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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로 걷는’ 로봇 개, 9000萬원에 팔린다|신동아

‘네 발로 걷는’ 로봇 개, 9000萬원에 팔린다

  • 고호관 科學칼럼니스트

    hokwan.ko@gmail.com

    入力 2020-07-30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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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개 ‘스폿’ 一般 出市

    • 두 발로 서지도 못하던 로봇, 이제는 空中제비까지

    • 軍事 分野에서 武器 代替하는 尖端 로봇 續續 開發

    • 人工知能과 로봇技術 結合하면 ‘返戾로봇’ 登場할 수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폿(왼쪽)과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위탁을 받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 보행 로봇 ‘빅독’. [보스턴다이내믹스 홈페이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폿(왼쪽)과 美國 國防部 傘下 防衛高等硏究計劃局(DARPA) 委託을 받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製作한 4族 步行 로봇 ‘빅毒’. [보스턴다이내믹스 홈페이지]

    美國 로봇製造業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6月 中旬 로봇 개 ‘스폿’을 7萬4500달러(約 9000萬 원)에 販賣한다고 發表했다. 스폿은 키 84㎝, 무게 25㎏의 네 발 로봇으로, 2018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最高經營者)와 함께 散策하는 모습이 公開돼 世界的 話題를 모은 일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年 구글이 引受했다가 2017年 다시 소프트뱅크가 引受한 企業으로, 스폿 外에도 놀라운 水準의 步行 로봇을 여럿 선보였다. 말처럼 짐을 싣고 다닐 수 있으며 사람이 세게 밀어도 금세 均衡을 回復하는 4族 步行 로봇 ‘빅毒’, 時速 20km가 넘는 速度로 달릴 수 있는 4族 步行 로봇 ‘치타’, 걷는 건 勿論 달리거나 空中제비까지 넘는 2族 步行 로봇 ‘아틀라스’ 等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作品이다. 

    이 會社가 自社 로봇을 一般商業用으로 販賣하는 건 이番이 처음이다. 只今까지 스폿은 다른 企業이나 機關에 임대만 해왔다. 이 過程에서 놀이公園에서 춤을 추며 公演하는 것 같은 簡單한 日부터 原子力發電所 解體 作業을 監視하는 等 苦難도 日까지 다양한 業務를 擔當해 왔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流行 以後에는 몸體에 태블릿을 裝着하고 疑心 患者 狀態 確認用 畫像 通話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用途로 쓰이기도 했다. 

    로봇이라는 말이 처음 使用된 건 只今으로부터 꼭 100年 前 일이다. 1920年 체코 作家 카렐 차페크는 ‘路섬의 萬能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이라는 題目의 戱曲을 썼다. ‘로봇’이라는 人造人間을 만들어 勞動이나 戰爭 같은 궂은일을 떠맡기는 未來 얘기다. 이 作品에서 로봇은 數가 漸漸 늘어나 여러 分野에서 人間을 代替해 나가다 叛亂을 일으킨다.

    사람을 닮은 自動人形

    사람이나 動物 形態를 하고 自動으로 움직이는 機械 或은 魔法的 存在에 關한 이야기는 이 戱曲이 나오기 훨씬 前부터 있었다. 그리스神話에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었다는 巨大한 靑銅 巨人 탈로스나 彫刻像이었다가 사람이 된 갈라테아가 나온다. 유대敎에는 랍비가 진흙을 뭉쳐서 만드는 골렘이 있다. 三國志에서 諸葛亮이 만든 木牛流馬度 描寫를 보면 소와 말 形態를 한 로봇 같다. 



    그 뒤로도 東西洋 모든 곳에서 自動으로 움직이는 機械에 關한 記錄이 나온다. 大槪 空氣나 물의 壓力을 利用해 움직였다고 나오는데, 種類는 自動으로 時刻을 알려주는 時計부터 車를 따라주는 自動人形까지 다양했다. 르네상스 時代의 天才로 有名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사람 形態의 自動人形 設計圖를 남겼다. 18世紀쯤 되면 日本에서도 茶를 따르거나 활을 쏘는 等의 動作을 하는 다양한 自動人形이 나온다. 

