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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變하지 않는 시스템 그걸 깨는 게 眞짜 챌린저”|新東亞

“變하지 않는 시스템 그걸 깨는 게 眞짜 챌린저”

顧客 收益으로 職員 評價…주진형 韓華證權 代表

  • 한상진 記者 | greenfish@donga.com

    入力 2014-10-23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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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顧客에 價値 있고 企業에 보람된 일 하자”
    • “株 社長 改革은 李健熙 會長도 OK 했던 일”(황영기 前 KB金融持株 會長)
    • “바르고 創意的인 사람”(정운찬 前 總理)
    • ‘證券業界 現實 모르는 理想主義者’ 評價도
    “변하지 않는 시스템 그걸 깨는 게 진짜 챌린저”
    “저희(한화증권)가 韓國 社會에 存續해야 하는 理由에 對해 따져보았다. 顧客 여러분을 위해 證券社가 있는 것이지 證券社를 위해 顧客이 있는 게 아니라는 事實을 看過하고 있었다. (…) 오래前부터 證券社들은 顧客의 利益보다 會社와 職員의 利益을 더 重要하게 여겨왔다. (…) 過度한 株式 賣買에 對해선 實績을 認定하지 않겠다. 展望이 좋지 않은 企業에 對해선 公正하게 賣渡 意見을 내겠다. 잘 아는 商品만 팔겠다.(…)”

    “顧客 資産 保護가 最優先”

    5月 韓華證權 주진형(55) 社長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證券業界는 뒤집혔다. 業界의 오랜 慣行과 慣習을 正面으로 뒤집는 內容이었기 때문이다.

    글을 올린 以後 實際로 한화증권은 業界에서 금기시된 賣渡 리포트를 내기 始作했다. STX엔진, 東部하이텍, 現代商船, 綠十字셀 같은 有名 會社들이 亡身을 當했다. 該當 企業들은 反撥했다. 400個에 達하던 펀드도 4分의 1로 줄였다. “뭘 가지고 장사를 하라는 말이냐”는 不滿이 쏟아졌지만, 株 社長은 “顧客 資産 保護를 爲한 措置”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 外에도 週 社長은 最大 收益源인 賣買 手數料를 48%까지 削減했고, 營業店·온라인 等으로 나뉜 手數料 體系도 單一化하는 等 變化를 試圖했다.

    株 社長의 行步에 對해선 贊反이 엇갈린다. 一般 投資者는 當然히 반긴다. 一旦 ‘顧客의 收益을 基準으로 職員을 評價한다’는 말에 感動한다. 營業店에서 만난 한 少額投資者는 “내 돈이 保護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競爭社와 企業들은 “現實을 모르는 主張”이라며 批判을 쏟아낸다. 올해 한화증권을 떠난 A氏는 이렇게 말했다.



    “罵倒 리포트를 낼 必要는 있다. 그러나 現實은 그렇지 않다. 企業과 葛藤을 빚어선 持續的인 成果를 내기 어렵다. 有能한 애널리스트들이 한화증권을 떠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동안 證券社들은 企業 評價를 拒否하는 式으로 顧客에게 事實上 投資危險 種目을 알렸다. 賣渡 리포트를 내지 않아도 企業 狀況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런 方式의 改革에는 同意하기 어렵다.”

    株 社長 就任 以後 赤字 企業이던 한화증권은 黑字로 돌아섰다. 지난해 上半期에 220億 원 赤字를 냈는데 올 上半期엔 12億 원 黑字를 냈다. 그러나 다른 評價도 있다. 한 證券業界 關係者는 “한화증권의 法人營業 實績이 最近 半 토막 났다. 6%程度이던 法人營業 MS(市場占有率)가 3% 未滿으로 떨어졌다. 株 社長 就任 後 300名 넘는 사람이 希望退職 形態로 會社를 떠났다. 한화증권의 黑字는 人力 構造調整을 통해 만들어낸 것에 不過하다. 經營成果라고 할 수 없다.”

