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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어떻게 ‘失敗한 就準生’에서 ‘베스트셀러 作家’가 됐나|신동아

김수현은 어떻게 ‘失敗한 就準生’에서 ‘베스트셀러 作家’가 됐나

“어떻게 살아도 完璧할 수는 없다”

  • 송화선 記者

    spring@donga.com

    入力 2020-07-2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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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바나]

    • 人間關係 處方箋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 밀리언셀러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以後 3年 半 만의 新作

    • 2億3000萬 원 先印稅 받고 日本 輸出

    • 20代 後半 大企業 入社 失敗 뒤 열린 새로운 機會

    • 最善을 다하고도 失敗한 經驗 德에 作家 될 수 있었다

    • 모두에게 鄭重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말고 살자

    사바나 草原처럼 탁 트인 2030 놀이터.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사진·이창주]

    [寫眞·이창주]

    100萬 讀者의 사랑을 받은 冊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著者 김수현(33) 氏가 새로운 그림 에세이集으로 돌아왔다.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라는 題目의 이 冊은 여러 面에서 前作과 닮았다. 冊張을 펼치면 眞率한 글과 寸鐵殺人 일러스트가 어우러진다. 兩쪽 다 金 作家 솜씨다. 著者가 自己 經驗과 省察을 바탕으로 讀者에게 多情한 助言을 건네는 方式 또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聯想시킨다. 

    單, 主題가 새롭다. 前酌이 ‘自己 尊重’에 對해 다뤘다면 이番 冊의 열쇠 말은 ‘關係’다. 金 作家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世上은 ‘조금만 放心하면 훅 하고 나를 威脅해 오는 人間’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을 어떻게 對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사람이 많다. 所重한 이와의 關係 맺음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과 傷處를 주고받고 뒤돌아 後悔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金 作家 亦是 그랬다. 그런 나날을 살아가다 문득 이런 質問을 품게 됐다고 한다. 

    “왜 우리는 서로 아끼고 보듬어줘도 모자란 사람들 가슴을 후벼 波高, 정작 斷乎해야 할 사람에겐 아무 말도 못 할까. 어떻게 해야 나답게, 便安하게 關係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김수현 작가의 신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作家의 新刊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이 苦悶의 答을 찾아가는 過程이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에 담겨 있다. 著者의 따뜻한 글과 그림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온 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인 듯하다. 이 冊은 5月 出刊 後 줄곧 國內 主要 베스트셀러 차트 上位圈에 머물고 있다. 6月 中旬 한 日本 出版社가 先印稅 2100萬 엔(약 2億3000萬 원)을 支拂하고 海外 版權을 사가기도 했다. 金 作家에게 所感을 묻자 “오랜만에 冊을 내는데다 前酌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出刊 前 緊張했다. 肯定的인 피드백 德分에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고 答했다. “이 冊이 關係에 지친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冊이 가진 힘의 折半은 作家, 나머지 折半은 讀者의 狀況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같은 文章도 읽는 이가 處한 狀況에 따라 全혀 다른 힘을 發揮할 수 있다.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가 平素 집 안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가 關係가 벅찬 날, 삶이 疲困한 날, 사랑이 사라진 날 常備藥처럼 쓰이길 바란다. 그런 用途로 쓴 冊이라, 讀者에게 慰安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 

    “冊이 가진 힘의 折半은 讀者 狀況이 만든다”는 金 作家 이야기는 그의 前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過程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冊 出刊 當時 金 作家는 無名의 프리랜서 디자이너였다. 美大를 卒業하고 大企業 就業을 準備했으나 失敗한 20代 後半 靑年. 이게 當時 金 作家 모습이었다. 그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 이렇게 썼다. 

