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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祖와 네 個의 죽음 外|新東亞

英祖와 네 個의 죽음 外

  • 擔當 · 최호열 記者

    入力 2015-11-24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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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著者가 말하는 “내 冊은…”

    英祖와 네 個의 죽음

    함규진 지음, 페이퍼로드, 384쪽, 1萬5800원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영조는 여러 面에서 興味津津한 歷史 人物이다. 朝鮮 最長壽, 最長 在位 君主라는 點에서부터 이른바 眞景時代라 불리는 朝鮮의 中興期를 연 名君이었다는 評價, 그리고 ‘子息을 죽인 賃金’이라는 事實 等等이 그렇다. ‘좁은 뒤주에 가두고 굶어 죽도록 放置’해 子息을 죽인 境遇로 본다면 아마 世界史에도 類例가 없을 것이다.

    왜 그랬을까. 當場 인터뷰 涉外를 하고 싶지만 이미 數百 年 前에 世上을 떠난 사람이니 그럴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이 남긴 證言에 귀 기울이게 되는데, 이것이 極과 極을 오간다. ‘朝鮮王朝實錄’의 史觀들과 정약용, 성대중 等이 남긴 글에 따르면 英祖야말로 聖君이라는 이름에 不足함이 없는 임금이었다. 늘 百姓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고, 儉素하고 明哲했다. 自身의 敵들에게도 寬容을 베풀었으나 民生 改革을 위해서는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도 했다. 英祖가 아니었으면 貞操도 없었을 것이고, 實學도 꽃을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며느리이자 思悼世子의 짝이던 혜경궁 洪氏가 남긴 ‘閑中錄’을 보면, 영조는 暴君일 뿐 아니라 性格破綻者, 甚至於 精神疾患마저 疑心된다. 子息에 對한 偏愛가 甚해 和平翁主나 火완翁週는 賃金 體統도 아랑곳없이 귀여워하면서, 思悼世子나 華頰翁主는 無關心한 程度가 아니라 執拗하게 미워하고 괴롭혔다. 견디다 못한 思悼世子는 아버지 그림자만 봐도 景氣를 일으킬 程度였으며, 及其也 精神이 異常해지고 말았다. 이런 영조는 겉으로는 할아버지를 尊敬하고 讚揚하는 듯한 正祖가 아버지를 위한 墓地門에서 慇懃히 暗示하는 英祖이며, 最近 開封돼 相當한 人氣를 모은 映畫에 登場하는 캐릭터의 英祖이기도 하다.

    果然 어느 쪽이 眞實인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무엇이 事實을 歪曲한 主張인가.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英祖 本人의 視角에서 接近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면 한쪽에서 ‘事實’이라고 믿은 것이 ‘誤解’인 境遇도, 한쪽에서 自身의 觀點에 따라 解釋한 英祖의 行動이 實際로는 全혀 다른 意味를 띠는 境遇도 드러나리라 봤다. 甚至於 通說과 달리 ‘子息을 뒤주에 가둬 죽인 것이 아니었을’ 수도. 그래서 英祖 本人의 글을 包含한 厖大한 資料를 훑고, 앞서의 冊에서 世宗, 燕山君, 광해군, 正祖, 宣祖, 高宗 等을 照明하고 分析한 經驗을 살리며 推理와 想像을 組合해 ‘英祖 스스로가 말하는 英祖’를 構築했다.

    우리는 사람의 말을 冷靜한 資料보다 選好하지만, 同時에 사람의 말이 꼭 信賴할 만하지는 않음도 알고 있다. 自身의 行動에 對한 辨明이나 自畫自讚, 個人的 偏見 等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構築해 낸 英祖의 말도 例外는 아니다. 그러나 ‘그 自身의 말’을 傾聽하고 熟考함으로써, 우리는 그의 政治的이고 人間的인 處地, 그가 사로잡혀 있던 當代의 通念과 思想을 한결 생생하게 理解할 수 있다. 그리고 그와 그의 時代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意味를 갖는지 考察할 수 있다. 그것이 이 ‘英祖 모놀로그’가 갖는 意味, 또는 可能性이라고 믿는다..

