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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놀아서 생긴 病이 더 안 논다고 治療될까|신동아

못 놀아서 생긴 病이 더 안 논다고 治療될까

缺乏의 社會에서 成熟의 社會로

  • 허태균 │고려대 心理學科 敎授

    入力 2014-10-22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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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國人이 스스로를 不幸하게 느끼는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다.
    • 行動을 支配하는 心理體系가 成熟하지 못하고 如前히 缺乏 狀態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못 놀아서 생긴 병이 더 안 논다고 치료될까

    海外旅行을 爲해 出國하려는 이들로 붐비는 仁川空港.

    大韓民國 大部分의 會社는 非常 經營 狀態에 들어갔다. 2008年 以後 世界 곳곳에서, 特히 經濟 先進國들이 經濟危機에 빠지면서 世界經濟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不確實性이 增加했기 때문이다.

    特히 우리 經濟를 牽引해온 電子, 自動車, 重工業, 鐵鋼 等의 輸出 大企業들이 最近에는 예전만 못한 實績을 보이면서, 世界 속 韓國 經濟의 競爭力에 對한 疑問이 커진다. 美國이나 유럽 같은 傳統的인 市場이 휘청하면서 中國과 印度 같은 新興 市場이 그동안 韓國을 먹여살려왔는데, 이 市場이 어느 瞬間 競爭 生産國으로 바뀌면서 韓國의 經濟가 샌드위치 狀況에 빠져 未來를 樂觀할 수 없다고 아우聲이다.

    代表的인 境遇가 삼성전자의 實績 惡化라고 한다. 지난 10餘 年 동안 캐시카우(cash cow) 구실을 해온 半導體와 携帶電話, 最近에는 스마트폰 市場이 成熟期에 접어들고, 中國 같은 後發走者들과의 技術 差異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逆轉당하면서 收益이 惡化됐다. 그래서 出張費를 줄인다느니, 敎育費·마케팅 費用 等 各種 支出을 줄인다고 連日 言論에서 호들갑을 떤다. 一部 大企業을 除外하면 黑字를 낸 企業이 別로 없다는 客觀的인 指標에 根據하면 이런 憂慮는 合當하다. 그리고 大多數 國民의 삶이 팍팍해졌다는 各種 調査結果를 보면 體感經濟度 나빠지고 있는 것이 事實이다. 하지만 이런 호들갑이 우리 未來에 眞正 도움이 되려면 眞正한 現在의 모습과 그 原因에 對한 正確한 診斷이 必要하다. 

    없어서 不幸할까

    우리의 經濟危機에 對한 論難은 果然 現在가 어렵다는 얘기일까, 아니면 未來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憂慮일까. 國家 全體 水準에서 보면, 9月 基準 輸出額은 476億9100萬 달러이고, 貿易黑字는 33億6000萬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32個月 連續 黑字라고 한다.



    2011年 貿易 1兆 달러를 達成한 韓國은 輸出로는 世界 7位, 全體 貿易은 世界 10位, 國內總生産(GDP) 世界 15位다. 1人當 國民所得 2萬(20K) 달러가 넘고 人口가 5000萬(50M) 名이 넘는 ‘20-50 클럽’에도 加入했다. 世界에 여섯 나라밖에 없었고, 우리가 일곱 番째 나라가 됐다. 未來에 對한 展望을 考慮하지 않고 現在의 狀態만 보면 國家的 危機 狀態는 아니다.

    各 企業은 어떨까. 黑字가 줄어들고 赤字로 돌아선 企業이 늘었다는 事實은 確實하다. 代表的인 例로 삼성전자가 最近 言論의 集中照明을 받았다. 그런데 초라하다(?)는 三星電子 實績이 10月 7日 發表에 따르면, 3分期 賣出 47兆 원, 營業利益 4兆1000億 원이다. 現代自動車의 營業利益은 한 해 8兆 원臺를 維持하고, 포스코는 鐵鋼業界의 不況 속에서도 營業利益이 올해도 1兆 원臺를 넘을 거란다. 上位 20個 企業의 全體 營業利益이 줄어들었고 上位 20個 企業을 除外한 企業들의 實績은 相對的으로 더 惡化됐지만, 同時에 SK하이닉스, LG電子, 현대건설 等은 오히려 營業利益이 크게 增加했다. 