    “우리는 모두 슈퍼 히어로를 꿈꿨다. 그리고 只今은 世上이 아니라 나를 求하는 것이 먼저인 어른이 되었다. 曖昧한 나이, 曖昧한 經歷, 曖昧한 實力, 曖昧한 어른으로 자란 우리는 모두 어른을 延期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當時 金 作家의 苦悶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이 質問을 붙든 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 結果物을 엮어 펴낸 에세이集 곳곳에는 ‘世上이 우리를 어떻게 對하든, 우리는 우리 自身을 尊重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어쩌면 이것은 그 時節 金 作家가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는지 모른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에서 베스트셀러 作家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이 冊에 담긴 ‘내게 親切하지 않은 사람에게 親切하지 않을 것’이라는 題目의 글을 보자. 著者는 自身이 大企業 入社를 準備하며 인턴으로 일하던 時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모든 行動이 評價 對象이던 그때, 金 作家는 自己를 함부로 對하는 이들에게 ‘꿈틀’ 程度의 抵抗조차 못했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自身을 正말 괴롭게 만드는 건 ‘先輩’라고 불리는 異議 어처구니없는 行動이 아니라는 것. 그런 待遇를 받으면서 表情 한番 구기지 못하는 ‘나 自身’이라는 걸 말이다. 이 經驗을 떠올리며 金 作家는 이렇게 썼다. ‘우리를 尊重하지 않는 이에게 親切하려 애쓰지 말자. 狀況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卑屈해지지는 말자.’ 그는 이런 態度에 ‘低劣한 人間들로부터 스스로의 尊嚴을 지키기 위한 最小限의 抵抗’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에세이 末尾에는 金 作家가 그린 일러스트도 한 컷 配置돼 있다. ‘甲질이란, 最小限의 人格的 待遇조차 갖추지 않은 淺薄한 甲과 最小限의 人格的 待遇조차 要求하지 않는 無力한 乙의 合作品’이라는 글을 背景으로 원피스를 입은 女性 한 名이 서 있는 그림이다. 이 女人이 世上을 向해 내뱉는 말이 짜릿하다. “너나 잘하세요. ㅅㅂ.”

    이런 感性이 讀者 마음을 움직였다. 金 作家와 다를 바 없는 現實을 살아가던 많은 靑年이 그의 冊에 ‘힘’을 불어넣기 始作했다. 出刊 初期 큰 注目을 받지 못했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等에서 입所聞을 타며 國內 販賣部數 100萬 部를 突破했고, 世界 8個國에 版權이 輸出됐다. 日本에서 한때 에세이 部門 1位에 오르며 25萬 部 以上 팔렸을 만큼 海外 反應도 좋다. 

    金 作家는 “冊에서 劣等感, 초라함, 周圍 視線의 壓迫 等에 對해 이야기 했다. 이런 感情을 우리 社會의 序列 文化, 競爭主義 等과 더불어 檢討하며 社會的인 次元에서 다룬 데 共感한 분이 많았던 것 같다. 冊에 담긴 自己 尊重의 메시지를 보며 힘을 얻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한 20代 女性이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게 괴로워 죽어야 되나 생각하다 이 冊을 읽고 살아갈 勇氣를 냈다’고 말씀하신 게 特히 記憶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冊을 쓸 수 있었을까. 이 質問에 金 作家는 “最善을 다하고도 失敗했던 經驗 德分”이라고 答했다. 

    그가 冊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어린 時節부터라고 한다. 高3 때 버킷리스트를 만들며 ‘내 이름으로 冊 內보기’라는 項目을 써넣었다. 大學 卒業 무렵인 2009年, 첫 그림 에세이 ‘100% 스무 살’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全部였다. ‘冊 쓰기’를 職業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當時 周圍 親舊들은 모두 就業을 目標로 달려가는 참이었다. 그 또한 大企業에 들어가고 싶었다. 萬若 이 꿈을 이뤘다면 金 作家는 只今 ‘남들 같은’ 職場人으로 살고 있었을지 모른다.
     
    “언젠가 어린 時節 꿈을 떠올리며 冊을 썼다 해도 ‘最善을 다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같은 內容을 담았을 것이다. 只今 내가 쓰고 있는 것 같은 冊은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래서 金 作家는 “이제와 돌아보면 그때 就業에 失敗한 게 多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勿論 當時 感情은 全혀 달랐다. 大企業 入社를 ‘正말 熱心히’ 準備했기 때문이다. 中堅企業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큰 會社 인턴에 다시 挑戰한 참이었다. 最終 合格을 目標로 할 수 있는 努力을 다했다. 그 結末이 ‘不合格’으로 끝나자 마음이 무너졌다. 앞날이 寞寞했고,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金 作家는 自己가 正말 願한 건 그 會社에서 하게 될 일이 아니라 번듯한 名銜, ‘大企業 合格’ 타이틀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비로소 ‘내가 眞짜 하고 싶은 일’李 무엇인지 苦悶했고, 어린 時節부터 꿈꿨던, 冊을 통해 사람들을 慰勞하고 應援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暫時 몸담았던 작은 會社를 그만둔 건 이때 일이다. 以後 그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生計를 꾸리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始作했다. 