    함규진 | 서울敎大 倫理敎育科 敎授 |

    阿修羅場의 모더니티 _ 박해천 지음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 等 中産層 文化에 焦點을 맞춰 韓國 社會를 分析한 前作에 이은 3部作 終結便. 1950年 6·25戰爭 때 T34型 탱크 等 戰爭 機械가 던져준 모더니티의 衝擊부터 포니 乘用車, 大型 割引店, 個人用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等 새로운 感覺의 變化를 要求하는 21世紀 테크놀로지까지 우리 삶을 뿌리부터 바꿔놓은 人工物을 다뤘다. 또한 그에 맞서거나 그들을 受容, 包攝하며 成長한 中産層의 軌跡을 分析했다. 디자인 硏究家인 著者는 特히 特定한 住居 모델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이를 통해 感覺의 論理를 更新하고 欲望의 構造를 現實化한 세 集團에 注目했다. 그것은 1960年代의 ‘西北系-이層洋屋-中上流層’, 1980年代의 ‘江南-아파트-中産層’, 1990年代의 ‘新都市-이마트-中産層’이다. 워크룸 프레스, 256쪽, 1萬5000원

    神들의 演技, 담배 _ 에릭 번스 지음, 박중서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담배는 한때 精神的으로, 醫學的으로 價値 있는 그 무엇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只今은 다르다. 健康에 無益은커녕 極甚한 水準으로 有害하다는 烙印이 찍혀 있다. 이 冊은 오랜 歲月 人類와 同苦同樂해온 담배의 文化的, 社會的, 經濟的 影響力을 오롯이 담고 있다. 담배를 神이 내린 膳物로 推仰하며 提議와 疾病 治療에 使用한 1500年 前 摩耶 文明부터 콜럼버스의 新大陸 發見으로 유럽 大陸에 담배가 紹介되는 過程, 여기서 벌어진 奇想天外한 에피소드가 興味롭다. 英國의 아메리카 植民地 建設을 성공시킨 主役으로 活躍하던 담배가 美國의 獨立戰爭을 일으킨 불씨가 된 事緣, 담배가 國際貿易 支拂手段으로 利用된 背景 等 담배가 지나온 波瀾萬丈한 旅程을 美國 現代史를 中心으로 풀어낸다. 冊世上, 520쪽, 2萬5000원

    이노베이터 메소드 _ 네이션퍼·제프다이어 지음, 송영학·장미자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旣存의 經營 方式은 相對的 確實性을 다루는 데는 좋지만, 不確實性이라는 特徵을 지닌 問題 解決에는 큰 效果가 없었다. 이 冊은 不確實性 時代에 事業에 成功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實現하는 方法을 보여준다. 著者들은 다양한 企業과 成功的인 스타트업에 關한 硏究를 基礎로 이노베이터 메소드를 開發했다. 아이디어를 잘 다듬어 市場에 내놓기 위한 細密한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著者들은 언제 어떤 方法으로 이 툴을 當身의 事業에 適用하고 應用할지를 仔細히 알려준다. 아마존, 구글, 애플, AT·T 等이 어떻게 革新企業으로 우뚝 섰는지 具體的인 例를 통해 알려준다. 著者들은 이 冊에 나오는 툴을 利用하면 不確實性이 높은 問題들을 創意的으로 解決하고 아이디어를 現實化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自信한다. 세종서적, 376쪽, 1萬5000원

    著者가 말하는 “내 冊은…”

    世上을 바꾸고 古典이 된 39

    김학순 지음, 효형출판, 327쪽, 1萬5000원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코페르니쿠스 以後 우리는 地球가 宇宙의 中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마르크스 以後 우리는 人間 主體가 歷史의 中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人間 主體에는 中心이 없다는 것을 밝혀주었다.” 프랑스 構造主義 哲學者 루이 알튀세르가 革命的인 近代 思想史를 明快하게 規定한 名言이다. 이 말은 精神分析學者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稱頌에 焦點이 맞춰 있지만,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天體의 回轉에 關하여’, 카를 마르크스의 ‘資本論’, 프로이트의 ‘꿈의 解釋’李 歷史와 世上을 決定的으로 바꿨다는 것을 달리 表現한 것이기도 하다.