    國民 個個人의 삶은 어떨까. 勿論 어려운 사람이 아직도 많고 所得兩極化 指數가 올라간다. 하지만 1人當 國民所得은 如前히 2萬3000달러를 웃돌고, 우리의 經濟에서 높은 比重을 차지하는 大企業은 數百萬 名의 職員에게 아직도 꾸준히 月給을 支給한다. 어떻게 보면 그 月給을 꾸준히 支給하기에 營業利益이 줄어든다.

    果然 國民의 體感景氣가 나쁜 것이 國民 주머니에 源泉的으로 돈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어디다 써버려서 돈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일까.

    世界 最高의 消費 水準

    韓國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家計負擔의 블랙홀은 亦是 敎育費다. 全 世界에서 가장 높은 敎育熱에 大學進學率을 생각하면 當然하다. 年間 初中高校生을 對象으로 한 私敎育費 支出規模는 20兆 원 程度다. 公敎育에 들어가는 費用까지 計算하면 그 規模가 어마어마하다.

    大學에 들어간 以後에는 어떨까. 大學 年間 登錄金 平均 633萬 원에 4年制 大學生 225萬 名을 곱하면 14兆 원이 넘고, 專門大까지 合하면 그 規模는 더 커진다. 더구나 大學生 1人當 私敎育費도 平均 20萬5000원이라니 그 規模만 7000億 원臺다. 다 합치면 敎育費만 年間 35兆 원이 넘는다. 이 엄청난 規模의 돈이 每年 새롭게 敎育費로 支出된다. 卽 國民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돈이 國民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國民의 주머니로 그만큼의 돈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된다. 敎育費뿐 아니라 우리나라 國民의 消費 水準은 大部分의 分野에서 世界 最高權이다.

    例를 들어 1人當 石油消費量이 世界 5位圈(2008年 基準)이고, 年間 25兆 원어치의 飮食物 쓰레기가 버려지고, 國內 輸入 名品 市場은 年間 5兆 원 規模다. 이 모든 것이 國民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을 消費해서 나온 數値다. 果然 우리나라 사람들이 體感하는 經濟的 어려움이 源泉的으로 輸入이 적어서일까, 아니면 相對的으로 너무 써서, 特히 쓸데없는 데 써서일까 苦悶해볼 問題다.

    한때 民主化運動과 勞動運動의 象徵이던 박노해 (‘迫害받는 勞動者의 解放’) 氏는 最近 寫眞作家로 全 世界를 둘러보고 “이제 우리 社會에는 가난한 사람은 없다. 富者가 되지 못한 사람들만 있다”고 얘기했다.

    勿論 말 그대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이 全혀 없다는 얘기도 아니고, 그들을 보살필 必要가 없다는 얘기도 아니다. 다만 世界的으로 보면 韓國人 所得, 特히 消費 水準은 이미 世界 最高權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社會는 危機라고 亂離를 친다. 그러면서 只今 누리는 奢侈(世界的으로 보면)를 조금이라도 못 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며, 더 벌어야 한다고 외친다. 勿論 모든 條件이 똑같다면 풍요로운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갖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消費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 世上에 空짜는 없다. 더구나 이미 90만큼 가지고 있는 것을 91이나 95만큼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犧牲이 必要하다. 마치 10時間의 睡眠時間을 9時間으로 줄이려 할 때와 3時間의 睡眠時間을 2時間으로 줄이려 할 때 그 한 時間은 똑같은 한 時間이 아닌 것과 같다.

