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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圈이 助長한 ‘北韓 판타지’ 起源 ‘김진명,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신동아

與圈이 助長한 ‘北韓 판타지’ 起源 ‘김진명,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

  • 노정태 哲學에세이스트

    basil83@gmail.com

    入力 2020-07-2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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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바나]

    • 與圈 支持者 精神世界 속 ‘김진명 유니버스’

    • 南北 힘 合쳐 外勢 무찌르자는 民族合體물

    • 國뽕, 反日, 反美로 點綴된 1990年代 大衆文化

    • 北核 容納해 日에 ‘本때 보여주자’는 ‘뜨거운’ 情念

    • 小說·映畫 속 北은 ‘낯설지만 南에 힘 되는 存在’

    • 現實 속 北은 ‘故意로 南 人命 害치는 唯一한 國家’

    • 젊은 世帶 對北觀 잘 反映하는 쪽은 장강명

    • 民族合體물 代替 못하는 保守·中道의 貧困한 對北談論

    사바나 草原처럼 탁 트인 2030 놀이터.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2018년 9월 14일 남북 고위 관계자들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여가 지난 6월 16일 북한은 사무소를 폭파했다(왼쪽).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年 9月 14日 南北 高位 關係者들이 開城 南北共同連絡事務所 開所式에 參席했다. 그로부터 1年 9個月餘가 지난 6月 16日 北韓은 事務所를 爆破했다(왼쪽). 2018年 4月 27日 文在寅 大統領과 金正恩 北韓 國務委員長이 板門店에서 만나 人事를 나누고 있다. [靑瓦臺寫眞記者團]

    韓半島 情勢와 北核 問題에 對한 韓國의 大衆的 認識을 알 수 있는 單 한 卷의 冊을 推薦해 달라고 外國人 硏究者가 付託한다면 當身은 어떤 題目을 댈 것인가? 나는 躊躇 없이 김진명의 小說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라고 할 것이다. 그 어떤 學者가 쓴 眞摯한 硏究 書籍이나 記者가 쓴 忠實한 논픽션이 아닌, 所謂 ‘國뽕’ 小說을 보라고 勸할 것이다. 

    北韓 問題에 關한 限 韓國人 中 相當數는 ‘김진명 유니버스(Universe)’에 살고 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은 문재인 政權의 탄탄한 支持層日 可能性이 높다. 우리 民族에게는 潛在된 無限한 에너지가 있지만, 그것은 日本과 美國 等 外勢에 依해 빼앗기거나 가로막혀 있으며, 南과 北이 힘을 합쳐 그 障壁을 넘어설 때 ‘우리’는 世界 超强大國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單純한 敍事다. 그것이 相當數의 大衆, 特히 與圈 支持者의 精神世界를 支配하고 있다. 

    그러므로 ‘김진명 유니버스’를 理解하는 것은 現實의 北韓에 對한 具體的 事實關係 몇 가지를 챙기는 日보다 南北關係를 읽는 데 더 重要한 問題일 수 있다. ‘함께 꾸는 꿈은 現實이 된다’는 式의 口號를 좋아하는 旅券과 그 支持層의 性向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南北統一만 하면 하루아침에 日本도 美國도 넘보지 못할 主體的인 超强大國으로 거듭난다는 판타지가 오늘날 大韓民國의 對北政策과 外交에 미치는 影響을 알 必要가 있다.

