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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巨惡에 맞서 想像으로 獨立運動…‘曺國 白書’ 讀解[사바나]|新東亞

그들만의 巨惡에 맞서 想像으로 獨立運動…‘曺國 白書’ 讀解[사바나]

30代 論客이 본 曺國&筆者들의 ‘愛國志士病’

  • 노정태 哲學에세이스트

    basil83@gmail.com

    入力 2020-08-19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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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10年 前 金於俊이 알아차린 ‘曺國스러움’

    • 跋文, ‘曺國 事態’ 淵源 大法院 强制徵用 判決書 찾아

    • ‘平和’니 ‘民族’이니 巨創한 이야기 늘어놔

    •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尹美香과 正義記憶連帶 擧論

    • 子女入試 論難 두고 ‘우리 社會 平均的 欲望 實現 方式’

    • ‘巨惡에 맞서는 正義로운 나’라는 過剩 自意識

    • 曺國 擁護하다 한 篇의 글 안에서도 말 달라져

    • 盲目的 保護가 曺國의 삶을 ‘트루먼 쇼’로 만들어

    *사바나 草原처럼 탁 트인 2030 놀이터. 밀레니얼 플레이풀 플랫폼.

    8월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서점에 진열돼 있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 [뉴스1]

    8月 12日 서울 市內의 한 大型書店에 陳列돼 있는 ‘檢察改革과 촛불市民’(曺國白書). [뉴스1]

    8月 5日 出刊된 ‘檢察改革과 촛불市民’, 一名 ‘曺國白書’에 對해 이야기하려면 祖國이라는 人物에 對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2019年 8月 9日 當時 曺國 大統領 民政首席祕書官은 法務部 長官 候補者로 指名됐다. 以後 그를 둘러싼 온갖 疑惑과 醜聞이 불거졌다. ‘曺國白書’는 바로 여기서부터 始作됐다. 

    聽聞會 過程에서 드러난 祖國과 그 家族의 行態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멀끔한 外貌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바른 소리를 내놓는 ‘高邁한 선비’ 祖國의 이미지가 散散이 부서졌다. 大學 時節 社勞盟(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活動을 했다는 것 程度는 다 아는 事實이었다. 외려 그 點을 問題 삼는 野黨이 또 ‘色깔論’을 들먹인다는 批判을 받았다. 

    하지만 民政首席 時節 私募펀드에 그의 一家가 約 75億 원을 投資約定 했다는 論難, 그의 家族이 所有하고 있는 熊東學院의 學校 運營 等에 問題가 많다는 點은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子女 入試 問題가 터졌다. 2019年 8月 23日 曺國은 私募펀드 投資金을 寄附하며 候補者 家族이 熊東學院 內에서 갖는 職銜 및 權限을 抛棄한다는 聲明을 發表하기에 이르렀다. 그 뒤 끝내 任命狀을 받았지만 結局 같은 해 10月 14日 辭退했다. 

    이 過程에서 큰 傷處를 받은 것은 祖國이나 現 政權을 支持하는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反對便에 있던 사람들이 더 큰 衝擊을 받은 듯 하다. 曺國 事態 初期부터 批判的 立場을 堅持해온 陳重權 前 東洋代 敎授는 지난 1月 13日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歎息했다. “마침 어제 曺國이 朴鍾哲, 盧會燦 墓域 參拜했다고 한다. (朝)國아, 너는 大體 어떤 種類의 사람이니?”



    “너는 大體 어떤 種類의 사람이니?”

    2019년 9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철민 동아일보 기자]

    2019年 9月 6日 서울 汝矣島 國會 法制司法委員會 會議場에서 열린 曺國 當時 法務部 長官 候補者 人事聽聞會에서 조 候補者가 議員들의 質疑에 答하고 있다. [안철민 동아일보 記者]

    그렇다. 事實 우리 모두가 궁금하다. 代替 曺國은 어떤 種類의 사람일까? 무슨 獨創的인 思考方式과 世界觀을 가지고 있기에 本人의 딸에 對한 言論의 取材는 人權侵害지만 自身이 예전에 國家情報院 職員의 住所를 SNS에 公開하며 取材를 부추긴 것은 國民의 알 權利를 위한 行動이었다는 式으로 말할 수 있을까? 그가 트위터에 써댔던 온갖 입바른 소리, 이른바 ‘兆萬大藏經’은 現在 本人의 모든 行態를 反駁하고 있다. 그의 熱誠的 支持層 바깥의 世界에서 祖國은 한낱 嘲弄感이자 ‘밈’으로 轉落한지 오래다. 그러나 정작 그 스스로는 一抹의 부끄러움을 느끼는 氣色 없이 꿋꿋하게 오늘도 SNS를 누비며 ‘정의롭고 멋진 나님’을 뽐내고 있다. 

