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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경의 Into the Arte ⑩] 판소리 映畫 ‘소리꾼’|新東亞

[황승경의 Into the Arte ⑩] 판소리 映畫 ‘소리꾼’

民心을 울리는 소리가 世上을 바꾼다

  • 황승경 公演칼럼니스트·公演藝術學 博士

    lunapiena7@naver.com

    入力 2020-07-25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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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貪官汚吏, 腐敗 政治人에 對한 强力한 批判

    • 希望을 向해 외치는 심학규의 絶叫

    • “엉성하고 山만” vs “感動과 재미”

    • 西便制’ 以後 27年 만에 판소리 映畫

    • 판소리 뮤지컬 映畫로 世界的 挑戰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提供]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으로 劇場街는 新作의 씨가 말랐다고 할 程度로 寒波가 불었다. 觀客의 발길이 닿지 않던 劇場街에는 6月부터 韓國 映畫가 開封되면서 艱辛히 살아나는 분위였다가, 6月 마지막 週末에는 100萬 名이 劇場을 찾았다. 劇場街는 이런 雰圍氣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防疫에 萬全을 期하고 있다. 餘勢를 몰아 小說家와 同名異人인 趙廷來(48) 監督의 ‘소리꾼’이 7月 1日 開封돼 觀客의 메마른 感性을 적시고 있다.

    不安한 나라에서 昇華된 庶民藝術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提供]

    때는 1734年 英祖 10年. 이때까지 朝鮮은 壬辰倭亂(1592~1598)과 丙子胡亂(1636~1637)이라는 連이은 國亂과 自然災害로 쑥대밭이 됐고, 調整은 그러한 나라를 穩全히 再建하지 못했다. 調整은 一部 富裕한 百姓에게는 兩班 身分을 돈을 받고 파는 ‘空名帖’을 發行해 蕩盡된 國庫를 메웠다. 兩班 數가 늘어나자 稅金을 내야 하는 百姓들의 負擔은 加重됐다. 朋黨政治로 賃金은 無能했고, 政治人들은 제 뱃속 불리기에 餘念 없었다. 百姓들은 살기 위해 허우적거릴수록 塗炭의 늪에 漸漸 더 빠져들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누가 主導하지는 않았지만, 百姓들은 고달픈 民心을 눈물 섞인 始祖로, 한숨 담긴 小說로, 歎息 어우러진 노래로 表現했다. 

    이렇듯 朝鮮 後期에는 辭說時調, 한글小說, 民畫, 탈놀이 等 庶民 文化가 發達한다. 이 中 民衆의 애肝腸을 녹이며 가장 大衆的으로 사랑받은 장르는 판소리다. 판소리는 노래하는 소리꾼과 북 치는 固守, 그리고 추임새를 넣는 聽衆이 함께 모인 ‘판’(場所)에서 만드는 ‘소리’(노래)로 構成된다. 賤民 出身의 소리꾼과 高手가 興과 恨을 오가며 노래하는 소리에 朝鮮八道 男女老少는 장단을 맞추며 歡呼했다. 元來 열두 마당의 판소리 作品이 있었지만 只今까지 傳해지는 作品은 다섯 作品이다. 판소리는 許筠의 ‘洪吉童傳’처럼 누가 어떻게 創作했는지 모른다. 판소리 春香歌와 沈淸歌는 한글小說로 재창작될 程度이니 全國을 휩쓸던 當時 판소리의 人氣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慰安婦 할머니의 哀歡을 다룬 映畫 ‘歸鄕’으로 注目받은 趙廷來 監督과 판소리 뮤지컬映畫는 連結이 안 되는 듯하다. 조 監督은 고 성우향 名唱에게서 高法(鼓法·北 치는 方法)을 배웠다. 이미 國樂 舞臺에서 판소리 孤樹로 舞臺에 오른 經驗이 있는 판소리 專門家다. 2011年에 판소리와 民謠를 專攻하는 傳統豫告 學生들의 音樂 이야기를 다룬 ‘두레소리’의 메가폰을 잡았을 程度다. 

    조 監督은 沈淸歌가 딸 請을 위해 지어 부른 아버지의 노래에서 由來했다는 假說을 바탕으로 映畫를 構想했다. 심청 이야기는 主로 孝(孝)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버지는 無能하기 짝이 없고 심청의 處地에서 보면 殘酷하기 그지없다. 1976年 小說家 최인훈은 심청 이야기를 收奪과 差別 속에서 살아가는 悲慘한 女性 敍事로 비틀어 戱曲 ‘달아달아 밝은 달아’를 世上에 내놓았다. 조 監督은 최인훈 作家와는 다른 敍事 方式으로 解釋한 沈淸歌의 源流를 좇아간다.