    金 作家는 그 時節을 돌아보며 “未來가 不透明했지만 不安하지는 않았다. 클라이언트가 作業을 依賴하면 돈을 벌 수 있어 좋고, 일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내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當時 ‘나만큼 熱心히 에세이를 準備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程度로 眞摯하고 성실하게 冊을 썼다”고 말했다. 그 結果物이 바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이다.

    失敗가 膳物한 새로운 人生

    金 作家 SNS에는 그가 就業 門턱에서 挫折하고 進路를 苦悶하던 時節, 용하다고 所聞난 ‘哲學館 아주머니’를 찾아갔던 날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그 아주머니는 “會社를 다니지 않고 冊을 쓰며 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묻는 金 作者에게 “絶對 잘될 理 없다. 抛棄하라”고 答했다고 한다. 

    “(내게는) 그럴 運도, 才能도 없다고. 굶어 죽지 않으려면 會社를 다니라고. 占쟁이뿐이랴. 많은 사람이 글 쓰는 걸로는 먹고살 수 없을 거라 했다. 하지만 나는 쓰고 싶은 글이 있었고, 안 될 것 같아서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冊을 썼고, 사람들 豫想과는 다르게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리고 그 時間들이 지난 後에야 깨달은 건, 용하다는 占쟁이도 占卦도, 世上 物情 안다는 사람들 말도, 언제나 眞實인 건 아니었다는 것.” 

    金 作家가 SNS에 올린 글의 一部다. 只今도 적잖은 사람이 周圍의 이런 評價와 忠告 때문에 自己가 願하는 일을 抛棄하고 있을지 모른다. 金 作家는 그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내게 ‘그 나이 먹도록 뭐 했느냐’고 했다. 只今은 ‘젊은 나이에 많은 걸 이뤘다’고들 한다. 眞實은 어디에도 없다. 周邊의 非難과 稱讚은 重要하지 않다.” 

    그렇다면 世上이 定한 基準에서 벗어나 自己 뜻대로, 自身이 願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에게 重要한 건 뭘까. 金 作家는 먼저 自己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正確히 알아야 한다고 助言했다.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엇을 願하는지만 살피다 보면, 내가 뭘 願하는지에 對해서는 무뎌진다. 그래서 ‘그냥’이라는 感覺이 所重하다. 누구의 欲望도 아닌, 穩全한 나의 欲望이기에 우리는 ‘그냥’이라는 感覺에 귀 기울이며 그냥 해보고 싶은 일을 그냥 해봐야 한다.”

    “삶은 繼續된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김수현

    金 作家 自身이 바로 이 過程을 통해 作家의 길에 들어섰다.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決心하면, 다음에 할 일은 現實의 壁에 막혀 꿈을 쉬이 抛棄하지 않도록 最小限의 生計 對策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未來에 對한 不安이 크면 自己가 좋아하는 일에 最善을 다할 수 없게 된다. 무턱대고 꿈에 뛰어들기보다는 돈을 좀 모아놓거나 돈 벌 裝置를 만든 뒤 挑戰할 것을 勸한다”고 밝혔다. 以後에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努力하는 時間이 必要하다. 

    勿論 이렇게 한다고 모두 꿈을 이루는 건 아닐 것이다. 失敗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제대로’ 해봐야 抛棄도 할 수 있다는 金 作家 생각이다. 그는 “最善을 다해본 經驗을 통해 ‘이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는다면 그 또한 意味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런 省察을 담아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의 한 대목을 썼다. “한 가지 꿈에 壯烈히 轉寫할 必要는 없다. 삶은 繼續되어야 하고, 退路는 열려 있다.” 

    이 에세이와 어우러져 있는 일러스트에는 女性 두 名이 登場한다. 머리 긴 女性이 “熱心히 해도 안 되면 어떡해?”하고 質問하자 斷髮머리 女性이 “熱心히 해도 안 된다는 걸 알게 되겠지”라고 答하는 內容이다. 

    冊張을 넘기다 문득 金 作家의 前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서 본 그림 하나가 떠올랐다. 그 作品에도 女性 두 名이 登場했다. 긴 머리 女性이 “1年을 浪費한 걸까?”라고 묻자 斷髮머리 女性이 答한다. “괜찮아. 1年 더 살면 돼”라고. 金 作家는 이들의 對話 아래 “浪費한 時間은 無病長壽로 메워보자”고 써놓았다. 才致 있으면서 繼續 메시지를 곱씹게 하는 ‘묵직한 한 房’도 있다. 

