프로亞나족은 體重을 減量하기 前 글을 통해 自身의 心境과 몸 狀態를 밝히는데, 體重을 減量하며 서로 動機附與가 돼줄 相對를 찾는다. 이런 揭示物엔 어김없이 ‘#개말라’ 또는 ‘#攝食障礙(食事障礙)’라는 해시태그가 붙는다. 이는 마른 몸이나 뼈가 보이는 몸, 拒食症을 否定的으로 보지 않고 熱望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揭示物 가운데 斷然 눈에 띄는 것은 프로아나族으로 推定되는 사람의 마른 몸을 찍은 寫眞이다.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난 胸部, 한 뼘 남짓한 허리와 배 寫眞이 온라인上에 떠돈다. 젓가락처럼 앙상하게 뼈만 남은 다리를 찍은 寫眞에는 “아름답다” “존예(매우 예쁘다란 뜻)” 等 마른 몸을 부러워하는 댓글이 無數하게 달린다. 反感을 보이는 댓글은 數十 個 中 한두 個에 不過하다. 트위터上에 떠도는 프로아나 關聯 情報를 리트윗(特定 트위터 揭示物을 共有하는 것)하는 누리꾼度 적지 않다. 

프로亞나족은 SNS를 통해 서로 公開的으로 ‘개말라 人間 되는 方法’을 共有한다. 飮食物을 입안에서만 씹다가 삼키지 않는 씹뱉, 먹土, 飮食物 除去 目的으로 使用하는 便祕藥·館長·利尿劑 等의 情報를 提供하며 어떻게 하면 더 마를 수 있는지 窮理한다. 自身을 10代라고 紹介한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父母님과 같이 食事할 때 對處法을 알려달라”는 揭示글을 올리자 “飮食을 아주 작게 잘라서 여러 番 나눠 먹어라” “食事자리에서 끊임없이 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飮食을 챙겨줘야 最大限 飮食을 적게 먹을 수 있다” 等 答辯 數十 個가 달렸다. 中·高校生이 斷食하는 方法을 물은 또 다른 質問에는 “아침에 睡眠劑를 먹고 登校하면 點心時間에 배고파도 그냥 자게 된다. 親舊들이 給食 먹자고 깨워도 졸려서 저절로 食事를 건너뛰게 된다”며 具體的 內容을 알려주는 答글이 달렸다. 開學을 一週日假量 앞두고 體重을 줄이는 方法을 問議하자 “一週日 동안 제로 콜라와 물만 먹고 살면 개말라 人間이 될 수 있다”는 答辯이 달렸다. 

盲目的 ‘개말라 人間’ 追從

프로亞나족 사이에서는 體重 減量의 影響으로 發生하는 症狀을 ‘榮光의 傷處’처럼 여긴다. 10代 女學生이라고 밝힌 한 프로亞나족은 體重이 44㎏에서 36㎏로 줄어든 뒤 생긴 몸의 變化에 對해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다. 

‘늘 몸에 기운이 없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럼症을 느낀다. 20~30分 程度 걸으면 허리가 아프고 疲勞感이 몰려온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한 움큼씩 빠진다. 每달 初에 하던 生理가 8個月째 멈췄다. 營養 不足으로 齒牙가 흔들리고 視力이 急激하게 나빠졌다. 飮食을 먹거나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속이 울렁거리면서 吐하고 싶다. 사람들이 飮食 먹는 모습을 보면 ‘왜 먹지?’ ‘먹는 게 좋은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며칠씩 굶는 渦中에도 隨時로 眩氣症을 느끼지 못하면 極度로 不安해진다. 오늘 하루 먹은 飮食이라고는 食빵 한 조각, 커피 한 盞뿐인데, 뭔가 많이 먹은 것 같은 氣分이 들어 罪責感에 시달린다. 그러다 어느 瞬間, 주체하기 어려울 만큼 飮食이 입에서 당긴다. 며칠間 미친 듯 暴食하고 나면 뒤늦게 後悔가 밀려온다. 다시 조이기를 始作한다.’ 

