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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大統領이 더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하는 理由|新東亞

文 大統領이 더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하는 理由

OECD 10個 經濟大國 中 韓·日 國家首班만 백신 안 맞아 [노정태의 뷰파인더?]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1-03-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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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接種 參觀 大統領·‘謀議接種’ 慶南知事

    • 19世紀 末부터 백신은 늘 政治的

    • 一齊, 植民地 朝鮮에서 强制 接種 失敗

    • 朝鮮人, 民心 童謠 탓 衛生業務 非協調

    • 李承晩 政權이 日帝보다 痘瘡 豫防 잘 해낸 祕訣

    • ‘强制 않는 說得’李 백신 接種 出發

    • 接種 時期마저 政治的으로 利用하나

    뷰파인더는 1983年生 筆者가 陣營 論理와 묵은 觀念에 얽매이지 않고 써 내려가는 ‘時代 診斷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2월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文在寅 大統領(왼쪽에서 두番째)李 2月 26日 서울 麻浦區 保健所를 訪問, 再活施設 從事者인 김윤태 醫師(푸르메 넥슨어린이 再活病院)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接種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靑瓦臺 寫眞記者團]

    時事 常識 퀴즈. 다음 中 2021年 3月 14日 現在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① 文在寅 大統領 ② 金慶洙 慶尙南道知事 ③ 安哲秀 國民의黨 代表 ④ 權泳臻 大邱市長 ⑤ 없다. 

    正答은 5番이다. 有名 政治人 中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文在寅 大統領은 1號 接種者가 화이자 백신을 맞을 때 옆에서 ‘參觀’했다. 金慶洙 知事는 ‘某의 接種’에 參與했다. 백신을 實際로 맞은 게 아니라, 옷 위로 注射器를 놓고 注射 맞는 시늉을 하며 寫眞을 찍었다. 大統領을 비롯해 與圈 高位層 그 누구도 백신을 直接 맞으며 率先垂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事情이 이렇다보니 野圈 政治人 및 地自體長들이 ‘나라도 백신 맞는 모습을 國民에게 보여주겠다’고 손을 들고 나서기 始作했다. 安哲秀 代表가 2月 22日 “政府가 許諾한다면 政治人으로서, 또 醫療人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用意가 있다”고 나선 게 始初다. 國民의힘 所屬 權泳臻 大邱市長 亦是 백신을 맞겠다고 自請했다. 權 市長의 接種은 3月 8日로 豫定돼 있었다. 같은 날 박성수 送波區廳長, 3月 10日에는 서정협 서울市長 權限代行度 백신을 맞겠노라고 公言했다.


    韓半島 歷史上 ‘1號 백신 接種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접종에 사용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코로나19 백신 接種이 始作된 지난 2月 26日. 서울 麻浦區 保健所에서 醫療陣이 接種에 使用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準備하고 있다. [靑瓦臺 寫眞記者團]

    모두 疾病管理廳에 依해 가로막히고 말았다. 3月 7日 저녁, ‘地自體長은 백신 于先接種 對象에서 除外한다’는 公文을 보낸 것이다. 表面的 理由는 백신 需給이 制限된 만큼 現場對應 業務를 遂行하는 人力까지만 于先 接種 對象에 包含한다는 것이었지만, 額面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釋然치 않은 게 事實이다. 野圈 서울市長 候補나 野黨 所屬 地自體長이 大統領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다면 大統領의 威信이 땅에 떨어질 것을 憂慮하지 않았나 싶다. 



    野黨과 言論의 非難이 거세지자 靑瓦臺와 與黨은 轉嫁의 報道를 꺼내들었다. ‘백신을 政爭의 道具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政治的으로 惡用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야말로 政治的 發言이다. 처음 이 땅에 豫防接種이라는 現代 醫學이 들어왔을 때부터 只今까지 백신은 單 한 番도 政治的이지 않은 적이 없다. 그 脈絡을 穩全히 把握해야 오늘날의 코로나 백신 政局을 理解할 수 있다. 

