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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類의 未來 準備하게 한 ‘未來學’ 바이블|新東亞

人類의 未來 準備하게 한 ‘未來學’ 바이블

  • 김학순 │高麗大 미디어學部 招聘敎授·北칼럼니스트 soon3417@naver.com

    入力 2014-10-21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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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미래 준비하게 한 ‘미래학’ 바이블

    第3의 물결<br>앨빈 토플러 지음, 원창엽 옮김, 洪신문화사

    小說 ‘隱祕令’의 作家 이순원의 回想은 黃昏이 깃들어서야 날개를 펴기 始作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美國 未來學者 앨빈 토플러가 ‘第3의 물결’(原題 The Third Wave)에서 豫告한 ‘情報化 社會’란 말에서 맨 먼저 조지 오웰의 小說 ‘1984年’에 登場하는 ‘빅 브라더’를 聯想했다고 털어놨다. ‘情報를 支配하는 者가 世界를 支配할 것’이라는 말이 當時 大韓民國의 現實과 겹쳤기 때문이다. ‘中央情報部’ ‘安企部’가 國家最高 權力機關으로 威勢를 떨치던 時節이었다. 情報라는 말을 놓고 冊을 통해서는 ‘토플러의 情報’로 읽고, 現實로는 오웰의 ‘빅 브라더의 情報’로 理解했다는 것이다. 電話가 없는 집이 많고, 複寫機나 팩시밀리를 구경하지 못한 사람이 大部分이던 時節이었으니 當然한 일이다.

    事實 토플러가 1970年 ‘未來의 衝擊’에 이어 1980年에 ‘第3의 물결’을 막 出刊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를 知的 遊戱나 꿈을 얘기하는 學者로 여기는 傾向이 있었다. 講壇의 學者들은 未來學을 科學的 方法論을 裝着하지 못한 ‘무늬만 社會科學’이라고 貶毁했다. 그러다 1980年代 中盤을 넘어 토플러가 ‘第3의 물결’에서 豫見한 일들이 可視化하자 世界는 讚歎해 마지않았다. 未來學을 업신여기던 많은 學者가 입을 다물었음은 勿論이다.

    腕力·金力·地力

    토플러는 ‘第3의 물결’에서 意味 없는 事件의 連續처럼 여겨지는 世界史의 波濤에도 一貫된 흐름이 存在한다고 分析했다. ‘第1의 물결’인 農業社會, ‘第2의 물결’인 産業社會를 거쳐 ‘第3의 물결’인 情報化 社會로 發展한다는 것이다.

    ‘第1의 물결’은 1萬 年 동안 自給自足 體制를 人類에게 가져다 줬으나 굶주림과 疾病의 苦痛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다. 그 같은 限界로 말미암아 物質的 豐饒를 가져다 준 ‘第2의 물결’에게 結局 자리를 내주고 만다. 하지만 ‘第2의 물결’도 人類에게 桎梏을 안겼다. 産業社會는 標準化·細分化·同時化·集中化·極大化·中央集權化로 인해 人間을 疏外된 存在로 전락시킨 탓이다. 大量生産·大衆消費·國家中心 經濟體制를 지닌 産業社會는 少量 高附加價値 柔軟生産·多核化·汎地球的 經濟體制를 지닌 ‘第3의 물결’의 情報化社會로 흘러가는 게 世界史의 滔滔한 趨勢라고 토플러는 豫言했다.



    그는 知識集約的 生産技術의 登場과 情報處理 傳達技術의 汎地球的 擴大가 이 같은 흐름의 原動力이라고 豫斷했다. 脫集中化·脫劃一化로 대표되는 ‘第3의 물결’에서는 知識과 情報를 基盤으로 自由意志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人間型이 登場한다고 내다봤다. 토플러는 腕力, 金力, 智力 3要素를 權力 構成 要素로 꼽았다. 第1 물결에서는 腕力, 第2 물결에서는 金力이 가장 重要한 要素이지만, 제3 물결에서는 地力이 가장 要緊하다.

