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冊은 찰(察)이다. 남을 觀察(觀察)하고, 나를 省察(省察)하며, 世上을 洞察(洞察)하는 道具女壻다. 刹科 札이 모여 知識과 敎養을 孕胎한다. 德分에 刹那의 ‘冊 수다’가 妙한 知的 快感을 提供한다. 정작 살다보면 이 快感을 充足하기가 碌碌지 않다. 이에 創刊 88周年을 맞는 國內 最高 權威의 時事 綜合誌 ‘신동아’가 ‘知識커뮤니티 Book치고’를 만들었다. 會員들은 한 시즌(4個月)間 月 1回 씩 冊 한 卷을 고재석 記者와 함께 읽는다. [編輯者 週]
한마디로 讀後感을 남기면 ‘不便’했다. ‘世代 間 不平等’에 對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差異는 當然한 것이라 여겼다. 나는 ‘고마워, 未安해, 좋아해, 보고 싶어’ 같은 表現을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表現 없는 同年輩를 만나도 그러려니 理解한다. 그가 살아온 길을 어찌 다 알겠는가. ‘同時性의 非同時性’, 卽 世代 差異도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冊은 내 常識을 깨뜨렸다.
冊이 不便한 까닭은 또 있었다. 나의 父母님은 慶南 馬山 出身이다. 1960年, 1961年에 태어나 80學番으로 大學에 入學하셨다. 386世代의 一員이다. 父母님을 尊敬한다. (當然히) 나의 父母로서도 尊敬하지만 두 분이 가진 職業과 經濟的 能力 또한 尊敬한다. 두 분의 ‘地位’와 ‘能力’ 德分에 우리 姊妹는 上京(上京)해 大學을 다닐 수 있었고 親할머니, 外할머니를 扶養할 수 있었다.
誤解는 사고 싶지 않은데, 나는 金수저가 아니다. 우리 집은 (내가 알기로는) 資産 以前階級度 아니다. 그렇다고 資産 貧困階級도 아니다. 父母님은 大學 卒業과 同時에 就業했고 職場生活 中 맞이한 IMF(國際通貨基金) 危機를 賢明히 넘겼다. 德分에 내가 (相對的으로 便하게) 서울에서 冊 읽고 工夫할 수 있었다는 點을 말하고 싶었다.
同時에 나는 (著者의 表現을 빌리자면 386世代의 約束 違反으로 苦痛받는) 90年代生이자 靑年이며 女性이다. 父母님, 父母님의 親舊, 그 親舊의 親舊 분들이 견고히 構築한 韓國 社會의 位階 構造에서 被害者다. 就業은 如前히 寞寞하고 20代에 結婚하겠다는 ‘버킷리스트’는 削除됐다. 아등바등 努力해 같은 世代 競爭者를 제치고 就業에 成功한다 해도 男性보다 더 적은 賃金을 받을지 모른다는 不安感에 휩싸인다.
그러면서도 나는 位階秩序에 順應하며 살길을 摸索하고 있다. 그 속에서 不安感을 느끼는 同時에 問題가 解決되길 바라고 있다. 矛盾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希望 職業이 있고, 家庭을 꾸리고 싶으며, 父母 世代만큼의 經濟 能力은 있었으면 하는 이 時代 靑年(이자 女性)李 겪는 現實의 한 모습이다.
나는 오늘도 좁은 就業門을 通過하지 못하고, 설에도 故鄕에 가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를 한다. ‘90年生이 온다’에서 말한 것처럼 正規職이 돼 ‘上司 눈치 보지 않고 堂堂히 나의 休暇를 쓸 수 있’을 날이 오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