    어쩌면 曺國은 갑자기 變한 게 아니라 ‘元來 그런 분’이었을지 모른다. 그 點을 일찌감치 꿰뚫어본 사람이 있다. 이 原稿를 準備하는 過程에서 그 事實을 確認하고 筆者 또한 깜짝 놀랐다. 딴지일보 ‘總帥’ 김어준은 無慮 10餘年을 앞서 ‘曺國이 肇國했네’ 하는 狀況이 到來할 것임을 豫見했다. 2011年 10月 出刊된 ‘닥치고 政治’에서다. 

    2010年 ‘오마이뉴스’ 代表理事 오연호와 祖國이 나눈 對談集 ‘進步執權플랜’李 出刊되자 김어준은 冊을 求해 펼쳐들었다. 序文을 읽자마자 딱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는 ‘닥치고 政治’에서 아주 率直하게 말하고 있다. “事實 序文을 읽자마자 ‘이거 財數 없을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조국에게는 “自身이 가진 걸 當然히 여기는 種類의, 進步的 엘리트 特有의, 意圖하지는 않았지만, 優雅하고 거룩한 오만”李 흐른다. ‘雜놈’인 김어준은 大衆의 눈높이에서 그걸 바로 알아챘다고 主張한 것이다. 

    “財數 없을 수, 있겠다. 財數 없다가 아니라. 그리고 재미, 없다. 재미없을 수, 있겠다가 아니라. 前者는 危險하고 後者는 안타깝다. 이렇게나 훌륭한 選手가. 에이, 씨바.”

    “실로 영험하지 않은가”

    勿論 저 豫想은 半은 맞고 半은 틀렸다. 曺國을 熱烈히 擁護하는 이들이 아닌 平凡한 國民들에게 祖國 一家는 “財數 없을 수, 있겠다”가 아니라 “財數 없다”라고 느껴질 것이다(그게 아니면 法務長官職을 維持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재미없을, 수 있겠다”가 아니라 재미는 確實히 있다. 自身이 인터넷에 써놓은 온갖 正義롭고 高尙한 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셀프 反駁’ 當하면서도 끝내 SNS를 끊지 않는 大學 敎授라니. 얼마나 ‘빅잼’, ‘꿀잼’인 存在냔 말이다. 

    金於俊이 理解하는바, 조국은 自身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當然하게 여긴다. “工夫 잘하고 잘생긴 아이로 稱讚받으며 成長했을 것이고, 그 競爭에서 恒常 先頭에 있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不拘하고 正義를 위해 直接 나서기까지 했고 또 하고 있으니까.” 그러므로 祖國에게는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氣色이 뚝뚝 흐른다. ‘進步執權플랜’의 序文만 봐도 그런 게 훤히 보인다고 김어준은 말한다. 曺國의 禮儀바른 態度에 깔린 그 캐릭터는 祖國이 政治人으로 成長하는데 妨害가 될 것이다. 金於俊이 덧붙인다. 

    “그 禮儀에는 ‘제가 그런 稱讚을 받을 만은 하죠.’란 態度가 이미 깔려 있는 거라고, 大衆은 感覺한다고. 느낀다고. 直觀的으로 그런 걸 캐치해낸다고. 이런 건 蓄積되면 固着된 이미지가 되고, 나중에는 어떤 努力으로도 바꿀 수가 없어. 그런데 그 危險性을 스스로는 感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自身은. 政治를 한다면 이건 問題다. 自身은 全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 애티튜드가 持續的으로 流布된다. 序文이 바로 그렇다. 이런 건 財數 없을 수, 있다.(웃음)” 

    실로 영험하지 않은가? 大學 時節부터 曺國과 親하게 지냈던 陳重權도 몰랐던 曺國의 眞面貌를 김어준은 인터뷰집 序文만 읽고 딱 看破했다. 이것이 그 有名한 ‘舞鶴의 洞察’인가 싶어 毛骨이 悚然해질 地境이다. 

