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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謀論·莫無可奈 論法에도 柳時敏·金於俊이 權力인 理由|新東亞

陰謀論·莫無可奈 論法에도 柳時敏·金於俊이 權力인 理由

‘말의 權力’ 爭取한 在野論客 [2020 新主流 大解剖④]

  • 노정태 哲學에세이스트

    basil83@gmail.com

    入力 2020-08-2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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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誤謬에 아랑곳 않는 ‘金於俊 追從者’

    • 莫無可奈 討論 不辭 柳時敏에 好感 갖는 靑年

    • 進步·論客 캐릭터까지 親近하게 ‘包裝’해 提供

    • 運動圈 學習書的 勸하는 동아리 先輩 캐릭터

    • 라이프스타일 雜誌처럼 人生 全般 解答 提供

    • 保守 論客은 專門家 아니면 狙擊手

    • 人生 先輩, 親舊로서의 好感 못 줘

    • 枝葉末端的인 ‘팩트’에 埋沒, 유튜브 中毒

    방송인 김어준(52) 씨(왼쪽)와 유시민(61) 전 장관은 명실상부한 ‘말의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스1]

    放送人 金於俊(52) 氏(왼쪽)와 柳時敏(61) 前 長官은 名實相符한 ‘말의 權力’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스1]

    第21代 總選의 餘波가 채 가라앉지 않은 5月 11日. 總選 不出馬로 國會 生活을 마무리 짓게 된 金武星 當時 未來統合黨 議員이 이런 말을 했다. “只今까진 참았는데 앞으론 싸우려고 그래. 나쁜 놈들이야.” 數十萬에서 百萬이 넘는 購讀者를 거느린 保守 유튜버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그는 “아스팔트 太極旗 部隊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投票해 보니까 아니라는 證明이 돼버렸다. 保守 유튜버들은 照會數 올려 돈 벌어먹기 위해 刺戟的인 말을 쏟아낸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그間 金武星과 統合黨은 保守 유튜버, 아스팔트 太極旗 部隊에 某種의 期待를 걸고 있었다는 뜻이다. 現實은 正反對였다. 保守 유튜버 사이에서나 떠돌던 歲月號 遺族에 對한 浪說을 車明進 前 議員은 期於이 입에 담았다. 汝矣島硏究院에 따르면 그 結果 首都圈 競合 地域에서 候補 10餘 名의 當落이 갈렸다. 保守 유튜버의 世界觀은 오프라인, 現實 世界, 眞짜 政治의 領域에서 全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있는 票도 떨구고 말았다.

    김어준은 누구인가

    保守 陣營에 屬하는 이들은 큰 疑問을 품을 법하다. 分明 自身들은 ‘金於俊 모델’을 模倣하고 있는데 왜 같은 結果가 나오지 않을까?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그 以前 웹진 ‘딴지일보’를 통해 放送인 金於俊(52) 氏가 한 輿論 플레이가 바로 그런 것인데 말이다. 

    뉴미디어를 活用해 露骨的으로 淺薄하고 화끈하게 偏頗的인 內容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陰謀論을 거리낌 없이 流布하면서 틈틈이 펀딩도 받는 비즈니스 모델. 김어준은 그런 式으로 큰 成功을 거두었다. 그런데 왜 報酬는 안 된단 말인가? 

    이런 質問을 하는 사람은 金氏와 柳時敏(61) 前 長官 더 나아가 넓은 意味에서의 進步 論客들이 오늘날 談論 市場의 主流가 된 理由를 全혀 把握하지 못하고 있다. 勿論 일찌감치 인터넷과 팟캐스트 等 뉴미디어에 발을 담그고 需要를 創出해 온 게 成功 要因 中 하나다. 하지만 그게 全部는 아니다. ‘金於俊 모델’을 克服하려면 金於俊이 누구인지부터 알아볼 必要가 있다. 



    김어준은 學窓 時節 工夫를 잘했다. 本人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計劃대로라면 서울대 87學番이 됐어야 마땅했다. 그랬다면 1學年 1學期에 1987年 民主抗爭을 經驗한 386世代 끝물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89學番으로 홍익대에 들어갔다. 大學 生活에서도 겉돌았는데, 가는 날이 場날이라고 1989年 1月 1日附로 海外旅行이 自由化됐다. 弘大 89學番 金於俊의 人生은 平行宇宙 속 서울大 87學番 金於俊의 그것과 全혀 다른 方向으로 展開됐다. 舊時代의 막내에서 새 時代의 맏이로. 

