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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首相이 소프트 파워? 文의 本末顚倒 어이할꼬|신동아

BTS 首相이 소프트 파워? 文의 本末顚倒 어이할꼬

[노정태의 뷰파인더-61] BTS 神話, 가장 나쁜 方式으로 搾取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1-12-0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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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팝 時代, 어딘가 釋然치 않은

    • “韓國의 文化가 世界를 席卷”한다?

    • ‘소프트 파워’ 槪念 거꾸로 理解限 文

    • 强國 條件 다룬 冷徹하고 殺伐한 理論

    • 自由世界 屬한 開放的 民主國家에 根幹

    • 北 向한 非合理的 짝사랑의 小品 取扱

    뷰파인더는 1983年生 筆者가 陣營 論理와 묵은 觀念에 얽매이지 않고 써 내려가는 ‘時代 診斷書’입니다.

    9월 14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이 청와대 본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청와대 사진기자단]

    9月 14日 未來世代와 文化를 위한 大統領 特別使節 任命狀 授與式이 靑瓦臺 本館에서 열렸다. 文在寅 大統領이 特別使節로 任命된 防彈少年團(BTS)과 記念撮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陳, 文 大統領, RM, 슈가, 智旻, 政局. [靑瓦臺 寫眞記者團]

    11月 28日(現地時間) 美國 캘리포니아州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隣近은 交通正體에 시달리고 있었다. 防彈少年團(BTS)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고 지루한 코로나 時局에서 實로 오랜만에 열리는 콘서트. 全 世界에서 몰려든 팬들로 因해 LA는 空港부터 북적였고 곳곳에서 즐거운 悲鳴이 터져 나왔다. 어느덧 익숙해진 케이팝 時代의 風景이다.

    筆者는 1983年에 태어나 40年이 조금 안 되게 살았다. 그間의 經驗에 비춰보면, 韓國과 韓國 文化가 이 程度로 世界的인 認定을 받던 일은 없었다. 1980年代 以前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美術家 白南準, 作曲家 윤이상, 映畫監督 임권택 等 몇몇 特出난 이가 海外 舞臺에서 活躍하거나 注目받는 일은 있었다. 하지만 特定 장르를 넘어 韓國 文化가 全般的으로 關心 對象이 되지는 않았다.

    으쓱거리며 引用할 內容 아닌데…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BTS. 약 3시간 동안 ‘DNA’ ‘피 땀 눈물’ ‘Dynamite’ 등 20여 곡을 불렀다. [빅히트뮤직 제공]

    11月 28日(現地時間) 美國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舞臺에 오른 BTS. 約 3時間 동안 ‘DNA’ ‘피 땀 눈물’ ‘Dynamite’ 等 20餘 曲을 불렀다. [빅히트뮤직 提供]

    그런데 마냥 기뻐하기에는 어딘가 釋然치 않다. 韓國의 文化的 位相에 對해 우리 스스로가, 特히 政治權에서 異常한 解釋을 하는 듯한 모습 때문이다. 假令 文在寅 大統領이 11月 23日 페이스북에 올린 揭示物을 살펴보자. 그는 BTS가 ‘아메리카 뮤직 어워드(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賞’을 受賞한 것을 祝賀했다.

    文 大統領에 따르면 “韓國의 文化가 世界를 席卷”하고 있다. 그 根據로 提示한 것이 지난 10月 美國 싱크탱크인 戰略國際問題硏究所(CSIS)가 開催한 ‘韓國의 소프트 파워’에 對한 컨퍼런스다. 文 大統領은 “‘소프트 파워’ 槪念의 創始者인 世界的 碩學 ‘조지프 나이’는, 韓國이 유례없는 經濟的 成功과 활기찬 民主主義가 結合하여 世界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極讚했습니다”라고 썼다.



    果然 그럴까? 조지프 나이의 發言에 그러한 대목이 登場한 것은 事實이다. 하지만 全體的인 脈絡은 달랐다. 컨퍼런스 內容은 文 大統領이 BTS 代身 으쓱거리며 引用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文 大統領과 靑瓦臺는 나이의 ‘소프트 파워’ 槪念을 잘못 理解하고 있다. 엉뚱한 方式으로 나이의 發言을 引用하고 있는데, BTS를 여러 行事에 動員해온 文 大統領의 行步를 놓고 볼 때 그 憂慮는 더욱 커진다.

    나이는 美國을 代表하는 國際政治學의 巨匠이다. ‘敎科書的 巨匠’ 中 한 사람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소프트 파워 理論 때문만이 아니다. 國際政治學의 세 흐름인 現實主義, 自由主義, 構成主義 中 自由主義를 代表하는 理論家로 우뚝 서 있는 人物이기 때문이다.

