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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럽 神話의 再發見 ⑩] ‘빛의 神’ 발데르의 죽음, 破滅의 ‘라그나뢰크’ 前兆|新東亞

[北유럽 神話의 再發見 ⑩] ‘빛의 神’ 발데르의 죽음, 破滅의 ‘라그나뢰크’ 前兆

  • 김원익 (寺)世界神話硏究所 所長·文學博士

    apollonkim@naver.com

    入力 2020-09-2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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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키 計略으로 숨진 발데르, 끝없는 追慕 行列

    • 本能的으로 ‘世界 終末’ 알아차린 아버지 오딘

    • 神話 敍事 構造 借用한 ‘王座의 게임’ ‘進擊의 巨人’ 빅히트

    • 巨人은 北유럽의 거친 自然環境…오늘날 巨人은?

    발데르의 머리를 맞히지 못하는 
화살들, Elmer Boyd Smith, 1902

    발데르의 머리를 맞히지 못하는 화살들, Elmer Boyd Smith, 1902

    北유럽 神話는 크게 ‘天地創造’ ‘神들의 冒險’ ‘라그나뢰크’ 세 部分으로 이뤄졌다. ‘天地創造’는 이 世上이 만들어진 來歷과 神들의 誕生 過程을, ‘神들의 冒險’은 神들이 아스가르드에서 무지개다리 비프로스트를 타고 巨人들의 居處인 미드가르드의 要툰헤임으로 내려가 그들과 싸움을 벌이는 內容으로 가장 많은 分量을 차지한다. ‘라그나뢰크’는 神들과 巨人들이 그렇게 만날 怨讐처럼 싸우기만 하다가 끝내는 이 世上 모든 것과 함께 沒落하는 世界 終末에 關한 이야기다. 그래서 北유럽 神話에 反映된 歷史觀은 매우 悲劇的이며 暗鬱하다. 

    우리는 이 세 가지 테마 中 最近 몇 回에 걸쳐 代表的인 ‘神들의 冒險’을 살펴보면서 北유럽 神話의 核心 테마가 神들과 巨人들의 葛藤과 衝突이라는 것을 確認할 수 있었다. 그런데 北유럽 神話에서 神들과 巨人들의 싸움은 손쉽게 한쪽의 日放 勝利로 끝나지 않는다. 두 陣營은 늘 팽팽한 接戰을 벌인다. 그들은 마주 보고 달리는 汽車와 같다. 이처럼 두 勢力 사이의 膈한 葛藤과 衝突이라는 北유럽 神話의 敍事 構造를 스토리텔링에 借用해 旋風的 人氣를 끈 作品이 美國 드라마 ‘王座의 게임’과 日本 漫畫 ‘進擊의 巨人’이다.

    野蠻族이 들끓는 北쪽 凍土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거인족(위)과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방벽. [HBO 제공, 일본 MBS ‘진격의 거인’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王座의 게임’에 나오는 巨人族(危)과 애니메이션 ‘進擊의 巨人’ 防壁. [HBO 提供, 日本 MBS ‘進擊의 巨人’ 放送畵面 캡처]

    ‘王座의 게임’은 假想의 大陸에서 霸權을 두고 여러 나라가 合從連橫을 벌이는 戰爭 이야기다. 그런데 各國이 暗鬪를 벌이면서도 共通의 敵으로 생각해 警戒를 게을리하지 않는 陣營이 있다. 바로 巨人族, 百鬼 等 온갖 野蠻族이 들끓는 大陸 北쪽 끝자락 ‘動土(凍土)’다. 그래서 그들은 그곳에 巨大한 防壁을 세워 野蠻族이 南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共同으로 把守(把守)를 본다. 그것은 마치 北유럽 神들의 把守꾼인 헤임달이 비프로스트 入口에서 巨人들의 侵略을 監視하는 것과 類似하다. 