    人類 歷史上 가장 偉大한 天才로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프로이트에 비하면 나는 놀라운 물고기를 낚기 위해 매달린 작은 벌레에 不過하다”는 謙辭(謙辭)를 남겼다. 그런 아인슈타인은 自身의 ‘相對性 理論’李 想像을 뛰어넘어 人類에 深大한 影響을 끼칠 줄 몰랐다. 그는 이 冊으로 時間이 宇宙 어디에서나 똑같이 흐른다는 絶對時間 槪念을 깨뜨렸고, 原子爆彈을 만드는 데도 一助했다.

    한 卷의 冊이 때로는 한 사람의 人生이나 나라를 바꾸지만, 이처럼 人類의 歷史와 世上을 革命的으로 변화시키는 엄청난 威力을 보이기도 한다. ‘世上을 바꾸고 古典이 된 39’는 世界의 패러다임을 激變시킨 冊만 嚴選해 讀者에게 다가간다. 그 冊의 意味나 學問的·思想的 比重을 解說하거나 紹介하는 게 아니라 世界史나 思想史에 어떤 影響을 미쳤는지를 다양한 次元에서 톺아봤다.

    主題는 크게 여섯 가지 範疇로 나뉜다. ‘自由와 人權의 횃불을 들다’ ‘政治哲學과 國際秩序를 세우다’ ‘생각의 革命을 일으키다’ ‘經濟學의 주춧돌을 놓다’ ‘神의 자리에 人間이 서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디스토피아를 그리다’가 그것이다.

    自由와 人權의 횃불을 든 冊 가운데 張 자크 루소의 ‘社會契約論’은 프랑스革命의 敎科書가 됐고, 토머스 페인의 ‘常識’은 美國 獨立運動의 횃불이 됐다. 해리엇 鄙處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幕’이 美國 奴隸解放의 揮發油였다면, 罵詈 울스턴크래프트의 ‘女性의 權利擁護’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第2의 性’은 페미니즘 運動의 바이블이었다. 劃期的인 理論이나 眞實을 發見하고 담아내 생각의 革命을 일으킨 冊으로는 프로이트의 ‘꿈의 解釋’과 더불어 토머스 쿤의 ‘科學革命의 構造’, E.H. 카의 ‘歷史란 무엇인가’ 等이 꼽힌다. 人間을 神의 자리에 서게 만든 찰스 다윈의 ‘種의 起源’은 世上의 萬物을 創造한 神의 權能을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지게 만든 挑發的인 著作이다.

    一般 讀者에게는 多少 生疏하지만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의 ‘해陽曆이 歷史에 미치는 影響’은 世界 權力의 版圖를 바꾼 冊이다. 루크레티우스의 ‘事物의 本性에 關하여’는 유럽의 르네상스에 重大한 影響을 미쳤다.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의 ‘相互扶助論’은 殺伐한 生存競爭보다 協力과 連帶에 기초한 相互扶助가 人類의 文明을 이끌어온 힘이라는 點을 浮刻했다.

    김학순 | 前 경향신문 論說室長, 고려대 招聘敎授 |

    나치의 兵士들 _ 죙케 나이첼·하랄트 벨처 지음, 金泰希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英國軍과 美軍이 第2次 世界大戰 當時 捕虜였던 獨逸 兵士들의 對話 內容을 盜聽한 記錄物을 통해 戰爭이라는 極限 狀況에서 兵士들이 어떻게 ‘惡’에 물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一般 인터뷰나 報告書에서는 接할 수 없는 赤裸裸한 內容들, 이를테면 直接 저지르거나 經驗한 온갖 殺人과 暴力, 破壞 等 武勇談이 그대로 담겼다. 이들은 유대人 600萬 名을 虐殺한 사람들이다. 흔히 나치의 人種主義가 慘事의 主犯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著者는 人種主義가 全部는 아니었다고 强調한다. 오히려 戰爭이라는 狀況 自體에 注目한다. 展示가 아니라면 決코 劇的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人種主義와 軍事的 價値에 對한 崇拜, 過度한 男性性이 當然함을 넘어 勸奬할 만한 價値가 되어갔음을 밝힌다. 홀로코스트 硏究의 새 地平을 열었다는 評價를 받았다. 민음사, 580쪽, 3萬2000원

