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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속으로] 싸가지 없는 政治, 市場의 屬性, 우한日記 外|新東亞

[冊 속으로] 싸가지 없는 政治, 市場의 屬性, 우한日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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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入力 2021-02-1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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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가지 없는 政治
    文 政權의 ‘盲目的 오만’乙狙擊하다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412쪽, 
1만8000원

    강준만 지음, 人物과사상사, 412쪽, 1萬8000원

    私的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言論社 入社 前 大學院에 다녔다. 碩士學位 論文으로 ‘미디어 權力과 知識人의 象徵鬪爭: 강준만의 境遇(1989~2005)’를 썼다. 1989年은 康俊晩이 敎授로 赴任한 해다. 2005年은 그가 만든 저널-룩(jouralism+look) ‘人物과 思想’李 33號를 끝으로 終刊한 해다. 論客 康俊晩(전북대 敎授)이 가장 뜨겁게 싸운 時期다. 

    강준만은 實名 批判과 戰鬪的 글쓰기로 時代를 風靡했다.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과 國民詐欺劇’ 等 話題作으로 ‘킹메이커’라는 別稱도 얻었다. 노정태는 2014年 出刊한 ‘論客時代’에서 아예 “太初에 康俊晩이 있었다”라고 썼다. 

    어느 사이엔가 康俊晩이 달라졌다. 2014年에는 “過剩 政治化를 벗어난 非武裝地帶를 넓게 確保하자”고도 主張했다. “武器 商人이 平和運動家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異常한 느낌”(노정태)이었다. 論文의 맺음말에 記者는 이렇게 썼다. 

    “知識人이 僞善과 欺瞞 속에 숨지 말고 차라리 黨派性을 內보이라 採根하던 강준만은 盧武鉉 大統領 逝去 後 ‘政治 縮小’를 主張한다. 過度한 人物 中心主義度 넘어서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다. 民生의 本質과 距離가 먼 問題로 分裂을 極大化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 놀라운 變化다. 嚴密히 말하면 康俊晩이 穿鑿하던 ‘조선일보 問題’도 當場의 民生과는 距離가 있는 問題였다. 人物을 中心으로 政治를 읽어내는 冊을 쓰던 이는 康俊晩 自身이었다.” 

    그런 그가 戰士로 돌아왔다. 그는 ‘싸가지 없는 政治’ 序文에 “내 나이 이제 60代 中盤에 이르렀지만, 25年 前의 나, 39歲 젊음의 熱情을 다시 召喚해 ‘正말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나름 悲壯한 覺悟로 이 冊을 썼다”고 했다. 



    文在寅 政權이 그의 피를 끓게 만들었다. 實名 批判의 水位는 十數 年 前 강준만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놀랍고도 흥미로운 事實은 文在寅 政權이 節次的 正當性에 鈍感한 程度를 넘어 그걸 아예 無視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中毒되어 있다는 點”이라고 썼다. 또 “문재인이 말한 協治는 辭典的 意味의 협치가 아니라 野黨이 ‘多數決의 獨裁’에 順應하는 姿勢로 協助하라는 要求였을 뿐”이라며 直擊彈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은 어떤 일에 對한 責任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을 限死코 감싸고도는 ‘義理’가 透徹한 便”이라고 했다. 

    文 政府가 施行한 ‘賃貸借 3法’을 두고는 “政府는 大學 學生會가 아니다. 아니 學生會라도 디테일을 疏忽히 해 일을 그르치면 큰 辱을 먹는 게 當然하다”면서 “自身들이 모든 答을 알고 있다고 自信하는 盲目的 오만”이라고 썼다. 李海瓚, 柳時敏, 金於俊, 秋美愛, 林恩貞, 탁현민 等 權力層 곳곳에 자리한 ‘問題的 人物’들에 對한 批評도 卓越하다. 어느덧 저물어가는 文在寅 時代에 對한 흥미로운 報告書다. 

