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에서 들려오는 犯罪 消息은 걱정과 不安, 恐怖를 일으켜 야금야금 내 가슴을 베어 먹는다. 날씨만큼 强力한 淸凉劑를 찾던 觀客들은 映畫 ‘犯罪都市’ 시리즈의 主人公 ‘마석度’의 核주먹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正義와 秩序를 回復하는 主人公의 奮鬪는 恰似 내 마음속 정글을 헤치고 나아가는 아바타 같다. 그러나 恐怖에 떨면서 子息을 잡아먹는 고야의 그림 속 ‘사투르누스(로마 神話 論警의 神)’처럼 日常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다시 걱정과 不安에 또 다른 超人(超人)을 기다릴지 모른다.

요즘 뉴스를 接할 때면 날씨만큼 머리에서 熱이 난다. 이제 좀 안 봤으면 싶은 뉴스가 연신 나오니 體感溫度가 덩달아 높아진다. 내 삶도 고달픈데, 願치 않게 다가오는 우리 社會의 걱정과 不安, 恐怖는 가랑비에 옷 젖듯 가슴에 스며든다.

카타르시스는 心理 治療 過程의 核心

마음속에 不安, 緊張, 응어리진 感情이 쌓일 때 李陸史의 詩 ‘靑葡萄’에 나오는 ‘고달픈 몸으로 靑布(靑袍)를 입은’ 超人을 기다린다. 外勢 侵奪로부터 나라를 지킨 民族의 英雄이든, 全 財産을 내놓아 濟州島民을 救恤한 客主 김만덕이든, 나쁜 놈들을 處斷하는 義理派 警察이든 處한 狀況에 따라 超人의 性格도 다양하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카타르시스는 恐怖와 憐憫을 불러오는 悲劇이 주는 效果를 描寫하는 隱喩(아리스토텔레스)였다. 이제는 無意識 속에 潛在하는 슬픔, 恐怖, 憐憫, 不安 等을 바깥으로 表出해 마음을 淨化하는 心理治療술(지그문트 프로이트)로 擴張됐다.

表現하지 못한 感情이 마음에 쌓이면 뿌연 窓으로 世上을 보듯 눈앞이 沈沈해져 작은 일도 마치 큰일처럼 받아들인다. 不安感과 두려움을 가진 이들은 感情을 噴出하고 解消해야 한다. 心理學에서 카타르시스를 모든 治療 過程의 核心으로 보는 理由다. 카타르시스는 멀리 있지 않다. 눈치 보지 않고 日記를 쓰거나, 조용한 山길에서 마음껏 소리를 지를 때도 만날 수 있다. 映畫나 드라마에 沒入해 主人公이 危機를 克服하며 劇的인 場面을 演出할 때도 代理滿足이라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 過程에서 마음속 抑壓된 感情을 發散함으로써 情緖的 安定을 回復하는 것이다.

最高의 治療法은 야금야금 가슴을 베어 먹는 슬픔과 恐怖의 竊盜犯을 끄집어내 完全히 하늘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商家(喪家)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故人을 哀悼하던 弔問客이 喪主에게 “小天下新 분이 누구시죠?”라고 묻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따지고 보면 自身의 슬픔을 他人의 죽음에 投射하며 平素 마음속에 抑壓된 感情을 끄집어내 精神的 安定을 찾기 爲한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痛快한 한 房

그런 意味에서 마동석이 全篇에 이어 主演뿐 아니라 企劃·製作·脚本까지 맡은 映畫 ‘犯罪都市3’李 또다시 1000萬 觀客을 突破한 點은 興味롭다. 5月 31日 開封 첫날 100萬 觀客을 突破한 ‘犯罪都市3’은 7月 1日 開封 32日째에 1000萬 觀客을 突破했다. 國內 劇場街에서 1000萬 觀客을 突破한 歷代 30番째 映畫이자 21番째 韓國 映畫다. 場面마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 1世代 빌런 윤계상과 2世代 빌런 손석구를 잊게 만드는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打카 ‘投 빌런’의 膽大한 犯罪로 버무린 탄탄한 스토리도 映畫 興行에 一助했지만, 무엇보다 ‘돌아온 怪物 刑事’ 마석度(마동석 分)가 犯罪者들을 核주먹으로 화끈하게 膺懲하는 場面에서 觀客은 痛快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犯罪都市’ 시리즈는 總製作費가 70億(1篇)·130億(2篇)·135億(3篇) 원으로 損益分岐點을 넘기기 위해선 200萬(1篇)·150萬(2篇)·180萬(3篇) 觀客이 觀覽해야 했다. 막상 開封하고 보니 688萬 名(1篇), 1269萬 名(2篇), 1000萬 名 突破(3篇 開封 中)로 엄청난 興行 記錄을 세웠다. 參考로 2,3篇 製作費가 1篇의 두 倍 가까이 되는데도 損益分岐點이 더 낮은 것은 海外 先販賣, VOD 豫想 輸入, 映像物振興委員會 開封 支援 等으로 먼저 入金되는 金額을 빼고 計算하기 때문이다. 篇數가 늘어날수록 海外 關心度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篇 14個國, 2篇 132個國 輸出에 이어 3篇은 海外 版權 販賣가 只今도 進行 中으로 ‘잭팟’李 期待된다. ‘犯罪都市3’은 6月 初 글로벌 박스오피스 集計 사이트 컴스코어에서 全 世界 興行 4位를 記錄했으며, 몽골·홍콩·마카오·北美·英國·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濠洲 等 15個國에서 開封해 海外 總 輸入額 264萬7657달러를 記錄 中(6月 末 基準 約 34億4千萬 원)이다. 여기에 國內 週末 박스오피스 輸入을 더하면 6251萬 달러(6月 末 基準 約 812億6000萬 원)로 껑충 뛴다.

