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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텅 빈 샌프란시스코…‘오바마食堂’에도 손님 끊겨|신동아

코로나로 텅 빈 샌프란시스코…‘오바마食堂’에도 손님 끊겨

코로나19 直擊彈 맞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 글·寫眞 黃長石 ‘실리콘밸리 스토리’ 作家·前 동아일보 記者

    surono@naver.com

    入力 2020-07-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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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유명 식당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Great Eastern Restaurant)’이 손님 없이 텅 비어 있다(위). 식당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팀 쿡 애플사 최고경영자 등 유명인사들이 남긴 사진.

    6月 27日 美國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有名 食堂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Great Eastern Restaurant)’李 손님 없이 텅 비어 있다(위). 食堂을 訪問한 버락 오바마 前 大統領, 팀 쿡 애플사 最高經營者 等 有名人士들이 남긴 寫眞.

    그때는 2012年 2月 16日 木曜日, 午後 1時 半이 조금 안 된 時刻이었다. 美國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레스토랑에서 딤섬을 먹던 손님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가 食堂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連呼하기 始作했다. “오바마! 오바마!” 美國 東部 워싱턴 D.C. 白堊館에 사는 버락 오바마 大統領이 西部 끝자락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나타난 것이었다. 45分 前 샌프란시스코 國際空港에 到着한 그는 곧바로 차이나타운으로 向했다. 바로 이 食堂에서 딤섬을 테이크아웃하려고. 

    當時 美國 CBS放送이 傳한 오바마 大統領의 차이나타운 訪問 光景이다. 오바마 大統領은 그해 11月 大統領選擧 再選을 앞두고 政治資金 募金行事에 參席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베이(San Francisco Bay·샌프란시스코 및 周邊을 아우르는 廣域 都市權) 地域을 訪問한 참이었다. 到着하자마자 차이나타운의 人氣 있는 딤섬 레스토랑을 찾아온 건 政治的 意味가 짙었다. 中國系 美國人의 故鄕과도 같은 場所인 차이나타운, 그中에서도 現地人이 즐겨 찾는 딤섬 레스토랑을 찾았기 때문이다.

    웨이터 1名만 남은 ‘오바마 食堂’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탑골공원’ 격인 포츠마우스 스퀘어(‘Port-smouth Square)’ 공원의 한산한 풍경.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탑골公園’ 格인 포츠마우스 스퀘어(‘Port-smouth Square)’ 公園의 閑散한 風景.

    6月 27日 土曜日 午後 1時 30分. 오바마가 飮食을 사갔던 차이나타운 딤섬 食堂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Great Eastern Restaurant)’을 찾았다. 실리콘밸리 南部 새너제이(San Jose) 집에서 1時間 10分 程度 車를 몰고 샌프란시스코에 올 때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코로나19 事態 前까지 길게는 1時間 程度 기다려야 앉아서 食事할 수 있었다. 3月 8日 日曜日, 마지막으로 이곳에 왔으니 3個月 半 만에 다시 온 것이었다. 

    店鋪 밖 琉璃窓에는 레스토랑 關係者들이 오바마와 함께 찍은 寫眞이 걸려있었다. 애플(Apple)社의 팀 쿡 最高經營者(CEO)와 함께 찍은 寫眞도 있었다. 테이크아웃 注文만 可能하다는 文句가 눈에 띄었다. 門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앞에 透明한 플라스틱 칸막이를 세워둔 注文 테이블이 있다. 플라스틱 칸막이 뒤에서 웨이터가 “메뉴 보고 고르시면 됩니다”라며 注文을 받았다. 

    속이 돼지고기와 菜蔬로 채워진 빵, 肉汁으로 가득 찬 샤오룽바오(小籠包), 土卵으로 만든 케이크, 매콤달콤한 수프 等 몇 가지 飮食을 注文했다. 4달러(4800원) 팁을 包含해 50달러(5萬9000원)를 決濟하고 食堂 안을 찬찬히 살펴봤다. 22個 程度 있는 테이블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다른 웨이터도 보이지 않았다. 



    아직 食堂 內部에서 營業을 하던 3月에는 그나마 11個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웨이터의 境遇 대여섯 名이 勤務하고 있었다. 코로나19 事態가 터지기 前에는 웨이터만 20名 가까이 있었는데 3月에 이미 3分의 1 水準으로 줄어든 狀態였다. 

