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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근 SF] 次元移動子(The Mover) 12-1|新東亞

[윤채근 SF] 次元移動子(The Mover) 12-1

하얼빈의 이토 히로부미

  • 윤채근 단국대 敎授

    .

    入力 2020-08-24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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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卓越한 이야기꾼 윤채근 단국대 敎授가 SF 小說 ‘次元 移動者(The Mover)’를 連載한다. 過去와 現在, 地球와 宇宙를 넘나드는 ‘次元 移動者’ 이야기로, 想像力의 새로운 地平을 선보이는 이 小說 지난 回는 新東亞 홈페이지에서 確認할 수 있다. <편집자 週>

    1

    하얼빈役 플랫폼에서 기다리던 러시아 財務代身 코코체프는 火가 치밀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는 日本 官僚들의 制止를 뿌리치고 列車 안으로 進入했다. 오랜 旅行으로 疲困하다는 이토 히로부미 前 日本 總理大臣은 두 番째 칸에 비스듬히 기대 눈을 감고 있었다. 코코체프는 그 앞에 털썩 주저앉으며 帽子를 벗었다.

    2

    離脫者가 스스로의 移動 速度를 實際보다 過大評價하고 있음을 看破한 追擊者는 기뻤다. 어느 水準까지 向上될지 몰랐지만 分明 自身의 加速 能力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고, 이제 뛰어난 身體 能力을 지닌 宿主를 고르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離脫者가 남긴 波動흔이 19世紀 日本 列島 쪽으로 向했음을 確認한 追擊者는 그보다 10年 앞선 時點에 着地한 뒤 여러 宿主를 갈아타며 相對를 向해 操心스레 接近했다. 조슈번 出身 中級 無事 요시노로 肉化한 離脫者는 에도 幕府에 反旗를 든 혁명파에 加擔해 메이지維新 全 過程을 觀覽하고 있었다. 

    조슈번 出身 天皇派 武士들이 오사카 遊廓에서 會合을 하던 어느 날 저녁, 追擊者는 幕府에서 派遣한 刺客이던 게이샤 禹메코에게 肉化해 모임에 潛入했다. 武士들은 칼을 찬 채 술을 마셨고 게이샤들이 自身들에게 密着해 앉는 것을 許諾하지 않았다. 먼발치에서 샤미센 伴奏에 맞춰 노래를 부르던 그女는 요시노에게 秋波를 던지며 끈질기게 機會를 노렸다. 

    요시노는 모임이 罷한 뒤 禹메코를 遊廓 내 自身의 寢所로 불렀다. 相對를 除去할 絶好의 機會를 맞이한 그女는 기모노 안쪽에 날카로운 匕首 세 자루를 품고 相對 針房에 들어섰다. 西安 위에 長劍을 내려놓고 촛불을 끈 요시노가 속삭였다. 



    “사쿠라 꽃잎 질 때 칼날 위로 날아 앉는 나비여.” 

    무릎 꿇고 앉아 相對에게 고개 숙인 禹메코가 和答했다. 

    “칼날 위의 나비, 사쿠라 꽃잎처럼 둘로 갈라지네.” 

    어둠 속에서 禹메코를 應試하던 요시노가 다시 흥얼댔다. 

    “칼집 떠난 칼은 언제쯤 故鄕으로 돌아갈까?” 

    입가의 웃음氣를 손으로 가린 뒤 禹메코가 두 손을 合掌하며 읊조렸다. 

    “칼은 칼집을 떠난 적 없으니 돌아갈 故鄕도 없으리.” 

    소매에서 살며시 匕首를 빼낸 禹메코가 요시노 목을 向해 던졌다. 本能的으로 몸을 낮춰 칼을 避한 요시노가 劍을 쥐고 튕기듯이 일어섰다. 그 짧은 사이 풀쩍 뛰어오른 禹메코가 머리로 相對의 가슴을 들이받았다. 決鬪의 申 미야모토 무사시가 쓰던 비기였다. 쓰러진 요시노의 배 위에 올라탄 禹메코가 相對에게 마지막 一擊을 加하려는 瞬間, 鈍한 振動音이 建物 全體를 뒤흔들었다.

    3

    이맛살을 찌푸리며 게슴츠레 눈을 뜬 이토가 英語로 띄엄띄엄 말했다. 

    “失禮했소. 頭痛 때문에 暫時 眩氣症이 나서 그만.”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 코코체프가 러시아語로 말하자 日本人 通譯官이 이토에게 傳達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여기서 먼 곳이랍니다. 긴 旅行이었으니 充分히 理解하겠답니다. 러시아 儀仗隊를 査閱할지 물어오는군요.” 

    暫時 車窓 밖 하얼빈 役을 둘러본 이토가 조금 生氣를 되찾고 英語로 對答했다. 

    “勿論이요. 곧 나가겠소.” 

    滿足한 웃음을 머금은 코코체프가 이番엔 서툰 英語로 直接 말했다. 

    “그럼 먼저 나가 기다리겠습니다.” 

    4 宿主의 몸에서 튕겨 나온 離脫者는 겨우 均衡을 잡고 遊廓 담牆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를 징검다리 삼아 하늘로 솟구쳤다. 그는 마침 列島를 가로질러 베링해협으로 날고 있던 信天翁 안으로 肉化했다. 豫想 밖의 빠른 攻擊에 唐慌한 그는 홋카이도 上空에서 서둘러 地上으로 着地했다. 

    信天翁에서 分離돼 나온 離脫者는 바닷가 浦口에 碇泊해 있던 漁船 船室로 接近해 마침 단잠에 빠진 젊은 漁夫 속으로 스며들었다. 놀랍게 發展한 移動 速度로 보아 追擊者가 그의 動線을 感知해 내는 건 時間問題였다. 서둘러 더 安全한 宿主로 옮겨가야 했다. 

    한便 間髮의 差로 離脫者를 놓친 追擊者는 빠른 速度로 까마귀에게 接近했다. 이미 빈 宿主였다. 波動흔을 따라 날아오른 그는 밤바다를 飛行하는 새를 뒤지고 다녔다. 베링海를 向해 波濤 위를 스치듯 날던 信天翁을 發見했을 무렵, 東쪽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信天翁 亦是 빈 宿主였다. 移動 痕跡이 없는 것으로 보아 離脫者는 分明 近處에 潛伏해 있었다. 

    追擊者는 홋카이도 한 浦口에서 波動흔을 感知해 냈다. 船舶을 次例次例 調査하던 그는 한 작은 漁船 周邊에서 離脫者의 痕跡을 發見했다. 이미 다른 時空間으로 건너간 뒤였다. 남아 있는 波動흔의 中心으로 進入한 追擊者는 周邊 時間帶를 閱覽하며 最終 座標값을 얻고자 努力했다. 遊廓에서의 攻擊으로 衝擊을 받은 離脫者가 逃走한 施工 座標는 가까운 곳이었다. 同一 次元系의 40餘 年 뒤 하얼빈이었다.

    윤채근
    ● 1965年 忠北 淸州 出生
    ● 고려대 國語國文學 博士
    ● 檀國大 漢文敎育學科 敎授
    ● 著書 : ‘小說的 主體, 그 誕生과 轉變’ ‘漢文小說과 欲望의 構造’ ‘神話가 된 天才들’ ‘論語 感覺’ ‘每日같이 明心寶鑑’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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