    ‘鬪士’ 或은 ‘理想主義者’

    批判은 쏟아지지만, 株 社長의 생각에 同意하지 않는 사람들도 大部分은 ‘주진형式 改革’의 方向에 對해선 異見을 달지 않는다. “틀린 말은 아닌데, 現實을 모르는 理想主義者의 생각”이라는 式이다. 그는 果然 어떤 사람일까.

    株 社長은 金昇淵 韓華그룹 會長이 拘束 狀態이던 지난해 9月 社長에 就任했다. 金 會長 空白期에 事實上 會社 經營을 陣頭指揮한 夫人 서영민 氏와 큰아들 동관 氏가 朱 社長을 拔擢한 것으로 알려졌다. 株 社長은 여러 次例 代表職을 固辭했다고 한다. 株 社長의 性格을 잘 아는 知人들도 “오너십이 剛한 會社에서 適應하기 어렵다”며 말렸다. 그가 한화증권 社長이 되는 데는 夫人의 說得이 奏效했다고 한다. “혼자만 잘난 척하지 말고 代表를 맡아서 當身 생각대로 해보라” “社會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라”는 夫人의 說得에 넘어가 代表職을 受諾했다는 것이다.

    株 社長은 고려고와 서울대 經濟學科를 卒業했다. 李建鎬 全 국민은행長과 高校 同窓이고 신제윤 金融委員長, 김성식 前 새누리당 議員 等과 大學을 같이 다녔다. 그 後 美國 존스홉킨스大 博士課程에 入學했으나 學位는 받지 못했다. 指導敎授와 무슨 일로 크게 싸운 뒤 抛棄했다고 傳한다. 株 社長의 한 知人은 “論文을 다 써놓고 經濟 問題에 對한 異見으로 指導敎授와 다툰 뒤 그만뒀다고 들었다. 株 社長은 그런 사람이다. 自己하고 생각이 안 맞으면 뭐든 그 자리에서 解決한다. 좋게 말하면 透寫, 나쁘게 말하면 社會不適應者다”라며 웃었다.

    以後 그는 世界銀行 컨설턴트와 글로벌컨설팅 企業인 AT 커니(移徙), 삼성증권 戰略企劃室長(상무), 우리金融持株 電力企劃 擔當 常務와 專務를 歷任했다. 삼성증권에 勤務할 때는 황영기 當時 社長(前 KB金融持株 會長)에게 寵愛를 받았다. 黃 前 會長이 “내 生涯 最高의 職員”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는 얘기도 나온다. 2004年 黃 前 會長이 우리금융지주 會長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朱 代表도 우리金融持株로 자리를 옮겼다.

    事實 株 代表가 現在 내놓은 政策의 大部分은 이미 그가 삼성증권과 우리金融持株에 몸담을 當時 實行에 옮겼던 것들이다. 그가 主導한 實驗은 當時에도 큰 話題가 됐다. 勿論 黃 前 會長 等이 全幅的인 支援을 했기에 可能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10年도 더 지난 只今, 黃 前 會長은 株 社長을 어떻게 評價할까.

    ‘分析力 飛上한 天才’

    “변하지 않는 시스템 그걸 깨는 게 진짜 챌린저”

    서울 汝矣島 韓華證權 本社.

    株 社長과 關聯된 取材에 黃 前 會長은 欣快히 應했다. 그는 株 社長을 “별난 人間, 그러나 改革家 氣質과 높은 以上을 가진 사람”이라 總評했다. 그는 “株 社長이 내놓은 政策은 이미 2001年 삼성증권에서 나와 함께 試圖해 相當한 成果를 거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2001年 내가 삼성증권 社長일 때, 李健熙 會長께 ‘三星의 看板을 달고 顧客의 눈물로 밥을 지어 먹어서는 안 된다. 顧客이 證券社에 對한 信賴를 回復토록 하는 것이 三星의 役割이다’라고 報告했다. 顧客과 會社의 利害가 相衝하는 會社치고 永續하는 會社가 없다고도 말씀드렸다. 報告를 받은 뒤 이 會長은 ‘그럼 왜 다른 會社는 그렇게 안 하냐’고 물었다. 나는 ‘다른 會社는 먹고살기가 急합니다. 職員들 月給 주기 바빠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答했다. 그 말을 들은 뒤 이 會長께서 눈을 꿈뻑꿈뻑 하더니 ‘實績이 많이 빠져도 괜찮으니 생각대로 해봐’라고 했다. 當時 株 代表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證券社가 나오게 됐다’며 펄펄 뛰고 좋아했다. 三星證券은 그 後 法人營業에서 資産管理 中心으로 아예 業態를 바꿨다.”