    ‘進擊의 巨人’은 어느 날 갑자기 地球에 나타난 엄청나게 큰 巨人들의 無差別的인 攻擊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死鬪를 벌이는 人類의 生存記다. 이 漫畫에서 人類는 巨人의 攻擊에 對備해 어마어마한 原形 防壁을 3個나 세워 그 안에 居住한다. 마치 北유럽 神話에서 神들이 巨人들의 攻擊에 對備해 城壁을 再建한 것과 같다. 3個의 防壁은 各各 1次, 2次, 3次 沮止線 구실을 한다. 첫 番째 防壁이 뚫리면 그 안에 살던 사람들은 두 番째 城壁 안으로 避身하는 方式이다. 아울러 人類는 防壁 안에서 制限된 日常生活을 하면서도 巨人들을 制壓하기 위해 巨人 捕虜를 利用해 그들의 弱點을 硏究하면서 그들과 싸울 戰士들을 훈련시킨다. 

    그렇다면 끊임없는 葛藤과 衝突만 일으키다가 結局 破滅로 이끄는 巨人들은 果然 무엇을 象徵할까. 巨人들은 무엇보다 當代 人間이 絶對 다스릴 수 없었던 巨大한 自然의 힘을 形象化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古代 北유럽 社會에서 酷毒한 겨울 等 거친 自然環境은 人間들이 살아가는 데 最大 難關이었을 것이다. 우리 時代의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처럼 當代 人間이 풀어야 할 絶體絶命의 宿題였을 것이다. 아마 神이나 對敵할 수 있는 巨大한 暴力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 暴力이 바로 北유럽 神話에서 巨人들로 形象化된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 巨人들은 數千 年이 흘러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現在에도 활개를 친다. 假令 流暢한 話術로 心身이 柔弱한 사람들을 操縱하는 似而非 敎主나, 權力과 돈으로 弱者를 抑壓하는 者들, 그리고 皮膚色이나 宗敎와 信念이 다르다는 理由로 差別하고 蔑視하는 者들이 바로 北유럽 神話 巨人들의 亞流다. 映畫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英雄들이 膺懲하는 惡黨들도 모두 北유럽 神話 속 巨人들의 變種이다. 다른 點이 있다면 神話의 巨人들은 神들과 對等한 勢力 關係를 維持하지만, 映畫 속 惡黨들은 늘 英雄들에게 敗北한다는 것이다.

    프리그의 꿈, 神들의 試驗

    발데르, Johannes Gehrts, 1901

    발데르, Johannes Gehrts, 1901

    大衆이 ‘어벤져스 시리즈’에 熱狂하는 理由다. 惡黨들을 一網打盡하는 英雄들을 통해 代理滿足을 느낀다. 어떤가. 우리 時代의 現實을 보건대, 巨人들이 敗北하지 않고 神들과 함께 沒落하는 北유럽 神話가 훨씬 더 울림을 주지 않는가. 神話는 이 世上에서 일어나는 모든 現象의 ‘原形質’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神들의 冒險’에 對해서는 이 程度로 整理하고, 以後에 展開되는 ‘라그나뢰크’에 對해 살펴보자. 北유럽 神話에서 ‘라그나뢰크’의 前兆는 빛의 神 발데르가 갑자기 죽으면서 나타난다. 빛의 神의 죽음은 이 世上에서 希望의 빛이 사라진다는 것을 意味한다. 

    발데르는 오딘과 프리그의 아들로 神들 中 容貌가 俊秀하고 가장 착했다. 또한 가장 공정해서 神들의 尊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神들은 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程度였다. 어느 날 발데르가 어머니 프리그를 보러 갔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正體를 알 수 없는 怪物에게 쫓기다가 막 잡히려는 瞬間 깜짝 놀라 깨어났다. 프리그는 아들의 꿈을 傳해 듣고 不吉한 豫感이 들어 當場 아홉 世上을 돌아다니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게 아들 발데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盟誓를 받아냈다. 들짐승과 날짐승뿐 아니라 모든 神과 人間, 난쟁이들, 甚至於 巨人들까지도 說得해 盟誓를 받아냈다. 