    戰爭은 女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_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올해 노벨文學賞 受賞 作家의 作品. 直接 參戰했거나 戰爭을 目擊한 女性 200餘 名의 이야기를 모았다. 그들은 崇高한 理想, 勝利나 敗北, 作戰, 英雄 따위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戰爭이라는 苛酷한 運命 앞에 선 普通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이들은 戰場에서도 如前히 철없는 少女였고, 예뻐 보이고 싶은 아가씨였고, 子息 생각에 애肝腸이 타들어가는 엄마였다. 이들의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 日常的인 戰爭터 한가운데서 따뜻한 피가 흐르고 脈搏이 뛰는 사람들을 만나고 人生을 接하게 된다. 또한 平凡하고 淳朴한 우리의 女同生과 언니 또는 누나와 엄마의 戰爭 앞에서 散散조각 나버린 日常과 꿈, 사랑을 만날 수 있다. 搖亂한 口號나 巨創한 雄辯 하나 없이 戰爭의 慘狀을 告發하고 누구를 위한 戰爭인지 돌아보게 한다. 文學동네, 560쪽, 1萬6000원

    商君書 _ 신동준 지음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戰國時代 中葉, 法家思想家 商鞅은 强力한 制度와 法令을 바탕으로 邊方의 秦나라를 最强의 나라로 만들어냈다. 그의 思想이 담긴 ‘商君書’는 諸子百家書 가운데 富國强兵 시스템만을 力說한 唯一한 古典이다. 列國이 하루가 멀다 하고 戰爭을 벌인 戰國時代는 오직 剛한 武力을 지닌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商鞅은 ‘膿栓’을 바탕으로 한 變法을 導入해 가난한 農民의 離脫을 막고 官職과 爵位를 줘 戰爭에 必要한 軍事力과 生産力을 增大했다. 曹操와 劉備도 商鞅이 主唱한 膿栓의 理致를 導入해 强力한 法治를 세우고자 했을 만큼 ‘商君書’는 帝王 리더십의 바이블 또는 富國强兵 方略의 聖戰으로 看做되었다. 이 冊은 ‘商君書’를 통해 21世紀 經濟戰爭 危機를 突破하고 새로운 機會를 만들 수 있는 富國强兵 시스템을 提示한다. 위즈덤하우스, 356쪽, 1萬6000원

    飜譯者가 말하는 “내 冊은…”

    雍正皇帝(前 12卷)

    얼웨허 지음, 홍순도 옮김, 더봄, 各卷 300쪽 內外, 各卷 1萬2000원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中國은 21世紀 들어 美國과 더불어 이른바 G2로 불린다. 19世紀 後半부터 20世紀 中盤까지 東아시아의 病者(病者)로 불린 事實을 想起하면 대단한 變身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中國이 淸나라 超中期에 이미 世界 最强의 國家였다는 事實을 알면 中國의 大變身은 桑田碧海라고 하기 어렵다. 오히려 오랫동안 헤매다 제자리를 찾았다고 하는 便이 옳다.

    靑 帝國을 世界 最强의 國家로 牽引한 主役은 누가 뭐라고 해도 康熙皇帝다. 그러나 盤石에 올려놓은 主人公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各種 懸案을 解決한 다음 더욱 莫强해진 國家를 아들 乾隆에게 물려준 雍正皇帝라고 해도 無妨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雍正皇帝가 韓國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中國의 有名 歷史小說家 얼웨허(二月河)의 ‘皇帝三部曲’ 中 ‘강희대제’에 이은 두 番째 作品인 ‘雍正皇帝’를 飜譯한 理由도 여기에 있다. 어떻게 하든 그를 韓國의 讀者에게 널리 알려 그의 眞面目에 對한 理解를 돕고 싶었다. 다시 말하자면 G2 國家 中國의 誕生이 可能하게 된 底力과 背景을 알리고 싶었다.