    고재석 記者 jayko@donga.com

    岐路에 선 北核
    21世紀平和硏究所 지음, 花亭平和財團, 372쪽, 1萬9000원
    美國 바이든 行政府의 對北政策은 트럼프 때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에 對한 分析과 展望을 담은 冊이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財團 韓美政策硏究所長은 바이든이 트럼프가 選好한 ‘톱다운 接近 方式’을 버리고 上向式으로 回歸할 것이라고 展望한다. 김성한 고려대 國際大學院長은 바이든이 ‘包括的 解法’보다 ‘段階的 接近法’을 驅使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雪糖 없는 菓子 굽기
    吳世正 지음, 팬앤펜, 136쪽, 1萬4800원
    著者는 雪糖을 넣지 않고 칼로리 낮은 材料로 製品을 만드는 菓子店 ‘雪糖없는 菓子工場’ 代表다. 自身을 妊娠한 後 糖尿病을 앓게 된 어머니를 위해 雪糖 없이도 달콤한 맛을 내는 菓子 만드는 法을 開發했다고 한다. 이 冊에서 그는 糖尿나 알레르기 疾患者, 消化 障礙를 가진 사람, 體重 減量을 願하는 사람 等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健康하고 맛있는 菓子 레시피를 紹介한다.


    市場의 屬性
    經濟理論으로 본 急變 市場 속 ‘虎갱’ 안 되는 法

    레이 피스먼·티머시 설리번 지음, 김홍식 옮김, 부키, 352쪽

    레이 피스먼·티머시 설리번 지음, 김홍식 옮김, 부키, 352쪽

    카카오택시가 나오기 前, 택시技士는 어디 있을지 모르는 顧客을 찾아 거리를 徘徊했다. 乘客은 車가 설 때까지 추운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플랫폼인 카카오택시는 지친 乘客(需要)과 記事(供給)를 짝지어 준다. 별점 評價를 통해 서비스 質을 管理하고 乘車 拒否를 遮斷한다. 去來가 成事되는 市場을 만들고 管理監督을 통해 效率을 높인다. 

    ‘市場의 屬性’ 著者들은 이러한 플랫폼 市場이 가져다주는 效率을 肯定的으로 評價하면서도 企業家의 權力濫用 可能性에 對해 警告한다. 플랫폼 市長은 存在만으로 돈을 번다. 獨寡占 市場이 만들어지기도 쉽다. 企業家로서는 利益率을 끌어올리기 위해 規則을 바꾸고 싶은 誘惑을 느낄 公算이 크다. 例示로 든 카카오택시度 無料 서비스로 始作해 콜택시 競爭者를 밀어낸 뒤 有料 서비스를 繼續 出市하고 있다. 自社 加盟 택시 콜 몰아주기 疑惑도 提起된 狀態다. 著者들은 最近 繼續 생겨나는 새로운 市場의 效率을 利用者가 고루 누리려면 構成員들이 이 市場의 뼈대가 되는 經濟理論을 알고 市場의 行動 論理를 把握해야 한다고 말한다. 2014年 노벨經濟學賞 受賞者 腸 티롤이 쓴 ‘産業組織論’을 읽으면 카카오택시 같은 플랫폼 市場을 理解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紹介한다. 

    이 冊 著者 가운데 한 名인 레이 피스먼은 美國 보스턴대 經濟學科 敎授로, 世界的인 行動經濟學者다. 去來 過程에서 發生하는 腐敗가 市場에 어떤 影響을 미치는지 硏究한다. 또 다른 著者 티머시 설리번은 美國 캘리포니아대 出版部 常任理事로,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編輯長을 지냈다. 설리번은 커리어 大部分을 學界와 大衆의 원활한 疏通을 돕는 連結고리 役割을 하며 보냈다. 