    自動人形 가운데 가장 有名한 건 18世紀 프랑스의 자크 드 보캉송이 만든 ‘消化하는 오리’일 것이다. 實際 오리와 비슷한 크기로, 꽥꽥 소리를 내고 부리로 물을 헤집는 動作을 흉내 낼 수 있었다. 게다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똥까지 쌌다고 한다. 勿論 實際로 消化를 한 건 아니고 미리 안에 넣어놓은 똥 같은 物質을 내놓는 것에 不過했지만, 當時 돈을 내고 구경하던 사람이 보기에는 充分히 神奇한 일이었을 터다. 보캉송은 오리 外에도 플루트 演奏者, 북 치는 少年 같은 印象的인 自動人形을 開發했다.

    걸음마도 못 하던 로봇의 눈부신 發展

    1961년 등장한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위)와 2000년 혼다가 공개한 2족 보행 로봇 아시모. [Kawasaki Robotics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1961年 登場한 産業用 로봇 유니메이트(危)와 2000年 혼다가 公開한 2族 步行 로봇 아시모. [Kawasaki Robotics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20世紀 들어서 마침내 로봇이라는 用語가 登場했다. 카렐이 ‘路섬의 萬能 로봇’을 發表한 뒤 얼마 뒤인 1928年 登場한 英國 로봇 에릭 가슴에는 이 作品 題目의 弱者인 ‘R.U.R’李 새겨져 있었다. 에릭은 걷지 못했지만, 일어서거나 앉을 수 있었고, 말도 했다. 無線 信號를 통해 實時間으로 音聲을 電送받았다고 한다.
     
    以後 여러 大衆媒體에 로봇이 本格的으로 登場하기 始作했다. 特히 美國 SF作家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이 登場하는 小說을 여러 篇 쓰면서 로봇과 人間이 함께 사는 世上을 想像해 描寫한 人物로 有名하다. 

    映畫에서도 로봇은 다양한 모습으로 登場했다. 1956年 나온 美國 映畫 ‘禁止된 行星’에 登場하는 로봇 로비는 差別化된 디자인과 印象的인 活躍으로 오랫동안 大衆的 人氣를 누렸다. 1970年代 첫 篇이 나온 映畫 ‘스타워즈’ 시리즈는 R2D2와 C3PO라는 로봇界 人氣 스타를 탄생시켰다. 터미네이터처럼 人間을 威脅하는 무서운 存在로 로봇을 그린 映畫도 있다. 오늘날 文學이나 映畫, 漫畫 等에 모습을 드러내는 로봇 種類는 一一이 列擧하기 어려울 程度로 많다. 

    大衆媒體에서 로봇이 登場 幅을 넓혀가는 동안 現實에서도 漸次 로봇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産業 現場이 日常生活보다는 빨랐다. 1961年 美國 제너럴 모터스 工場에 ‘유니메이트(Unimate)’가 設置된 게 첫 事例다. 유니메이트는 巨大한 팔 模樣을 한 單純한 로봇이지만, 무거운 部品을 나르거나 鎔接을 하는 等 人間 勞動者가 하기 힘들고 危險한 일을 代身 했다. 以後 産業用 로봇은 工場 自動化에 없어서는 안 될 存在가 됐다. 

    그러나 우리는 로봇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映畫에 나오는 사람 或은 적어도 動物을 닮은 機械를 떠올린다. 그쪽에 더 親近感을 느끼기 때문일까. 사람을 닮은 로봇, 卽 휴머노이드를 만들고자 하는 欲求도 크다. 

    사람처럼 걷고 行動하는 로봇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最初의 2族 步行 로봇은 2000年 日本 혼다가 公開한 ‘아시모’다. 아시모라는 이름이 위에서 言及한 作家 아이작 아시모프에서 따왔다는 事實은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아시모는 키 約 130cm에 몸무게 50餘kg으로, 時速 1.6km 速度로 걸었다. 나중에는 時速 2.7km 程度까지 빨라졌다. 사람이 걷는 速度의 折半이 조금 넘는 程度다. 

    우리나라에서는 ‘휴보’가 잘 알려져 있다. 2000年代 初 KAIST 오준호 敎授팀이 開發한 휴보는 아시모와 비슷한 體軀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걷고, 階段을 오르고, 障礙物을 避하는 等의 動作을 할 수 있다. 휴보는 2015年 美國에서 열린 災難로봇大會에서 優勝을 차지하기도 했다. 假想의 原子力發電所 事故 現場에 들어가 復舊 作業을 마치고 빠져나오는 能力을 겨룬 大會였다.

