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채근 SF] 次元移動子(The Mover) 12-2|新東亞

[윤채근 SF] 次元移動子(The Mover) 12-2

이토 히로부미를 겨눈 銃口

  • 윤채근 단국대 敎授

    .

    入力 2020-08-31 17:45:07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卓越한 이야기꾼 윤채근 단국대 敎授가 SF 小說 ‘次元 移動者(The Mover)’를 連載한다. 過去와 現在, 地球와 宇宙를 넘나드는 ‘次元 移動者’ 이야기로, 想像力의 새로운 地平을 선보이는 이 小說 지난 回는 新東亞 홈페이지에서 確認할 수 있다. <편집자 週>

    1

    列車 밖으로 나온 이토는 코코체프의 引導를 받으며 러시아 儀仗隊 앞으로 천천히 移動했다. 그의 걸음걸이는 平素보다 굼뜬 데다 조슈번 出身 사무라이 特有의 操心性마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緊張의 끈을 놓은 그는 混雜한 歷史 周邊을 한 次例 빙 둘러보았다. 豫定대로라면 朝鮮人 暗殺者 한 名이 逮捕되고 나서 그는 安全한 러시아 軍部隊로 避身하게 될 터였다. 그게 定해진 歷史의 脚本이었다.

    2

    待合室 構內 茶집에서 일어선 安重根은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고 있는 歷史 쪽으로 움직이기 始作했다. 森嚴할 줄 알았던 러시아軍 警護 態勢는 豫定보다 늦어진 이토의 下車 탓에 느슨해져 있었다. 그는 最大限 느긋한 步幅을 維持하며 歡迎 人波를 헤치고 앞으로 나갔다. 마침내 중근의 視野에 러시아軍 査閱團을 向해 걸어가고 있는 日本 官僚 무리가 捕捉됐다. 

    歡迎 人波 行列에서 슬쩍 빠져나온 중근은 日本人 行世를 하며 最大限 警護隊 턱밑까지 다가가 자리 잡았다. 키가 큰 러시아 警護隊 要員들은 바로 앞의 그를 無視한 채 물결치듯 日章旗를 흔드는 群衆에게 視線을 集中하고 있었다. 暫時 後 중근이 품 안에서 브라우닝 拳銃을 뽑아 들었을 때 그를 制止하는 러시아軍은 없었다. 

    중근은 銃알처럼 뛰쳐나갔다. 누가 이토인지 特定할 수 없었기에 그는 要因처럼 보이는 日本 官僚 모두에게 銃알 한 發씩을 發射했다. 가장 迅速히, 가장 많은 人員의 警護를 받는 人物이 이토일 것이었다. 警護隊가 中央의 한 老紳士를 에워싼 瞬間 중근은 달려드는 러시아軍을 뿌리치고 몇 걸음 더 뛰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老紳士 몸통을 向해 남은 두 발을 더 發射했다. 名射手인 그로서는 얼마든지 이토의 머리를 겨냥할 수 있었지만 失手할 수 있는 一抹의 可能性도 열어두고 싶지 않았다. 

    본디 그날은 이토가 죽는 날이 아니었다. 이토는 살아남아 日本帝國 繁榮에 조금 더 寄與하도록 運命 지어져 있었다. 그 運命을 바꾼 건 이토의 몸으로 너무 性急히 肉化해 들어갔던 離脫者였다. 이토는 그 當時 東北亞에서 가장 安全한 宿主였지만 同時에 가장 危險한 宿主이기도 했다. 離脫者가 列車 안 이토에게 숨어든 瞬間 下車 日程이 꽤 遲延됐고, 그 程度 空白이면 追擊者가 朝鮮 最高의 狙擊手에게 肉化하기에 充分한 時間이었다.



    3

    追擊者의 攻擊으로 거의 消滅當할 뻔한 離脫者는 負傷한 이토 몸에서 튕겨져 나와 하얼빈 市內로 着地한 뒤 次元 移動했다. 宿主인 安重根으로부터 벗어나 곧바로 相對에게 따라붙은 追擊者는 하얼빈 上空을 여러 次例 旋回하다 波動흔이 남아 있는 地點에 내려앉았다.


    4

    서울市廳 앞 廣場은 大統領 直選制를 要求하는 성난 群衆으로 넘쳐났다. 人波에 휩쓸려 다니며 口號를 외치던 大學生 공지훈은 갑자기 掩襲한 頭痛에 비틀대다 隊伍를 離脫했다. 偶然히 그를 發見한 大學 先輩 한 名이 다가와 물었다. 

    “훈아. 어디 아파?” 

    고개를 저은 지훈이 相對를 올려다보자 1987年 서울의 맑은 하늘이 눈부시게 視野 속으로 퍼져들었다. 무리 지어 움직이는 平凡한 젊은이는 離脫者에게 가장 安全한 宿主였고, 群衆의 물결로 混亂한 廣場은 제법 훌륭한 隱身處였다. 빨리 加速 能力을 回復해야 했던 離脫者는 宿主의 意識을 켜둔 채 當分間 相對가 움직이는 대로 놔두리라 決心했다.


    윤채근
    ● 1965年 忠北 淸州 出生
    ● 고려대 國語國文學 博士
    ● 檀國大 漢文敎育學科 敎授
    ● 著書 : ‘小說的 主體, 그誕生과 轉變’ ‘漢文小說課欲望의 構造’ ‘神話가 된天才들’ ‘論語 感覺’‘每日같이 明心寶鑑’ 等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