    實際로 이 冊은 이런 欲求를 120% 충족시키는 것 같다. 아버지가 채 이루지 못한 課業을 이뤄내고 大帝國을 盤石에 올려놓는 過程을 史書에 立脚해 제대로 復元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아버지 때 거의 거덜이 난 國庫를 튼튼하게 채워 넣었다. 그 額數가 康熙皇帝 때의 無慮 10倍 以上이었다고 한다. 그는 朋黨政治를 粉碎해 황권도 强化했다. 나아가 中國 歷史上 가장 넓은 領土를 確保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13年 동안의 在位 期間 中 不淨腐敗를 뿌리뽑기 위해 아버지보다 더 熱心히, 不斷하게 努力했다. 實際로도 相當한 成果를 올렸다. 그가 冷酷한 얼굴을 가진 獨裁者라는 뜻의 ‘冷麵王(冷面王)’이라는 別名의 君主로 記憶되는 理由는 다 여기에 있다. 腐敗와의 戰爭에 積極 나서고 있는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이 롤 모델로 삼은 것 亦是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無所不爲의 權力을 가진 大帝國의 皇帝였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술을 거의 하지 않았다. 珍羞盛饌보다는 素朴한 博識(薄食)을 즐겼다. 周圍에 女子가 全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지나치지는 않았다. 皇帝치고는 相當한 節制의 美學을 보여준 君子라는 데 異見이 있을 수 없다. 國家가 盤石에 올라서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게 異常할 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冊은 그의 一代記라고 할 수 있다. 小說 形式이니 當然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無慮 12卷에 이르는 大河小說인데도 술술 익힌다. 그렇다고 誇張되거나 歪曲되지는 않은 듯하다. 이는 史書에 立脚해 正確하게 쓰는 것으로 定評이 나 있는 作家의 性格으로 볼 때 當然한 것이 아닐까 보인다. 한마디로 이 冊은 재미에 더해 歷史的 知識을 보고 배울 수 있는 敎科書의 性格이 强한 小說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譯者로서 一讀을 勸할 수밖에 없다.

    홍순도 | 아시아투데이 베이징 特派員 |

    나는 自由主義者이다 _ 김덕홍 지음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1997年 황장엽 北韓 勞動黨 國際擔當 祕書의 亡命을 實質的으로 推進하고 進行한 김덕홍 勞動黨 中央위 資料硏究室 副室長이 처음으로 自身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小商人 아버지를 둔 出身 成分 탓에 김일성종합대학에 가지 못할 뻔한 그가 軍 服務를 거쳐 김일성대를 나와 黨 中央위 幹部로 拔擢되기까지의 이야기, 黨 幹部로서 接하게 된 金日成·김정일 政權의 恥部와 에피소드, 亡命 過程과 以後 南쪽에 와서 겪은 일을 담았다. 非公開 逸話가 特히 興味롭다. 박헌영 處斷이 事實은 스탈린의 祕密 指令에 依한 것이라는 김일성의 回顧, 1984年 北韓이 南韓에 秀才 支援 物資를 보내느라 戰爭豫備物資로 備蓄했던 食糧, 醫藥品, 시멘트 等을 거의 털어내는 바람에 學生에게 校服도 正常的으로 配給하지 못하게 됐다는 얘기 等이다. 집사재, 399쪽, 1萬4000원

    朴正熙 將軍, 나를 꼭 죽여야겠소 _ 김학민·이창훈 지음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韓國 現代史 미스터리 中 하나가 所謂 ‘황태성 事件’이다. 5·16軍事政變 直後 南韓의 軍事政權과 南北 協力과 統一 問題를 打診하기 위해 北韓 密使로 내려왔지만 中央情報部에 依해 間諜으로 몰려 祕密裁判 끝에 총살당한 ‘人間’ 황태성의 삶을 總體的으로 돌아봤다. 關聯者들의 證言, 裁判 記錄, 言論 記事 等을 土臺로 황태성이 南韓에 내려온 後 쿠데타 勢力과 接觸하는 過程, 그리고 以後의 連行, 裁判, 處刑 等을 찬찬히 되짚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日帝强占期 抗日鬪爭과 1946年 ‘죽음을 避해’ 北으로 올라간 그가 15年 後 다시 ‘죽음을 무릅쓰고’ 南으로 내려오기로 決心할 수밖에 없었던 理由도 細細하게 살폈다. 나아가 그의 죽음이 1960~70年代 南北關係에 끼친 影響에 對해서도 깊이 있게 分析했다. 푸른역사, 412쪽, 2萬 원

