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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만 交感하니 文字보다 魅力的” 속마음 털어놓을 ‘匿名의 他人’ 찾는 2030|新東亞

“목소리로만 交感하니 文字보다 魅力的” 속마음 털어놓을 ‘匿名의 他人’ 찾는 2030

  • 김건희 客員記者

    kkh4792@donga.com

    入力 2020-07-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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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바나]

    • 속상할 때, 심심할 때 찾는 ‘完璧한 他人’

    • 匿名의 힘 빌려 속마음 털어놓는 곳

    • 外貌 스펙 안 따지고 對話하는 게 좋아요

    • 소셜 通話 앱 匿名 揭示板은 靑春의 自畫像

    사바나 草原처럼 탁 트인 2030 놀이터.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소셜 통화 앱은 익명을 전제로 한 1대 1 통화 서비스다. 청년들은 힘들 때 익명의 힘을 빌려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커넥팅 제공]

    소셜 通話 앱은 匿名을 前提로 한 1對 1 通貨 서비스다. 靑年들은 힘들 때 匿名의 힘을 빌려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커넥팅 提供]

    匿名의 相對와 通話할 수 있는 곳, 外貌·性別·學閥·職業이 어떻든 어떤 偏見도 없이 對話할 수 있는 곳, 힘들고 憂鬱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 이곳은 바로 소셜 通話 애플리케이션(앱)이다. 家族·親舊·愛人·先後輩가 아닌 낯선 이와 속 깊은 얘기를 나누는 이곳에서 靑春들은 오늘도 通話하고 글을 남긴다. 

    최형석(28) 氏는 서울에서 大學院을 다니며 自炊한다. 5個月 前 趣向이 비슷한 匿名의 相對와 對話를 나눌 수 있는 소셜 通話 앱에 對한 얘기를 듣고 곧바로 會員에 加入했다. 崔氏는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낯선 사람과 通話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每日 잠들기 前 女子 親舊와 通話하곤 했어요. 헤어지고 난 뒤 밤마다 마땅히 通話할 사람이 없더군요. 大學院 同期 녀석과 通話해 보니 2分 만에 對話 素材가 떨어지더군요. ‘女子사람親舊’와 每日 通話하면 괜한 誤解를 불러일으킬 수 있잖아요. 趣味가 나와 비슷하고, 같은 어려움에 共感하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 소셜 通話 앱을 利用합니다. 好奇心 半, 두려움 半으로 通話를 試圖했는데, 相對方도 自炊生이더라고요. 共通點 德分인지 저도 相對 女性分도 즐겁게 對話를 나눴습니다.”

    “속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2年次 헤어디자이너 이아현(23) 氏는 마음이 무거울 때 소셜 通話 앱에 들어간다. 8個月 前 유튜브 映像을 視聽하다 偶然히 이 앱의 存在를 알았다. 비슷한 苦衷을 겪는 사람들과 疏通하려고 앱을 내려받았지만, 낯선 이와 實際로 通話하기까지는 꽤 많은 時間이 必要했다. 어느 날 美容室 勤務를 마치고 어두컴컴한 自炊房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鬱寂해졌다. 그대로 앱에 接續해 낯선 이와 通話하면서 펑펑 울었다. 



    “속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다짜고짜 ‘힘들고 서럽다’ ‘사람이 무섭다’ 말했더니 相對方이 ‘괜찮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慰勞해 줬어요. 그때부터 속상하거나 憂鬱할 때 소셜 通話 앱을 利用했어요. 社會 初年生 相對方이 會社 일로 苦衷을 吐露하면 내 일처럼 같이 火내고 울어주고 웃어줘요.” 