    1989年 直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金於俊이 ‘딴지일보’를 만든 1998年에도 海外旅行은 稀貴한 經驗이었다. 모두가 코스모폴리彈의 로망을 꿈꾸던 時節이었다. ‘딴지일보’의 成功은 바로 그런 로망에 터를 잡고 있었다. 卑俗語를 쓰며 시시껄렁한 諷刺를 하는 弄談 사이트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包裝紙에 不過했다. ‘딴지일보’는 卑俗語 섞인 弄談을 스스럼없이 던지는 ‘쿨’韓 코스모폴리彈이 되고픈 판타지를 生産하고 販賣하는 곳이었다. 

    김어준은 ‘딴지일보’ 總帥라는 職銜을 달고는 이회창, 노무현, 朴槿惠 等 當時 錚錚한 政治人들을 불러놓고 ‘삼각팬티를 입느냐 死角 팬티를 입느냐’ ‘UFO를 믿느냐’ ‘同性愛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같은 質問을 던졌다. 개그 諷刺 사이트여서 할 수 있을 법한 質問 같지만, 當時 政治 뉴스 讀者層 特히 高學歷層이 목말라했던 脫權威的이고 開放的인 雰圍氣를 代辯한 것이기도 했다. ‘딴지일보’에 실리는 다른 글도 마찬가지였다. 卑俗語를 섞고 合成 ‘짤防’을 곁들였지만 바탕에는 眞摯한 敎養主義와 西歐的 常識에 對한 憧憬이 깔려 있었다. 

    金於俊이 經歷 初期부터 個人主義者, 國際主義者, ‘쿨’韓 男子의 이미지를 쌓아나갔다는 事實은 매우 重要하다. 황우석 事態를 거치고 심형래의 映畫 ‘디워’를 擁護하면서 資産을 모두 깎아먹은 듯했지만 經歷 初期에 쌓아둔 象徵資本이 워낙 確固했다. 그는 이내 ‘한겨레’에 戀愛 相談 칼럼을 쓰면서 내상을 回復했고, ‘黃빠’라는 大衆的 이미지를 洗濯했다. 盧武鉉 前 大統領 逝去 後인 2011年 ‘나는 꼼수다’를 내놓으며 오늘날의 金於俊이 됐다.

    터무니없는 陰謀論과 政治的 말싸움

    유시민 전 장관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월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JTBC 캡쳐]

    유시민 前 長官과 陳重權 前 東洋代 敎授가 1月 1日 競技 高陽市 一山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新年特輯 討論會에서 ‘韓國 言論, 어디에 서 있나’를 主題로 討論하고 있다. [JTBC 캡쳐]

    熱血 追從者들에게 김어준은 但只 재미있는 陰謀論과 政治썰을 供給해주는 그저 그런 라디오 進行者가 아니다. 나와 달리 人生 시원하고 재미있게 사는 ‘부러운 兄님’이다. 保守 有權者나 聽取者들에게 保守 유튜버가 갖는 意味가 아무리 각별하다 한들, 金於俊의 敦篤한 팬덤이 그에게 품고 있는 內的 親密感을 따라올 수는 없다. 팬에게 金於俊이란 ‘쿨한 삶’ ‘쫄지 않는 삶’ ‘個人으로서 自由로운 삶’을 表象하는 一種의 偶像이다. 

    그런 ‘干證’은 只今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렵잖게 接할 수 있다. 적잖은 팬은 그가 種種 터무니없는 陰謀論을 쏟아내고 募金 活動을 한 後 돈 管理가 透明하지 않다는 所聞이 일고, 말도 안 되는 論理를 動員해 政治的 말싸움을 한다는 事實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金於俊을 支持한다. ‘쫄지마, 씨바’를 외치며 抵抗하는 나, 그런 自我像을 投影할 對象인 金於俊이 必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팟캐스트는 進步의 놀이터가 됐으니 유튜브를 先占해 刺戟的 콘텐츠를 쏟아내면 報酬도 第2의 金於俊을 排出할 수 있다’는 發想은 根本的으로 잘못됐다. 保守에는 그런 背景 或은 스토리를 가진 論客이 現在 專務하니 말이다. 