    김진명 小說 속 ‘日本 膺懲 시나리오’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의 줄거리를 要約해 보자. 在美 物理學者 이휘소 博士를 모티프로 삼은 이용후 博士는 核爆彈을 만들 수 있는 天才다. 그는 朴正熙의 부름을 받아 核開發에 參與했지만 1978年 疑問의 交通事故로 숨졌다. 勿論 그것은 思考가 아니라 殺人이었다. 犯人은 暴力組織 잔나비派의 頭目 박성길. 半島日報의 記者 권순범이 取材를 始作하자 박성길 亦是 疑問의 죽음을 當한다. 권순범이 到達한 結論은 朴正熙 政權의 核開發을 美國이 主導한 國際 신디케이트가 가로막았다는 것이었고, 미스터리를 끝까지 追跡한 끝에 靑瓦臺에 놓여 있던 靑銅 코끼리賞에 플루토늄이 감춰져 있었다는 事實도 알게 된다. 그 過程에서 南과 北은 核武器를 開發하고 相對의 同意를 求해야 發射 可能하도록 牽制 裝置를 걸어놓는다 



    正統 미스터리 스릴러의 形式을 띤 小說 그 自體도 印象的이지만, 더 重要한 것은 小說 속의 小說로 登場하는 日本 膺懲 시나리오다. 南·北韓과 러시아를 잇는 送油管이 完成되자 美國과 日本은 不安感을 느낀다. 日本 極右 團體가 獨島에 上陸해 割腹 퍼포먼스를 벌이고 獨島를 占領한다. 韓國은 空軍을 動員하지만 日本의 壓倒的인 前歷을 이겨낼 수 없다. 美國은 뒷짐 지고 傍觀한다. 日本은 韓國을 完全히 꺾어놓기 위해 포항제철을 攻襲한다. 우리에게는 核이 있으니 攻擊을 中斷하라는 警告를 日本은 無視한다. 韓國의 大統領은 北韓에 핫__30 連絡하고, 日本의 無人島를 向해 核爆彈을 쏴서 日本의 降伏을 받아낸다. 

    公正을 期하기 위해 미리 말해둘 必要가 있겠다.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가 出刊된 것은 1993年이었고, 當時 大衆文化는 (그때는 그런 用語가 없었지만) ‘國뽕’과 反日, 反美로 點綴돼 있었다. 假令 漫畫家 이현세는 스토리作家 야설록과 힘을 합쳐 1994年 ‘南伐’이라는 作品을 내놓았다. 中東에 發生한 武力 紛爭으로 인해 石油 輸入에 困難을 겪은 日本이 인도네시아를 武力 占領하면서 韓國人들을 抑留하고, 이에 兩國 間 葛藤이 커져 戰爭으로 飛火하는데, 結局 韓國이 이긴다는 內容이다. 

    勿論 그 過程에서 北韓의 貢獻이 至大하다. 韓國이 提供한 裝備를 利用해 北韓 技術者가 日本의 電波를 攪亂하면서 “南朝鮮에서 넘어오는 TV 電波를 每番 遮斷하고 있던 터라 技術力이 좋다”고 너스레를 떤다거나, 高度로 訓鍊된 北韓 特殊部隊가 韓國에 노하우를 傳授한다거나 하는 式이다. 南과 北이 힘을 합쳐 日本을 무찌르는 이야기 構造 自體가 一種의 ‘原形 敍事’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나가 된 南北의 底力은 고작 日本만 이기고 末 水準이 아닐지도 모른다. 김경진의 小說 ‘데프콘’ 시리즈에 따르자면 그렇다. 統一 韓國의 國力에 危機感을 느낀 中國은 臺灣을 武力으로 倂合하고 베트남까지 威脅하던 中 統一 韓國에까지 銃부리를 겨눈다. 外勢에 依해 分斷됐을 때에는 周邊 列强에 치이는 身世였지만 하나가 되고 나니 우리 民族은 正말 剛했기에, 個性과 서울에 核爆彈을 맞고도 中國을 이기고 유리한 條件에서 休戰協定을 締結한다. 이것이 1996年 처음 出刊된 ‘데프콘’ 시리즈 1部 ‘韓中 戰爭’의 內容이다. 統一 韓國은 日本과도 싸워서 이기고, 甚至於 太平洋 건너 美國과도 戰爭을 해서 그들의 콧대를 보기 좋게 꺾어놓고 만다.