    現實主義는 國際 社會를 ‘萬人에 對한 萬人의 鬪爭’ 狀態로 理解한다. 反面 自由主義는 그러한 現實을 認定하면서도, 國際聯合이나 國際法 等 우리가 肯定的으로 여기는 制度나 價値觀이 미치는 影響에 傍點을 찍는다. 예나 只今이나 國際 社會의 本質은 殺伐한 弱肉强食 戰爭터지만, 過去와 달리 只今은 設令 戰爭을 하더라도 제네바 協約 等을 遵守하며 捕虜를 虐殺하는 等의 蠻行은 自制한다. 이는 自由主義가 發現된 事例로 들 수 있다.

    ‘소프트 파워’ 개념을 고안한 세계적 석학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동아DB]

    ‘소프트 파워’ 槪念을 考案한 世界的 碩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敎授. [東亞DB]

    殺伐한 理論으로 케이팝에 拍手 치다?

    갑자기 國際政治學 槪論에 該當하는 이야기를 꺼내든 理由가 있다. 나이의 소프트 파워 槪念을 올바로 理解하기 위해서다. 그의 硏究 分野는 國際政治學이고, 國際政治學은 아무리 美辭麗句를 動員해도 結局 날것의 暴力과 戰爭을 다루는 學問이다. 國家 間의 힘, ‘파워’ 싸움이 本格的으로 戰爭이 되기 直前까지를 다루는 學問이 바로 國際政治學이라고 해도 過言이 아니라는 소리다. 國際政治學은 곧 ‘國家의 파워’에 對한 學問이다.

    소프트 파워에 對한 誤解는 바로 그 地點에서 出發한다. 그 槪念에서 重要하게 봐야 할 點은 勿論 ‘하드’와 區分 짓게 해주는 ‘소프트’다. 하지만 애初에 論議 自體가 ‘파워’의 領域을 다루고 있다는 點을 看過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 파워는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에 拍手를 쳐주기 위해 만들어진 理論이 아니다. 어떤 나라가 어떤 條件 下에서 어떻게 强國이 되는지, 다른 나라를 壓倒하는 파워를 가지고 活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苦悶하고 있는, 冷徹하고도 殺伐한 理論이다. 나이의 冊 ‘소프트 파워’(홍수원 옮김, 世宗硏究院 刊)를 펼쳐보자.

    “파워는 날씨와 같다. 모두가 날씨(파워)에 依存하고 또 話題로 삼고 있지만 정작 그 實體를 理解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치 ‘파워’에 對한 苦悶 없이 ‘소프트’에만 熱狂하고 있는 文 大統領의 認識을 꼬집기라도 하는 듯한 첫 文章이다. 나이에 다르면 파워는 크게 두 가지 面을 지닌다. 첫째, 願하는 結果를 얻을 수 있는 能力. 둘째, 他人의 行動에 影響을 미쳐 어떤 일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能力.

    國際政治學은 곧 國家 間의 ‘關係’에 對한 學問이므로, 파워의 첫 番째 面만큼이나 두 番째 面도 重要하게 다뤄야 마땅하다. 나이를 國際政治學 巨匠으로 만든 洞察은 바로 여기서 出發한다. 다른 國家가 어떤 行爲를 하도록 할 때, 그 方法은 戰爭이나 侵略, 或은 武力을 통한 抑壓만이 아닐 것이다. 다음을 보라.
    “他人의 行動에 影響을 미치는 方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卽 威脅으로 他人을 强制할 수도 있고 補償으로 誘引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이들을 꾀어 自身이 願하는 것을 이들도 바라게끔 만들 수도 있다.”

    結局 나이의 소프트 파워는 ‘自身이 願하는 것을 다른 이도 願하게 만드는’ 方法에 對한 理論이다. 적어놓고 보면 이 當然한 소리가 國際政治學界에 新鮮한 衝擊을 가져다 줬다는 事實이 외려 놀랍게 느껴질 程度다. 소프트 파워의 性格과 特徵에 對한 나이의 說明을 읽어보자.

    마치 꼬리가 개를 흔든다고 보는 式

    “이처럼 明白한 威脅이나 去來行爲 없이도 自國의 目標를 받아들이고 따르게끔 他國을 說得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表現할 수 있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는 魅力에 따라 他國의 行爲가 決定된다면 그것은 곧 소프트 파워가 제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소프트 파워는 協力을 이끌어내기 위해 (武力이나 經濟力이 아닌) 色다른 通用手段을 活用한다. 卽 共同의 價値와 正當性, 그리고 그런 價値의 實現에 寄與해야 한다는 責任感에 魅力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다시피 소프트 파워는 어떤 나라의 文化 商品이 다른 나라에서 旋風的인 人氣를 끌고 잘 팔리는 次元의 文化 마케팅이나 세일즈 用語가 全혀 아니다. 서로 다른 나라가 같은 目的을 追求하고 協力하며 때로는 共通의 敵과 맞서기도 하는 그런 國際關係의 動力學을 일컫는 槪念이다.