    金於俊의 팬들은 金於俊 或은 그가 莫無可奈로 擁護하는 文在寅 大統領이나 盧武鉉 前 大統領 等 政治人에게 自我를 投影한다. 些少한 誤謬가 發生하는 것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더 플랜’을 찍겠다며 20億 원을 募金해 놓고 그 額數에 미치지 못하는 品質의 映畫를 내놓아도 너그럽게 넘어간다. 基本的으로 그들은 ‘消費者’가 아닌 ‘追從者’이기 때문이다. 

    이런 式으로 이미지가 形成돼 있는 人物은 金於俊만이 아니다. 柳時敏은 10~20代 무렵부터 그의 冊을 읽고 자란 이들에게 捕繩줄에 묶여도 환하게 웃는 ‘抗訴理由書’의 저자다. 軍事政權의 暴壓에 무릎 꿇지 않는 志操와 節槪의 象徵이다. 同時에 柳時敏은 多方面에 (얕지만) 該博한 知識을 뽐내며 潤澤한 삶을 살아가는 作家, 卽 자유로운 知識人이기도 하다. 모든 職場人이 한 番쯤 꿈꾸게 마련인 로열티(知的財産權)로 먹고사는 사람이다. 公的인 領域뿐 아니라 私的인 領域에서도 롤 모델로서 憧憬할 만하지 않은가? 

    保守 陣營에서 政治 談論이 流通되는 方式과 進步 陣營의 그것을 가르는 決定的 差異가 여기 있다. 內容의 差異보다 어쩌면 더 本質的이다. 적어도 2000年 以後의 狀況만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 進步는 談論을 提供하는 論客의 캐릭터까지 讀者와 聽取者에게 親近하게 包裝하고 있기 때문이다.

    柳時敏과 신혜식의 差異

    주진우 당시 시사IN 기자(가운데)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김용민 시사평론가(왼쪽),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2013년 5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주진우 當時 示唆IN 記者(가운데)가 公職選擧法上 虛僞事實 空表 嫌疑로 令狀實質審査를 받기 위해 金容民 時事評論家(왼쪽), 정봉주 前 議員과 함께 2013年 5月 14日 서울 서초구 서울中央地法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記者]

    金於俊과 柳時敏 外에 ‘파리의 택시運轉士’ 홍세화, ‘B級 左派’ 김규항 等 이른바 ‘안티朝鮮’의 有名 論客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안티造船 運動의 熱氣가 사그라지고 나꼼수의 時代가 왔을 때에도 方式은 똑같이 維持됐다. ‘惡魔 記者’ 주진우, ‘牧師 아들 돼지’ 金容民, ‘鳳道士’ 鄭鳳柱 等의 닉네임을 붙이고 캐릭터를 잡았다. 그中 누구도 ‘總帥’ 金於俊의 캐릭터와 팬덤을 凌駕하지 못했지만 作動 原理는 同一했다. 메시지를 傳達하기에 앞서 메신저와 親해지게 하는 式이다. 마치 運動圈 學習 書籍을 勸하는 동아리 先輩처럼 말이다. 

    反面 保守 쪽에서 政治를 論하는 사람은 두 部類, 專門家 아니면 狙擊手다. 專門家란 말 그대로 特定 分野에 對해 專門 知識을 갖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狙擊手란 相對便의 缺點을 把握하고 퍼뜨리는 活動 等에 特化돼 있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 

    勿論 進步 論客들度 各自 狀況에 따라 專門家 或은 狙擊手로 役割을 나눈다. 假令 經濟 論客 禹晳熏의 境遇 다양한 事案에 經濟學的 解釋을 달며 專門家로서 發言한다. 金於俊과 나꼼수가 ‘MB 狙擊手’로 이름을 날린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다. 

    問題는 保守 論客들이 專門家 或은 狙擊手 外에 다른 캐릭터를 갖지 못한다는 데 있다. 個別 論客마다 나름의 性格이 있고 主로 맡는 分野가 있지만, 進步 論客처럼 하나의 完成된 캐릭터를 形成하지 못한다. 젊은이들에게 進步 論客처럼 ‘똑똑하고 좋은 先輩’로 받아들여진 保守 論客은 斷言컨대 單 한 名도 없다.

    假令, 柳時敏의 冊을 즐겨 읽고 그의 유튜브 放送도 즐겨 보는 팬이 있다고 하자. 그 팬은 柳時敏이 機會만 준다면 本人에게 어떤 苦悶이 있는지, 어떤 女子나 男子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接近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따위 苦悶도 서슴없이 털어놓고 相談하려 들 것이다. 柳時敏을 但只 政治 論客이 아닌 一種의 人生 先輩로 바라보고 憧憬하기에 可能한 일이다. 