    ▼ 어떤 式으로 變化를 始作했나.

    “于先 職員들을 對象으로 設問調査를 했다. ‘너는 왜 證券社에 다니냐’ ‘顧客과 너의 關係는 뭐냐’ 이런 걸 물었다. 그 過程에서 職員들이 顧客에 對한 未安함으로 苦痛받는다는 事實을 알게 됐다. 本人이 推薦한 種目이 어떻게 되든 手數料만 챙기고 있는 自己 모습에 不安해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約定金額은 따지지 않고 顧客의 收益率에 따라 成果給을 支給하는 制度를 施行했다. 하지만 株 代表처럼 賣渡 리포트를 낸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다.”

    ▼ 義務的으로 賣渡 리포트를 내도록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낼 必要는 있지만, 우리 現實을 勘案할 때 多少 無理한 面이 있다고 생각한다. 何如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株 社長이 한다. 다들 목구멍이 捕盜廳이니 엄두를 못 내는 일이다. 삼성증권에서 改革을 할 때도 業界에선 ‘어디 잘되나 두고 보자’는 雰圍氣가 澎湃했다. 그러나 以後 많은 것이 바뀌었다. 삼성증권을 筆頭로 많은 證券社가 資産管理 中心으로 經營 形態를 完全히 바꿨다.”

    ▼ 주진형 代表에 對해 人物評을 한다면.

    “分析力이 飛上한 天才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옳은 소리를 좀 싸가지 없이 한다고 할까.(웃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社長인 나에게도 時도 때도 없이 들이댔던 사람이다. 곤란한 境遇가 많았다. 그래도 組織을 위해 틀린 것은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이어서 내가 尊重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자리에 戀戀하지 않았다.”

    ‘잘 벼린 칼’

    李建鎬 全 國民銀行長은 株 代表의 高等學校 親舊다. 2年 동안 같은 班이었고 大學도 같이 다녔다. 株 社長을 가장 잘 아는 親舊 中 한 사람. 李 前 行長은 株 社長에 對해 이렇게 말했다.

    “相對方이 듣기 좋든 싫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때가 덜 묻었다. 잘 벼린 칼이라고 할까. 가까이 두고 뭔가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면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元來 옳은 일을 할 때 안 되는 理由나 辨明을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法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옳은 일을 할 수 없다. 株 社長은 辨明을 찾으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늘 正攻法으로 狀況을 突破했다.”

    정운찬 前 國務總理도 週 社長과 가깝다. 서울대 經濟學科 77學番인 株 社長은 1978年 鄭 前 總理가 敎授로 赴任한 以後 先後輩이자 司祭로 각별한 親分을 쌓았다. 鄭 前 總理가 株 社長의 父親인 주종환 동국대 名譽敎授의 弟子라는 點도 因緣이 됐다. 주종환 敎授는 經實聯 拷問, 참여연대 附設 參與社會硏究所 理事長 等을 지낸 人物. 株 社長은 鄭 前 總理가 1987年 만든 金融硏究回(現 金融硏究센터)의 主要 멤버로도 活動한다. 鄭 前 總理는 株 社長을 이렇게 評價했다.