    소셜 通話 앱은 匿名을 前提로 한 1對 1 通貨 서비스다. 電話番號는 勿論 이름, 寫眞을 公開하지 않고 相對와 通話한다. 利用 方法은 簡單하다. 앱을 내려받은 後 會員 加入을 한다. 旅行·音樂·게임·映畫·讀書 等 關心事를 選擇하고 性向 分析 테스트를 마치면 業體 側이 이를 土臺로 趣向이 비슷한 相對를 把握한다. 利用料를 決濟한 뒤 ‘通話하기’ 버튼을 누르면 接續 中인 會員 가운데 無作爲로 性向이 비슷한 사람 한 名을 連結해 준다. 한 番 通話한 相對方과 다시 連結될 可能性은 매우 낮다. 現在 市中에는 6個의 소셜 通話 앱이 出市됐다. 

    소셜 通話 앱을 利用하는 이들은 主로 밀레니얼 世代다. 소셜 通話 앱 ‘커넥팅’을 運營하는 와이피랩스에 따르면 7月 基準 20代가 全體 使用者의 90%를 차지한다. 

    中國語에 關心을 갖게 된 大學生 안세현(21) 氏는 얼마 前 ‘重드’(中國드라마) 마니아와 通話했다. 安氏는 “只今까지 다섯 次例 通話했는데, 多幸히 ‘꼰대’를 만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내가 뭔가 배울 수 있는 사람과 通話하고 싶다. 함께 發展해 나가는 그런 關係가 좋다”고 말했다. 뮤지컬 俳優를 꿈꾸는 김지예(24) 氏가 最近 通話한 이는 公演奇劃社 職員이다. 金氏는 소셜 通話 앱을 두고 목소리로만 交感한다는 點이 魅力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로만 交感한다는 點이 魅力的

    청년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통화 애플리케이션. ‘목소리톡 리슨’ ‘굿나잇’(왼쪽부터).

    靑年 世代 사이에서 人氣를 얻고 있는 소셜 通話 애플리케이션. ‘목소리톡 리슨’ ‘굿나잇’(왼쪽부터).

    “現實에서는 關心事나 趣向이 비슷해도 나와 相對方의 스펙을 比較하며 對話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곳에선 서로의 外貌·나이·學閥·職業을 모르니 偏見 없이 相對方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오로지 목소리로만 交感하기에 사람 그 自體에 集中하게 돼요.” 

    소셜 通話 앱은 靑春들에게 ‘日記帳’ 같은 存在다. 소셜 通話 앱은 通貨 서비스와 함께 匿名 揭示板을 運營한다. 會員들은 通話를 하든 하지 않든 日記처럼 匿名 揭示板에 글을 남기고, 이 揭示物을 본 다른 會員들은 댓글을 단다. 會員들이 함께 記錄한 揭示板은 이 時代 靑春의 自畫像이다. 

    ‘靑春의 日記帳’을 意圖한 것은 아니었다. 業體들은 不便한 點이나 利用 後記를 올리는 用途로 揭示板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待機時間을 줄여주세요” “通貨 連結 狀態를 改善해 주세요” 같은 建議 事項이 主로 올라왔다. 그러다 揭示板에 하나둘 사람 사는 이야기가 올라오기 始作했다. 한 會員은 “勇氣 내 첫 通話해 봤어요. 뭐든 처음 始作이 어렵지 마음먹으면 못할 게 없죠. 이참에 來日부터 다이어트 다시 始作해야겠어요”라고 썼다. 다른 會員은 이렇게 적었다. “여기서는 率直한 心情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 좀 더 率直하게 말하게 돼 좋아요.”

    匿名의 힘 빌려 속마음 털어놔

    소셜 通話 앱에서 요즘 가장 人氣 있는 揭示物은 伴侶動物 寫眞이다. 한 會員이 “우리집 안房마님 야옹이를 紹介합니다”라면서 寫眞을 올리면 다른 會員들이 “저 도도한 姿態를 보라. 우리집 야옹이와 다를 바가 없네요” “님도 곧 房에서 쫓겨나실 듯ㅋㅋ” 같은 댓글을 남긴다. 그러면 글쓴이가 “이미 居室로 쫓겨났습니다 ㅠㅠ”라고 呼應한다. 

