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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⑨|新東亞

“내 몸은 잔뜩 火가 나길 願한다” 서른 살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⑨

[사바나] 飮福(飮福)과 贖罪 그리고 滅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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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女性東亞 記者

    mrfair30@donga.com

    入力 2020-10-07 11: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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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韓牛를 膳物하고 그래요

    • 贖罪의 마음을 담아 새벽 登山, 放電

    • 37日間 10㎏ 減量이라니

    *이현준 記者의 바디프로필 프로젝트는 8月 5日부터 11月 18日까지 每週 水曜日 連載됩니다.

    10월 6일 촬영한 이현준 기자의 몸. [홍중식 기자]

    10月 6日 撮影한 이현준 記者의 몸. [홍중식 記者]

    凍太煎, 동그랑땡, 松편, 소고기 山積, 새우튀김, 고구마튀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飮食이 가득한 名節. 記者는 只今껏 설과 秋夕을 보낼 때마다 1.5㎏씩 찌며 ‘飮福(飮福)’을 제대로 누려왔다. 이番엔 바디프로필 프로젝트 中이기에 次例 飮食을 決코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伏兵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아버지 知人에게서 無慮 ‘韓牛 膳物세트’가 들어온 것. ‘아, 왜 何必이면 韓牛를 膳物하고 그런담.’ 먹을지 말지 深刻한 內的 葛藤에 빠졌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韓牛는 먹어야 해.’

    하루에 소고기 한 斤 뚝딱… 贖罪의 運動

    9주차 섭취한 식단.

    9週次 攝取한 食單.

    韓牛 膳物세트가 들어온 걸 안 때가 9月 29日 밤이다. 먹기로 決心한 以上 미룰 理由가 없었다. 아침에는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한 番도 理解한 적이 없다. 30日 아침 눈을 뜨자마자 소고기 등心을 구웠다. 告訴한 肉汁과 입에서 살살 녹는 食感, 立案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風味. 이런 것을 어떻게 먹지 않을 수가 있나. 

    한입 斗入 먹다 보니 瞬息間에 400g을 먹어치웠다. 다 먹고 나서야 良心에 呵責이 들었다. ‘代身 炭水化物을 먹지 말자. 닭 가슴살 代身 소고기로 蛋白質을 攝取한 셈 치면 돼’라고 애써 合理化했다. 點心에도 소고기 半 斤을 吸入했다. 三時 세끼 고기를 먹기는 어렵다. 저녁엔 다른 飮食을 먹었지만 이날 하루 소고기 700g을 먹었다. 

    食神(食神)은 正말 끈질긴 神이다. 아예 降臨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차라리 쉽다. 한 番 降臨하면 당최 나갈 생각을 안 하니 말이다. ‘소고기 파티’로 食單이 깨지니 名節 때는 좀 먹어도 된다는 惡魔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秋夕 當日 點心엔 소고기 등心과 松편을 집어먹었다. 이때도 소고기 400g을 너끈히 해치웠다. 松편도 눈 깜짝할 새 5個는 먹었는데, 1個當 칼로리가 30㎉ 程度 된다는 點을 勘案하면 한 끼에 1000㎉를 넘겨버렸다. 




    10월 2일 새벽 등산. 속죄의 마음으로 암흑 같은 산을 탔다.

    10月 2日 새벽 登山. 贖罪의 마음으로 暗黑 같은 山을 탔다.

    漸入佳境. 秋夕 다음날엔 무언가 먹고 싶다는 强烈한 느낌에 이끌려 새벽 4時에 잠이 깼다. 冷藏庫를 여니 남은 次例 飮食이 가득했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외쳤지만 손은 이미 말을 듣지 않았다. 精神을 차려보니 어느새 封紙 안에 있던 동그랑땡 7個, 새우튀김 2個, 凍太煎 2個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아차, 只今은 바디프로필 프로젝트 中 아닌가. 먹은 걸 吐해낼 수도 없고 어쩐단 말인가. 危機感이 몰려왔다. 運動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득해 새벽 5時 山으로 달려 나갔다. 오르다보면 해가 뜨겠거니 싶었지만 計算 錯誤였다. 어느새 10月, 스마트폰으로 날씨 情報를 確認해보니 日出 時間은 6時 29分으로 한참 뒤였다. 

    産銀 漆黑같이 컴컴했다. 지난 番 밤 登山 때는 恐怖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이番엔 살을 빼야 한다는 意志가 이겼다. 山 周邊 農場 닭들의 “꼬끼오-” 하는 소리를 應援 삼아 한 발짝씩 慰勞 내딛었다. 무섭긴 무서웠던지라 뒤도 안 돌아보고 무엇에 씌인 듯이 山을 올랐다. 迂餘曲折 끝에 頂上을 찍고 내려오니 두 時間 程度가 흘러 있었다. 

    뿌듯했지만 새벽에 저지른 逸脫을 挽回한 것에 不過했다. 點心을 먹고 헬스場에 가서 運動을 한 番 더 했다. 意欲만 앞섰나보다. 週末에는 完全히 妨電돼 運動을 하지 못하고 잠만 푹 잤다. 에너지를 돈이라고 친다면 無理하게 빚을 끌어 쓰다 亡해버린 셈이다. 이番 連休 때는 食單을 어기지 않고 運動을 平素보다 두 倍로 하려 했건만 龍頭蛇尾로 끝나버렸다.

    아 亡했어요…

    9주차 운동.

    9週次 運動.

    좋게 이야기하면 正直하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苛酷하다고 해야 할까. 나 나름대로 運動도 했다. 攝取 熱量도 平素보다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했다. 10月 5日 인바디(體成分 分析機)로 몸을 測定해보니 指標가 確實히 나빠졌다. 5日 點心에 取材 및 記事 作成 目的으로 어쩔 수 없이(?) 먹은 호텔 밀키트&簡便食(羊갈비, 짜장면, 肉개醬)의 影響도 있어 보인다. 9月 26日 測定값과 比較하면 體脂肪이 400g 늘었고 體重도 0.6㎏ 增加했다. 骨格筋量은 500g 줄었다. 自然스레 體脂肪率度 12.4%에서 12.8%로 높아졌다. 바디프로필 撮影까지 37日밖에 남지 않았는데 더 좋아지기는커녕 나빠지다니.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다. ‘아, 亡했다.’ 


    9월 26일 측정한 인바디 결과(왼쪽)와 10월 5일 결과(오른쪽).

    9月 26日 測定한 인바디 結果(왼쪽)와 10月 5日 結果(오른쪽).

    나를 擔當하는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體型을 考慮할 때 75㎏銀 돼야 멋진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야 體脂肪率을 4~5% 水準으로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5日 測定한 體重이 84.5㎏이니, 約 5週間 10㎏ 相當을 減量해야 한다는 뜻인데 可能할지 疑問이다. 하루 終日 運動만 하면 못할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職場人 處地에 그럴 수도 없다. 

    部長 한 분이 해준 말씀이 떠올랐다. “네가 바디프로필 挑戰한다고 했지, 成功한다곤 안 했잖아. 失敗할 수도 있지.” 多少 겸연쩍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已往 挑戰했으니 成功하고 싶다. 바디프로필 撮影 前까지 남은 年次를 모두 消盡해서라도 最善을 다하려 한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法이니.



    사바나

    이현준 기자

    이현준 記者

    大學에서 保健學과 英文學을 專攻하고 2020年 東亞日報 出版局에 入社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新東亞로 왔습니다. 政治, 社會, 經濟 全般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世上에 關心이 많습니다. 設令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價値 있는 記事를 쓰길 願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責任感을 잊지 않고 옳은 記事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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