    메이지의 文化 _ 利로카와 다이키치 지음, 박진우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메이지時代(1868~1912)는 오늘날 日本의 模樣새를 決定한 時期였다. 흔히 ‘메이지維新’ 하면 西歐式 近代化와 文明開花, 富國强兵 政策을 떠올리지만 著者는 그게 全部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著者는 ‘메이지 文化’의 近代的인 要素를 民主主義, 自我意識과 個人主義, 資本主義, 내셔널리즘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把握한다. 이 時代에 自由民權運動이 挫折되고 民衆 生活의 리듬이 뿌리뽑히면서 民主主義와 個人主義는 抑壓되고, 資本主義와 내셔널리즘이 歪曲되면서 天皇制 이데올로기와 ‘國體(國體)’ 觀念이 近代 日本을 支配하게 되었다는 게 著者의 主張이다. 이 冊의 가장 큰 特徵은 旣存 메이지時代 이미지에 가려진 日本 近代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밑바닥 世界에서 近代를 向해 꿈틀대는 에너지를 밝혀낸 點이다. 三千里, 352쪽, 2萬5000원

    編輯者가 말하는 “내 冊은…”

    大韓民國 國家未來戰略 2016

    KAIST 未來戰略大學院 지음, 이콘, 680쪽, 2萬5000원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年末이 되면 수많은 未來豫測서와 트렌드書가 出刊된다. 그만큼 未來에 對한 사람들의 關心이 뜨겁다는 傍證일 것이다. 그런데 冊 大部分은 비즈니스나 日常生活에 焦點을 맞춘다. 어떤 事業이 未來의 市場을 움직일 것인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對해 말하는 冊이 大多數다.

    하지만 戰略과 政策이 뒷받침되지 않는 未來 豫測은 空虛할 뿐이다. 사람들이 未來를 알고 싶어 하는 理由는 變化에 適應하고 利得을 얻고자 함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行動해야 하는지 戰略이 必要하다. 이 冊은 個人이 아니라 ‘國家와 國民’을 念頭에 두고, 여러 分野에 對해 ‘前略’과 ‘政策’을 提示한다는 點에서 分明 특별함이 있다.

    이 冊을 펴낸 KAIST 未來戰略大學院은 國內 最初의 未來學 硏究, 敎育機關이다. 科學的인 未來學 硏究를 바탕으로 國家 發展과 人類 幸福에 寄與하는 未來 戰略 樹立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深化하는 全 地球的 未來 危機와 時代 變化에 先導的으로 對備할 수 있는 大韓民國 國家未來戰略 樹立을 가장 重要한 年例課題로 設定하고 2015年부터 每年 國家未來戰略書를 發刊 中이다.

    이番 2016年 판에서는 只今 大韓民國이 꼭 解決해야 할 6大 課題를 다음과 같이 整理했다. 이 問題認識을 바탕으로 5個 分野, 31個 細部 分野에 對한 戰略을 紹介했다.

    低成長 時代 : 低成長 經濟가 펼쳐질 것으로 豫想되면서 旣存의 成長主義 戰略은 低成長에 맞는 戰略·政策으로 變化하고 있다.

    삶의 質 中心 라이프스타일 : 國民의 思考方式이 GDP 成長 萬能主義에서 幸福도 함께 생각하는 方式으로 變한다.

    國家 거버넌스의 多元化 : 行政府 中心의 旣存 意思決定 構造에서 立法府, 司法府와 市民團體가 參與하는 構造로 變한다.

    高齡化 : 人口 및 經濟人口 減少가 現實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適應하는 戰略·政策으로 變化한다.

    不平等 : 社會 곳곳에 不平等과 兩極化가 深化·固着化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社會의 力動性이 줄어들고 있다.

    職業의 變化 : 自動化로 機械가 人間을 代替하고 있고, 일자리 減少 趨勢 속에 失業이 增加하고 있으며, 雇傭不安이 深化한다.