    池錫永은 1879年 痘瘡(天然痘) 大流行 當時 조카딸을 잃었다. 그는 故鄕 忠州를 떠나 釜山에 있던 日本 海軍 所屬 諸生議員에서 日本人 醫師에게서 우두술을 익혔다. 그 뒤 牛痘의 原料 및 種頭枕을 얻어 故鄕으로 돌아왔다. 

    技術을 배웠고 材料도 갖고 있으니 이제 接種을 해야 할 때. 하지만 周邊의 反撥이 만만치 않았다. 그의 丈人도 牛痘를 ‘日本人이 朝鮮人을 죽이기 위해 만든 危險한 藥’ 取扱했다. 하지만 池錫永은 丈人을 說得했고 1897年 末 두 살 난 妻男에게 牛痘를 接種해 成功을 거두었다. 韓半島 歷史上 ‘1號 백신 接種者’는 池錫永의 妻男이요, ‘1號 백신 接種 參觀者’는 池錫永의 丈人이었던 셈이다. 

    當時 池錫永이 느꼈던 歡喜는 1931年 1月 25日子 ‘每日申報’에 생생히 記錄돼 있다. 

    “平生을 통해 볼 때 過去에 (及第)했을 때와 귀양살이에서 풀려나왔을 때가 크나큰 기쁨이었는데 그때(妻男의 팔뚝에 牛痘 자국이 宛然히 나타나는 것을 보았을 때)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池錫永은 故鄕에서 40餘 名에게 追加로 牛痘 施術을 했다. 以後 漢城으로 돌아와 1880年 3月부터 牛痘國을 開設하고 敎育 및 接種 事業에 沒頭했다. 日本을 訪問하고 돌아온 그해 10月부터는 牛痘國을 種痘長으로 擴大 改編해 本格的인 牛痘 接種 事業을 펼쳤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1882年 7月 壬午軍亂이 터졌다. 開化派의 時代가 幕을 내렸다. 舊式 軍人 뿐 아니라 ‘開化’에 威勢가 눌렸던 온갖 勢力이 목청을 높이기 始作했다. 그 中에는 무당도 있었다. 무당에게 牛痘 接種은 自身들의 生計를 威脅하는 敵이기도 했다. 

    牛痘 接種으로 天然痘가 사라진다고 해보자. 或은 完全히 撲滅되지 않더라도 그 疾病에 對한 사람들의 迷信的인 恐怖가 사라지고 그저 ‘疾病’의 하나로 取扱하게 된다고 해보자. 이는 天然痘를 ‘손님’이라 부르며 媽媽拜送굿이나 손님굿 等을 통해 돈을 벌어왔던 무당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深刻하게 威脅하는 것이다. 

    亂離 桶이었으니 犯人이 正確히 누군지 特定하기는 어렵겠지만, 巫俗人들에게 直接 불을 지르거나 大衆을 부추길만한 動機가 있었다는 것은 分明해 보인다. 池錫永은 亂離가 끝난 後 火災로 사라진 種痘長을 復舊했고 體系的인 敎育 및 接種 事業을 繼續해 나갔다.


    日帝의 强制 接種이 失敗한 理由

    여러 難關에도 池錫永을 中心으로 한 朝鮮의 鐘頭義들은 最善을 다해 結果를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 1910年 庚戌國恥 以後에도 日本은 1895年 頒布된 種痘規則을 認定했고, 旣存 朝鮮 人力을 活用해 牛痘를 接種했다는 點에서 그렇다. 

    大韓帝國 亦是 種痘 接種을 强制하고 있었으나 行政 力量의 限界로 實行에 옮기지 못했다. 反面 日帝는 强制 接種을 實行에 옮겼다. 이는 日本의 植民地였던 臺灣의 經驗을 反復하는 일이기도 했다. 日帝의 牛痘 政策은 效果的이었다. 적어도 初期에는 그랬다. 1913年 總督府는 “痘瘡은 거의 絶滅에 가까이 갔다”고 評價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19年 以後 갑자기 痘瘡 患者가 暴增했다. 1919年에는 2140名의 患者와 700名의 死亡者가 나오더니, 1920年에는 1萬1532名의 患者와 3614名의 死亡者가 發生했다. 1915~1917年까지 發生한 患者와 死亡者가 各各 50名 以下, 10名 以下였던 點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猖獗’했다. 한番 되살아난 痘瘡은 日帝强占期가 끝나도록 잡히지 않았다. 1930年을 넘기며 痘瘡 患者는 다시 1000名을 넘었고, 1942年에도 1600名의 患者가 發生했다고 記錄돼 있다. 