    冊에 아쉬운 點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조지 애컬로프의 ‘레몬 市場’ 理論을 ‘빛 좋은 개살구 市場’ 理論으로 飜譯한 것이다. 레몬은 겉보기엔 예쁘지만 맛이 시큼해 먹기 힘든 과일이다. 애컬로프는 이 屬性을 借用해, 消費者가 直接 使用해 보기 前에는 製品 品質을 알기 어려워 不良品이 널리 流通되는 市場을 레몬 市場이라고 불렀다. 中古車 市場이 代表的인 레몬 市場이다. 이 用語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使用된다. 그런데 譯者가 이 말을 빛 좋은 개살구 市場으로 바꿔 오히려 混同을 주지 않았나 싶다. 

    또 한 가지 指摘하고 싶은 것은 ‘賢明한 投資者라면 알아야 할 市場에 關한 모든 것’이라는 이 冊 弘報 文句다. ‘市場의 屬性’은 複雜한 市場을 理解하려 한 經濟學者들의 理論을 쉽게 풀어 쓴 冊이다. 著者들은 讀者가 날마다 變化하는 市場에 對해 좀 더 잘 理解해 市長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돕고자 이 冊을 썼다. ‘個人의 資産 增殖을 위한 冊’이라는 意味를 담고 있는 弘報 文句는 著者들의 意圖와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오홍석 記者 lumiere@donga.com


    非營利團體의 바람직한 運營 原則
    인디펜던트 섹터 지음, 배원기 옮김, 東亞日報社, 252쪽, 1萬6000원
    非營利團體들이 바람직한 支配構造를 갖추고 倫理的으로 運營하는 데 必要한 情報를 提供하는 冊. 美國에서 大學 敎材로 使用될 만큼 名望을 얻은 冊의 飜譯本이다. 著者는 會員機關이 550餘 個에 이르는 美國의 代表的 非營利團體 聯合組織體다. 韓國語版에는 우리나라 非營利團體 支配構造에 對한 論文 等을 追加했다.


    달리기의 科學
    크리스 네이피어 지음, 김호정 옮김, 사이언스북스, 224쪽, 1萬9900원
    ‘當身의 달리기를 完成하는 解剖學과 生理學의 原理’라는 副題가 붙은 冊. 著者는 初步者부터 專門 選手까지 많은 달리기 愛好家를 擔當한 物理 治療師다. 이 冊에서 사람들이 왜 負傷을 當하는지 紹介하고, 가장 잘 回復하는 方法도 알려준다. 우리 몸이 달리기라는 運動에 어떻게 適應하는지 等을 精巧한 人體 이미지와 함께 紹介한 點도 印象的이다.



    우한日記
    코로나 猖獗한 中國 우한 ‘73日 封鎖’의 記錄

    팡팡 지음, 조유리 옮김, 문학동네, 444쪽, 
1만6500원

    팡팡 지음, 조유리 옮김, 文學동네, 444쪽, 1萬6500원

    “우한은 現在 災難을 겪고 있다. (中略) 災難이란, 當身의 집에서 한 名이 아니라 家族 全體가 며칠 或은 보름 안에 全部 死亡하는 것이다. 災難이란, 當身이 아픈 몸을 끌고서 춥고 비가 내리는 날 四方을 뛰어다니며 自身을 받아줄 病床 하나를 찾아다녀도 끝내 찾을 수 없는 것이다. 災難이란, 새벽부터 病院에서 줄을 서고 番號票를 받아도 다음 날 새벽에야 診療 順序가 되거나 或은 順序가 如前히 오지 않아 길바닥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것이다.” 

