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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在明·祖國·秋美愛 홀린 ‘브라질판 江南左派’ 다큐|新東亞

李在明·祖國·秋美愛 홀린 ‘브라질판 江南左派’ 다큐

[노정태의 뷰파인더?] 넷플릭스 ‘危機의 民主主義’ 我田引水 格 解釋한 旅券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1-03-2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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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錫悅 겨냥한 듯 보이는 曺國의 所感文

    • 骨子는 ‘브라질 旣得權의 룰라·지우마 彈壓’

    • 單純明瞭한 善惡 構圖에 할리우드도 熱狂

    • 룰라·勞動黨에 偏向的 作品이라 批判 所持

    • 實際는 中道가 單一 隊伍로 軍部 權力 뺏어

    • 反美 브라질 上流層의 내로남不 敍事

    • 韓國 586 世代와 같은 一種의 ‘歷史歪曲’

    뷰파인더는 1983年生 筆者가 陣營 論理와 묵은 觀念에 얽매이지 않고 써 내려가는 ‘時代 診斷書’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3월 10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금속노조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틀 전 부패 유죄 판결에 대한 대법원의 무효 결정을 얻어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파울루=AP 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前 브라질 大統領이 3月 10日(現地時間) 最大 都市 상파울루의 金屬勞組 本部에서 演說하고 있다. 그는 이틀 前 腐敗 有罪 判決에 對한 大法院의 無效 決定을 얻어내 政治的 再起를 노리고 있다. 그가 來年 大選에 出馬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現 大統領과 맞붙을 것이라는 觀測이 나온다. [상파울루=AP 뉴시스]

    지난 3月 3日, 曺國 前 法務部 長官의 페이스북에 짤막한 揭示物이 올라왔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危機의 民主主義(The Edge of Democracy)’에 對한 所感文이었다. 그리 길지 않을 뿐 아니라 歪曲해 批判한다는 誤解를 避하기 위해 文章 全體를 引用해보도록 하겠다.

    “一戰 이 空間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危機의 民主主義(The Edge of Democracy)’를 紹介한 적이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브라질에서 룰라 大統領이 어떻게 拘束되는지, 後任者 지우마 大統領이 어떻게 彈劾되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여기서 決定的 役割을 한 사람이 세르지우 모루 聯邦 判事(韓國의 檢事와 類似한 役割)의 “洗車(洗車) 作戰” 搜査였다. 이 搜査와 起訴로 룰라-지우마 두 大統領이 이끌던 ‘勞動黨’(PT) 政府가 무너지고 난 後 極右派 政治人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大統領이 執權을 한다. 

    그런데 모루는 보오소나루 大統領에 依하여 法務部 長官으로 拔擢된다. 以後 모루는 보우소나루 大統領과의 不和로 辭任하였고, 現在는 2022年 大選 出馬를 考慮하고 있다.”




    文이 보우소나루?

    3月 3日이라는 時點을 놓고 보면 이 글로 ‘狙擊’하는 相對가 누구인지는 分明하다. 文在寅 政權의 積弊淸算 搜査를 陣頭指揮해 檢察總長까지 垂直上昇했지만, 文 大統領과 갈등하다 辭退하고 政界 進出 餘地를 남긴 尹錫悅 前 檢察總長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하면 異常하다. 尹錫悅을 모루에 比喩한다면, 그가 指揮한 搜査와 公判으로 有罪 宣告를 받고 監獄에 간 박근혜 前 大統領이 룰라 또는 지우마가 될 테니 말이다. 尹錫悅에게 ‘報恩 人事’를 했지만 葛藤을 빚은 文 大統領은 그렇다면 韓國의 보우소나루라는 말인가? 

    잘못된 引用이 나온 게 조국 혼자만의 탓은 아니다. 秋美愛 前 法務部 長官 亦是 ‘룰라는 우리 便, 모루는 저쪽 便’이라는 式의 觀點으로 ‘危機의 民主主義’를 보고 페이스북에 感想文을 揭載한 바 있다. 李在明 京畿知事도 비슷한 觀點으로 作品을 봤다. 지난해 12月 11日 金於俊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3回가 提供한 ‘延性 쿠데타’ 論理를 그대로 反復하고 있는 것이다. 