    프리그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자 生命이 없는 돌멩이나 바위, 그리고 金屬이나 나뭇가지에도 盟誓를 받아내고서야 비로소 安心했다. 프리그로부터 消息을 傳해 들은 神들은 自身들이 좋아하는 발데르가 正말 모든 危險으로부터 安全한지 確認해야 直星이 풀릴 것 같았다. 그래서 아스가르드의 이다볼 平原 廣場에서 한番 試驗해 보기로 했다. 廣場은 아스가르드에 있는 神들이 모두 모여드는 바람에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程度였다. 모두들 발데르가 어디 있는지 찾느라 四方을 두리번거리던 사이, 어디선가 “와~” 하는 喊聲이 들려왔다. 神들이 그곳을 바라보니 발데르 周邊에 있던 神들이 땅에 있는 돌멩이와 막대기를 주워 발데르를 向해 던지고 있었다. 발데르는 그것을 머리 等에 正統으로 얻어맞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두 팔을 兩쪽으로 벌리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러자 神들은 繼續해서 强度를 높였고, 그에게 돌과 나무를 던졌다. 如前히 발데르가 아무런 害를 입지 않자 이제는 아예 발데르를 適當한 距離에 세워놓고 제대로 던져보기로 했다. 마음 弱한 女神들은 차마 맨 精神으로는 못할 짓이라며 抛棄했지만, 男神들은 大部分 제비를 뽑아 番號票를 받아들고 自己 次例를 기다렸다. 처음에 던진 神들은 마치 워밍업처럼 돌이나 막대기를 살짝 던졌지만, 順番이 지나갈수록 던지는 物件이 險惡해졌고 强度도 세졌다. 그들은 막대기를 槍처럼 뾰족하게 깎아서 던지기도 했고, 쇠구슬을 던지기도 했다. 短劍을 던지기도 했으며 窓을 날리기도 했다. 及其也 어떤 신은 아예 발데르의 머리를 과녁 삼아 화살을 날리기도 했지만 털끝만큼도 傷處를 입히지 못했다. 거의 모든 神이 발데르가 無事한 것을 確認하고 歡呼聲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었건만 로키만은 왠지 그게 全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祝祭처럼 3日 동안이나 繼續되던 所謂 ‘발데르 맞히기 게임’을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보면서 그 모든 攻擊을 無爲로 만들어버리는 발데르에게 괜히 心術이 났다. 또한 神들이 발데르만 좋아하고 싸고도는 데 嫉妬心이 暴發했다. 그는 祝祭 둘째 날에 어떻게 하면 神들을 골탕 먹일 수 있을까 窮理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로키는 特有의 陰凶한 微笑를 지으며 自身의 宮을 나섰다. 그가 向한 곳은 바로 오딘의 아내 프리그의 宮殿 펜살리르였다. 로키는 프리그의 宮殿 앞에서 周圍를 한 番 둘러본 다음 呪文을 외우더니 大地의 女神인 표르긴의 모습으로 變身한 다음 宮으로 들어갔다. 표르긴은 천둥 新 토르의 어머니다. 나이가 들어 허리가 꼬부라졌고 귀가 어두워 一線에서 물러나 아들의 宮殿에 있는 房에서 지내고 있었다. 프리그가 그女를 반갑게 맞이하며 “祝祭가 어떠셨느냐”고 묻자, 그女는 기다렸다는 듯 “발데르가 아무런 傷處를 입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神들이 그에게 함부로 武器를 던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武器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발데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스러운 表情을 지었다.

    겨우살이는 발데르의 가슴을 貫通하고…

    발데르의 죽음, Christoffer Wilhelm Eckersberg, 1817

    발데르의 죽음, Christoffer Wilhelm Eckersberg, 1817

    프리그는 그 말을 듣더니 自身이 아홉 世上에 있는 모든 것에게 아들 발데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盟誓를 받아놨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켰다. 老婆는 그 瞬間을 놓치지 않고 “正말 아홉 世上에 있는 모든 것에게 盟誓를 받은 것이 確實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프리그는 그제야 뭔가 생각났는지 발할라 宮殿 西쪽 숲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커다란 참나무에 寄生하는 겨우살이는 찾아가서 만나보니 너무 여려 보여 그럴 必要를 느끼지 못해 盟誓를 받지 않았지만, 그까짓 겨우살이 主題에 발데르에게 害코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老婆는 프리그가 겨우살이 얘기를 꺼내는 瞬間 하마터면 歎聲을 지를 뻔했다. 自身이 正말 얻고 싶은 情報를 얻었으니 이곳에 더는 머무를 必要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프리그에게 아침부터 時間을 너무 많이 뺏어 未安하다며 허둥지둥 作別人事를 하고 宮 밖으로 나와서는 다시 注文을 외워 元來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어 부리나케 발할라 宮殿 西쪽 숲으로 달려가 프리그가 말한 그 참나무에 올라가 그곳에 寄生하는 겨우살이 가지 하나를 뜯었다. 그것을 들고 祝祭丈人 이다볼 平原 廣場으로 득달같이 달려갔다. 廣場은 祝祭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더 盛況을 이루고 있었다. 아마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미처 오지 못한 神들까지 合流해서였을 것이다. 