    그는 情報化 社會가 20~30年 안에 實現될 것으로 豫測했다. 그의 豫想은 빗나가지 않았다. 在宅勤務, 電子情報化 家庭 같은 新造語도 이 冊에서 처음 선보인다. 그는 情報技術이 權力을 이동시키는 것은 勿論 民主主義를 擴張하며, 社會를 더 平等하게 만들고, 그 餘波로 새로운 유토피아가 到來하리라고 樂觀했다.

    生産者(producer)와 消費者(consumer)의 合成語인 ‘프로슈머(prosumer)’ 槪念도 이 冊에서 처음 나온다. 21世紀에는 生産者와 消費者의 境界가 허물어질 것이라며 使用한 用語다. 프로슈머는 消費는 勿論 製品 生産과 販賣에도 直接 關與해 該當 製品의 生産 段階부터 流通에 이르기까지 消費者의 權利를 行使한다. 市場에 나온 物件을 選擇的으로 消費하는 受動的인 消費者가 아니라 自身의 趣向에 맞는 物件을 스스로 創造해나가는 能動的 消費者 槪念이다.

    그는 頭腦의 힘이 强調될수록 女性의 役割이 커지며, 知識革命은 女性이 主導할 것이라고 展望했다. 核家族 時代에 家庭의 核心도 女性이라고 斷言했다. 文化 主導權을 잡는 나라가 世上을 支配하게 될 것이라고 헤아렸다. 當時 韓國과 中國이 如前히 낮은 段階의 開發途上國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아시아가 第3의 물결을 타고 유럽을 휩쓸 것이라는 見解를 21世紀 10代 豫測 中 하나로 내놓았다.

    그는 새로운 戰爭의 形態도 無差別 大量 殺傷·破壞가 아닌 情報 네트워크와 人工衛星 等 尖端 디지털 武器를 基盤으로 目標物만을 選擇的으로 攻擊하는 ‘低强度紛爭(低强度紛爭)’이 될 것이라고 豫見했다. 正確한 命中率로 人命과 財産被害를 最少로 줄이면서도 主要 目標物에 必要한 만큼의 破壞力으로 精密 打擊을 加하는 形態다. 토마호크 미사일, 空中早期警報器(AWACS), 無人偵察機 等이 主軸을 이룬 스마트戰爭은 不過 10年 뒤 걸프戰에서 立證됐다. 토플러는 이를 ‘武器와 戰爭의 第3의 물결’이라고 명명했다.

    뛰어난 豫測力

    토플러는 21世紀 未來産業으로 宇宙, 情報通信, 生命工學, 海洋을 꼽았다. ‘第3의 물결’은 核發電所보다 太陽熱이나 地熱 等 다양한 에너지源에 依存하게 될 것이라는 豫測도 했다.

    “오늘날 하나의 거센 물결이 全 世界에 밀어닥치고 있다”는 베토벤의 運命交響曲 導入部를 聯想케 하는 莊嚴한 宣言으로 始作한 이 冊은 ‘情報化社會’라는 말을 日常的 言語로 만드는 決定的 契機가 됐다. 1980年 3月 美國에서 發表된 뒤 1990年代 初盤 이미 全 世界 30餘 個國에서 1000萬 部 넘게 팔려 未來學의 大衆化를 先導했다. 韓國語 飜譯版이 나온 것은 英語版 出刊 1年도 채 되지 않은 1981年 1月이었다. 그만큼 이 冊이 世界 知識社會에 던진 衝擊은 컸다. 그가 豫測한 現象이 빠짐없이 맞아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大部分 現在 進行形이다.

    30餘 年 前에 나온 이 冊을 只今 읽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時代를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토플러의 豫測 能力이 卓越하다는 傍證이다. 當時 世界는 著名한 하버드대 經濟學者인 존 갤브레이스의 ‘不確實性의 時代’(1977年 出刊)라는 著作이 注目받을 만큼 앞날이 不透明했다. 資本主義 宗主國인 美國은 競爭力을 잃어가는 趨勢였던 反面 日本과 獨逸이 經濟的으로 急浮上하는 地殼變動이 일어나고 있었다. 1990年 以後 出版社를 經營했던 輪唱 하이브레인 代表는 인터넷의 暴發的인 普及과 이와 關聯한 새로운 技術의 登場으로 인해 토플러가 내다봤던 패러다임의 變化를 오랜 時間이 지난 後에야 비로소 느끼게 됐다고 回顧한다. 그는 高3 때 이 冊을 처음 읽었다.

