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①|新東亞

“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①

첫날부터 糖水肉·크림새우·麻婆豆腐밥 飽食

  • reporterImage

    이현준 女性東亞 記者

    mrfair30@donga.com

    入力 2020-08-12 11:20:45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사바나]

    • “會員님 이러다 쓰러지시는 거 아니에요?”

    • 每日 退勤 後 2時間 運動…體脂肪 0.7㎏ 減量 成果

    • 배고픔은 基本, 無氣力함은 덤

    • 식어 눅눅해진 돈가스에 무너지다

    *이현준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는 8月 5日부터 11月 18日까지 每週 水曜日 連載됩니다.



    8월 11일 촬영한 이현준 기자의 몸. [지호영 기자]

    8月 11日 撮影한 이현준 記者의 몸. [지호영 記者]

    “여기 찹쌀糖水肉이 맛있어. 거기에 크림새우도 하나 시키자.” 

    8月 4日 프로젝트 첫 날부터 ‘삐끗’했다. 新入 記者에게 주어지는 一種의 特權이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저리가라 할 만큼 先輩들이 밥을 잘 사준다는 點이다. 記者는 먹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 食性의 所有者인데다가, 先輩들과 親睦도 다지고 組織에 對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時間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밥約’(食事 約束)에 應한다. 

    그날 點心 또한 先輩가 新入 記者 세 名에게 提案한 자리였다. 프로젝트를 위해 食單 管理를 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빠질 수도, 빠지고 싶지도 않았다. 苦悶 끝에 내린 結論은 ‘代身 아침과 저녁을 적게 먹자. 그리고 運動을 熱心히 하자’였다.



    “저는 麻婆豆腐밥 먹겠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식사 및 간식으로 먹는 닭 가슴살.

    이현준 記者가 食事 및 間食으로 먹는 닭 가슴살.

    場所는 會社 隣近 中食堂. 아침에 닭 가슴살 한 조각과 牛乳 한 컵만 먹었기 때문일까. 點心까지 累積된 허기는 糖水肉과 크림새우를 ‘吸入’하게 만들었다. 혼자서도 다 먹을 自身이 있었는데 넷이 먹으니 瞬息間에 사라졌다. 

    “이제 食事 시키자. 賢俊 氏는 뭐 먹을 거야?” 

    여기서 멈췄어야 했으나 이미 들어온 食神(食神)의 分付를 거역할 순 없었다. “저는 麻婆豆腐밥 먹겠습니다.” ‘그래도 豆腐는 다이어트 食品이니까 살이 덜 찌겠지’라는 생각에 選擇한 메뉴다. 良心은 남아있어 豆腐만 다 먹고 밥은 두어 숟갈 程度 남겼다. ‘나름 調節 했어’라는 合理化도 했다. 贖罪하는 마음으로 이날 저녁은 닭 가슴살 한 조각과 참외 半쪽만 먹고 헬스場으로 向했다. 

    運動하는 사람 사이에서 흔히 도는 이야기가 ‘食單이 7, 運動이 3’이다. 그만큼 食單이 重要하다는 것인데, 記者를 비롯한 職場人이 大槪 그렇듯 嚴格하게 食單을 지키기엔 變數가 많다. 1주차만 해도 4日에 이어 7日, 10日에도 約束이 있어 點心마다 高칼로리 飮食(알湯, 샌드위치, 감자튀김 等)을 攝取했다. 

    高칼로리 點心을 먹은 날엔 나머지 끼니를 簡素化하며 攝取 熱量을 줄이려 애썼다. 約束이 없는 날은 構內食堂에서 밥을 먹거나 닭 가슴살 饅頭 等 簡便食으로 끼니를 解決했다. 構內食堂에서 食事할 땐 밥을 半 空器만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食間 배고픔이 甚할 때는 닭 가슴살을 間食으로 먹었다. 집에서 먹는 食單은 ‘심플’했다. 밥 한 空氣, 닭 가슴살 한 조각, 김치, 김이 全部다. 

    ‘어떻게 저런 것만 먹고 살지’라는 걱정은 杞憂다. 市場이 飯饌이라 했던가. 주린 배엔 호텔 뷔페 부럽지 않다. 어떤 飮食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만 있다면 所願이 없는데 많이 못 먹는 것이 슬플 따름이다. 周邊의 證言에 따르면 食貪이 남달랐던 記者는 어린 時節 밥을 먹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단다. 먹을수록 飮食이 사라지는 것이 슬퍼서 그랬다나.

    “쓰러지시는 거 아니에요?”