    文 大統領이 나이의 소프트 파워 槪念을 完全히 거꾸로 理解하고 있다고 批判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래서다. 勿論 나이가 “韓國이 유례없는 經濟的 成功과 활기찬 民主主義가 結合하여 世界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評價한 것은 事實이다. 하지만 文 大統領이 11月 23日 올린 페이스북 揭示物처럼 “韓國의 文化가 世界를 席卷하고, 그것이 國格과 外交에도 힘을 發揮하고 있다”는 式으로 解釋해서는 안 된다. 이는 마치 꼬리가 개를 흔든다고 보는 式의 本末顚倒다. 소프트 파워는 몇몇 音樂家나 映像物에서 始作해 國家 單位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國家의 파워가 소프트한 ‘方式’으로 驅使되는 狀況과 方法을 說明하는 槪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大韓民國의 소프트 파워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앞서 나이가 말했던 ‘共同의 價値’, ‘正當性’, ‘價値 實現에 對한 責任感’ 等을 떠올려 보자. 나이는 基本的으로 서로 다른 나라들이 같은 理念과 志向을 지니고 協力해 相互 利益을 圖謀할 수 있다고 보는 自由主義 理論家다. 소프트 파워는 文化, 特히 大衆文化의 많은 部分을 當然히 包含한다. 그러나 그게 全部는 아니다. 國家正體性과 이념적 志向, 自由市場注意, 法治主義에 對한 尊重까지 包括하는 아주 넓은 次元에서 作動하는 槪念이다.

    要컨대 大韓民國의 소프트 파워는 우리가 自由世界에 屬한 開放的인 民主國家라는 것에서 나온다. 우리는 北韓과 달리 公開的이고 透明하며 與黨과 野黨의 競爭을 保障하는 選擧 制度를 통해 政治權力을 形成한다. 國民 스스로 努力해 財産을 形成하고, 이中 一部를 常識的이고 合理的 水準에서 策定된 稅金으로 納付한다. 勿論 나머지는 穩全히 自己 몫이다. 私有財産權을 尊重하는 國家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當然하게 생각하는 制度와 文化가 韓國 소프트 파워의 根幹을 이루고 있다.

    ‘共同의 價値’ 찾아볼 수 없는 外交 제스쳐

    2021年 12月 現在, 美國은 베이징올림픽을 外交的으로 보이콧하고 있다. 選手 參加는 막지 않되 조 바이든 大統領을 비롯한 政府 人事는 訪問하지 않기로 했다. 美國 뒤를 따라 프랑스를 비롯한 EU(유럽聯合) 會員國 亦是 外交的 보이콧을 決定했거나 檢討하고 있다.

    이는 但只 美國과 中國의 外交的 힘 싸움으로만 置簿할 수 없는 事案이다. 以前부터 中國 人權 問題는 持續的으로 指摘돼 왔다. 그러던 中 共産黨 高位職과 關聯된 醜聞을 밝혔다는 理由로 테니스 스타 펑솨이 選手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自由民主主義라는 價値를 따르며 國民 人權을 所重히 여기는 國家라면 選手 參與를 막지는 않더라도 大統領이나 總理 等 高位職이 訪問해 베이징올림픽을 祝賀하는 일은 꺼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재인 政權은 搖之不動이다. 終戰宣言의 主體 中 하나인 美國은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있는데, 그 베이징올림픽을 舞臺 삼아 終戰宣言을 해야겠다며 固執을 부리고 있다. 그러면서 “大韓民國의 자랑스러운 소프트 파워” 운운한다. 너무도 荒唐한 소리다. 文在寅 政權의 對北政策은 同盟國 美國 및 國際 社會와 共有하고 있는 ‘共同의 價値’를 업신여기며, ‘正當性’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 ‘價値 實現에 對한 責任感’을 無視하는 듯한 外交的 제스처로 點綴돼 있을 뿐이지 않은가.

    文在寅 政權의 對北政策은 소프트 파워를 키우기는커녕 더 깎아먹고 있다. 韓國의 소프트 파워를 前에 없이 强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文化生産者들, 特히 BTS의 成功 神話를 돕지는 못할망정 가장 나쁜 方式으로 搾取하고 있다. BTS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北韓을 向한 非合理的 짝사랑의 小品으로 利用하는 文在寅 政權의 行態는 우스꽝스러울뿐 아니라 憂慮스럽다. 文 大統領이 탁현민의 演出에 따라 BTS를 앞세워 自國民을 굶겨 죽이고 强制收容所로 보내는 最惡의 獨裁者와 暴壓 政權을 擁護하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 退任을 석 달 앞둔 狀態다. 文 大統領은 韓國의 소프트 파워를 더 以上 浪費하지 말기 바란다.


    #BTS #AMA #소프트파워 #조지프나이 #新東亞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不良 政治’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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