    尹錫悅을 모루에 빗대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요 도끼로 제 발등 찍는 꼴이다. 그것은 앞서 指摘한 바와 같다. 이제 좀 더 本格的인 이야기를 해보자. 代替 브라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危機의 民主主義’는 그 事件을 어떤 式으로 解釋하여 傳達하고 있을까. 우리가 眞짜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놀라우리만치 不實한 敍事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The Edge of Democracy)’. [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危機의 民主主義(The Edge of Democracy)’. [넷플릭스 홈페이지]

    ‘危機의 民主主義’는 2時間짜리 長篇 다큐멘터리映畫지만 그 內容은 簡單하다. 조 前 長官이 要約한 그대로다. 善한 意志를 가진 不屈의 勞動運動家 룰라와 그 政治的 後繼者인 지우마를 브라질의 腐敗한 旣得權層이 政治的으로 暗殺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政治의 構造上 不淨腐敗는 늘 있어왔고 單番에 뿌리 뽑히지 않았다. 貧困層과 有色人種으로 대표되는 브라질 民衆을 위해 勞動黨 政府는 大大的인 福祉 政策을 追求했다. 銀行과 産業 資本家들은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룰라는 워낙 人氣가 많았고 그의 在任 期間 동안 競技가 좋았기 때문에 건드리지 못했지만 지우마는 攻掠 可能한 對象이었다. 拷問을 이겨낸 民主 鬪士이며 經濟學者였지만 政治的 스킨십이 不足했고, 立場이 다르면 周邊人까지 敵으로 돌릴 만큼 政治的으로 서툴렀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旣得權은 지우마가 直接 賂物을 받았다는 證據도 提示하지 못한 채, 몇몇 會計 處理를 分明히 하지 않았다는 些少한 빌미를 잡아 彈劾했다. 브라질 國會의 過半數가 이런 저런 非理에 얽혀 있음에도 賊反荷杖 格으로 彈劾이 벌어졌다. 

    이 單純 明瞭한 善惡 構圖는 美國을 통해 世界的인 反響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가디언’ 等 影響力 있는 媒體와 할리우드의 스타 製作者, 監督, 俳優들이 熱烈한 支持를 보냈다. ‘危機의 民主主義’는 2020年 오스카賞에서 長篇 다큐멘터리 分野 候補로 노미네이트되는 榮光을 누리기까지 했다. 

    이 原稿를 쓰기 위해 筆者도 ‘危機의 民主主義’를 봤다. 基本的으로 撮影이 잘 된 作品이다. 브라질 行政首都인 브라질리아는 現代 建築의 아이콘인 르 코르뷔지에의 아이디어에 基盤해 만들어진 計劃都市다. 모든 길이 곧고 길쭉하며 建物은 크고 시원시원하게 깔끔한 線으로 이뤄져 있다. 다큐멘터리는 그 戰警을 다양한 角度에 담아 브라질 政治와 現代史를 훑어나간다. 눈 호강은 確實히 시켜준다. 

    하지만 內容은 놀라우리만치 不實하다. 너무도 一方的이고 偏向的이다. 勞動黨 政權이 왜 沒落하게 되었는지에 對해 充分한 說明을 提供해주지 않는다. 監督이자 製作者이며 내레이터人 페트라 코스타 自身부터 브라질 現代史의 矛盾을 그대로 끌어안고 있는 人物이다. 그럼에도 自己 省察 代身 손쉽게 指目할 수 있는 敵을 非難하는 데만 焦點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그 모든 脈絡을 놓고 보면 ‘危機의 民主主義’에 쏟아진 할리우드의 讚辭마저도 문득 不便하게 느껴진다. 

    于先 브라질 政治를 살펴보자. 브라질은 民主國家였지만 1964年 軍部가 쿠데타를 일으킨 後 긴 暗黑期를 겪었다. 1984年 거세진 民主化 要求에 軍部가 한 발 물러났다. 1985年 民政移讓 總選이 치러진 것이다. 하지만 軍部는 大統領 直選制까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選擧人團이 大統領을 뽑기로 決定했다. 自身들의 남은 影響力을 發揮해 大統領 자리는 지킬 수 있으리라는 計算이었다.


    ‘資本主義=軍部獨裁=言論=旣得權’ 單純 圖式

    2020년 2월 3일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상견례 겸 간담회를 하고 있다. 뒤로 조국 전 장관 등 역대 장관들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보인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2020年 2月 3日 秋美愛 當時 法務長官이 京畿 政府果川廳舍 法務部에서 法務檢察改革委員會와 相見禮 兼 懇談會를 하고 있다. 뒤로 曺國 前 長官 等 歷代 長官들의 얼굴이 새겨진 銅板이 보인다. [양회성 동아일보 記者]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狀況은 完全히 달랐다. 브라질민주운동당(PMDB)李 第1黨의 자리를 차지했다. 브라질민주운동당은 中道 性向의 政治 勢力이었다. 룰라가 만들고 이끌던 勞動黨(PT)은 第2黨으로 急成長했다. 中道와 左派가 1黨과 2黨이 돼버린 狀況에서 軍部의 政黨人 國家革新同盟(ARENA)은 脈을 추지 못했다. 1985年 軍部 出身의 마지막 大統領 주앙 피게이레두가 辭任하고 새로운 選擧가 치러졌을 때, 間選制였음에도 大統領의 자리에 오른 것은 브라질민주운동당의 彈크레두 네베스였다. 하지만 네베스는 選擧 直後 意識을 잃었고 副統領이던 조제 社르네이가 大統領職을 承繼했다. 以後 브라질에서는 行政府와 立法府 모두 軍政終熄 및 民政移讓의 길을 걸었다. 그 後 直選制 改憲을 통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危機의 民主主義’가 룰라 및 勞動黨에 偏向的인 作品이라고 批判받을 素地가 여기에 있다. 브라질 政治에 對해 事前 知識이 없는 狀態로 오직 ‘危機의 民主主義’만 본 大多數 海外 視聽者들은 브라질 民主化 運動을 룰라와 勞動黨, 共産主義 勢力이 다 한 것처럼 誤解할 수밖에 없다. 實際로는 共産主義와 距離를 둔 中道勢力이 單一 隊伍를 形成해 軍部로부터 權力을 빼앗아온 것이다. 