    박윤재 慶熙大 史學科 敎授는 2012年 ‘의사학(醫史學)’에 發表한 ‘朝鮮總督府의 牛痘政策과 痘瘡의 持續’이라는 論文에서 日帝强占期 痘瘡 豫防接種 政策의 失敗를 되짚는다. 總督府는 朝鮮人들의 衛生 意識을 탓했다. 痘瘡으로 집안 食口가 死亡하면 屍體를 나무 위에 걸어둔다거나, 甚至於 屍身을 집안에 오랫동안 두고 親戚들이 모여 밥을 먹기도 한다는 記錄이 남아 있다. 이런 慘澹한 意識 水準은 朝鮮의 知識人들이 남긴 記錄에서도 確認된다. 植民地 朝鮮人들은 痘瘡 豫防을 위해 개를 잡아먹거나, 개의 피를 門間에 흘려놓거나, 마마신을 속이기 위해 절구에 쓰는 방아를 屍體인 兩 꾸며 거꾸로 두고 祭祀를 지내기도 했다. 

    朝鮮보다 일찍 日本의 植民地가 된 臺灣에서는 20世紀 들어 事實上 痘瘡이 사라졌다. 그러니 日帝는 韓半島에서 自身들의 失敗를 더더욱 容納할 수 없었다. 그들이 擇한 方法은 그저 더 많은 强制力을 投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3·1 運動 以後 本格的으로 싹튼 民族意識이 種痘法 普及을 가로막았다. 박윤재 敎授는 論文에서 “3·1運動의 目標價 植民 支配에 對한 反對였던 만큼 朝鮮人들도 警察의 衛生業務에 協助하지 않았다. 民心은 明白히 動搖하고 있었다”고 썼다. 

    結局 植民支配가 끝나도록 日帝는 朝鮮에서 痘瘡의 ‘集團免疫’에 到達하지 못했다. 論文에 따르면 “1920年 統計에 따르면, 痘瘡 患者 中 規定된 제2기 種痘까지 完了한 사람은 63.8%에 지나지 않는다.……1930년대 統計에 따르면, 總督府의 行政力이 가장 깊숙이 浸透한 京城府조차 接種 豫定者 中 70%의 사람만이 春秋 定期 종두에 參與할 뿐이었다. 成功 與否를 確認하기 위한 劍頭(檢痘)에 오는 사람은 그 中 다시 半이었다.” 

    植民地 朝鮮人들이 痘瘡의 危險性을 몰랐을 理는 없다. 適切한 豫防接種을 통해 그것을 막을 수 있다는 事實 또한 알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日帝强占期가 끝나고 고작 16年 後, 1961年 以來 國內에 痘瘡 患者가 發生하지 않았다는 點이 이를 證明한다. 美軍政을 거쳐 大韓民國이 誕生하고 난 後 義務接種을 施行하자 다들 順順히 豫防接種을 받았다. 德分에 수월히 集團免疫에 到達했다.


    行政 力量 以前에 ‘强制 않는 說得’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애나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그의 접종 모습은 TV로 생중계됐다. [AP=뉴시스]

    지난해 12月 21日(現地時間) 조 바이든 當時 美國 大統領 當選人이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애나 病院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接種받고 있다. 그의 接種 모습은 TV로 生中繼됐다. [AP=뉴시스]

    痘瘡 백신의 導入과 補給의 歷史를 통해 몇 가지 重要한 敎訓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백신을 통한 集團免疫 形成과 傳染病 退治는 ‘直觀的’으로 理解 可能한 領域이 아니다. 相當數 或은 大部分의 사람들에게 情緖的 反感을 불러일으킨다. 둘째, 무턱대고 강제만 하는 防疫 政策은 成功을 거두기 어렵다. 植民地를 다스리던 朝鮮總督府度 해내지 못했다. 