누리꾼들은 이 揭示物에 “어지럼症을 느낀다니 正말 부럽다” “나도 精神病과 攝食障礙를 앓고 있다. 已往 죽는다면 개말라 人間으로 죽고 싶다” 等의 댓글을 달며 글쓴이의 狀態를 부러워한다. 攝食障礙는 主로 神經性 食慾 不振症(拒食症), 神經性 暴食症을 同伴한다. 前者는 體重 調節을 위해 지나치게 食事量을 調節하는 동안 完全하게 食慾을 잃게 되는 神經性 疾患이다. 後者는 統制力을 잃고 많은 量의 飮食을 攝取하는 疾患이다. 

프로아나族들은 프로아나가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方式’이라고 主張한다. 스스로 願해 프로아나族이 됐고, 다른 이들에게 被害가 가는 일이 아니므로 問題 될 게 없다는 理由에서다. 自身들을 批判하는 이들에겐 “訓戒질하지 마라”며 프로아나族을 擁護하는 데 熱을 올린다.

初等生부터 20代까지 擴散

프로아나 流行은 언제, 어디서 始作됐을까. 오프라인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프로아나族이 2008年 즈음 인터넷 接近性이 向上되면서 組織化된 것으로 推定된다. 포털사이트에 開設한 非公開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해 會員을 받으며 追從者를 늘려왔다는 게 김율리 서울白病院 精神健康醫學科 敎授의 說明이다. 

“프로아나 擴散 背景은 複合的이다. 社會的으로 날씬함을 無意識的으로 强調하는 外貌至上主義가 蔓延했고, 가냘픈 몸매를 가진 人氣 아이돌이 登場하면서 10, 20代 사이에서도 ‘스키니 몸매’가 流行하기 始作했다. 무엇보다 큰 影響을 끼친 것은 미디어다. 特히 마른 사람을 自己管理 잘하는 사람으로, 통통한 사람을 게으른 사람으로 描寫하는 放送의 影響이 컸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等을 통한 活潑한 交流도 프로아나 擴散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프로아나가 다이어트의 한 方法으로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 

問題는 SNS에서 프로아나 揭示物이 人氣를 얻으면서 警覺心 없이 받아들이는 10, 20臺가 漸漸 늘고 있다는 點이다. 프로亞나의 特性上 가장 높은 比率을 차지하는 性別은 斷然 女性이다. 過去만 해도 프로亞나족 核心 年齡層은 20代 聖人이었다. 그러다 1~2年 前부터는 中·高校生 等 10代 靑少年이 加勢했다. 甚至於 이제 막 外貌에 關心을 갖기 始作한 初等學校 低學年 學生한테까지 프로아나 流行이 擴散되고 있다. 

송윤주 연세엘精神健康醫學科議員 院長은 2010年부터 攝食障礙 患者를 治療하며 프로아나 風潮에 對해 硏究해 온 人物이다. 宋 院長은 “最近 10年 동안 두 가지 變化가 있었다. 첫째는 프로아나族의 活動 舞臺가 온라인 非公開 커뮤니티에서 SNS(트위터)로 移動한 것이고, 둘째는 프로아나族의 低年齡化 現象 深化다”라고 說明했다. 

特히 10代 靑少年들은 ‘프로아나 컨셉질’로 사람들의 關心을 끌 수 있다고 여긴다. ‘컨셉질’이란 온라인上에서 特異한 콘셉트를 잡고 노는 文化를 가리키는 新造語다. 컨셉질을 해야 照會數는 勿論 댓글 및 ‘좋아요’, 팔로어 數字가 올라가는 等 사람들의 關心을 끌 수 있다. 卽 最近 트위터에서 急增하는 一部 프로아나 計定은 사람들의 耳目을 끌기 위한 方法 中 하나인 것이다. 中學生 성세영(假名) 量도 그런 境遇다. 成樣은 “사람들은 正常 體重이 健康하고 보기에도 예쁘다고들 하지만, 정작 예쁘다는 稱讚을 듣는 건 正常 體重보다 더 마른 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極端的 마른 몸 부추기는 SNS 揭示物

“처음에는 프로亞나를 異常하게 여겼지만, 트위터에서 注目받은 프로아나族이 演藝人 못지않은 有名稅를 얻는 걸 接한 後 개말라 人間이 힙(hip·開城 있고 세련된)하고 頹廢美(病弱하면서도 아름답고 官能的이면서도 魅力的인 雰圍氣) 넘친다고 느끼게 됐다. 只今도 예쁜 外貌를 가져야 사람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쁜 外貌를 充足할 수 있는 手段은 아이돌처럼 마른 몸을 갖는 것이다.” 