    로키가 周邊을 둘러보니 甚至於 발데르의 눈먼 동생 호드까지 보였다. 그는 호드를 보는 瞬間 번갯불처럼 神들을 골탕 먹일 수 있는 좋은 計劃이 떠올랐다. 그는 천천히 호드에게 다가가더니 오른손으로 그의 옆구리를 찌르며 알은체했다. 호드가 卽時 로키임을 알아보고 警戒心을 늦추지 않았다. 로키는 넌지시 그도 한 番 발데르 兄에게 무엇을 던져보라고 勸했다. 호드는 自身은 앞을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며 反問했다. 로키는 기다렸다는 듯이 自己가 도와줄 테니 한番 던져보라며 그의 손에 슬며시 겨우살이를 쥐여주었다. 

    호드가 무엇이냐고 묻자 아주 여린 겨우살이라 발데르에게 全혀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를 于先 選手로 登錄시켰다. 이어 그의 次例가 될 때까지 게임場의 略圖를 仔細하게 說明해 준 다음 겨우살이를 들고 어느 方向으로 어느 程度의 세기로 던져야 하는지 實戰처럼 몇 番이나 練習시켰다. 드디어 그의 次例가 되자 號드는 練習한 것처럼 오른손에 겨우살이를 들고 멀리 서 있는 발데르 兄을 向해 힘껏 던졌다. 겨우살이는 虛空을 가르며 正確하게 발데르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마 로키가 魔法을 걸어 호드가 겨우살이를 던지는 瞬間 단단한 화살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神들은 호드가 던질 때 로키가 거드는 것이 受賞하기도 했지만, 이番에도 모두 즐겁게 웃을 準備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살이를 맞은 발데르가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꼬꾸라지자 모두 놀라 말을 한동안 잃었다. 

    게임場은 一瞬間 무거운 沈默이 흘렀다. 神들은 발데르의 屍身을 둘러싸고 沈痛한 表情을 감추지 못하고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러다 불현듯 생각난 것처럼 一齊히 로키와 호드에게로 視線을 向했다. 神들은 비록 호드가 겨우살이를 던지기는 했어도 그 背後에는 로키가 있다는 事實을 確信하고 있었지만, 그를 當場 잡아서 죽일 수는 없었다. 神聖한 아스가르드는 어떤 疲勞度 오염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神들은 그저 그들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號드는 神들의 怨望 어린 눈초리를 直接 볼 수는 없어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로키는 뒷걸음질 치며 얼른 그곳을 빠져나왔다.

    저승에 있는 兄을 데리러 간 동생 헤르모드

    발데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로키를 공격하는 동물들, Elmer Boyd Smith, 1902

    발데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로키를 攻擊하는 動物들, Elmer Boyd Smith, 1902

    로키가 도망치고 나서야 한 女神이 울음보를 터뜨렸다. 다른 女神들도 함께 울음보를 터뜨렸고, 男神들度 흐느끼기 始作했다. 오딘은 가장 사랑하는 子息을 잃은 슬픔에 그 누구보다도 苦痛스러웠지만, 울음을 꾹 참으며 神들을 달래면서 會議場인 글라드스헤임으로 案內했다. 오딘은 子息을 잃은 슬픔보다도 발데르의 죽음이 豫示해 주는 暗鬱한 未來가 더 걱정스러웠다. 오딘은 발데르의 죽음을 本能的으로 ‘世界 終末의 前兆’로 理解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딘이 事態 收拾을 위해 모두 發言을 하려는 瞬間 아내 프리그가 或是 神들 中 저승까지 내려가서 발데르를 다시 데려올 분이 없는지 물었다. 저승을 지키는 헬 女神에게 발데르의 몸값을 支拂하고 발데르를 다시 아스가르드로 데려와 준다면 무엇이든지 주겠다는 것이다. 女神들이 그 말을 듣고 반색하며 座中을 둘러보는 사이 오딘과 프리그의 또 다른 아들 헤르모드가 선뜻 그 일을 맡겠다며 앞으로 나섰다. 몇몇 神도 발데르를 살리는 일에 自願하려 했지만, 그와 가장 가까운 兄弟가 나서자 斷念했다. 