    ‘北核, 南에 威脅 아니다’라는 民族合體물

    2017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는 북한 핵무기 절반을 한국이 넘겨받으면서 끝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年 開封한 映畫 ‘鋼鐵非’는 北韓 核武器 折半을 韓國이 넘겨받으면서 끝난다.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提供]

    南北이 힘을 합쳐 美國을 代表로 한 外勢를 이겨내고 自尊心을 드높이는 이야기 構造는 最近에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또 消費되고 있다. 웹툰(Webtoon)을 映畫化한 양우석 監督의 ‘鋼鐵비’와 그 後續作인 ‘鋼鐵非2: 頂上會談’이 代表的이다. 2017年 作(作) ‘鋼鐵非’는 北韓에서 쿠데타가 發生해 ‘權力 1號’가 韓國에서 隱密히 治療받는 가운데 日本·中國·美國 等 列强의 입김이 오가다 結局 北韓 核武器 折半을 韓國이 넘겨받으면서 끝난다. 最終 445萬餘 名의 觀客이 觀覽했다. 7月 29日 開封을 앞둔 ‘鋼鐵非2: 頂上會談’의 展開와 結論도 前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南과 北이 힘을 합쳐 더 剛해질 테고 外勢를 몰아낼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 構造를 지닌 作品들을 통틀어 ‘民族合體물’이라고 불러보자. 로봇이 合體·變身해 莫强한 惡黨을 물리치는 兒童用 애니메이션의 內容을 聯想하면 된다. 民族合體물이 現實에 미치는 影響力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深刻하다. 但只 大衆小說이나 映畫 水準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大部分의 民族合體물은 하나의 專制를 共有한다. 北韓의 核은 우리에게 危險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南北統一 後 우리의 所有가 되거나, 設令 統一되지 않더라도 北韓이 겨냥하는 적은 美國 或은 日本이기 때문이라는 論理다. 

    事實關係를 조금만 떠올려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바로 얼마 前 北韓은 개성공단 內 南北連絡事務所를 爆破했다. 天安艦 爆沈과 延坪海戰, 1990年代로 돌아가면 江陵 武裝共匪 浸透 事件 等도 떠올려볼 수 있다. 美國, 日本, 中國, 러시아, 北韓 中 軍事力을 動員해 故意로 韓國의 人命을 해치고 財産上 被害를 誘發하는 國家는 北韓이 唯一하다. 그러므로 北韓의 核은 우리에게 威脅이 된다. 

    ‘常識的’으로 생각하면 그럴 것 같지만, 나의 常識이 다른 사람의 常識과 꼭 같으리라는 法은 없다. 적어도 ‘김진명 유니버스’에 사는 이들의 常識은 그렇지 않다. 나는 只今 少數의 大衆文化 愛好家들을 念頭에 두고 말하는 게 아니다. 2017年 갤럽에서 14個國을 對象으로 遂行한 比較 調査에 따르면 北韓의 核武器 使用 可能性에 對해 ‘可能性 있다’고 答한 사람의 比率은 美國 46%, 日本 45%, 韓國 35%로 나타났다. 고작 2年 前인 2015年 北韓에서 非武裝地帶에 埋設한 木函 地雷에 우리 軍人 두 名이 重傷을 입은 事件이 벌어졌지만, 65%의 韓國人은 北韓이 核武器를 使用할 可能性이 없다고 믿고 있었다. 

    單 한 篇의 小說이 이런 巨大한 錯視를 불러왔다고 말한다면 이는 分明 過大評價日 테지만, ‘無窮花 꽃이 피었습니다’ 以後 쏟아진 民族合體물이 北韓 核 問題에 對한 大衆的 認識에 影響을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면 그 또한 大衆文化의 힘을 過小評價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北韓의 挑發이 있건 없건 韓國人의 日常은 끊이지 않고 흘러간다. 그런 狀況에서 大衆文化 콘텐츠 속의 北韓은 언제나 ‘낯설지만 結局 우리에게 힘이 되는 存在’로 描寫되고 있으니, 65%의 國民이 北韓의 核 使用 可能性을 ‘없다’고 생각하는 게 決코 異常한 일은 아니다. 