    셋째, 가장 重要한 대목. 必要에 對한 說得이 社會的으로 充分히 이루어진다면 백신 接種과 集團免疫은 意外로 수월하게 達成될 수 있다. 日帝보다 行政 力量이 不足했다고 볼 수 있는 美軍政 및 李承晩 政權이었지만 痘瘡 豫防만큼은 日帝보다 외려 더 잘 해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關鍵은 ‘强制하지 않는 說得’의 方法論이다. 實質的으로는 强制라 해도, 받아들이는 이가 反感을 느껴 非理性的 選擇을 하지 않게끔 하는, 그런 說得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特히 백신처럼 本能的으로 拒否感과 恐怖를 자아낼 수 있는 對象이라면 더욱 섬세하면서도 大汎한 接近法이 必要하다. 훌륭한 政治的 說得力이 要求되는 셈이다. 

    이 地點에서 우리는 文在寅 大統領의 行步에 疑問을 표할 수밖에 없다. 大體 왜 그는 ‘1號 백신 接種者’가 되지 않았는가? 왜 남이 백신 맞는 것을 멀뚱히 지켜보는 場面을 演出했는가? ‘1號 백신 接種者’의 자리는 醫療陣에 讓步할지라도 最大限 빨리 백신 맞는 모습을 國民에게 보여줬어야 하지 않을까? 與黨 政治人들이 ‘大統領을 모르모트로 만들 셈이냐’ 따위 妄言을 내뱉을 때 말리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을까? 

    滿 65歲 理想이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는 없고 화이자 백신은 더욱 物量이 不足하니 現場 人力과 高危險群에게 먼저 投與해야 한다는 辨明은 說得力이 不足하다. 백신을 처음 開發한 美國과 英國에서도 백신의 初期 物量은 不足했다. 美國을 除外한 그 어떤 나라도 完全히 넉넉한 物量을 確保하고 있지는 못한 狀況이다. 

    하지만 先進國은, 先進國일수록, 大統領이나 女王 或은 總理 같은 社會指導層이 먼저 팔뚝을 걷어붙이고 백신을 맞았다. 그런 모습을 大衆에게 公開했다. 올해로 78歲인 조 바이든 美國 大統領은 就任式을 하기도 前에 當選人 身分으로 백신을 맞았다. 그래야 백신 拒否 勢力의 不滿을 잠재울 수 있다는 點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現 時點에서 文 大統領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은 決코 ‘貴重한 物量을 浪費하는 일’李 아니다. 鄭 反對다. 平凡한 醫療人 한 사람이 맞는 것보다 大統領이 맞는 게 열 倍, 百倍는 더 重要하다. ‘백신은 安全하다’, 더 나아가 ‘백신을 맞는 것이 우리 모두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길이다’라는 메시지를 大衆에게 퍼뜨리고 說得하기 위한 最優先 課題이기 때문이다. 

    文 大統領과 靑瓦臺의 參謀陣은 무슨 생각일까. 大統領 本人은 안 맞으면서 남에게 백신 맞으라고 勸하는 場面을 演出하는 게 大衆에게 불러일으킬 疑心과 恐怖에 對해 全혀 考慮하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 아니면, 或是나 해서 한 사람의 國民의 한 사람으로서 물어보고 싶은데, 文 大統領은 백신을 맞는 게 ‘危險하다’고 생각하는 ‘안티백서(Anti Vaxxer: 백신 陰謀論者)’인가?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會員國이며 世界 10代 經濟 强國인 만큼 大韓民國을 떳떳하게 ‘先進國’이라고 불러보자. 先進國 中 大統領이나 總理 等 國家首班이 백신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나라는 딱 세 곳 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가 大統領이던 時節의 美國, 스가 요시히데 總理의 日本, 그리고 大韓民國이다. 트럼프는 退任했으니 論外로 한다면, 文 大統領이 이 事案에 對해서만큼은 日本에 對한 競爭心을 불태우지 않는 건 疑訝한 일이다. 