    “바르고 創意的인 사람이다. 또 直線的이고 까칠하다. 그런 點에서 市民運動家로도 有名한 父親을 꼭 닮았다. 나에게 直言直說을 하는 몇 안 되는 사람 中 하나다. 바른말을 해주니 좋다. 昨年 末 韓國證券産業 現況에 對한 세미나를 할 때도 主題發表를 맡겼는데, 아주 잘했다. 있는 그대로 率直하게 말하니 理解하기도 쉬웠다. 經濟 全般에 對한 自己 識見이 분명한 사람이다.”

    18代 國會議員을 지낸 김성식 前 議員은 “선비 같은 姿勢, 日本 사무라이 같은 熾烈함, 西歐的 合理性을 골고루 갖춘 人間이다. 國會議員 時節 나의 重要한 經濟 分野 멘吐였다”라고 그를 評했다.

    “韓華證權에서 株 社長이 어떤 政策을 내놓았는지, 어떤 論難이 있는지 잘 안다. 나는 ‘주진형답다’고 생각했다. 株 社長은 다들 옳다고 생각하지만 勇氣가 없어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自己가 하는 일에 對한 公的인 責任性을 重要하게 생각한다. 不合理한 要素를 보면 참지 못한다. 그리고 그걸 바꾸려고 努力한다. 平素 經濟首席감이라고 생각해왔다.”

    9月 末 記者는 株 社長을 서울 한남동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인터뷰가 아닌 私的인 자리였다. 株 代表의 大學 先輩가 자리를 마련했다. 와인을 곁들인 3時間餘의 저녁 食事에서 株 代表는 自身의 哲學, 最近 한화증권이 推進하는 改革에 對한 見解를 淡淡히 밝혔다. 具體的인 質問과 對答이 오간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의 생각을 듣기엔 充分했다. 株 社長은 “顧客에게 價値 있고 職員들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强調했다. 顧客의 돈을 이리저리 굴려 手數料를 따먹는 式의 會社 運營은 顧客에게도 職員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旣存의 시스템이 받아들일 수 있는 變化를 하려고 努力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自己 資産 對比 手數料 收益을 1年 單位로 規制하면 營業팀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分期當 目標를 設定해 提示하면 ‘한番 해보자’는 雰圍氣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慣行,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 問題는 시스템을 認定하면서도 突破口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眞짜 챌린저다.”

    “經營者는 實績으로 말한다”

    株 社長은 慣行과 시스템을 핑계 삼아선 안 된다는 말도 强調했다. “그럼에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苦悶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大學敎授인 父親의 말을 언제나 마음속에 되새긴다고 말했다.

    “高等學校 땐가 내가 父親께 물었다. ‘學生들을 왜 가르치냐’고. 父親은 ‘40名 程度 學生을 모아놓고 講義를 하면 38名 程度는 講義에 關心이 없다. 그러나 뭔가를 배우려는 한두 名은 꼭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學生들을 보면서 講義한다. 그들을 이 社會의 棟梁으로 키워야 한다는 使命感으로 講壇에 선다’고 했다. 아무리 시스템에 問題가 있어도 그 속에서 꽃을 피우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난 꽃이 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그래야 後輩들이 나보다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날 만남 以後 記者는 隨時로 株 社長에게 인터뷰를 要請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인터뷰를 拒絶하며 記者에게 이런 文字메시지를 보냈다.

    ‘經營者는 옳은 말 하라고 選任한 것이 아니라 有能하다고 생각해서 시킨 것입니다. 그 有能함은 經營 成績으로 보여야 하고. 投資者 保護하고, 職員 力量 기르고, 費用 效率 追求하는 政策으로 좋은 利益을 내는 좋은 會社가 正말 될지는 來年 末이면 알게 되겠죠. 그前에 成果도 아직 없는데 인터뷰하고 다니는 것은 自己宣傳에 不過하므로 不適切하다고 생각해요.’

    株 社長의 改革은 進行 中이다. 結果는 아무도 모른다. “리딩 企業(삼성증권, 우리金融)에서도 完成하지 못했던 改革을 業界 30位 會社가 해낼 수 있겠느냐”는 式의 非難도 그가 甘受해야 할 몫이다. 그의 實驗은 成功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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