    발데르 復活 作戰이 펼쳐지면서 잿빛처럼 變해버린 神들의 얼굴에서 다시 生氣가 돌기 始作했다. 오딘은 下人들을 시켜 먼 길을 떠나는 헤르모드에게 自身의 愛馬 瑟레이프니르를 갖다주도록 했다. 아버지로부터 고삐를 넘겨받은 헤르모드는 말에 올라탄 채 땅바닥에 누워 있는 발데르의 屍身을 한 番 쳐다보고는 拍車를 加해 달리기 始作했다. 

    오딘을 비롯한 아스 神들은 그날 밤 글라드스헤임을 떠나지 않은 채 죽어서도 如前히 얼굴에서 빛을 잃지 않는 발데르의 屍身을 지키며 그를 追慕했다. 그들은 헤르모드가 果然 地下 世界에서 自身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발데르를 데려올 수 있을지, 비록 故意는 아니었어도 발데르를 죽인 호드와 발데르를 죽음으로 내몬 로키에게 어떤 罰을 내려야 할지, 발데르의 죽음이 앞으로 어떤 破局을 몰고 올지 等 여러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 날 東이 트기 始作하자 젊은 男神 4名이 발데르의 屍身을 떠메고 글라드스헤임을 떠나자 나머지 神들이 그 뒤를 따르기 始作했다. 葬禮 行列이 아스가르드의 이다볼 平原을 지나는 동안 그 뒤를 따라는 行列은 漸漸 불어났다. 

    발데르의 屍身이 到着한 곳은 아스가르드 바닷가 港口에 있는, 平素 발데르가 愛用하던 그의 배 링호른 옆이었다. 神들은 발데르의 屍身을 아스가르드의 慣例대로 船長(船葬)을 시킬 생각이었다. 船長은 屍身을 배에 安置한 後 불을 질러 바다에 띄워 보내 水葬시키는 것을 말한다. 神들은 于先 링호른을 바다로 띄우기 위해 모두들 힘을 合해 船尾에서 힘껏 배를 밀었지만 배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어제 발데르가 죽은 以後에 그를 哀悼하느라 힘을 消盡한 神들은 배를 바닷가까지 옮길 힘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늑대를 타고 나타난 거인족 히로킨

    발데르의 선장(船葬), Louis Moe, 1898

    발데르의 船長(船葬), Louis Moe, 1898

    오딘은 天下壯士로 알려진 거인족 女人 히로킨을 부르러 傳令을 보냈다. 얼마 後 히로킨은 毒蛇로 만든 고삐를 쥔 채 커다란 늑대를 타고 나타났다. 오딘은 히로킨이 늑대에서 내리자 늑대를 4名의 베르歲르크族 英雄의 魂靈들에게 맡겼다. 늑대는 그들을 보자 興奮하며 달려들었다. 베르歲르크族은 元來 늑대의 가죽을 입고 戰鬪를 벌였는데, 아마 그 모습을 보고 自身들의 敵으로 看做했던 것 같다. 베르세르크 英雄들은 처음에는 늑대를 달래보려 했지만, 녀석이 워낙 미친 듯이 亂動을 피우자 하는 수 없이 4名이 合同으로 攻擊해 녀석의 숨筒을 끊어놓았다. 