    소셜 通話 앱 ‘커넥팅’을 運營하는 홍준성 와이피랩스 最高마케팅責任者(CMO)는 “現代人이 느끼는 群衆 속 孤獨感을 채워주고 싶어 서비스를 出市했다. 顧客들이 單純히 通話하는 行爲 그 以上의 價値를 느끼는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을 때 匿名의 힘을 빌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다는 反應이 많다. 小小한 日常을 共有하는 匿名 揭示板을 보며 ‘對話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낀다”고 말했다. 

    ‘커넥팅’의 匿名 揭示板을 들여다보면 1人 家口가 많은 밀레니얼 世代는 ‘魂삶(혼자 사는 삶)’이 주는 自由 속에서도 사람의 溫氣를 찾고 있다. 20代 職場人 女性 A氏는 “2週 만에 맞이하는 週末 저녁입니다. 그동안은 맨날 夜勤하느라 바빴어요. 혼자 작은 房에 살다 보니 누군가와 밤새워 수다 떨고 싶을 때 못 하는 게 너무 아쉬워요. 오늘 밤에는 마음껏 通話할 거예요”라고 匿名 揭示板에 적었다. 會員들은 “通貨 마친 뒤 後記 남겨주세요” “여기 오늘 밤샐 各ㅋㅋ”라고 呼應했다. 

    혼자 사는 젊은 層이 많이 모이는 소셜 通話 앱에서는 共感과 慰勞의 對話가 끊이지 않는다. 地方에서 서울로 올라온 ‘脂肪러들’은 匿名 揭示板을 빌려 都市가 주는 설렘과 幻想을 吐露한다. 都市에서 받은 傷處를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한다. 女性 B氏는 匿名 揭示板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호텔에서 꽃裝飾 業務를 擔當하는 23살 플로리스트입니다. 契約職이고요. 스무 살 때 故鄕에서 혼자 上京해 會社 다니고 있어요. 只今 다니는 곳은 세 番째 職場인데, 첫 社會生活보다는 많이 適應했지만 如前히 외롭고 힘들어요.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이 자꾸 생각나요. 언젠가는 저와 같은 ‘脂肪러’와 通話할 수 있기를.” 

    脂肪러는 地方이라는 單語에 行爲者를 뜻하는 ‘er’을 붙인 新造語다. B氏의 글을 읽은 다른 職場人이 이렇게 答했다. 

    “저는 27세고요. 故鄕에서 올라와 혼자 사는 職場人입니다. 얼마 前 通話한 男性분이 스무 살 脂肪러인데, 소믈리에(葡萄酒를 專門的으로 서비스하는 사람)가 되기 위해 레스토랑 두 곳에서 알바를 하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熱心히 사는 모습 보고 제 自身이 너무나 부끄러웠어요. 反省합니다. 님은 저보다 잘하실 거예요. 우리 모두 힘내요.” 

    소셜 通話 앱 ‘목소리톡 리슨’ 匿名 揭示板에는 ‘來日 出勤하기 싫다’란 글이 많았다. 한 會員이 熾烈한 競爭을 뚫고 일자리를 얻었지만 고단하다고 吐露하자 너도나도 “나도 그렇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 會員은 “빨간날 出勤하는 人生ㅠㅠ”이라고 적었고, 다른 會員은 “結局 退社하기로 決定했다”고 썼다. 

    소셜 通話 앱은 戀愛 相談 空間이 되기도 한다. “學校 先輩를 짝사랑하고 있어요. 先輩는 女子親舊가 있어요. 저랑은 10年知己 親舊고요. 告白하면 안 되겠죠?” 한 靑春의 眞摯한 苦悶에 會員들은 유머러스하고 才致 있게 答을 던져준다. “제가 그 마음 너무 잘 압니다. 親舊의 男親을 몰래 좋아하는 1人이요.” “사랑은 元來 움직이는 거라고 배웠습니다만….” “할까 말까 고민될 땐 하라고 했다. 確率은 半半. 지르세요. 勿論 親舊와는 因緣 끊을 覺悟하시고.” 다른 靑春은 늦었지만 眞心 어린 告白을 남겼다. “就業準備生입니다. 그女에게 못 傳한 내 마음,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야 보고 싶다.”