    金 作家 冊 곳곳에 登場하는 이 斷髮머리 女性 캐릭터는 作家 自身을 表現한 것이다. 金 作家는 “冊을 쓰며 讀者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斷髮머리 페르소나 입을 통해 傳達한다”고 말했다. 美大 在學 時節 첫 冊을 쓸 때는 그림을 잘 그리는 데 時間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漸漸 冊에서 더 重要한 건 메시지라는 생각을 하게 돼, 이제는 일러스트 自體보다 그 안에 담을 메시지에 좀 더 神經을 쓴다고도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큰 成功을 거둔 뒤 後續作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를 準備할 때는 特히 이 메시지를 갈고닦는 데 많은 努力을 기울였다. 새 冊이 나오기까지 꼬박 3年 半이 걸린 理由다. 그는 “前作의 同語反復을 避하고자 努力했다”며 “‘어떤 이야기를 쓰면 좋을까’ 苦悶한 時間만 1年쯤 된다”고 밝혔다.
    ‘關係’에 對한 冊을 쓰기로 마음먹고부터는 冊을 읽고 사람들 얘기를 듣고 이런저런 觀察을 하며 執筆을 準備했다. 本格的으로 글·그림 作業을 한 時間은 1年 程度라고 한다. “돌아보면 나라는 사람이 조금은 成長하고 變化할 時間이 必要했던 것 같다”는 게 金 作家 얘기다. 

    이런 努力을 거쳐 出刊된 冊에는 ‘어떻게 하면 人間關係를 完璧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對한 內容이 담겨 있지 않다. 오히려 ‘人間關係는 어떻게 해도 完璧할 수 없다는 걸 認定하자’는 作家의 뜻이 곳곳에서 읽힌다. 그는 “한동안 關係와 話法에 對한 冊을 두루 읽다가 숨이 막히는 듯한 氣分을 느낀 적이 있다. 人間關係에서 失手하면 안 된다는 壓迫感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좋은 關係를 맺으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같은 冊을 쓰면 讀者를 괴롭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契機로 冊의 方向을 定했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이때부터 關係맺음에서 適當히 抛棄하고, 덜 애쓰며, 便安한 마음을 갖고자 努力하기 始作했다고 한다. 이런 努力을 통해 金 作家가 窮極的으로 꿈꾸는 건 “모두에게 鄭重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以後 그는 또 어떤 冊을 準備하고 있을까. “現在로서는 어떤 計劃도 具體的으로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몇 年間 冊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일은 엄두도 못 냈다. 마치 修能을 앞둔 受驗生처럼 ‘이 冊을 마감하고 나면 할 일’에 對한 생각만 숱하게 했다”는 것이다. “冊 쓰는 일에서 벗어나 웹툰을 한番 그려볼까, 親舊랑 같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볼까 等等의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多少 들뜬 듯했다.

    幸福한 사람이 되는 訓鍊

    [사진·이창주]

    [寫眞·이창주]

    金 作家는 “前과 完全히 다른 스타일의 冊을 쓸 수도 있다. 요즘 佛敎 書籍을 많이 보고 있으니 ‘마음 工夫’에 對한 冊을 쓰게 될지 모른다. 아니면 아이를 낳아 育兒書를 쓸 수도 있다. 시덥지 않은, 어찌 보면 시시껄렁하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只今은 아무 期約이 없고 모든 可能性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나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 같은 스타일의 그림 에세이를 또 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일을 빼고 얘기하면 冥想을 좀 길게 하고, 좀 더 幸福한 사람이 되는 訓鍊을 하려고 한다. 幸福에는 努力이 必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幸福해져서 언젠가 그 方法을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最近 冥想이나 宗敎哲學, 靈性에 關한 冊을 많이 읽고 있으며, 特히 김사업 博士의 ‘人文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佛敎授業’이라는 冊이 印象的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의 冊을 사랑하는 讀者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다. 金 作家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긴다. 

    “이番에 제가 낸 冊 題目 앞에는 括弧가 하나 있는데요. ‘(努力하되) 애쓰지 않고, 便安하게’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努力해도 完璧한 關係라든지, 完璧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完璧하지 않은 自身을 조금 더 便安하게 바라봐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勿論 저도 그게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自責이 몰려오기도 하고, 關係에 쩔쩔매기도 하고,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죠. 그때마다 우리, 조금은 덜 애쓰고, 조금은 더 便安하게, 스스로와 곁에 있는 이를 사랑해 주면 좋겠어요. 코로나19로 다들 많이 지치셨을 텐데, 健康하시고, 모쪼록 幸福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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