    大統領이나 그에 準하는 國家首班이 앞장서서 백신을 맞지 않는 나라들의 名單을 先進國 너머로 擴張해서 채워보면 어떨까. 讀者 여러분의 머릿속에 豫想 可能한 나라들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그렇다. 中國, 러시아, 브라질 等 獨裁者 或은 포퓰리스트가 執權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백신 率先垂範’이 벌어지지 않았다.


    國家首班이 백신 맞지 않은 國家

    포퓰리스트로 惡名 높은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大統領은 백신을 안 맞는 次元을 넘어 積極的으로 陰謀論을 퍼뜨리고 백신의 效能을 否定하며 ‘안티백서’ 노릇을 하고 있다. 中國 시진핑 主席 또한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最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찍힌 寫眞이 있긴 하나, 백신을 맞았다고 弘報하지도 않았으므로, “맞지 않았다고 보는 게 合理的”이라고 3月5日 ‘블룸버그’가 報道했다. 

    러시아의 푸틴 亦是 마찬가지다. 自身의 一擧手一投足을 弘報 素材로 삼는 푸틴이지만 ‘나는 男子답게 백신을 맞았다’며 認證샷을 올리지는 않았다. 그러니 러시아의 자랑, 國內에서도 委託生産 中인 ‘스푸트니크 V’ 백신을 푸틴은 맞지 않았다고 봐도 큰 無理가 없다. 中國과 러시아가 世界 各國을 相對로 ‘백신 세일즈’를 하고 있다는 點을 놓고 보면 實로 荒唐한 일이다. 

    지난 3月 4日, 靑瓦臺는 “文 大統領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接種받겠다는 立場”이라고 밝혔다. 다만 接種 時期는 밝히지 않았는데, 6月에 열릴 G7 頂上會議 參席을 위해 늦어도 4月 初에는 첫 番째 接種을 해야 한다는 觀測이 優勢하다. 

    先進國 國家首班의 先例를 따르자면 文 大統領은 振作 백신을 맞았어야 했다. 그런데도 여태 接種을 미루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釋然치 않다. 大統領의 백신接種 時期마저 政治的으로 利用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疑心을 떨치기 힘들다. 4月 7日 再·補闕選擧를 코앞에 두고 백신을 接種하기 위해 아껴두고 있는 건 아닐까? 

    백신은 科學과 本能의 싸움이다. 모든 싸움은 곧 政治다. 따라서 科學은 脫政治的日 수 없다. 本能을 이겨내고 科學을 擇하는 그 自體가 政治的 決斷이기 때문이다. 다만 2021年 現在는 充分히 많은 사람이 本能이 아닌 科學을 擇하고 있기에 그 政治的 葛藤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2021年 大韓民國에는 백신을 둘러싼 수많은 政治 爭點이 있다. 大體 왜 다른 先進國과 달리 韓國은 매우 적은 量의 화이자 백신을, 그것도 開發途上國을 위한 募金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導入해야 했는가? 무슨 根據 或은 目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政策을 ‘올인’했을까? 當場은 眞實을 알 길이 없다. 

    더 重要한 건 以後의 行步다. 백신 論難을 放置하고 있는 文 大統領의 行態가 백신에 對한 國民的 不安과 恐怖를 키운다는 指摘도 있다. 實際로 그렇다면, 이 또한 政治的 選擇이다. 그런데 이것은 백신 導入에 蹉跌을 빚은 것과는 次元이 다른 政治的 惡行이다. 우리 社會의 政治的 葛藤을 19世紀 末 舊韓末에서나 있었던 ‘醫學이냐 巫俗이냐’, ‘科學이냐 迷信이냐’ 次元으로 退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文 大統領이 뒷짐 지고 ‘參觀’하는 동안 백신을 둘러싼 우리 社會의 葛藤은 깊숙이 곪아가고 있다. 國民 사이에 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對한 恐怖가 퍼져가고 있다. 親文 知識人과 누리꾼들은 그런 輿論을 非難하고 罵倒하기 바쁘다. 마치 日帝强占期 總督府 官吏와 警察 및 日帝에 服務한 知識人들이 朝鮮人들을 相對로 백신의 效能을 强壓的으로 ‘啓蒙’했던 風景이 聯想된다고 하면 過度한 表現일까. 

