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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는 닥눈삼” “弓裔질 마라”…MZ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疏通 規則|新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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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는 닥눈삼” “弓裔질 마라”…MZ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疏通 規則

  • 김건희 客員記者

    kkh4792@donga.com

    入力 2021-01-15 1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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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털(셀프털이) 禁止… 네가 어디 살고 뭐 하는지 關心 없다

    • 親睦질 禁止 … 끼리끼리 文化는 커뮤니티 亡兆!

    • 弓裔질·고나리질 禁止 … 根據 없는 推測은 日記帳에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사바나’는 ‘ 膾를 꾸는 ’의 줄임말입니다.

    MZ세대는 독특한 언어와 감정 코드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또 하나의 현실 세계로 여기고 공간의 영속성을 확보하고자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서는 경향을 보인다.  [GettyImages, 인터넷 캡처]

    MZ世代는 獨特한 言語와 感情 코드를 共有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또 하나의 現實 世界로 여기고 空間의 永續性을 確保하고자 自體的으로 管理에 나서는 傾向을 보인다. [GettyImages, 인터넷 캡처]

    職場人 김중혁(32) 氏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시)’에 接續하는 것으로 하루를 始作하는 ‘디詩人’이다. 디시는 利用者가 모든 말을 ‘~음’이나 ‘~슴’으로 끝맺는 이른바 ‘음슴체’와 半말을 驅使하는 게 特徵이다. 金氏는 “디시 使用 初期 別생각 없이 높임말 글을 썼다가 ‘이럴 거면 꺼지라’는 內容의 댓글을 받고 깜짝 놀란 記憶이 난다”고 했다. 

    以後 디시 文化에 適應한 金氏는 이제 음슴체를 完璧하게 驅使한다. 過去 自身처럼 ‘갤(디시 揭示板 ‘갤러리’의 줄임말)’ 雰圍氣를 흐리는 利用者가 보이면 斷乎하게 注意를 주기도 한다. 사람들 關心을 끌고자 주제에 맞지 않은 글을 쓰는 이른바 ‘어그로꾼’에게 “ㅇㄱㄹ(어그로)는 꺼져라” 같은 댓글을 남기는 式이다.

    規則 모르면 끼어들기 힘든 MZ世代 커뮤니티

    디시는 2019年 基準 利用者의 67%가 10~30代인 ‘젊은’ 커뮤니티다. MZ世代(밀레니얼 世代+Z世代·1980年代 初盤부터 2000年代 中盤까지 태어난 出生者)가 主로 活動하는 空間으로, 格式이나 慣習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雰圍氣를 强調한다. 利用者들이 特有의 語套를 지키려 努力하고 揭示板 主題에 맞는 글만 쓸 것을 要求하는 等 ‘規律’을 强調하는 건 語塞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김은영 大衆文化評論家는 “이것이야말로 MZ世代가 主로 活動하는 커뮤니티의 特徵”이라고 말한다. 金 評論家는 “MZ世代는 獨特한 言語와 感情 코드를 共有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또 하나의 現實 世界로 여긴다. 그 空間의 永續性을 確保하고 利用者의 結束力을 높이고자 自體的으로 管理에 나서는 傾向을 보인다”고 說明했다. 



    大學生 한소라(25) 氏가 活動하는 俳優 윤종훈 팬 커뮤니티에는 ‘다른 演藝人 이름 言及 禁止’ 不文律이 있다. 最近 終映한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에 出演한 윤종훈은 아이돌 그룹 ‘神話’ 멤버 신혜성과 닮은 外貌로 누리꾼 사이에서 큰 話題를 모았다. 그러나 윤종훈 팬 커뮤니티에서는 신혜성 이름을 言及한 揭示글을 찾아보기 힘들다. 韓氏는 “過去 여러 演藝人 팬 커뮤니티에서 利用者들이 ‘내 스타’를 띄우려고 다른 演藝人을 깎아내리는 글을 썼다는 理由로 騷動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 

    以後 演藝人 팬 커뮤니티 利用者 사이에서는 다른 演藝人 이름을 쓰지 않는 게 一種의 規則으로 자리 잡았다”고 傳했다. 最近에는 不得已 다른 演藝人 얘기를 해야 할 때는 이름을 超聖體로 表記하거나 글字 사이에 點을 찍는 方式이 登場했다고 한다. “펜.트하우스 ㅇㅈㅎ한테서 新.火 ㅅㅎㅅ 얼굴이 보인다” 같이 쓰는 式이다. 事實 온라인 커뮤니티 大部分은 加入 障壁이 없다. 公開된 空間이라 規律을 어긴다고 會員을 ‘强退’시킬 수도 없다. 그런데도 初心者는 글 한 줄 쓰기 어려운 閉鎖的 文法이 存在하는 게 現實이다. 