홍현주 翰林大 精神健康醫學科 敎授는 프로아나族의 잘못된 認識을 탓하기 前 우리 社會와 어른들의 잘못은 없었는지 反省해야 한다고 指摘한다. 

“10代와 20代는 身體的으로 健康하고 활기차게 成長해야 할 時期인데, 어른들이 만든 大衆文化와 미디어, SNS의 잘못된 文化에 眩惑돼 自身의 몸을 망가뜨리는 地境에 이르게 된 것 같다. 프로亞나족은 外貌至上主義가 蔓延한 社會에서 ‘마른 몸이 예쁘다’는 認識을 無意識的으로 강요받는다. 心理的으로 不安定한 狀態에서 各種 媒體에 登場하는 아이돌이나 演藝人의 몸매를 自身과 比較하면서 始作되는 境遇가 많다. 마른 몸을 追求할 수는 있지만, 極端的인 마른 몸을 부추기는 現象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위터에서 關聯 태그를 使用할 수 없도록 規制해야 한다.” 

攝食障礙는 프로아나族의 큰 苦痛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9月 國民健康保險公團이 2014年부터 2018年까지의 攝食障礙 疾患 診療 現況을 分析한 結果, 2014年 7261名이던 攝食障礙 患者 數가 2018年 8316名으로 늘었다. 5年間 1055名(18.8%)이 增加한 것이다. 性別로는 女性 患者가 壓倒的이다. 같은 期間 攝食障礙의 性別 人員을 살펴보면 女性(3萬1471名)李 男性(6998名)보다 4倍 以上 많다.

拒食症은 初期 治療 可能

攝食障礙가 腦에 미치는 影響은 크다. 特히 身體 成長이 急激하게 이뤄지는 靑少年期에 營養 供給이 원활하지 못하면 腦가 正常的으로 活動하지 않는다. 强迫障礙, 自己卑下, 憂鬱感 等 心理的 問題까지 招來할 수 있다. 

攝食障礙의 代表的 症狀은 拒食症이다. 拒食症이 심해지면 營養이 缺乏돼 貧血은 勿論 脫毛, 皮膚 老化, 손발톱 갈라짐과 같은 症狀이 發生한다. 女性은 月經不順과 無月經, 骨多孔症이 나타날 수 있다. 家庭은 勿論 學校, 會社, 對人關係에도 惡影響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單純히 다이어트라고 判斷해 拒食症을 앓는 프로아나族을 放置하지 않도록 關心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拒食症을 앓는 이들한테서는 어떤 特徵이 나타날까. 代表的 行動 樣相으로 嚴格한 다이어트 또는 굶기·절식(식사량이 過度하게 적음)을 꼽을 수 있다. 低體重임에도 體重 增加에 極度의 두려움을 드러내거나 飮食이 있을지 모르는 狀況에 恐怖心을 보이기도 한다. 短期間 體重이 減少하고, 그로 인한 身體的 變化를 숨기기 위해 옷을 몇 겹씩 입기도 한다(더 仔細한 內容은 <票> 參照). 

多幸인 것은 拒食症이 治療가 可能하다는 點이다. 專門家들은 한결같이 “早期에 治療하면 높은 治療 效果를 期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特히 靑少年期는 身體 回復力이 좋기에 拒食症 發病 以前의 水準까지 回復이 可能하다. 허찬희 마음便한정신건강의학과의원 院長은 이렇게 말했다. 

“拒食症은 複合的 治療가 必要하다. 프로아나族을 理解하는 過程이 先行돼야 한다. 프로아나 世界에 入門하게 된 動機가 무엇이고, 現在 어떻게 지내고 있으며, 食單 拒否 水準이 어떤지 等을 把握해야 한다. 內分泌內科 治療는 勿論 心理治療까지 竝行하므로 治療期間이 最小 6個月 以上 所要된다. 子女가 拒食症 治療를 拒否할 때는 父母가 먼저 醫師와 相談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