    카이스트 未來戰略大學院 이광형 院長은 함께 未來를 苦悶한 碩學들에게 줄곧 ‘선비精神’을 强調했다. 政派나 個人의 利害關係를 떠나 오로지 國民과 나라를 생각하는 선비야말로 韓半島의 未來를 위해 꼭 必要하며, 우리가 바로 선비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前年度 冊을 바탕으로 지난 1年間 持續的으로 討論會를 開催하며 總 1800餘 名의 討論 參與者와 100餘 名의 關聯 分野 專門家가 함께 만든 이番 冊은 선비들의 올해 結果物이다. 이들의 結果物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討論과 硏究가 보태져 다음에는 더 나은 結果物을 선보일 것이다.

    고은아 | 文學동네 企劃室 次長 |

    작은 傷處가 더 아프다 _ 최명기 지음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엄청난 트라우마보다 더 사람을 괴롭히는 건 日常에서 받는 ‘작은 傷處’다. 相對의 가벼운 弄談 한마디, 別것 아닌 行動 하나가 가슴을 찢어놓는다. 이런 작은 傷處는 제때 治癒하지 않으면 쌓이고 쌓여 깊은 傷處가 된다. 남보다 些少한 일에 마음을 잘 다치고, 그 다친 마음에 새겨진 작은 傷處들이 빨리 治癒되지 않는 心理를 診斷하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사람’에서 ‘尊重받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段階別 心理 處方을 담았다. 著者는 먼저 왜 唯獨 내가 傷處를 받는지, 왜 나는 當하기만 하는지 把握할 것을 注文한다. 그리고 相對가 내게 傷處를 주는 心理, 相對가 어떤 性格이고 어떤 行動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를 分析한 後 작은 傷處 따위는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금세 治癒할 마음의 힘을 키워갈 수 있는 方法을 알려준다. 알키, 268쪽, 1萬3800원

    神을 찾아서 _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科學者이자 社會運動家, 저널리스트로 뼛속까지 無神論者인 著者가 自身이 만난 ‘新’과 眞理를 糾明하고자 한 끈질긴 探索의 記錄이자, 自身의 삶을 돌아보는 回顧錄. 冊의 發端은 日記였다. 2001年 乳房癌에 걸린 著者는 죽음을 準備하면서, 오랫동안 封套 안에 담아두었던 10代 時節의 日記를 꺼낸다. 거기에는 記憶 저便에 封印한 한 ‘事件’이 담겨 있다. 冊과 討論을 좋아했지만 ‘兒童 虐待’에 가까울 만큼 自身을 몰아세웠던 現實主義者 父母, 그로 인해 마음을 닫고 ‘唯我論’으로 自身을 지켜야 했던 少女 時節, 잦은 移徙와 轉學으로 因한 외로움, 思春期에 겪은 海里(解離) 現象과 一種의 ‘神祕體驗’, 그로 인한 精神的 崩壞, 父母의 自殺 試圖, 科學者에서 社會運動家로의 變身 等 一生에 걸친 探索의 旅程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부키, 320쪽, 1萬4800원

    想像甁 患者들 _ 브라이언 딜런 지음, 이문희 옮김

    영조와 네 개의 죽음 外
    現代人은 恒常 어딘가 아프다. 偏頭痛, 關節 痛症, 消化不良, 過敏性大腸症候群 等. 그러나 흔히 ‘스트레스性’이라는 修飾이 붙는 各種 疾病의 原因은 明確하지 않다. 그 症勢도 다양해서 분명하게 診斷 내리기 어려운 境遇가 많고 때로는 꾀病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런 證候를 ‘마음의 病’이나 ‘健康念慮症’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것의 起源이 바로 ‘心氣症’이다. 제임스 보즈웰, 샬럿 브론테, 찰스 다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앨리스 제임스, 다니엘 파울 슈레버, 마르셀 프루스트, 글렌 굴드, 앤디 워홀. 이들은 모두 心氣症을 앓았다. 그리고 心氣症은 各 分野에서 頭角을 나타낸 그들의 成就에 특별한 影響을 미쳤다. 心氣症을 겪은 9人의 精神이 肉體와 더불어, 그리고 肉體에 맞서서 어떻게 作動했는지 探究했다. 作家精神, 380쪽, 1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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