    事實이 그렇건 그렇지 않건 다른 그 누구도 아닌 金於俊이 내린 判斷이니 祖國을 이런 캐릭터라고 把握해보자. 自身이 가진 모든 걸 當然하게 여기는, 好感型의 外貌를 지닌 高學歷 中年 男性. 空氣처럼 優雅하고 거룩한 傲慢을 둘러친 江南左派. 그리하여 “自身이 가진 資産 때문에 大衆 一般에게 惹起할 수밖에 없는 某種의 剝奪感”을 膳賜하는, 財數 없(어 보일수도 있)는 사람.

    ‘平和’니 ‘民族’이니 하는 巨創한 이야기

    ‘檢察改革과 촛불市民’은 그런 角度에서 바라볼 때 實로 要緊한 冊이다. 金於俊이 ‘닥치고 政治’에서 只今의 曺國이 어떤 사람인지 ‘技術的(descriptive)’으로 說明했다면, ‘檢察改革과 촛불市民’은 曺國이 어째서 只今의 祖國이 되고 말았는지 ‘發生的(genetic)’으로 理解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曺國의 成長期로 돌아가 그의 人格 形成 過程을 確認해볼 수는 없다. 하지만 祖國을 優雅하고 거룩한 오만의 거품 속에 살게끔 한 周邊 雰圍氣가 무엇이었는지에 對해서는 充分히 推論이 可能하다. ‘曺國白書推進委員會’가 無慮 3億 원을 募金해 發刊한 ‘檢察改革과 촛불市民’이 이를 理解할 수 있는 고리 中 하나다.

    冊의 序文에는 “白書는 어디까지나 白書이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資料 提供’에 充實하기 위해 努力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그 資料의 內容은 인터넷 檢索을 통해 確認할 수 있는 水準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或是라도 이 冊이 資料集의 機能을 하지 않을까, 世上에 없는 特級 資料가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購入하려는 사람이 있을까봐 하는 말이다. 

    보다 重要한 건 冊을 만든 이들이 그 資料 中 무엇을 모으고 어떤 것을 버렸으며 綜合的으로 어떻게 解釋했느냐다. 그런 內容은 冊의 앞部分인 ‘跋文’과 1部 總論에 集約돼 있다. 

    于先 慶熙大 未來文明원 敎授인 김민웅이 쓴 ‘跋文’을 살펴보자. 그는 祖國 事態의 淵源을 大法院의 强制徵用 關聯 判決에서 찾는다. “韓半島의 平和와 民族의 自主的 立地를 만들기 위한 民主勢力의 歷史觀을 무너뜨려보겠다는 者들의 叛亂이었다.” 이게 大體 무슨 소리일까? 이 原稿를 쓰기 위해 꼼꼼히 ‘檢察改革과 촛불市民’을 檢討했지만 曺國 事態와 强制徵用 判決 사이의 連結고리를 納得할 수 있는 꼭지나 대목은 登場하지 않는다. 冊의 全體를 아우르는 序文인데 冊의 內容과 아무 상관없는, 그저 ‘平和’니 ‘民族’이니 하는 巨創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같은 文壇에서 김민웅은 亦是 그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尹美香과 正義記憶連帶를 擧論한다. “이들의 目的은 분명했다. 촛불市民革命의 大義에 먹漆을 하고 그들의 世上을 奪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攻勢는 以後 ‘正義記憶連帶’를 相對로 다시 되풀이된다.” 하지만 慰安婦 被害者에게 最大限의 平穩과 福祉를 提供하는 것이 尹美香과 正義記憶連帶의 주된 目的이 아니었다는 指摘도 있다. 그들이 反日運動 더 나아가 反美運動의 一環으로 慰安婦 被害者를 앞세우고 있었을 따름이었다는 疑懼心이 一角에서 提起됐기 때문이다.

    私募펀드와 ‘獨立運動家’의 自意識

    우리가 이런 事實을 알게 된 것은 慰安婦 被害者였던 女性人權運動家 이용수의 暴露 德分이다. 그 過程에서 檢察은 介入한 바 없다. 그러나 김민웅에 따르면 甚至於 麻浦쉼터 손영미 所長이 自殺한 것도 檢察 탓이다. “그 過程에서 所重한 活動家 한 분이 苦痛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自殺의 理由를 우리는 正確히 알 수 없다. 情況上 正義記憶連帶 및 尹美香을 向한 搜査에 負擔을 느꼈을 수 있지만, 그는 遺書를 남기지 않았다. 周邊人들 亦是 具體的인 內譯에 對해 警察이나 言論에 充分한 陳述을 提供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김민웅이 볼 때 이건 檢察 탓이고 檢察이 손 所長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檢察改革’을 막고자 하는 酬酌이다. 