    그런 脈絡은 意圖的으로 省略됐다. 페트라 코스타는 2002年 룰라가 大選에 當選되기까지 連거푸 苦杯를 마시는 모습을 放送 인터뷰로 보여준다. 룰라가 强勁한 半(反)市場注意 態度를 보일 때는 졌지만, 市場의 힘에 屈服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겼다는 式으로 描寫하고 있다. 卽 그는 ‘市長’을 곧 ‘旣得權’으로, 또한 ‘軍部’와 거의 同一한 무엇認可처럼 다룬다. ‘資本主義=軍部獨裁=言論=旣得權’이라는 單純한 圖式을 反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치 唯一한 民主化 運動家인 룰라가 民政移讓 後에도 살아남은 軍部 勢力과의 選擧에서, 市場과 經濟를 掌握하고 있는 旣得權에 밀려난 樣相처럼 보인다. 

    實狀은 그렇지 않았다. 룰라와 大選에서 맞붙은 것도, 그리고 룰라를 繼續해서 이겨온 것도, 마찬가지로 ‘民主 政黨’이었다. 하지만 ‘危機의 民主主義’에서 브라질의 中道 政治 勢力은 룰라와 戀情을 했다가 뒤통수를 친 背信者쯤으로만 描寫될 뿐이다. 

    이런 思考方式은 마치 韓國의 ‘江南左派’ 或은 ‘586 世代’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1987年 民主化에 586 世代가 아무 寄與를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影響力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았다. 동교동系와 상도동系로 대표되는 兩金 勢力이 健在했고, 美國을 비롯한 外國의 도움이 있었기에 中國 天安門 事態와 같은 悲劇을 避하고 民主主義를 爭取할 수 있었다. 

    韓國의 586 世代는 오직 自身들의 힘만으로 民主化를 이룬 것처럼 歷史를 解釋한다. 또 그런 世界觀을 流布한다. 마찬가지로 ‘危機의 民主主義’를 만든 페트라 코스타 亦是 룰라와 勞動黨을 中心에 놓고 一種의 ‘歷史歪曲’을 하고 있다.


    ‘브라만 左派’의 카메라

    브라질의 民主主義는 룰라 혼자 이루어낸 게 아니다. 룰라와 勞動黨이 다른 政治 勢力과 마찬가지로 非理 嫌疑로 무너진 것은 民政移讓 以後 브라질 政治의 痼疾的인 패턴日 뿐이다. 最初의 直選制 大統領인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부터가 그랬다. 非理 嫌疑로 彈劾을 當했다. 軍政 終熄 以後 自身들이 뽑은 最初의 直選制 大統領이다. 그 所重한 直選制 大統領을 彈劾했다. 브라질은 蹴球만 잘 하는 게 아니라 彈劾도 잘 하는 나라다. 少數 政黨에 워낙 유리한 選擧 制度를 갖고 있다 보니 執權 與黨이 議會를 掌握하기 어려운 制度的 理由 때문이다. 

    코스타는 멜루의 彈劾에 對해 아예 言及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沈默을 ‘멜루 彈劾’에 對한 肯定으로 받아들여보자. 그렇다면 ‘危機의 民主主義’는 브라질 民主主義가 멜루를 당선시키고 彈劾시킬 때까지만 해도 ‘正常’이었다가, 룰라를 非理 嫌疑로 搜査하고 지우마를 彈劾하자 갑자기 ‘危機’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돼버린다. 常識的으로 納得하기 어려운 소리다. 브라질 사람 中 特定 階層의 어처구니 없을 만큼 堂堂한 自己中心的 態度가 이 作品의 바닥에 깔려 있다. 