뻔한 스토리라도 劇場 찾는 理由

主人公 마석도는 엘리트 警察도 아니고 暴力警察로 新聞에 오르락내리락하고 模範警察도 아니다. 덩치가 크다는 것 빼고는 어디서 본 듯한 外貌에 多少 어수룩하고 ‘무데뽀’ 氣質이 多分하다. 그의 魅力은 實績과 昇進보다 民衆의 지팡이로 初志一貫 最善을 다한다는 點에 있다. 모든 成果를 點數로 計量해 計算하는 警察 組織에서도 마석臺 팀은 昇進에 介意치 않고 ‘나쁜 놈 벌주기’에 熱과 誠을 다한다. 1篇과 2篇에는 서울금천警察署 强力1班 마석度 警衛의 2004年과 2008年의 事件을 스크린에 담았고, 3篇과 4篇(開封 前)은 서울지방경찰청 廣域搜査隊 마석度 警監의 2018年 事件을 담고 있다. 1,2篇의 一般 黨職 事件(管轄 地域에서 發生하는 竊盜나 暴力, 强力事件)이나 點數가 많이 나오는 굵직한 事件을 主로 도맡는 3篇의 廣域搜査隊(現 强力犯罪搜査隊)에서도 마석도는 點數에 戀戀하지 않는다. 나쁜 놈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痛快한 한 放을 날릴 뿐.

‘犯罪都市’ 시리즈는 同一한 스토리 脈絡을 가진다. ①거리에서 市民들을 괴롭히는 暴力 雜犯들을 한 番에 制壓하는 마석度 ②暴力 組織 內 끔찍한 暴力도 서슴지 않는 ‘絶對惡’ 登場 ③睡眠 밑으로 가라앉아 찾을 수 없는 犯罪者를 샅샅이 찾아다니는 마석度 ④最後 決鬪 ⑤武器를 가진 惡漢을 맨주먹으로 날려 쓰러뜨림 ⑥正義의 勝利. 20世紀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뚝 받은 漫畫 시리즈 ‘마징가 Z’나 ‘禿수리 五兄弟’에서 보던 스토리 構成과 別般 다를 것이 없다. 無法天地 활개를 치며 나쁜 짓을 벌이는 나쁜 놈들을 마石刀가 愉快·爽快·痛快하게 掃蕩하는 포맷이 질리지 않는 理由가 뭘까. 觀客은 뻔한 스토리와 豫想되는 結末일지라도 기꺼이 劇場으로 向한다. 各各의 ‘犯罪都市’ 魅力을 살펴보자.

1篇은 2004年, 구로구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이 背景이다. 映畫는 2004年 5月 朝鮮族 ‘왕건이派’의 殺人未遂 事件과 2007年 延邊 組織 ‘黑沙派’ 事件을 모티프로 脚色됐다. 2000年代 初盤 中國 政府는 大規模 組織暴力輩 掃蕩作戰을 펼쳤다. 朝鮮族 組織暴力輩들이 大擧 韓國으로 넘어와 가리봉동에 자리를 잡았다. 德分에 衿川警察署 管轄 區域에는 朝鮮族 犯罪組織 사이의 殘忍한 霸權 戰爭이 끊이지 않았다. ‘犯罪都市1’은 映像物等級委員會에서 靑少年觀覽不可 等級을 받을 程度로 도끼와 食칼로 鮮血이 狼藉한 殘酷한 場面이 登場한다. 그동안 많은 映畫에서 차이나타운이 言語 障壁, 社會文化的 差別, 法律的 排除로 인해 中國人들이 뭉쳐 사는 文化와 慣習을 維持하는 排他的 空間으로 그려졌지만 ‘犯罪都市1’은 차이나타운을 더욱 陰散하고 殘忍하게 그린다. 映畫 背景인 2004年 서울 衿川區 가리봉동은 公式的으로 차이나타운으로 불리기도 前이다. 小規模 中國人 居住 地域이던 가리봉동이 차이나타운으로 불린 것은 2017年 以後다.