    “억눌린 交流 欲求 充足해 줘”

    소셜 通話 앱에서 가장 祝賀받는 일은 커플이 誕生하는 瞬間이다. 소셜 通話 앱 ‘굿나잇’ 匿名 揭示板에는 한 20代 後半 男性이 因緣을 만난 過程을 이렇게 밝힌다. 

    “소셜 通話 앱에서 나와 趣向이 비슷한 사람과 連結될 確率은 얼마나 될까요? 두 사람 모두 같은 地域에 살고 있을 確率은 얼마나 될까요? 通話를 마치고 난 다음 實際 만날 確率은 얼마나 될까요? 저, 요즘 너무 幸福합니다. 2時間 넘게 通話하느라 豫期치 못한 支出이 있었지만, 因緣을 만난 값이라 생각하렵니다.”
     
    一角에선 匿名의 相對와 通話하는 것에 對해 憂慮 섞인 視線을 보내기도 한다. 匿名性을 基盤으로 한 시스템이다 보니, 相對方에게 連絡處를 달라고 要求하거나 羞恥心을 주는 말을 건네는 等 問題가 發生한다. 間或 通話 中에 相對方이 極端的 選擇을 暗示하는 말을 남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소셜 通話 앱을 運營하는 業體들은 앱 內 ‘申告 機能’을 마련해 놓았다. 申告 接受 節次는 이렇다. 會員이 通貨 中 終了 버튼을 누르면 ‘終了 事由’를 選擇할 수 있는데, 그中에서 한 가지를 고른 後 빈칸에 申告 內譯을 적는다. 運營陣은 이를 實時間으로 確認해 5分 以內 申告 對象 會員에게 制裁 措置를 取한다. 事案이 嚴重할 땐 會社 次元에서 刑事 告發 措置가 이뤄진다. 

    소셜 通話 앱을 利用하는 동안 相對와의 通話 內容을 貯藏할 수는 없을까. 現在 소셜 通話 앱에는 音聲 錄音 機能이 따로 없다. 自身의 携帶電話에 設置한 錄音 앱으로 通話 內容을 錄音할 수 있으나, 自己 音聲만 錄音되는 限界가 있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後 相對와의 通話 內容이 必要할 境遇라면, 業體 側에 나와 相對方 間의 錄取 資料를 要請해 보자. 狀況에 따라 資料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셜 通話 앱에서 낯선 이에게 속마음을 告白하고 自身의 日常을 記錄하는 靑春들. 왜 낯선 이와의 通話가 人氣를 끄는 걸까. 專門家들은 ‘交流 欲求’와 ‘匿名性’ 두 가지 觀點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강정석 全北大 心理學科 敎授는 이렇게 分析했다. 

    “20, 30代는 사람과 交流하고자 하는 欲求가 가장 剛한 時期다. 오늘날 靑年 世代는 極甚한 就業難과 熾烈한 競爭으로 인해 過去보다 外部 活動이 줄어 이러한 交流 欲求를 充足하지 못하는 狀況이다. 소셜 通話 앱은 이런 欲求를 充足해 주는 代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匿名性을 保障해 주기에 SNS에는 올릴 수 없는 內容도 마음놓고 率直하게 얘기할 수 있다.” 

    소셜 通話 앱의 人氣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姜 敎授는 “코로나19의 影響으로 物理的 接觸이 어려워진 狀況이어서 靑年 世代는 情緖的으로 連結되고 싶은 欲求를 充足해 줄 代案을 繼續 찾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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