    鎭靜 不足한 것  

    그렇다면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은 뭘까. 돈, 自動車, TV, 敎育, 日…果然 이런 것들일까. 우리에게 가장 不足한 것이 무엇인가에 對한 質問의 答은 意外로 쉽다. 自身이 하루에 쓰는 自願, 代表的으로 時間이나 돈을 가장 많이 쓰는 活動과 가장 적게 쓰는 活動을 順序대로 羅列해보자.

    앞에서 얘기했듯이, 日常에서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當然히 不足하다고 여겼던 것들은 (客觀的으로 巨視的인 側面에서 보면) 이미 우리 삶에 充分하다. 우리 삶에서 가장 작은 比重을 차지하는 것들, 그래서 가장 不足한 것은 바로 ‘여가, 즐거움, 삶의 意味’와 같은 抽象的인 것들이다.

    1人當 勤勞時間이 긴 것은 이미 뉴스거리도 아니다. 年間 2163時間으로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加入國 中 멕시코에 이어 두 番째이고 OECD 平均의 1.3倍를 일한다. 우리와 生活水準이 비슷한 나라들과 比較하면 우리 삶에 무엇이 많아서 問題이고 무엇이 不足해서 問題인지 明確해진다. 成人만 그러한가. 靑少年의 學習時間度 OECD 國家 平均은 33時間인데, 韓國의 靑少年들은 49時間이다. 앞에서 얘기한 私敎育費나 敎育費와 連繫해 생각하면 우리 學生들이 뭔가를 덜 배워서 問題가 아니라는 것은 明確하다.

    OECD 國家들 中에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많이 工夫하는 우리의 現實은 어떤가. 學習動機는 最下位圈, 이제 더 以上 靑年에 限定되지 않는 높은 失業率, 幸福指數 最下位, OECD 國家들 中에 自殺率 1位 等 다양한 否定的 部門에서 世界 首位를 다툰다.

    筆者와 같이 海外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經濟的인 面이나 物質的인 面에서는 大部分의 先進國 삶에 비해 우리의 삶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原始林이나 大自然에 간다면 몰라도, 웬만한 世界的인 都市에 가도 우리는 그리 感動을 받지 않는다. 高層빌딩, 飮食, 各種 便宜施設 等 우리 삶을 便安하게 해주는 것들은 모두 비슷하다.

    하지만 가장 差異가 나는 것은 삶의 姿勢, 習慣的이고 자연스러운 日常의 모습이다. 先進國의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大部分의 平凡한 사람은 無條件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勞動時間을 늘리려 하지 않는다. 但只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일하지 않는 時間에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돈이나 出世, 物質的인 獲得을 抛棄할 만한 重要한 價値, 家族, 餘暇, 餘裕, 奉仕 等이다.

    甚至於 大部分의 學校들이 週末이나 特히 連休 直前에는 宿題를 내주지 않는다. 왜? 宿題 때문에 學生들이 놀지 못할까봐 그런다. 우리 社會는 어떤가. 오히려 週末이나 連休 直前에는 더 많은 宿題를 내주고, 甚至於 꼭 連休 直後에 試驗을 본다. 왜? 週末과 連休 동안 놀지 말고 工夫하라고. 

    缺乏과 成熟 사이

    先進國과 우리의 差異는 바로 우리 社會를 支配하는 人間의 行動에 對한 觀點이다. 우리 社會는 아직 人間行動을 本能的 快樂主義의 原理를 따르는 것으로 認識한다. 이런 原理를 따르는 代表的인 欲求가 食慾, 性慾, 睡眠慾 等이다. 이들은 基本的으로 恒常性(Homeostasis)의 原理를 따른다. 恒常性의 原理는 人間에게는 本能的으로 維持하려는 基本(default) 狀態가 存在한다는 것이다. 배고프지 않은 狀態, 性慾이 充足된 狀態, 便安한 狀態, 疲困하지 않은 狀態와 같이. 그리고 이런 狀態에서 벗어나게 되면 不便함을 느끼고 다시 基本 狀態로 돌아가려는 動機가 생기고, 結局 이 動機가 人間行動을 支配한다고 한다.