    保守 陣營에서 그에 準하는 일이 果然 可能할까? ‘조갑제TV’를 熱心히 보는 愛聽者가 조갑제 氏와 個人事를 나누고 싶어 할까? ‘神의 한手’의 100萬 名 넘는 購讀者 中 신혜식 氏에게 自我를 投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로세로硏究所’ 姜容碩 辯護士에게 戀愛 相談을 받고 싶은 팬이 없으리라 壯談할 수야 없겠지만, 쉽사리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가?

    進步 論客 特有의 敎養主義

    卽 保守 論客의 消費者는 保守 論客을 人生의 先輩로, 親舊로, 模範으로 여기지 않는다. 反面 進步 論客의 消費者는 바로 그런 視角으로 論客들을 바라보고 있다. 어째서일까? 

    앞서 우리는 金於俊의 人生을 多少 길게 다루면서 이미 質問에 對한 答을 찾았다. 흔히 政治 論客으로 불리는 그들은 事實 政治 論客에만 머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金於俊의 팬들은 如前히 그를 ‘쿨’하게 사는 自由人이라고 생각한다. 柳時敏은 政治뿐 아니라 經濟, 歷史, 書評, 旅行記 等 世上 모든 일에 對해 다 冊을 쓴 ‘걸어 다니는 雜學辭典’이다. ‘남민전(南朝鮮民族解放戰線準備委員會의)’의 透寫 홍세화는 그 이름도 優雅한 ‘파리의 택시運轉士’였고, 陳重權은 예나 只今이나 明瞭한 理性的 個人主義의 化身과도 같다. 

    重要한 건 個別 進步 論客에게 附與된 캐릭터가 무어냐가 아니다. 그런 캐릭터들이 共通으로 갖고 있는 屬性이 무어냐 하는 點이다. 그들 사이에는 具體的인 事案에서 立場의 差異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共히 젊은이들이 選好하는 個人主義的이고 西歐的인 라이프스타일을 各自의 삶을 통해 나름의 方式으로 例示하고 있다. 

    그와 같은 人生 모델은 犯(汎)進步 陣營이 追求하는 政治的 目標와 符合한다. 假令 柳時敏은 自身이 아내와 多少 머쓱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寢臺에 누워서 獨逸語로 對話한다고 告白한 바 있다. 바로 이런 것이다. 保守 陣營과 싸울 때에는 種種 앞뒤가 안 맞는 莫無可奈 討論도 不辭하지만, 가장 信賴하는 파트너인 夫人과는 胸襟을 터놓고 對話하는 男子. 그런데 서로 韓國語로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主題는 獨逸語로 이야기하는 知識人 커플. 靑年層으로서는 卽刻的인 好感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保守 論客들에게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 건 쉽지 않다. 保守 論客들에게 말하자면 ‘藝能感’李 不足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原因은 더 根本的인 데서 찾을 수 있다. 進步 陣營 特有의 敎養主義가 保守에 缺如돼 있을 뿐 아니라 保守가 前提하는 社會的 規範이 이미 時代에 뒤떨어져서다. 

    386世代가 主軸인 進步 論客들은 어쨌건 나름대로 時代 變化에 발맞춰 現代的인 戀愛, 家族, 人生觀을 體化했거나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하기 위해 努力했다. 反面 保守 論客들은 그렇지 않다. 高齡層은 微視的 規範 變化를 不便해하며 아예 言及조차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젊은 層은 女性主義 等을 껄끄러워하거나 甚至於 敵愾心을 품고 있다. 靑年層, 特히 젊은 女性들로서는 設令 本人의 政治的 志向이 保守에 더 가깝다 해도 保守 論客들에게 好感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다.

    온갖 破片的 ‘팩트’에 埋沒된 保守 論客

    保守는 좁은 意味에서의 政治를 넘어 生活 全般을 아우르는 넓은 政治에서의 議題 싸움에 失敗하고 있다. 進步 論客들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를 찍어야 할지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對해서도 答을 얻을 수 있다. 비록 僞善的 假飾에 不過할지라도 ‘페미니즘에 對해 友好的인 態度를 보일 것’ ‘새로운 文化와 트렌드에 對해 好奇心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接近할 것’ ‘難民을 비롯한 社會的 弱者에게 好意를 베풀 것’ 等을 말이다. 