    勿論 北韓의 核을 우리가 넘겨받음으로써 核保有國이 되는 시나리오는 現實에서 可能하지 않다. 김진명 스스로가 2019年 11月 ‘中央日報’와 한 인터뷰에서 認定한 바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統一하면 우리 건데’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韓國은 決心만 하면 核武器를 만들 수 있어요. 韓國이 核武器를 만드는 건 美國이 同意할 때입니다. 韓國이 核을 만드는 건 美國하고 바로 敵이 되는 것인데, 어리석은 것이죠.”

    장강명과 ‘最善의’ 北 崩壞 시나리오

    소설가 김진명(63)은 1993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초판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외세의 벽을 넘어설 때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서사를 갖고 있다. [조영철 기자]

    小說家 김진명(63)은 1993年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 初版을 出刊했다. 이 小說은 南과 北이 힘을 합쳐 外勢의 壁을 넘어설 때 超强大國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敍事를 갖고 있다. [조영철 記者]

    그런데 이 말을 선뜻 믿자니 좀 걸리는 部分이 있다. 인터뷰를 하기 3個月 前인 2019年 8月, 김진명은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에서 小說 속 小說로 登場한 日本의 韓國 侵略 시나리오를 漫畫로 脚色해 出版한 바 있기 때문이다. 日本의 極右 團體가 獨島를 占領하면서 武力 衝突을 挑發하고, 南과 北이 함께 만든 核爆彈을 맞아 白旗를 든다는 줄거리가 모두 同一한 그 作品의 이름은 다름 아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그렇다. 日本에서 半導體 製作 工程의 核心 素材인 弗化水素 輸出을 막았을 때 文在寅 大統領이 第74周年 光復節 慶祝辭에 내놓은 發言에서 따온 것이다. 甚至於 冊 表紙에는 文 大統領과 金正恩의 캐리커처가 各各 파란色과 빨간色으로 그려져 있다. 

    出版社에서 提供한 冊 紹介의 한 文章을 읽어보자. “日本의 獨島 侵略과 經濟 戰爭이 일어나고 있는 只今, 이 冊은 變化된 只今의 國際 關係를 冷靜히 直視해 보자는 생각으로 企劃 製作되었다.” 

    北韓과 힘을 합쳐 日本을 核武器로 굴복시킨다는 暴力的 쇼비니즘(盲目的·好戰的 愛國主義)李 담긴 內容으로 무엇을 ‘冷靜히 直視’하자는 것일까? 알 길이 없다. 代身 分明한 事實 하나가 남는다. ‘民族合體물’의 消費者에게 虛構와 現實의 境界는 매우 稀薄하거나 없다. 設令 現實이 그들의 虛構에 맞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虛構가 아니라 現實이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꿈은 이루어지고, 길은 처음부터 나 있는 게 아니라 걷다 보면 만들어지며, 함께 꾸는 꿈은 現實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表現의 自由를 重要하게 생각하는 선량한 市民으로서, 設令 民族合體물이 消費의 對象에 머무는 게 아니라 北韓 全般에 對한 國民의 認識에 影響을 미치고 있다 한들 그것을 文化界 外部의 힘으로 밀어내거나 抑壓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結局 解法은 現實에 立脚해 或은 普遍的인 價値를 志向할 수 있는 더 나은 敍事 構造를 만들고 그것을 大衆的으로 消費해 ‘大勢’를 바꾸는 것이다. 問題는 그 方法을 펼치기가 現在로서는 매우 杳然한 狀況이라는 데 있다.
     