    살을 빼기 위해서는 적게 먹거나 많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둘 다 하면 좋지만 變數가 많은 食單 代身 運動에 더욱 集中하는 쪽으로 方向을 잡았다. 헬스場으로 向하는 以上 運動에는 變數가 없기 때문이다. 運動은 筋力運動과 有酸素 運動을 竝行했다. 筋力運動은 몸을 가슴, 등, 어깨, 팔, 下體 等 다섯 部位로 分割해 하루에 한 部位씩 集中해 準備運動 包含 1時間 10分假量 進行했다. 有酸素 運動으론 室內 自轉車를 40分 탔다. PT(퍼스널 트레이닝)가 있는 날엔 ‘他바타’로 불린다는 高强度의 有酸素 運動도 施行했다. 

    計劃에 따라 두 時間假量 運動하기 위해선 적어도 午後 9時엔 헬스場에 到着해야 한다. 通勤時間을 勘案해 每日 7時 30分엔 退勤해야 했다. 눈치가 보일 程度의 빠른 退勤이다. 

    PT가 없는 날엔 트레이너가 짜준 프로그램에 따라 個人 運動을 했다. 筋力運動을 끝내고 自轉車를 탔는데, 20分쯤 지나면 氣力이 急激히 떨어져 페달을 힘껏 밀어낼 수 없었다. 職場에서 일하고 通勤하는 것도 氣力이 꽤나 消耗되는데 먹는 것도 平素보다 적으니 아무래도 힘이 달렸다. 

    집에 와서 蛋白質 補充制를 ‘怨 샷’ 한 後 씻으면 11時 30分. 이런저런 準備와 整理를 하다 보면 새벽 1時가 넘어 잠들곤 했다. 氣象 時間은 午前 7時. 每日 6時間 以內로 잠을 자며 運動까지 竝行하니 週 後半엔 마치 螺絲가 풀린 듯 精神이 하나도 없었다. 한 先輩는 記者에게 왜 그리 疲困해 보이냐며 걱정을 건넸고 擔當 트레이너는 “會員님, 이러다 쓰러지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憂慮했다.

    體脂肪 0.7㎏ 減量하긴 했는데…

    8월 8일 다짐을 깨고 먹어버린 ‘눅눅한 돈가스’.

    8月 8日 다짐을 깨고 먹어버린 ‘눅눅한 돈가스’.

    8月 8日 인바디로 몸을 測定하니 體重이 90.6㎏으로 7月 31日보다 0.9㎏ 減少했다. 같은 期間 體脂肪量은 16.9㎏에서 16.2㎏으로 700g 빠졌다. 體脂肪率度 18.4%에서 17.8%로 줄었다. 鼓舞的 結果지만 기운이 나진 않았다. ‘이걸 100日 間 할 수 있을까.’ 

    배고픔은 디폴트(基本값)가 됐다. 더 큰 問題는 배고픔이 불러오는 無氣力함과 짜증이다. 배가 고프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짜증이 暴發했다. 애꿎은 어머니와 伴侶犬에게 짜증을 쏟아내고 後悔하길 數次例. 性格 破綻者가 돼 가는 氣分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自愧感도 빼놓을 수 없다. 日曜日(8月 9日)李 絶頂이었는데, 기운이 없어 ‘運動해야지’라는 다짐을 지키지 못한 채 午後 내내 잠만 잤다. 

    저녁 무렵 어머니가 外出했다 돌아오며 돈가스를 싸왔다. 知人과 먹다 남아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暫時 苦悶했지만 結局 理性의 끈을 놓은 채 돈가스를 吸入하고 말았다. ‘밖에서는 어렵지만 집에서는 다이어트 食單 外에는 絶對 다른 것을 먹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1週도 지나지 않아 깨졌다. 

    方今 조리한 따끈하고 바삭한 돈가스라면 自尊心이라도 덜 傷했을 테다. 식어 빠지고 눅눅해진 먹다 남은 돈가스에 이렇게 무너지고 말다니. 意志가 薄弱한 스스로를 自責했다. 그러면서 ‘돈가스 한 番 먹었다고 自責까지 해야 하나’라는 反抗心도 움텄다. 돈가스 하나에 記者는 ‘하이드’를 품고 사는 ‘지킬 博士’가 됐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제 한 週 지났을 뿐이다. 業務에 支障이 가서는 안 되건만 배고픔과 無氣力함, 짜증은 繼續해서 記者를 괴롭힌다. 몸을 얻고 모든 것을 잃게 되지는 않을는지.



    사바나

    이현준 기자

    이현준 記者

    大學에서 保健學과 英文學을 專攻하고 2020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新東亞로 왔습니다. 政治, 社會, 經濟 全般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世上에 關心이 많습니다. 設令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價値 있는 記事를 쓰길 願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責任感을 잊지 않고 옳은 記事를 쓰겠습니다.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