    그러나 保守 論客들로부터는 이와 같은 肯定的(positive)인 行動의 規範을 얻기가 어렵다. ‘꼴페미’를 辱하는 保守 論客은 많다. 그렇지만 相當數 女性이 페미니즘的인 覺醒을 해버린 이 時點에 大體 女子들과 어떻게 關係를 形成해 나가야 할지 실마리 비슷한 거라도 提供해 주는 保守 論客은 事實上 없다. 朝鮮族이 國民의 일자리를 다 빼앗아가고 犯罪를 저지른다고 嫌惡 煽動을 하는 保守 論客은 많다. 정작 이미 國民이 된 다양한 人種의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 수 있을지에 對한 苦悶과 解答을 保守 論客에게서 찾기는 어렵다. 

    比喩하자면 進步 論客들은 綜合 라이프스타일 雜誌처럼 人生 全般의 問題에 對한 解答을 提供한다. 또는 提供하기 위해 努力한다. 反面 保守 論客 特히 유튜버들은 ‘抑鬱하게 監獄에 갇힌 朴槿惠’라든지, ‘문재인이 감춰놓은 金塊와 共産化의 陰謀’라든지 ‘우한의 實驗室에서 만들어낸 코로나바이러스가 美·中戰爭의 導火線이 될 거’라는 따위의 政治的 事案에 破片的으로 埋沒돼 있을 뿐이다. 論客들이 提供하는 ‘이 程度 知識’을 갖고 對話를 나누면 世上事에 나름대로 一貫된 態度를 가질 수 있다는 確信을 주지 못한다. 枝葉末端的인 要素로 置簿되기 딱 좋은 온갖 ‘팩트’를 들이대며 進步 論客들을 비웃는 行爲 程度가 保守의 限界다. 

    保守는 如前히 더 水準 높은 多數의 專門家를 友軍으로 保有하고 있다. 如此하면 팔 걷어붙이고 나설 狙擊手를 찾는 것 亦是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다. 그러나 只今과 같은 趨勢가 이어진다면 保守가 政治 談論에서 劣勢를 克服할 可能性은 크지 않다. 

    進步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꼭 菜食主義를 擇할 必要는 없지만 動物 虐待에 神經을 쓴다), 男性의 境遇 異性과 어떻게 關係를 形成해야 할지(대단한 페미니스트가 되지는 못해도 女性의 말에 귀 기울이는 시늉이라도 한다), 날로 다양해지는 國內 人種 構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문화적 差異를 認定하고 最大限 寬容한다) 等 다양한 主題에 對해 一種의 ‘레디 메이드’ 答辯을 내놓는다. 패키지 商品을 提供하는 쪽에 消費者의 손이 더 가는 건 當然하다. 甚至於 그 묶음 割引 속에는 ‘더불어民主黨과 문재인을 支持하라’는 內容이 包含돼 있다. 

    反對로 保守는 人生 全般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政治的 葛藤에 對해 그럴듯한 答을 내놓지 못한다. ‘내로남不’처럼 相對의 欠집을 잡는 볼멘소리를 하는 데 그치고 만다. 2020年에 걸맞은 總體的인 世界觀과 哲學을 構成하지 못한 채 每番 떠오르는 事案마다 最大限 刺戟的인 反應을 내놓으며 ‘사이다’에 耽溺하고 있다. 中心 哲學이 없고 그에 立脚한 判斷과 行爲 指針도 없으니 選擧를 앞두고 四分五裂해 自己들끼리 ‘狙擊’이나 하는 게 어찌 보면 當然한 手順이다.


    勝利하는 政治勢力의 倫理觀

    아리스토텔레스의 哲學體系 속에서 倫理學은 政治學科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좋은 삶을 探究하는 것이 倫理學이라면 그 좋은 삶을 國家的인 單位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政治學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中毒된 保守는 ‘팩트’를 들이대며 ‘내로남不’을 嘲弄하면 選擧에서 거저 이길 수 있으리라는 錯覺에 빠져 있다. 國民의 判斷은 冷酷했다. 새로운 倫理的 地平을 提示하지도 못하면서 常識的으로 納得할 수 없는 悖倫的 發言과 行爲를 저지르는 集團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던 거다. 

    道德과 名分을 앞세운 政治는 現代社會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넓은 意味에서 보자면 政治는 함께하는 倫理고 倫理는 좁은 關係 속의 政治와 別般 다르지 않다. 勝利하는 政治勢力이 되고자 한다면 오늘날의 눈높이에 맞는 倫理觀으로 武裝하고 이를 스스로 體現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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