    이런 恒常性의 原理에서 가장 重要한 것이 바로 缺乏이고 그 缺乏된 무엇인가를 만족시키는 것이 重要해진다. 最近 約 200年을 빼면 人類의 歷史는 基本的으로 缺乏의 連續이었다. 大部分의 人間은 不足한 食糧, 추운 겨울, 더운 여름, 不便한 잠자리, 危險한 猛獸들에게 露出돼 살아왔다.

    그러니 人間의 가장 基本的이고 本能的인 欲求 시스템이 恒常性의 原理에 支配받는 것은 進化心理學的 觀點에서 보면 當然히 얘기가 된다. 特히 韓國人에게 近代와 現代史는 모든 것이 缺乏됐던 너무 苛酷한 時代였다. 日帝强占期와 戰爭을 겪으면서 生存에 必要한 最小限의 것들조차 缺乏됐다. 이러한 至毒한 缺乏의 經驗은 우리의 心理體系에 缺如된 그것들에 對한 執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전 世界에서 類例가 없는 經濟的, 社會的, 政治的 成長을 이루어낸 우리 社會는 客觀的으로 보면 더 以上 缺乏의 時代가 아니다. 繼續 缺乏의 要素에 關心을 갖고 모든 것을 缺乏으로 理解하려고 하지만, 우리 社會는 이미 엄청나게 풍요로운 時代에 접어들었다. 團地 豐饒가 너무 급작스럽게 찾아와서, 우리의 心理시스템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런 豐饒가 相當히 오랫동안 천천히 찾아오면서 그 心理 시스템까지 體系的으로 변화시켜온 先進國들의 觀點은 무엇일까. 바로 人間行動 成熟(flourish)의 原理다. 缺乏된 欲求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自身의 存在와 價値를 確認하고 마음껏 發現하려는 動機로 人間의 行動을 理解하는 것이다. 基는 아이가 수많은 失敗에도 끊임없이 걷기를 試圖하고, 굳이 어떤 補償이나 惠澤이 없어도 무언가를 完成(master)하거나 向上하려는 努力, 自身이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試圖와 葛藤이 바로 이런 原理로 說明된다.

    이런 成熟의 社會는 劃一的이지 않다. 몇 가지에 不過한 本能的인 缺乏에서 비롯되는 少數의 動機가 支配한다면, 그 社會 構成員들의 行動은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反對로 成熟의 社會에서는 各自 個個人이 스스로 찾은 무언가를 追求하니 그 行動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서로 理解할 수 없는 짓을 하는 ‘미친놈’이 늘어나게 된다.

    平生 돈도 안 벌고, 成功도 안 하고, 結婚도 안 하고, 就業도 안 하고, 學校도 안 가고, 남이 안 하는 뭔가를 平生토록 追求하는 한마디로 ‘똘아이’의 天國이 된다. 아직 缺乏의 原理가 支配하는 우리 社會에서 이런 미친놈들은 悽絶한 社會的 制裁를 받지만, 成熟의 社會에서는 激勵와 支持를 받는다. 그런데 바로 이 미친 多樣性이 바로 우리 社會에서 가장 必要하다고 하는 創意性이다. 우리 社會가 創意的이지 못한 理由는 꽤 根本的이고 뿌리가 깊다.

    놀아야 解決된다

    最近 우리 社會가 안은 수많은 問題를 解決할 方法이 무엇인지 돌아보자. 自殺率의 問題는 貧困과 같은 經濟的 原因으로 쉽게 歸結된다. 失業率도 景氣가 나빠서 또는 求職者가 뭔가 不足해서라고 主張한다. 幸福指數가 낮은 것도 所得兩極化와 같은 社會經濟的 問題로 說明된다. 學習動機가 낮은 것은 工夫를 덜 해서라고 한다. 뭔가 不足해서 그러니, 더 채워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 뭔가를 熱心히 하라고 한다.