    注文받은 웨이터에게 只今 몇 名이나 勤務하느냐고 물었더니 自己 혼자 勤務한다고 傳했다. 廚房엔 3名이 있다고 했다. “같이 있던 同僚들이 다 사라지고 없다”고 말을 건네니 “그렇게 돼버렸다”며 힘없이 웃는다. 注文하고 飮食이 나올 때까지 걸린 時間은 30分假量. 그사이 中國系 老人 한 名이 와서 10 달러어치 饅頭를 사갔다. 그리고 그뿐. 다른 손님은 없었다.

    李小龍 壁畫 옆 菓子點도 門 닫아

    土曜日 點心이면 지나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다니기 힘들던 거리에는 씁쓸한 餘裕가 넘쳤다. 드문드문 지나는 사람들은 차이나타운 거리를 專貰 낸 듯 闊步했다. 李小龍(1940~1973·브루스 리) 壁畫가 있는 거리로 向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病院에서 태어난 그를 記念하는 壁畫가 그려져 있는 곳이다. 中國系 老人들이 傳統樂器를 들고 나와 하루 終日 연주하던 壁畫 앞은 텅 비어 있었다. 壁畫 바로 옆 모퉁이에 있는 中國菓子點은 門을 닫았다. 마스크를 쓴 사내가 門 앞에서 煎餠을 팔고 있었다. 菓子店 主人인가 싶었다. 10餘 分 지켜보니 菓子店 앞으로 가뭄에 콩 나듯 사람들이 지나갔다. 누구도 마스크 쓴 사내에게 煎餠을 사지는 않았다. 

    名節이면 시끌벅적한 公演이 열리고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드는 골목을 찾았다. 체이스(Chase)銀行, 中國語로 다퉁銀行(大通銀行) 地點이 있는 골목이다. ‘運數가 막힘없이 풀리는 銀行’이라는 뜻의 다퉁銀行 앞도 閑散하긴 마찬가지. 지나는 사람이 없으니 그나마 門을 연 商店은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寶石과 雜貨를 파는 꽤 큰 規模의 商店 안에 손님은 없었다. 한 職員이 商店 內部 물淸掃를 했는지 짙은 色 물이 든 洋동이를 들고 나와 道路에 쏟아붓고 들어갔다. 

    골목을 살펴보는데 廢業한 商店이 여기저기 보였다. 줄줄이 門을 닫았고 間間이 門을 연 狀態였다. 함께 간 아내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저걸 어쩌지? 아이고 저걸 어쩌나?” 

    코로나19에 따른 自營業 被害는 차이나타운을 비켜가지 않았다. 美國 政府의 코로나19 特別 資金 支援에 기대어 僅僅이 버티는 商店이 많다 보니 支援받은 資金이 떨어지면 破産이 急增할 것이란 展望도 나오는 狀況. ‘월스트리트저널’이 7月 2日 報道한 內容을 보면, 올해 上半期 破産 申請 件數는 지난해 上半期보다 26%나 增加했다고 한다. 아내가 한 마디 더 한다. “여기 門 연 商店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라진 웨이터들 돌아올 수 있을까

    이날 駐車한 場所는 차이나타운의 象徵 같은 公園, ‘포츠마우스 스퀘어(Portsmouth Square·花園角·화위안자오)’ 駐車場이다. 近處에 사는 中國系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이는 韓國의 탑골公園 같은 곳이다. 老人들이 카드놀이나 바둑, 재미 삼아 노름도 하는 곳이다. 公演도 곧잘 열렸다. 코로나19 以前에는 平日에도 200~300名이 모여들었다. 

    只今은 몇 名이나 있을까. 公園을 살펴보니 굳이 오래 셀 必要도 없었다. 벤치에 기대어 자는 홈리스(homeless) 男性을 包含해 10名 남짓. 주워 먹을 게 없어서 그런지 그 많던 비둘기도 열댓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車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車 안에 둔 딤섬 封紙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왔다. 

    우린 果然 다음에도 ‘오바마 食堂’에서 飮食을 사 먹을 수 있을까. 그 집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라진 웨이터들은 果然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릴없는 想念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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