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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身은 ‘民草團’? ‘齒藥맛’에 熱狂하는 大衆들[김민경 ‘맛 이야기’]|新東亞

當身은 ‘民草團’? ‘齒藥맛’에 熱狂하는 大衆들[김민경 ‘맛 이야기’]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1-04-1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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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긋한 민트와 쌉싸래한 초콜릿이 어우러지는 이른바 ‘민트초코’ 맛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다. [GettyImage]

    향긋한 민트와 쌉싸래한 초콜릿이 어우러지는 이른바 ‘민트초코’ 맛은 好不好가 克明히 갈린다. [GettyImage]

    1997年 여름,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볼 計劃으로 親舊들과 背囊을 메고 떠났다. 어디를 갈지는 定했지만, 期間은 定하지 않은 채 出發했다. 忠淸道 바닷가와 內陸을 거쳐 南쪽으로 내려갔다가 鬱陵島에 들어가려고 慶北 浦項으로 向했다. 집 떠난 지 열흘 程度 지나서였다. 

    氣勢騰騰한 暴炎에 지치고, 돈 아끼느라 많이 걸어 더 지친 터였다. 짐까지 무거워 몸과 마음도 아주 퀭했다. 게다가 港口 近處에는 마땅한 宿所가 없었다. 작은 商店 안쪽 房을 겨우 얻었는데, 큰 房 하나를 미닫이門으로 막아 만든 房의 半쪽이었다. 짐을 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가는 길까지 잃었다. 물어물어 겨우 繁華한 곳에 到着했을 때 처음 마주한 곳이 ‘31가지 맛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마침 500원을 더 내면 購買한 아이스크림과 같은 것을 하나 더 주는 行事를 하고 있었다. 밥 생각은 까맣게 잊고 홀린 듯 ‘쿼터(그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두 番째로 큰 사이즈)’ 두 通을 받아 들고 房으로 向했다. 그런데 우리 옆房에 낯선 아저씨 두 분이 짐을 풀고 있었다. 괜히 무서웠다.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퍼 먹으며 아저씨 印象이 안 좋다느니, 돌아가면서 잠을 자는 게 安全하겠다느니 속삭이다 어느 瞬間 스러져 잠들었다. 다음 날 새벽 나지막한 목소리로 “學生들, 鬱陵島 가는 첫배 탄다며”라고 우리를 깨워주신 건 感謝하게도 옆房 아저씨였다.

    입안에서 훅하고 퍼지는 爽快한 맛

    최근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왼쪽에서 두 번째), 마카롱, 쿠키 등이 디저트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ettyImage]

    最近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왼쪽에서 두 番째), 마카롱, 쿠키 等이 디저트業界에서 突風을 일으키고 있다. [GettyImage]

    當時 우리의 不安과 虛飢를 달래 준 게 只今 그렇게도 핫한 ‘民草’, 卽 ‘민트초코’다. 요즘에는 사람을 민트초코 맛을 즐기는 ‘民草團’과 그렇지 않은 ‘飯(反)民草團’으로 나누는 게 流行이다. 떠올려보면 내가 한창 31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즐겼던 20餘 年 前에도 민트초코는 好不好가 克明하게 갈리는 맛이었다. 

    허브의 一種인 민트에는 여러 種類가 있다. 흔히 아는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外에도 애플민트, 진저민트, 오렌지민트 等이 더 있는데 하나같이 입안에서 훅하고 퍼지는 爽快한 맛이 난다. 이것을 매운 맛이라고 表現하기도 하지만, 고추나 후추처럼 熱氣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點에서 差異가 있다. 

    민트는 느리게 부채질을 하듯 아주 선선한 맛과 香을 느끼게 해준다. 이 獨特한 淸凉함이 달콤함을 만나면 妙한 調和를 이룬다. 한 커피 브랜드에서 몇 달 前 ‘民草라테’를 선보였는데, 人氣가 높아 只今도 市中에서 求하기 쉽지 않다. 이 커피는 뜨거운 물을 부어도 코끝에 시원한 香이 와 닿고, 粉乳 같은 단맛에서 淸凉함이 감돈다. 뜨거운데 개운하고, 달콤한데 산뜻하다. 야릇하게 맛있고, 比較해 견줄만한 對象이 없다. 



    民草가 流行 물살을 타며 요즘 맛있고 재밌는 것이 꽤나 보인다. 민트초콜릿 크림을 듬뿍 넣은 마카롱이 있고, 민트초코에 아몬드와 캐러멜소스를 듬뿍 넣고 섞은 아이스크림도 出市됐다. 빵이나 떡 안에 민트초코 크림을 넣어 파는 가게도 많다. 초콜릿 쿠키에 민트칩을 넣거나, 아몬드 같은 堅果類와 한입 크기 菓子에 民草의 맛과 香을 입힌 製品도 수두룩하다. 最近엔 다이어트 製品에도 民草 맛이 登場하고 있다.

    민트의 해사함, 초코의 무심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민초단’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民草團’을 檢索하면 나오는 이미지들.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大體로 씹어 먹는 ‘民草’ 製品에서 가장 重要한 건 민트의 爽快한 맛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즐기자면 초코의 무심함이 必須다. 초콜릿이 달기보다는 쌉싸래하고, 톡톡 부서지듯 씹히는 食感을 갖고 있어야 民草가 더 맛있다. 초콜릿의 濃厚하고 무거운 단맛이 浮刻되면 淸凉한 민트의 個性이 아무래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民草’가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1973年 英國에서 민트와 초콜릿을 섞은 디저트가 販賣됐다고 하니 거의 半百 年 歷史를 가진 맛이다. 게다가 민트와 초코, 캐러멜과 소금, 초콜릿과 고춧가루, 올리브 午日과 아이스크림 같은 絶妙한 組合은 늘 있어왔다. #民草團 #민트초코 #民草라떼 #新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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