    勿論 말도 안 되는 詭辯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어쩌고저쩌고 해서 白頭山까지 이어지는 動搖가 훨씬 더 論理的으로 보인다. 百番 千 番 讓步해 그의 말이 事實이라 한들 그게 曺國 事態와 무슨 相關이 있을까? 曺國이 靑瓦臺 民政首席이던 時節 그의 一家가 私募펀드에 投資하고, 그에 앞서 딸을 (表彰狀 僞造 疑惑까지 받으면서) 釜山大 醫學專門大學院에 입학시킨 게 무슨 獨立運動이라도 된단 말인가? 

    그렇다. 김민웅을 비롯한 曺國白書 關係者들은 實際로 그런 思考方式을 前提로 깔고 있다. 自身들은 如前히 獨立運動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中間 過程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崇高한 目的에 奉仕하는 것이므로 反撥하는 者들은 모두 親日派요 ‘土着倭寇’라는 거다. 

    여기서 우리는 時代錯誤와 被害意識이라는 두 가지 要素가 自意識 過剩이라는 하나의 結果를 낳는 모습을 目擊할 수 있다. 日本으로부터 獨立한지 75年이 지났지만 如前히 日帝治下를 살고 있는 양 悲壯한 態度를 取한 채, 自身이 日帝에 쫓기는 獨立運動家라도 되는 양 嚴肅한 表情을 짓고 있노라면 當然히 ‘巨惡에 맞서는 正義로운 나’라는 自意識이 가득 차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러한 自意識은 曺國白書를 만들고 쓴 사람들만의 專有物이 아니다. ‘정의롭고 멋진 나’ 라는 自意識이라면 祖國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 지난해 10月, 아직 그가 法務長官이었고 檢察 搜査가 한창 進行 中이던 時點으로 돌아가 보자. 그는 法務長官 身分으로 檢察 搜査를 받는 初有의 狀況에 處했다. 그러면서도 딸의 生日 케이크를 사들고 가는 모습이 담긴 실루엣을 本人의 SNS 프로필 寫眞으로 썼다. 

    이건 ‘演藝人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演藝人들은 輿論의 動向에 敏感하다. 如此하면 재빨리 ‘潛水’한다. 그보다는 想像의 獨立運動을 하고 있는 ‘愛國志士病’이라고 보는 게 낫겠다. 大衆의 눈으로 世上萬事를 解釋하는 ‘雜놈’ 金於俊이 ‘닥치고 政治’에서 내린 寸評을 다시 빌려본다. 

    “하지만 只今 曺國의 애티튜드에선 사람들이 (‘나는 너무 대단해’라는 式의) 그런 種類의 自意識을 느껴버린다는 거야. 實際 조국이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自意識은 基本的으로 演藝人 自意識이거든. 懦弱한 種類의 自意識이거든. 政治人으로 나서게 되면 그런 自意識은 나 같은 사람에게 今方 綻露 날 뿐 아니라,(웃음) 그런 自意識이 없다고 해도 只今과 같은 애티튜드로는 그런 게 있다고 느껴지게 만든다는 거야. 내 말의 核心은.”

    “存在와 意識의 不一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曺國 前 法務部 長官이 5月 8日 서울 서초구 서울中央地方法院에서 열린 첫 正式裁判에 出席하고 있다. [뉴스1]

    우리는 같은 質問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어째서 曺國의 宇宙는 예나 只今이나 한결 같이 祖國을 中心으로 돌고 있는 것일까? 

    전우용이 쓴 總論 ‘曺國 政局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를 읽다보면 若干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도 하다. 전우용은 祖國을 둘러싼 敎育 問題가 “旣得權層 一般의 慣行 或은 常識의 問題”라며 “子女 入試와 關聯한 이 事件은 曺國이 平素 志向해온 ‘價値’와 比較하면 不道德하다는 印象을 받을 만하지만, 社會的 緣줄網 안에서 作動하는 우리 社會의 ‘平均的 欲望 實現 方式’과 比較하면 特別히 不道德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主張한다. 曺國은 “支配 勢力 內의 改革運動家”이므로 그가 보이는 ‘存在와 意識의 不一致’를 非難하면 改革이 不可能해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전우용은 조국 같은 ‘높으신 분’은 그렇게 사셔도 된다, 特히 그분이 改革이라는 큰 일 하시는 분이라면 微賤한 아랫것들이 함부로 손가락질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설마 대놓고 저런 소리를 할까 싶지만 事實이다. 誤解의 餘地가 없도록 전우용은 다시 한 番 힘주어 말한다. “曺國의 ‘道德性’을 둘러싸고 提起된 問題들이 (...) 韓國 社會의 上層 엘리트들 사이에서 作動하는 一般的 慣行과 道德性에 비추어 보면 大槪 ‘常識’ 範圍 안에 있는 일이었다.” 