    이 冊의 美德 가운데 하나는 著者의 現實感覺과 簡潔한 文章, 親和力 높은 敍述樣式이다. 鎔接工, 勞動組合 新聞記者, ‘포춘’地 編輯者, 大學敎授, 文筆家 같은 다양한 經驗을 통해 蓄積한 知識이 녹아 있어 讀者에게 쉽게 다가간다. 人類 文明史의 巨大한 흐름을 斬新한 槪念, 該博한 知識, 簡明한 論理로 說明했으며 흥미로운 事例들이 俗談, 映畫 같은 얘기와 버무려져 있다.

    後날 世界의 政治指導者들과 企業家들은 하나같이 이 冊에서 衝擊을 받고 未來를 對備해나갔다고 告白했다. 美國에서 가장 熱烈한 ‘第3의 물결’ 信奉者는 공화당 出身의 뉴트 깅리치 前 下院議長이었다. 깅리치는 1995~1996年 104代 美 聯邦議會에서 ‘第3의 물결’을 뒷받침하는 立法 活動과 政治改革에 앞장섰다. 깅리치 議長의 全般的인 思考體系에 가장 決定的인 影響을 끼친 人物이 토플러였다.

    中國人에게 큰영향

    이 冊이 가장 큰 影響을 미친 나라는 中國일 可能性이 크다. 톈안먼 事態 當時 流血鎭壓에 反對했다가 失脚한 자오쯔양(趙紫陽) 中國 共産黨 總書記는 1980年代 初 黨 內部의 强力한 反對를 무릅쓰고 ‘第3의 물결’ 販賣禁止措置를 풀어줬다. 當時 이 冊은 ‘西方의 精神的 汚染’으로 指目돼 中國에서 판금됐다. 中國에서 ‘改革主義 知識人들의 바이블’로 불린 이 冊은 解禁 措置 以後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0年代 中國人의 思考에 至大한 影響을 미친 美國 圖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토플러도 自身의 著書가 美國보다 中國에서 훨씬 잘 理解됐다고 評價한 적이 있다.

    韓國에서는 金大中 前 大統領이 1980年 內亂陰謀 嫌疑로 死刑宣告를 받아 淸州矯導所에 收監됐을 때 이 冊을 읽고 情報化에 눈을 뜨게 됐다고 여러 次例 强調했다. 金 前 大統領은 外換危機 直後인 1998年 大統領 就任辭에서 “世界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情報大國의 土臺를 튼튼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金 前 大統領은 토플러를 靑瓦臺로 招請해 그의 識見을 直接 들을 程度였다.

    盧武鉉 前 大統領 亦是 1980年代 初盤 ‘第3의 물결’을 읽고 知識情報化의 未來에 對해 처음 接했다고 吐露했다. 脫北者인 김흥광 NK知識人連帶 代表도 “北韓에서 토플러의 ‘第3의 물결’을 읽고 큰 衝擊을 받았다”고 告白한 바 있다.

    企業人에게 미친 影響은 훨씬 컸다. ‘第3의 물결’을 읽고 더없이 깊은 感銘을 받은 事實을 公開한 스티브 케이스 AOA 創業者는 AOL-타임워너 合倂 發表 後 會員들에게 쓴 便紙에서 “世界 第1의 미디어인 타임워너와의 提携로 여러분은 새로운 인터넷 時代를 맞이할 것”이라고 希望찬 抱負를 闡明하기도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會長은 이 冊을 19番이나 읽었다고 한다. ‘시골醫師’ 박경철은 이 冊에서 ‘未來의 權力은 知識’이라는 대목을 읽고 마치 뒷머리에 鈍器를 맞은 것 같은 衝擊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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