    요즘 젊은 世代는 커뮤니티에서 活動한 지 얼마 안 돼 運營 規則이나 語套를 잘 모르는 사람을 ‘뉴비’라고 稱한다. ‘새로운’이라는 뜻을 가진 英語 ‘new’와 存在 ‘being’을 합쳐 만든 말로 推定된다. 뉴비가 旣存 커뮤니티 利用者에게 흔히 듣는 말은 ‘닥눈삼’이다. ‘닥치고 눈팅 3個月’의 줄임말로, 該當 커뮤니티에서 本格的으로 活動하기 前 적어도 3個月은 旣存 揭示글을 꼼꼼히 읽으며 內部 雰圍氣와 語套를 익히라는 意味를 담고 있다. 한소라 氏는 “닥눈삼이라는 말에는 3個月 程度 커뮤니티 돌아가는 걸 지켜보다 適應하지 못할 것 같다 싶으면 스스로 나가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說明했다.


    뉴비는 닥눈삼, 핑프는 盧盧!

    MZ世代 온라인 커뮤니티의 뉴비가 지켜야 할 守則 가운데는 ‘핑프 注意’도 있다. 핑프는 ‘핑거 프린세스’ 또는 ‘핑거 프린스’의 줄임말로, 檢索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情報를 커뮤니티 揭示板에 質問하는 사람을 卑下하는 新造語다. ‘손가락이 公主님이라 檢索도 할 줄 모르느냐’는 뜻이 內包돼 있다. 커뮤니티 雰圍氣를 잘 못 읽고 눈치 없이 行動하는 뉴비를 詰難하며 旣存 멤버들은 ‘닥눈삼’ 또는 ‘핑프주의’ 같은 말을 쓴다. 

    最近 MZ世代 온라인 커뮤니티의 基本 規律 가운데는 ‘셀털 禁止’도 있다. ‘셀털’은 ‘셀프 身上털이’의 준말로, 이름·나이·性別·學校·職業·結婚 與否 等의 個人情報를 다른 사람에게 公開하는 것을 意味한다. 相當數 커뮤니티는 셀털을 ‘非매너’로 여긴다. 셀털을 하면 共通分母 있는 利用者 中心으로 ‘親睦질’이 이뤄질 수 있다는 理由에서다. 

    親木質은 ‘親睦’과 ‘質’의 合成語로, 커뮤니티 利用者 몇몇이 온·오프라인에서 쌓은 親分을 바탕으로 끼리끼리 疏通하며 다른 利用者를 疏外시키는 行爲를 總稱한다. 몇몇 利用者가 親睦을 쌓고 揭示板에 自己들만 아는 이야기를 繼續 올리면 違和感을 느낀 다른 利用者들이 겉돌면서 結果的으로 커뮤니티가 消滅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 인스티즈, 쭉빵카페 等에서 活動하는 大學生 김다은(20) 氏는 “親木質은 요즘 많은 커뮤니티가 가장 警戒하는 行動”이라며 “‘커뮤니티에서 親木質은 亡兆의 지름길’이라는 文章이 一種의 格言으로 통할 程度”라고 말했다. 

    이런 文化를 잘 모르는 누리꾼이 커뮤니티에 身上 情報를 露出하면 어떻게 될까. 金氏는 “누군가 ‘京畿道 外郭으로 移徙했더니 서울 光化門 職場까지 出勤하는 데 2時間이 걸리더라’ 같은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 그 아래 當場 ‘안물안宮(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셀털 ㄴㄴ(勞勞)’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고 말했다. 文脈上 어쩔 수 없이 自己 身上을 밝혀야 하는 境遇엔, 書頭에 ‘私的인 이야기를 해서 未安하다’는 意味로 ‘ㅅㅌㅁㅇ(셀털 未安)’ 네 글字를 붙이는 게 요즘 MZ世代의 매너라고 한다.

    弓裔질·고나리질 禁止… 根據 없는 推測은 日記帳에

    MZ世代가 많이 活動하는 커뮤니티 不文律 가운데는 ‘弓裔질 禁止’도 있다. ‘弓裔질’은 ‘弓裔’에 ‘質’을 덧붙여 만든 말로, 根據 없는 推測이나 流言蜚語를 퍼뜨리는 行爲를 意味한다.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보는 ‘關心法(觀心法)’을 가졌다고 主張한 後高句麗 建國者 弓裔 이름에서 由來한 單語다. MZ世代는 팩트가 아닌 루머로 사람들 關心을 끄는 行爲에 질겁한다. 커뮤니티 利用者가 어떤 이슈에 對해 멋대로 推測한 內容을 써 올리면 ‘弓裔질 하지 마라’ ‘根據 없는 推測은 네 日記帳에나 써라’ 같은 批判을 쏟아낸다. 

    다른 사람에게 自己 생각을 强要하는 ‘고나리질’도 MZ世代 커뮤니티의 禁忌 事項으로 통한다. ‘고나리’는 컴퓨터 키보드에서 ‘管理’라는 單語를 빨리 칠 때 發生할 수 있는 誤打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管理’의 代替語로 쓰인다.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 생각이나 行動에 事事件件 干涉하며 自己 뜻을 貫徹하려는 態度를 보이면 그 아래 “고나리質로는 世界 1等이네” 하는 비아냥 댓글이 줄줄이 달리기 十常이다. 강창석 全北大 心理學科 敎授는 이에 對해 “MZ世代는 目的 志向的이고 個人主義的이며 獨立的인 特性을 갖고 있다. 이런 特性이 커뮤니티 運營에 反映돼 하나의 文化로 자리 잡게 된 듯하다”고 分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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