    假令 小說家 장강명의 2016年 作 ‘우리의 所願은 戰爭’을 펼쳐보자. 이야기는 ‘最善의’ 北韓 崩壞 시나리오에서 始作한다. “金氏 王朝가 平和的으로 무너졌고, 局地戰이 勃發하지 않았고, 大規模 難民이 發生하지 않았고, 中國 軍隊가 北韓에 駐屯하거나 北韓 一部가 中國에 編入되지도 않았다.” 

    이것을 最善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은 北韓 問題를 眞摯하게 苦悶해 본 적 없는 사람이다. 推定컨대 核武器를 保有하고 있으며, 多少 거품이 껴 있긴 하지만 120萬餘 名의 兵力이 存在하지만, 軍事 領域을 除外한 모든 部分에서 徹底히 失敗하고 망가진 곳이 바로 北韓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鴨綠江과 豆滿江 너머에는 美國과 霸權을 다투며, 티베트와 신장위구르를 倂合한 前例가 있는 中國이 있다. ‘北韓 崩壞로 인한 統一’이라는 事件이 小說의 描寫처럼만 벌어진다면 實로 歷史的 幸運일 수밖에 없다.

    日本에 核 쏘는 軍國主義 판타지

    그럼에도 ‘우리의 所願은 戰爭’의 줄거리는 暗鬱하기 짝이 없다. 主人公 中 한 사람인 강민준이 軍隊에 두 番 가게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北韓의 治安을 韓國이 主導하는 平和維持軍이 도맡게 됐다는 狀況 自體가 問題的이다. 

    日帝强占期와 美軍政期를 지나 建國된 大韓民國에서 사는 國民들은 自身들이 他國에 軍隊를 보내 治安을 維持하고 統治하는 狀況 自體를 잘 想像하지 못한다. 그런 現實을 反映하기라도 한 듯, 苦痛을 甘受하더라도 最大限 많은 兵力과 資源을 投入해 北韓의 治安과 行政을 樹立해야 할 테지만, 小說 속에서는 韓國 政府에 그런 意志가 없는 狀況이 提示된다. 結果는 豫想할 수 있는 바다. “金氏 王朝 時節의 北韓은 不良 國家, 막장 國家였다. 金氏 王朝가 崩壞된 뒤 北韓은 좀비 國家가 되었다. 國家라는 탈을 艱辛히 쓴 弱肉强食의 無政府 社會였다.” 

    讀者의 誤解를 避하기 위해 말하자면 ‘우리의 所願은 戰爭’은 재미있다. 액션 場面이 많이 登場하는 장르 小說을 처음부터 志向하고 만든 作品이다. 金氏 집안의 世襲 獨裁가 끝난 後 디스토피아가 돼버린 北韓 地域은 그러한 이야기의 舞臺로서 完璧하게 作動한다. 作家는 美國의 前職 軍人이자 探偵 캐릭터인 ‘잭 리처’를 오마주韓 前職 北韓 特殊部隊員 ‘長利鐵’을 主人公으로 내세운다. 그래서인지 讀者의 反應도 좋았고, 비록 實際 製作되지는 않고 있지만 映畫 版權도 금세 팔렸다. 하지만 ‘우리의 所願은 戰爭’은 第2의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로 거듭나지 못했다. 두 作家가 등에 업고 있는 大衆的 情念의 差異 때문이다. 

    ‘無窮花꽃이 피었습니다’는 北韓의 核을 容納하고서라도 日本에 ‘本때를 보여주고’ 싶은, 말하자면 ‘뜨거운’ 情念을 바탕에 깔고 있는 小說이다. 日帝强占期를 直接 겪어본 적도 없거니와, 低費用航空의 出現 以後에는 돈 몇 푼만 생기면 國內 旅行 代身 日本 旅行을 擇하던 젊은이들이 불현듯 ‘獨立運動은 못했어도 不買運動은 한다’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引證 샷을 올리던 지난해 이맘때의 光景을 떠올려보자. 初代 大統領 李承晩부터가 支持 基盤이 弱해졌다 싶으면 反日感情을 부추겨 動力으로 삼았을 만큼 光復 以後 이 땅에서 反日主義는 失敗한 적 없는 大衆 動員 코드다. 