    히로킨은 自身의 늑대가 그런 일을 當한 줄도 모르고 으스대며 발데르의 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서는 나보란 듯이 周圍를 한 番 둘러보더니 뱃머리를 한 손으로 살짝 잡아당겨 배를 가뿐히 굴림대 위로 올려놓았다. 周邊에 있는 神들이 놀라는 表情을 지으면서 그 光景을 지켜보는 사이 히로킨은 다시 뱃머리를 잡더니 냅다 앞으로 달렸다. 그러자 배 밑에 깔려 있던 통나무 굴림대가 煙氣와 함께 우당탕탕 큰소리를 내며 구르면서 배를 瞬息間에 海岸가로 밀어냈다. 토르는 葬禮式에 쓸 발데르의 배를 함부로 다루는 히로킨을 報告는 달려가 夭折을 내고 싶었지만 다른 神들의 挽留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한 사람의 人品은 그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제대로 把握할 수 있다고 했던가. 발데르의 葬禮式에는 아스가르드의 神들뿐 아니라 스바르트알프헤임과 要툰헤임에서 온 葬禮 使節團도 參席했다. 個人 資格으로 온 난쟁이들과 巨人들度 있었으니 발데르는 그야말로 統合의 象徵이었음을 알 수 있다. 人間들도 萬若 아스가르드에 올 수만 있었으면 葬禮 使節團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北유럽 神話에서 人間들은 神들의 世界인 아스가르드에는 죽은 英雄이 아니면 絶對 들어갈 수 없다. 어쨌든 神들은 발데르의 배를 海岸 말뚝에 단단히 묶은 다음 葬禮 準備를 하기 始作했다.

    링호른 煙氣구름 남기며 떠나간 발데르

    발데르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오딘, W. G. Collingwood, 1908

    발데르에게 마지막으로 作別 人事를 하는 오딘, W. G. Collingwood, 1908

    神들은 먼저 배 中央의 돛대를 묶는 기둥 옆에 長斫을 가지런히 쌓았다. 그러자 젊은 男神 4名이 아까 링호른이 있던 곳에 暫時 내려둔 발데르의 屍身을 다시 運柩해 와 長斫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바로 그 瞬間 男便의 屍身을 마지막으로 살펴보던 발데르의 아내 난나가 갑자기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부르르 떨며 쓰러지더니 일어날 줄을 몰랐다. 女神 몇몇이 悲鳴을 지르며 그女에게 다가가 부축하려 했지만, 그女는 이미 가슴이 시퍼렇게 멍든 채 피를 吐하며 숨을 거둔 後였다. 그女는 마지막으로 男便의 얼굴을 對하는 瞬間 슬픔이 북받쳐 올라 心臟이 터져 急死한 것이다. 神들은 애통해하며 相議 끝에 그女의 屍身을 男便 옆에 나란히 뉘었다. 

    링호른의 火葬團에 불을 붙여 바다로 띄워 보내기 前 마지막 意識으로 그 안에 여러 가지 副葬品을 넣었다. 于先 발데르와 난나가 끼고 있던 裝身具들을 始作으로 夫婦가 쓰던 生活用品을 次例로 넣었다. 이어 발데르가 죽은 以後 먹이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던 그의 愛馬度 죽여 主人 옆에 나란히 뉘었다. 마지막으로 발데르의 아버지 오딘이 링호른 위로 올라가 自身이 아끼던 黃金 팔찌 드라우프니르를 천천히 팔에서 빼 발데르의 팔에 끼워 주었다. 아들을 한참 동안 쳐다본 다음 귓가에 대고 마지막 作別人事를 나누었다. 

    링호른에서 내려온 오딘이 信號를 瑕疵 始終 하나가 횃불을 들고 링호른에 乘船해서 마침내 火葬團에 불을 붙이고 내려왔다. 火葬段이 활활 타오르자 누군가 배를 말뚝에 묶은 줄을 도끼로 내리쳐 끊었고 배는 천천히 바다 쪽을 向해 나아갔다. 葬禮式에 參席한 모든 이의 視線이 바람결에 흘러가는 배를 따라갔다. 마치 오늘날 火葬터에서 官이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瞬間 家族들이 흐느끼기 始作하는 것처럼, 가장 遵守하고 가장 착했으며 가장 公正한 神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것에 슬퍼하며 嗚咽하기 始作했다. 모두들 그렇게 링호른이 하늘로 커다란 煙氣구름을 남기면서 水平線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海岸가를 떠날 줄 몰랐다.


    김원익
    ● 1961年 全北 金堤 出生
    ● 연세대 獨文學科 卒業(文學博士), 獨逸 馬부르크臺 數學
    ● 神話硏究家, (寺)世界神話硏究所 所長
    ● 著書 : ‘神話, 人間을 말하다’ ‘그림이 있는 北유럽 神話’ 外 多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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