    지난해 2月 16日 中國 作家 팡팡이 쓴 日記의 한 部分이다. 中國 政府는 1月 23日,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擴散 遮斷을 目標로 후베이省 우한市를 封鎖했다. 우한에서 60年 넘게 살아온 팡팡은 이 決定으로 900萬 名에 이르는 다른 우한市民과 함께 感染病이 猖獗한 都市에 갇혀버렸다. 그는 外部와의 交流가 끊긴 狀態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이웃들의 죽음 消息을 들으며 恐怖와 슬픔, 防疫 當局의 無能에 對한 憤怒로 몸을 떤다. 公開 日記를 쓰기로 決心한 건 이 때문이다. 팡팡은 날마다 自身이 經驗하거나 보고 들은 코로나19 關聯 內容을 記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우한日記’는 이 글들을 모아 펴낸 冊이다. 

    팡팡은 中國 最高 權威 루쉰文學賞을 받은 著名 作家다. 그의 簡潔하면서도 流麗한 文章은 當時 우한의 實相을 선연히 보여준다. 지난해 2月 15日, 팡팡이 中學校 同窓의 죽음 消息을 接하고 쓴 日記엔 이런 대목이 있다. 

    “親舊는 名節에 必要한 物品을 사기 위해 市場에 두 番 나갔다가 不幸히도 바이러스에 感染되고 말았다. 어렵게 病院에 入院했고, 回復이 잘 되고 있다고 傳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女가 世上을 떠났다는 連絡을 받은 것이다. 오늘 나의 中學校 同窓들은 그女를 생각하며 울었다. 늘 나라의 繁榮을 禮讚하는 노래를 부르던 同窓들마저도 이番에는 ‘이 나쁜 놈들 다 銃殺시키지 않으면 人民들의 憤怒가 풀리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팡팡의 이런 記錄은 SNS에서 隨時로 削除됐다. 때로는 計定 接續 自體가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팡팡은 屈하지 않았다. 2月 8日子 日記를 통해 “하나를 쓰면 하나가 削除될지라도 나는 쓸 테다”라고 宣言한 뒤 後輩 SNS 計定으로 迂廻하는 等 온갖 方式을 動員해 記錄을 이어갔다. ‘眞實’을 渴望하는 수많은 中國 누리꾼度 팡팡을 도왔다. 그 德에 ‘우한日記’는 中國 政府가 우한 封鎖 解除를 發表한 3月 24日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發表될 수 있었다. 

    팡팡의 記錄이 내내 悲劇的인 것만은 아니다. 팡팡은 죽음이 드리워진 우한에서 危險을 무릅쓴 채 서로를 돕는 平凡한 市民들의 모습도 傳했다. 그는 우한의 眞實을 世上에 알린 功勞로 지난해 英國 BBC가 選定한 ‘올해의 女性 100人’ 名單에 이름을 올렸다. 이 冊은 中國에서 끝내 出刊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美國 獨逸 스페인 英國 等 世界 15個國에서 讀者를 만나게 됐다.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바이든 플랜
    이승원 지음, 메디치미디어, 276쪽, 1萬6000원
    바이든 美國 大統領 就任 以後 東北亞 情勢를 展望한 冊. 著者는 記者 出身으로 2000年代 初盤 2次 北核 危機 當時 6者會談을 現場에서 取材했다. 美國 워싱턴代(잭슨스쿨)와 北韓大學院大學校에서 北·美關係 等을 工夫하기도 했다. 丁世鉉 前 統一部 長官은 이 冊을 “美國 政府의 外交 安保 政策 變化 方向과 內容을 豫測해 보는 데 좋은 指針書가 될 것”이라고 推薦했다.


    초희
    類書齋 지음, 파소出版社, 448쪽, 1萬5000원
    朝鮮 中期 文章家 집안에서 태어나 8歲에 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지을 程度로 글쓰기에 才能을 보인 난설헌 허초희의 삶을 照明한 長篇 小說. 許筠의 누이로도 有名한 許蘭雪軒은 結婚 後 媤집살이 속에서 才能을 펼칠 機會를 잃었고, 27歲에 夭折하며 ‘내 詩를 모두 불태우라’는 遺言을 남겼다. 2010年 여성동아 長篇小說 公募 當選作을 再出刊한 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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