1篇은 금천서 管轄 地域을 뒤흔드는 新興 犯罪組織 黑龍派 우두머리인 腸첸(윤계상) 牌거리와 强力1班 刑事들의 勝負가 主要 줄거리다. 開封 前에는 아무도 興行을 豫想하지 못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登場人物들의 鮮明한 캐릭터, 實感 나게 생생한 액션, 귀에 꽂히는 차진 臺詞는 觀客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高度 남았다.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惡黨들의 참敎育 신은 두고두고 名場面으로 膾炙됐다.

가슴 뻥 뚫린 다음에는…

2篇은 2007年부터 2010年까지 韓國人 犯罪者가 東南亞 一帶에서 벌인 韓國人 觀光客 對象 拉致·殺人 事件을 모티프로 했다. 마석도와 전일만(최귀화) 班長은 逃走한 容疑者를 引導하기 위해 베트남 現地로 出國한다. 마석도는 容疑者 審問 過程에서 韓國과 베트남을 오가는 極惡無道한 강해상(손석구)의 存在를 把握한다. 강해상은 貸付業體의 代父 崔 會長의 아들을 베트남에서 拉致해 要求한 돈을 받고는 아들을 殺害한다. 崔 會長은 아들의 復讐를 위해 강해상을 殺害하려 킬러를 雇傭하지만 강해상은 오히려 崔 會長을 拉致해 夫人에게 몸값 20億 원을 要求한다. 돈 가방을 손에 넣은 강해상은 大膽하게도 버스로 移動하고 마석도는 悠悠히 버스를 세운다. 버스 안에서 마석度와 강해상의 血鬪가 始作된다. 戰列을 가다듬은 마석도는 强펀치 한 房을 照準한다. 버스 앞 琉璃를 뚫고 道路로 날아간 강해상은 以內 反擊하지만 마석度의 다른 强펀치에 맞아 옆 乘用車의 앞 琉璃窓에 처박힐 뿐이다. 코로나 事態로 憂鬱한 觀客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며 痛快한 카타르시스를 膳賜하는 場面으로 손꼽힌다.

3篇은 2018年 필로폰을 密搬入·流通한 痲藥組織 檢擧 事件을 바탕으로 한다. 3篇에서 마석도는 如前한 맨주먹 怪力을 자랑하지만 다이내믹한 복싱 스타일의 核주먹을 驅使한다. 殺人事件 調査 中 痲藥事件이 聯關됐다는 것을 感知한 마석도는 事件을 파헤친다. 非理警察 주성철(이준혁 分)은 公權力을 利用해 日本에서 들여오는 痲藥을 빼돌린다. 日本의 야쿠자는 낌새를 채고 中間 보스 리키(아오키 무네打카 分)를 韓國으로 보내 狀況을 終了하려 한다. 全篇들과 다르게 天下의 마石刀가 주성철의 奸計에 걸려들어 危機에 處하기도 하지만 結局엔 해피엔딩이다. ‘氣-乘-전-마석도의 주먹’으로 끝나는 스토리지만 ‘막힌 무언가가 쑥 내려가듯’ 시원하다. 배트맨 처럼 가슴 뛰게 하는 完璧한 엄친아 英雄보다는, 가슴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맛 英雄이 必要한 世上이 됐다. ‘時代가 願하는 英雄=마석度’가 그만의 方式으로 觀客에게 膳賜하는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바로 ‘犯罪都市’ 시리즈의 興行 動力이다.

스페인 畫家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의 作品 ‘子息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는 子息들이 自身을 王位에서 몰아내는 詛呪를 받고 태어난다고 해서 태어나는 대로 집어삼켰다. 그러나 고야의 그림 속 사투르누스의 눈은 子息을 잡아먹는 中에도 두려움에 떠는 것처럼 휘둥그레 크다. ‘犯罪都市’ 시리즈를 통해 代理滿足을 넘어 眞正한 카타르시스를 얻고자 한다면 映畫를 보고 나서 自身에게 對話를 請해 보라. 內在한 모든 不安과 不滿의 根源을 찾을 수 있도록.

_{황승경
● 1976年 서울 出生
● 이탈리아 레被逮國立音樂院 디플럼, 韓國藝術綜合學校 專門士, 成均館大 公演藝術學 博士
● 國際오페라團 團長
● 前 이탈리아 盧베 放送局 리포터, 月刊 ‘英카페’ 編輯長
● 著書 : ‘3S 보컬트레이닝’ ‘無限한 想像과 놀이의 變奏’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