    分期 營業利益이 4兆 원이 넘는 삼성전자는 非常 經營을 實施한다고, 그동안 實施해온 ‘work smart’에서 다시 ‘work hard’로 돌아간다. 2014年 秋夕 連休에 처음 實施된 代替休日制를 導入하는 過程에서 關聯 討論會를 가보면 經濟界는 經濟的 어려움과 費用增加를 理由로 反對意見을 내세웠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經濟界에서 提示하는 經濟指標 中 하나가 製品의 在庫率 增加였다. 在庫率의 增加는 만들어놓은 商品 中에 팔리지 않는 比率이 增加하는 건데, 그러니 더 熱心히 일해서 더 만들어야 한다는 論理였다. 이 點을 指摘했을 때, 經濟界를 代表하는 人士들은 大部分 꿀먹은 벙어리였다.

    果然 只今 韓國의 經濟 狀況, 特히 大企業이 아닌 中小企業의 어려움이 生産의 問題일까, 더 많이 만들지 못해서 일어나는 問題일까, 아니면 物件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消費하지 않는 消費의 問題일까.

    缺乏의 原理에 支配를 받는 韓國 사람들은 消費行動에도 多樣性이 없다. 모두 비슷한 것을 먹고, 비슷한 것을 事故, 더 크고 華麗한 것을 많이 消費하려 한다. 大部分이 먹고 마시는 데서 즐거움을 얻는다. 週末 午前 大部分의 TV放送은 어디 가서 뭘 먹으면 맛있는지 보여주느라 바쁘고, 地方 곳곳에 찾아가서 먹고 오느라고 (먹는 것 빼고는 別로 하는 것도 없이) 高速道路는 自家用 乘用車로 가득하다.

    折半이 大學 進學 抛棄한다면…

    經濟規模에 맞지도 않는 큰 家電製品을 購買하고 큰 自家用을 維持하면서 쓸 돈이 없다고 아우聲이다. 작은 집에서 出發하는 新婚夫婦조차 커다란 壁걸이 TV에, 김치冷藏庫를 갖춘다. 이들은 한 番뿐이라고 몇 百萬 원을 들여 海外로 新婚旅行을 간다. 新婚旅行 內容도 엇비슷하다. 寫眞에 얼굴만 바꿔 끼워도 區分이 안 갈 程度다.

    大部分의 國民은 大企業 製品을 具備해 經濟的 欲求를 充足한다. 이런 消費를 더 하기 위해 大企業 製品의 價格을 引下해야 한다고 主張한다. 더 큰 TV와 自動車와 海外旅行은 必需品이 아닌데도, 마치 갖지 않으면 안 되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缺乏의 무언가로 認識한다. 그리고 同時에 우리 經濟는 大企業에 지나치게 依存하면서 中小企業과 在來市場은 힘들다고 걱정한다. 小規模인 自身들의 商店에는 손님이 없다고 不平한다. 

    이런 矛盾 속에서 우리는 더 일해야 한다고 한다. 왜? 그 不足한 缺乏을 채우기 위해서다. 더 工夫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或是 우리의 子女가 缺乏에 빠질까봐. 더 熱心히 일하고 더 熱心히 工夫하면 失業率이 내려가고, 自殺率이 내려가고, 幸福해질까. 아니다. 正反對다. 사람들이 熱心히 일을 안 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아무도 延長勤務, 超過勤務를 하려 하지 않고 週末에 勤務를 忌避할 때, 새로운 사람에게 일자리가 돌아간다. 더 熱心히 일했는데도 잘 안됐을 때 사람들은 더 抑鬱하고 挫折하고 自殺한다. 오히려 굳이 成功이 重要하지 않고 競爭에서 이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自殺率은 내려간다.