    로봇 技術과 AI의 結合

    2015년 재난로봇대회에서 우승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카이스트 제공]

    2015年 災難로봇大會에서 優勝한 2族 步行 로봇 휴보. [카이스트 提供]

    映畫에서 豫測한 것보다 느리지만, 最近 로봇은 確實히 우리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 이제는 몇몇 食堂에 가면 로봇이 飮食을 가져오는 光景을 볼 수 있다. 障礙物을 認識하고 被害 目的地까지 到達하는 自律走行 機能을 갖춘 로봇이다. 로봇에게 手術을 받는 일도 흔하다. 手術 로봇 ‘다 빈치’는 2005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只今까지 10萬 件에 達하는 手術을 執刀했다. 

    우리 生活 속에서 로봇이 擔當할 일은 더욱 다양해질 展望이다. 이미 로봇靑素旗라는 이름으로 初步的인 形態의 로봇이 많은 家庭에 들어와 있다. 사람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現在 急激히 發展하고 있는 人工知能 技術을 結合하면 簡單한 시중을 드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 그루브X가 개발한 로봇. [GROOVE X 홈페이지]

    日本 로봇 스타트업 그루브X가 開發한 로봇. [GROOVE X 홈페이지]

    伴侶動物 代身 返戾로봇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지난해 日本 스타트업 ‘그루브X(GROOVE X)’가 出市한 로봇 ‘러봇(LOVOT)’은 人形처럼 큰 눈을 가진 귀여운 外貌와 터치 센서로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만지는 것을 認識하는 이 로봇은 主人과 어떤 關係를 맺느냐에 따라 性格이 바뀐다. 

    向後 擧動이 不便한 老人을 부축해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로봇이 開發된다면, 療養院 같은 데서 有用하게 쓰일 것이다. 老人을 부축하는 데는 휴머노이드 形態 로봇보다 老人이 直接 입는 外骨格 로봇이 더 有利할 수도 있다. 障礙人이나 몸에 힘이 없는 老人이 입고서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把握해 힘을 더해 주는 方式이다. 이런 로봇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움직여야 하는 軍人이나 勞動者가 使用할 수도 있다. 

    軍事 分野에서는 이미 監視, 偵察, 戰鬪 等 다양한 任務를 擔當하는 로봇이 運用되고 있다. 空中에서 地上을 偵察하고 攻擊하는 無人飛行機와 바다를 監視하는 無人潛水艇도 一種의 로봇이다. 危險 地域에 먼저 들어가 偵察하는 小型 로봇 ‘팩봇’, 小銃을 裝着하고 戰鬪를 벌이는 戰鬪 로봇 ‘脫론’ 等 많은 로봇이 人間을 代身한 지 오래됐다. 이들 軍事用 로봇은 사람보다는 旣存 武器를 많이 닮은 便이다. 軍人을 代替한다기보다 軍人이 使用하는 武器 體系를 代替하는 게 目的이기 때문이다. 負傷者를 安全한 곳으로 옮기는 로봇도 있는데, 이런 로봇은 戰場에서뿐 아니라 災難 現場에서 生存者를 救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로봇의 또 다른 用途로는,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섹스가 있다. 現在는 사람과 비슷하게 만든 人形을 섹스에 利用하곤 한다. 이런 人形에 人工知能을 加味하려는 試圖가 繼續 이어지고 있다. 섹스로봇 主 使用者가 男性일 것을 念頭에 두면 섹스로봇은 女性 모습을 띨 可能性이 크다. 그로 인한 女性의 對象化 論難도 뜨겁다. 

    그렇지만 로봇 技術이 發展할수록 섹스로봇을 비롯해 온갖 생각地圖 못한 用途의 로봇이 登場할 것이다. 映畫 ‘AI’에서는 病에 걸려 冷凍된 아들을 代身해 어린이 로봇을 기르는 內容이 나온다. 로봇이 人間에 가까워질수록 人間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代替하려는 試圖가 分明히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每番 論難이 일 것이다. 뒤늦게 唐慌하지 않으려면 只今부터라도 人工知能과 함께 로봇이 發展하는 모습을 有心히 觀察할 것을 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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