    ‘危機의 民主主義’는 勞動黨 엘리트와 密接한 關係를 지닌 브라질판 ‘江南左派’의 自己中心的인 現代史 解釋에 基盤하고 있는 作品이다. 勞動黨으로 대표되는 브라질의 左派, 그 中에서도 勞動黨 創黨 以後 制度圈 政治를 擇한 左派를 中心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아닌 나머지 모든 勢力을 民主主義에 反對하는 어떤 存在로 表象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成立할 수 없는 敍事다. 이는 韓國 ‘江南左派’들의 民主化 敍事와도 一脈相通한다. 

    좀 더 正確히 말해보자. 페트라 코스타는 韓國의 江南左派와는 次元이 다른 대단한 家門 背景과 財産을 갖고 있다. 토마 피케티의 用語를 빌자면 ‘브라만 左派’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그의 어머니는 中産層 집안 出身의 大卒者였다. 할아버지는 行政首都 (비록 建設 段階에 參與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리아의 企劃者 候補로 擧論될만한 巨大 建築業者였다. 아버지는 美國의 베트남戰 反對 示威를 보고 感銘 받아 美國 留學을 갔던 엘리트였다. 

    페트라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過去 필름 映像을 보며 그 家門의 階級的 地位를 느끼는 건 어렵지 않다. 平凡한 브라질 사람들이 貧困에 시달리던 1980年代, 夫婦는 日常的으로 8mm 필름 카메라를 꺼내들고 다양한 映像을 찍고 있던 것이다. 

    페트라는 그 階級의 브라질 上流層이 大體로 그렇듯 海外로 留學을 떠났다. 런던政經大(LSE)에서 學位를 따고 뉴욕 맨해튼에서 映畫에 빠져들었다. ‘危機의 民主主義’를 통해 우리는 國民 大多數가 貧困層人 가운데 ‘글로벌 리버럴 엘리트’로 살아가는 第3世界 特權層의 모습을 赤裸裸하게 볼 수 있다. 이것은 뉴욕에 사는 美國 리버럴의 視角으로 브라질을 바라보는 作品이다. 브라질 女性이 直接 出演해 포르투갈語로 내레이션을 했다고 해서 그 事實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某種의 ‘내로남不’ 敍事

    패트라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勞動黨을 支持하는 브라질人이다. 當然히 反美主義者다. 하지만 그들은 當然하다는 듯 딸을 英國으로 留學 보냈고, 그 딸은 美國에서 가장 生活費가 비싼 맨해튼에 살다가 브라질로 돌아왔다. 그 뒤 브라질의 포퓰리스트 政權을 非難하기 위해 브라질 全體의 民主主義를 都賣金으로 非難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世界 映畫인’들의 讚辭를 받았다. 그 理由는 明白하다. 보우소나루 政權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을 非難하고 싶은 美國 映畫人들의 가려운 部分을 시원하게 긁어줬기 때문이다. 이것은 一種의 ‘敍事的 搾取’ 아닌가. 

    大部分의 境遇 會計 不正과 造作은 더 큰 犯罪를 알리는 信號다. 現代 民主主義 國家는 종이와 디지털 公文書에 적혀 있는 글과 數字를 믿을 수 없다면 成立할 수조차 없다. 하지만 페트라는 지우마에게 씌워진 聯邦 政府 會計 不正을 ‘些少한 일’로 置簿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不淨腐敗란 늘 있어왔고 避할 수 없는 일’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통해 얼버무리고 있지만, ‘危機의 民主主義’가 某種의 ‘내로남不’ 敍事라는 事實은 달라질 수가 없다. 

    이 映畫를 바라보고 受容하는 國內의 視聽者들을 보면 憂慮는 더 커진다. 정경심 東洋大 敎授의 入試 不正 및 公文書 僞造, 尹美香 더불어民主黨 議員과 連累된 會計 不正 嫌疑에 애써 눈을 감는 이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들이 韓國의 中産層이나 庶民보다 브라질의 ‘브라만 左派’와 더욱 情緖的으로 가깝다는 걸 보여주는 徵候라 할 수 있다. 生計 問題에서 자유로운, 그래서 逆說的이게도 더욱 ‘弱者와 貧民을 위한 政治的 變革’에 邁進하는, 그러면서도 自身의 利得은 알차게 챙기는 그런 部類에게 ‘危機의 民主主義’는 큰 呼訴力을 發揮하고 있는 듯하다. 

    左派 포퓰리스트 룰라가 사라진 자리를 右派 포퓰리스트 보우소나루가 차지하면서 브라질 民主主義는 眞正한 危機에 빠졌다. 룰라 政權 ‘인사이더’ 사이에서 內部 監視와 批判 機能이 痲痹된 탓이 크다. 바꿔 말하면 ‘내로남不’이다. ‘危機의 民主主義’를 보지 말자고, 或은 나쁜 映畫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作品을 우리의 ‘民主主義 敎科書’로 여겨서는 안 된다. 映畫의 內容 뿐 아니라 製作 過程 및 消費되는 方式 自體가 巨大한 反面敎師라고 봐야 한다.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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