    反面 ‘우리의 所願은 戰爭’에는 ‘차가운’ 情念이 깔려 있다. 좀 더 正確히 말하자면 憂鬱하다. 金氏 一家가 正當치 못한 方式으로 權力을 틀어쥔 채 北韓 住民을 搾取하고 있다는 事實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北韓을 解放시키기 위해 軍事 行動도 不辭하자고 목청을 높이자니 ‘틀딱’(老人을 卑下하는 말)처럼 보일 것 같고, 戰爭은 더더욱 避하고 싶고, 그렇다고 北韓이 崩壞하는 것도 딱히 願치 않는, 끝없는 ‘判斷 保留’ 狀態를 反映하고 있다. 最善의 北韓 崩壞 시나리오를 前提하더라도 디스토피아 속에서 벌어지는 액션 活劇은 日本에 核을 쏘는 軍國主義 판타지를 凌駕할 만한 末梢的 快樂을 안겨주지 못하는 것이다. 

    事實 北韓의 現實뿐 아니라 그 北韓을 바라보는 國民, 特히 젊은 世代의 視角을 한결 더 잘 反映하는 쪽은 장강명이다. 最近 統一硏究院이 遂行한 ‘統一意識調査 2020’을 보면 “北韓에 對해 얼마나 關心이 있느냐”는 質問에 對해 20代와 30代 모두 65% 以上이 ‘關心 없다’고 答했다. 年齡帶를 全體로 넓혀놓고 봐도 61.1%가 ‘關心 없다’고 한다. 甚至於 北韓이 核을 抛棄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應答者 中 10.5%에 不過했다.

    덜 軍國主義的이며 더 휴머니즘的인

    國民 中 折半 以上은 事實 北韓에 關心이 없고, 戰爭만 나지 않으면 滿足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推測해 볼 수 있다. 이렇듯 多數의 利害關係者가 無關心하거나 傍觀하는 사이 우리의 安全을 威脅하는 冒險的인 對北政策이 연이어 市道됐고 모두 失敗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大衆 敍事의 領域에서는 如前히 ‘民族合體물’이 主流를 이루고 있다. 現實의 對北政策은 南과 北이 힘을 합쳐 停戰協定 體制를 종식시키자는 民族合體물에 더욱 가까워졌고 말이다. 

    民族合體물을 代替할 만한 北韓 所在 敍事가 없다는 點은 報酬 및 中道 陣營이 北韓 關聯 어젠다 設定 能力을 完全히 잃어버린 現實을 고스란히 反映한다. 北韓을 絶對惡으로 삼는 反共主義 敍事는 元來 人氣가 없었고 質이 낮았기에 市場에서 自然스레 退出됐다. 問題는 그다음이다. 進步 陣營에서 民族主義的 熱望을 고스란히 吸收해 民族合體物이라는 形式을 만들고 熟達하는 동안 報酬·中道 陣營은 大體 뭘 하고 있었나. 

    그 結果 大韓民國은 國民의 90%가 김정은을 믿지 않으면서도 김정은과 頂上會談을 한다는 理由만으로 大統領 支持率이 껑충껑충 뛰어오르고, 北韓이 願치도 않는데 南北鐵道를 놓겠다고 설쳐도 政治的 打擊을 받지 않는, 異常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北韓 問題를 避할 수 없다. 北韓에 對해 이야기하고, 우리의 이야기 속에 北韓이라는 存在가 登場하는 것을 避할 수 없다는 말과도 같다. 只今 우리에게 必要한 건 變化한 現實에 맞는 對北政策 뿐만이 아니다. 北韓을 바라보고 우리의 一部로 받아들이는, ‘民族合體물’보다 덜 軍國主義的이며 더 휴머니즘的인 어떤 思考와 敍事의 樣式이 切實히 要求된다.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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