    趙廷來 監督의 새로운 試圖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提供]

    최인훈의 戱曲처럼 映畫 소리꾼의 好不好度 克明하게 갈린다. 새로운 장르를 試圖해서일까. 엉성하고 散漫하다는 酷評과 感動과 재미로 눈귀가 호강했다는 好評이 맞선다. 韓國的 뮤지컬映畫 소리꾼을 旣存 商業映畫의 完成度 側面에서 接近한다면 分明 곳곳에 어설픈 部分이 눈에 띄어 不便할 수 있다. 심청을 스토리로만 본다면 作家 未詳으로 藝術的 蓋然性이 相當히 떨어진다. 大文豪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式 劇的 構成이나 뮤지컬映畫 ‘偉大한 쇼맨’(製作費 900億 원), ‘라라랜드’(350億 원)의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빗대면 말이다. 57億 원의 製作費로 가장 韓國的인 뮤지컬映畫를 試圖한 ‘소리꾼’은 판소리가 가진 우리네 固有한 特性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소리꾼 심학규(이봉근 分)는 아내 艱難(이유리 분), 딸 靑(김하연)과 가난하지만 오순도순 살아간다. 어느 날 正體를 알 수 없는 怪漢들이 艱難과 請을 拉致한다. 艱難의 機智로 淸은 도망쳐 學規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그 衝擊으로 視力을 잃는다. 힘없는 賤民 婦女子들을 拉致해 奴婢로 만들어버리는 人身賣買 組織은 一部 官僚와 結託해 組織的으로 大膽하게 活動한다. 腸單잽이 固守 대봉(박철민 分)과 學規 父女는 艱難을 찾으러 全國을 떠돈다. 學規는 눈먼 딸 請을 慰勞하기 위해 심청 이야기를 만든다. 虛를 찌르는 속 시원한 學規의 소리는 庶民들 憤怒의 滯症을 내렸고, 애달픈 심청 이야기는 庶民의 서글픈 아픔을 어루만졌다. 

    映畫는 權力者들이 百姓의 膏血을 쥐어짜며 왜 庫間을 채우는지에 對한 理由를 한 文章으로 要約한다. “왜? 政治는 財力이니까.” 貪官汚吏 김태효(한인수 分)와 김준(김민준 分)은 中央政治에서 잊힐 危險을 甘受하면서 굳이 前週 府使 자리를 自請한 검은 속내를 이렇게 말한다. 

    千年萬年 權力을 쥐려는 權力者들의 貪慾에 힘없는 百姓들은 束手無策 當하기만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法. 極惡無道한 犯罪 組織을 一網打盡하지 못하는 理由로 有力 政治人이 그 뒷배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所聞이 나돈다. 김준은 百姓들의 視線을 돌릴 犧牲者가 必要했다.

    “왜? 政治는 財力이니까.”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提供]

    우리는 판소리가 定해진 歌詞와 臺詞로 노래하는 良識이라 여기지만, 元來 판소리는 卽興的인 藝術 장르다. 그때그때 客席 雰圍氣에 맞춰 彈力的으로 歌詞를 加減하며 觀客과 추임새로 疏通한다. 판소리에는 身分 上昇에 對한 代理滿足 欲求와 不淨腐敗 社會에 對한 强力한 批判意識이 內在한다. 

    偶然히 저잣거리에서 學規의 판소리를 들은 腐敗 官僚 김준은 民草들의 熱火와 같은 呼應에 衝擊을 받고 學規 一行에 煽動罪를 뒤집어씌운다. 學規는 全州官衙 獄舍에서 陋名을 쓰고 잡힌 아내 艱難을 劇的으로 만난다. 絶體絶命 危機에 선 學規 一行은 목숨을 걸고 김태효의 晩餐 宴會 舞臺에 선다. 拷問으로 피투성이가 된 學規가 뿜어내는 노래는 民心을 울리고 이는 世上을 바꾼다. 조 監督은 여기서 또 다른 판소리인 春香歌의 마지막 場面을 映畫에 交叉시킨다. 乞人으로 변학도의 晩餐에 나타난 暗行御史 李夢龍처럼 學規 一行과 같이 다니던 沒落한 兩班(김동완 分)이 登場해 李夢龍의 詩를 傳達한다. 

    “金술동이에 담긴 좋은 술은 千 사람의 피요(金樽美酒千人血), 風樂소리 높은 곳에 怨望소리 높도다(歌聲高處 怨聲高).” 

    監督은 우리네 鬱憤이 메아리 돼 誕生한 판소리의 時代的 音樂敍事에 沒頭한다. 觀客은 갑작스러운 映畫 엔딩으로 어리둥절할 수도 있지만, 映畫를 보는 내내 판소리 가락에 담긴 先祖들의 哀歡에 숨을 죽인다. 그리고 판소리가 가진 魅力에 흠뻑 빠진다. 우리 民族의 喜怒哀樂(喜怒哀樂)을 함께한 유네스코 世界無形遺産 판소리를 素材로 뮤지컬映畫를 만든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다.

    황승경
    ● 1976年 서울 出生
    ● 이탈리아 레被逮國立音樂院 디플럼, 韓國藝術綜合學校 專門士, 成均館大 公演藝術學 博士
    ● 國際오페라團 團長
    ● 前 이탈리아 盧베 放送局 리포터, 月刊 ‘英카페’ 編輯長
    ● 著書 : ‘3S 보컬트레이닝’ ‘文化와 社會’(共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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