    筆者는 科學主義者이며 理性主義者다. 아직 젊고 醫療人도 아니니 한참 順位가 밀리겠지만 내 次例가 온다면 가리지 않고 백신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別個로, 大統領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서, 親文 政治人과 知識人, 누리꾼만 목청을 높여가며 反對 勢力을 罵倒하는 政治的 風景에도 단호히 反對한다. 이건 敢히 말하건대 最惡의 政治다. 

    백신에 對한 不安을 드러내는 이들을 더욱 不安하게 만들어서는 目標를 達成할 수 없다. 백신을 拒否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拒否할 수 있다는 安堵感을 줘야 한다. 다만 좀 더 影響力 있는 이들이 率先垂範해 效能과 利益을 보여줌으로써 大衆을 自然스럽게 백신과 친숙해지도록 誘導해야 한다. 一旦 雰圍氣가 백신에 友好的인 方向으로 形成되고 나면 極少數의 不安과 恐怖 亦是 자연스럽게 解決될 수 있다. 反對로 日帝가 植民地 朝鮮을 相對로 그랬듯 强壓과 暴力을 動員하면 오히려 疑心과 反感이 커져 目標 達成이 어려워진다.


    “누가 즐거이 接種 받겠는가”

    이것은 方今 떠올린 理想主義的 夢想이 아니다. 世界 最初로 種痘法을 開發한 에드워드 제너의 曺國 英國에서 백신 拒否權을 保障하면서 提示한 論理다. 1898年의 일이다. 池錫永이 朝鮮 最初로 種痘法을 施行한 때가 1879年이었다는 點을 떠올려보자. 백신을 拒否할 權利에 對한 談論은 백신 普及과 不可分의 關係다. 科學은 近代의 産物이며 近代는 個人이 스스로 생각하고 決定할 수 있는 權利를 根幹으로 삼는 만큼 當然한 일이다. 

    그 點을 池錫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强壓的인 種痘法 施行에 對해 憂慮를 드러낸 바 있다. 박윤재 敎授의 論文을 마지막으로 引用해보도록 하겠다. 

    “韓國 牛痘法의 아버지로 稱頌받는 池錫永은 1908年 强制的인 牛痘 接種을 批判했다. 피接種者의 立場에서 볼 때 낯선 異邦人이 갑자기 종두인허원이라 稱하며 强制로 牛痘를 接種하고자 할 때 누가 즐거이 接種을 받겠느냐는 批判이었다. 이 批判은 牛痘法에 對한 不信을 克服하기 위해서는 說明과 說得이 必要했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總督府가 朝鮮人들과 함께 牛痘를 不信하게 된 原因들에 對해 論議했다는 記錄은 存在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런 論議가 公開되지는 않았다.” 

    國民 스스로 백신의 必要性을 깨닫고, 認識하며, 副作用이 있더라도 함께 危險을 堪當하는 集團免疫의 길. 結局은 그 길이 옳다. 日帝 36年間 達成하지 못했던 痘瘡 撲滅을 解放된 祖國에서는 그 折半도 안 되는 時間에 이룰 수 있었던 祕訣이기도 하다. 民主主義가 獨裁를 이길 수 있는 原動力인 自發性의 힘을 일깨워야 한다는 말이다. 

    文在寅 大統領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可能한 限 빨리 公開的으로 接種받아야 한다. 백신이 危險하지 않다는 것을, 若干의 副作用이 있더라도 참아낼 價値가 있는 우리 모두의 싸움이라는 것을, 國民에게 보여줘야 한다. 民主國家의 大統領과 獨裁國家의 指導者를 나누는 갈림길 위에 그가 서 있다. 文 大統領이 科學과 民主主義의 便에 서기를 眞心으로 希望한다.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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