    曺國의 子女 入試 論難, 私募펀드 論難, 僞裝轉入과 私文書 僞造 論難 等이 果然 ‘常識’ 範圍 안에 있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曺國을 ‘改革的인 윗분’이라고 崇拜하는 건 전우용의 自由지만, 曺國이 法 앞에서 특별한 待遇를 받아야 할 根據는 어디에도 없다. 憲法 第11條에서 明示하고 있는바 韓國은 法 앞의 平等을 明示하고 있는 民主共和國이다. 

    戰友用度 그 事實을 모르는 것 같지는 않다. “‘法治國家에서 ‘法 知識인’ 또는 ‘法 專門家’들이 社會 最上層의 利害關係를 一方的으로 代辯하는 것은 民主主義에 對한 深刻한 威脅이다. 法 適用과 執行이 最上層의 利害關係에 따라 左右된다면 그 社會는 身分制 社會라고 보는 것이 더 妥當하기 때문이다.” 

    分明 方今 전우용은 祖國이라는 “支配 勢力 內의 改革運動家”의 違法行爲를 指摘하고 非難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몇 페이지를 넘기면 法 專門家들이 社會 最上層의 利害關係를 一方的으로 代辯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글인데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한 말이 다르다. 曺國을 擁護하기 위해 그를 ‘높으신 분’으로 치켜세웠지만, ‘높으신 분’이라고 봐주면 民主主義가 망가진다는 分裂的 認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曺國이 어쩌다가 只今의 祖國이 되었는지 그 祕密을 밝혀줄 실마리가 바로 이 글에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曺國의 人生에서 이렇게 앞뒤 안 맞는 소리까지 해가며 그를 擁護해줬던 사람이 果然 전우용 하나뿐이었겠는가. 地球가 太陽 둘레를 도는 게 아니라 온 宇宙가 曺國 本人을 中心으로 돌고 있는 經驗은, 曺國의 삶에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을 테다. 말하자면 自稱 ‘民主改革 勢力’의 ‘自發的 服從’이 만들어낸 거품 속에 祖國이라는 한 個人의 世界觀이 갇혀 있는 셈이다. 

    때로는 그 幻想이 危機에 處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전우용 같은 이들이 나타나 自發的으로 祖國의 周圍를 빙글빙글 돌면서 曺國의 天動說的인 自意識을 保護해줬을 것이다. 曺國은 “支配 勢力 內의 改革運動家”이고 “存在와 意識의 不一致를 非難하면 改革은 不可能”하지만 “法은 最上層의 利害關係에 따라 左右되면 안 된다”는 전우용의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그래도 改革은 돈다...’

    ‘트루먼 쇼’의 主人公

    ‘檢察改革과 촛불市民’의 마지막 페이지는 1萬 원 以上 後援 登錄을 하고 後援者名 表記에 同意한 8188名의 名單으로 이루어져 있다. 曺國이 마치 ‘트루먼 쇼’의 主人公처럼 一種의 假想現實 속에 살고 있는 건 바로 그런 盲目的 保護 때문일지도 모른다. 崔順實의 딸 정유라에 對한 取材는 正當하지만 내 딸 조민에 對한 取材는 人權蹂躪이라는 二重 잣대와 ‘내로남不’의 世界觀은 그러므로 團地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 수많은 ‘純粹한 마음’李 모여 한 사람의 判斷力을 저 地境으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事實 우리 모두에게는 어느 程度 王子兵이나 公主病이 必要하다. 政治人이나 演藝人이 아니더라도 이 險한 世上 속에서 숱한 難關을 겪으며 꿋꿋이 살아가려면 ‘내가 世上의 主人公이다, 덤벼라 運命아!’라고 소리 지르는 氣槪가 要求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平生에 걸쳐 過剩된 自意識의 늪에 빠져 있는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괴롭다. 처음에는 좀 웃기고 말 수도 있지만, 그가 精神을 차리지 못하게 數千餘 名이 拍手치고 돈 모아주는 光景은 一種의 集團 虐待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檢察改革과 촛불革命’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문득 曺國이 불쌍하게 느껴진 건 아마도 그래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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