    이미 世界 最高 水準의 勤務時間과 學習時間에 절어 不幸한데 더 절어보면 幸福해질지도 모른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누가 봐도 미친 소리다. 每年 35兆 원이 넘는 돈이 私敎育과 大學敎育에 들어가는데, 初中高 學生의 折半만 大學進學을 抛棄해보자. 그냥 쉽게 생각하면 市中에 約 17兆 원의 돈이 每年 私敎育과 大學이 아닌 어딘가로 쓰이게 된다. 一般的으로 私敎育 市場은 高學歷이나 좋은 學閥을 가진 사람들이 支配하고 있으니, 17兆 원의 돈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機會가 커진다. 이 17兆 원은 大學을 가지 않은 靑年들이 洞네商圈에서 創業해서 成功하는 데 寄與하게 될지도 모른다.

    熱心히 일하는 사람들은 普通 不動産 價格이 비싼 市內에 있는 會社 近處의 大規模 가게에서 大部分의 消費를 한다. 하지만 이들이 덜 일하게 되면, 이들의 消費는 洞네, 脂肪, 小規模 商店으로 옮겨갈 確率이 높아진다. 큰 自動車와 큰 TV, 큰 冷藏庫 代身, 우리 自身이 좋아하는 趣味와 餘暇를 찾아갈 때, 只今까지 經濟的으로 疏外돼온 다양한 領域의 小商人들이 돈을 번다. 缺乏의 社會에서 成熟의 社會로의 轉換만이 모두가 缺乏에서 벗어나는 眞正한 方案일지도 모른다.

    다시 새마을運動?

    우리 社會의 리더들은 지난 60年間 죽으라고 熱心히 일해서 只今의 大韓民國을 일으킨 사람들이다. 이들이 世上을 보는 觀點은 바로 缺乏의 原理다. 그럴 수밖에 없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나서 죽어라 하고 일해서 엄청난 發展을 이루어온 우리의 리더들은 아직도 배고프다. 이들의 視線으로는, 노는 걸 좋아하거나 즐기면서 산다거나 成功이나 競爭에 목매달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배고픔을 經驗하지 못한 철없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世界經濟가 휘청하고, 우리 經濟의 競爭力이 떨어지고, 競技가 나빠지자 이들이 찾아낸 解決方法은 ‘다시 한 番 새마을運動’이다. 創造經濟, 國民幸福時代를 외치면서, 다시 科學技術 開發과 生産 擴大, 敎育 擴大 같은 政策을 쏟아낸다. 甚至於 創意性도 敎育시키겠다고 한다.

    이들은 到底히 理解가 되지 않을 것이다. 創意性은 敎育의 量을 줄일 때 (勿論 適正 水準까지, 無條件 只今보다는) 생기는 것이지, 똑같은 敎育을 시킨다고 發揮되는 것이 아니라는 事實을. 뭔가 더 크고, 좋고, 세고, 빠른 것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우리 經濟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事實을. 國民에게 熱心히 工夫하고 일하면 모두 勝者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對國民 詐欺라는 것을. 景氣가 어렵다는 理由로 出勤時間을 당기고, 勤務時間을 늘리고, 生産을 늘리고, 學習時間을 늘리라는 自身들이 缺乏의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猝富라는 眞實을.

    못 놀아서 생긴 병이 더 안 논다고 치료될까
    허태균

    1968年生

    고려대 心理學科 卒業, 美國 일리노이 주립대 文學碩士(一般心理學)·노스웨스턴대 哲學博士(社會心理學)

    著書 : ‘가끔은 제精神’


    우리 社會보다 앞서간다는 先進社會는 모든 國民이 다 富者라서가 아니라 많은 國民이 富者가 될 必要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成熟한 社會다. 그렇다고 이들은 自身의 삶을 抛棄한 것이 決코 아니다. 이들은 自身의 存在와 삶의 意味를 確認해줄 더 큰 成熟의 價値를 가졌다. 이런 價値는 배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에 마음의 餘裕가 주어질 때 스스로 찾고 定해지는 것이다. 이미 缺乏의 時代는 끝났다. 이제 새마을運動이 아닌 ‘새마음運動’이 必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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