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趣味는 잠, 멍때리기, 就準 電話番號 다 지우고 혼밥|新東亞

世態 리포트Ⅰ

趣味는 잠, 멍때리기, 就準 電話番號 다 지우고 혼밥

大學街 無趣味族, 아싸族

  • 入力 2016-01-14 1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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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趣味活動이라고 할 만한 게 딱히 없다’는 大學生이 많다. 밥도 혼자 먹고 講義도 혼자 들으며 무리의 外郭을 빙빙 도는 學生이 적지 않다. 이들을 指稱하는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라는 用語까지 생겼다. ‘行爲’와 ‘關係’로부터의 逃避. 高麗大 學生들이 大學街의 ‘無趣味族’과 ‘아싸族’을 取材했다.
    A氏(25·고려대 敎育學科)는 最近 就業 履歷書를 作成하다가 漠漠해지고 말았다. 趣味를 作成하는 칸에 쓸 말을 到底히 떠올릴 수 없었다. A氏 周邊엔 海外旅行을 밥 먹듯 다니는 親舊도 있고, 週末엔 籠球 모임을 찾는 親舊도 있다. 그러나 A氏에겐 이렇다 할 趣味活動이 없다. A氏는 하소연한다.
    “내세울 趣味가 없는 大學生이 많다. 그런데 履歷書는 꼭 趣味欄을 둔다. 이 칸을 비워두면 異常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 適當히 메운다. ‘사람은 趣味라고 부를 만한 것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一種의 偏見이고 差別이다. 履歷書에서 趣味欄을 없애야 한다.”



    現實逃避型 睡眠

    요즘 20代 大學生 中엔 A氏처럼 특별한 趣味 없이 사는 이가 적지 않다. 趣味는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므로, 趣味를 넓게 解釋하면 이 世上에 趣味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趣味는 어떤 肉體的·專門的 活動이 隨伴된, 말 그대로 趣味欄에 적을 만한 趣味다. 예컨대 寫眞, 書藝, 登山, 하이킹, 水營, 클래식 鑑賞 같은 典型的 趣味活動을 뜻한다.
    取材 結果, ‘趣味 없음’을 主張하는 大學生들은 매우 消極的인 活動으로 趣味를 代替하는 傾向을 보였다. 이런 無趣味 活動은 大體로 잠, 멍때리기, 代理體驗, 就業準備로 유형화할 수 있다.
    B氏(21·서강대 國語國文科)에겐 잠자기가 唯一한 趣味다. “잠을 잘 때는 어떤 잡생각도 들지 않고 힘도 안 들어서 좋다”고 한다. 그는 “平日 내내 學校에서 授業과 課題에 치여 산다. 그러다 보면 週末에는 집 밖에 나가기도 싫다. 主로 잠을 자며 體力을 補充한다”고 했다. 그는 土曜日과 日曜日에 普通 午後 1時까지 늘어지게 잔다. 이어 點心을 먹은 뒤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또 잔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잔다.
    週末에 몰아서 자는 B氏와 달리 C氏(20·이화여대 經營學科)는 平日에 틈틈이 잔다.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어도 스트레스 받는 狀況을 打開하기 위해 잠부터 자고 본다는 것이다. C氏는 “一旦 자고 일어나면 疲勞가 풀리기 때문에 意欲이 조금이라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歸家한 뒤에도 課題가 쌓여 있을 때가 많다”며 “그것들을 물끄러미 보면서 그냥 잔다. 一種의 現實 逃避인 셈이다. 잠 外엔 趣味가 없다”고 말했다.
    2012年 한 設問調査에 따르면, 韓國 大學生의 하루 平均 睡眠 時間은 6時間 17分으로 韓國人 平均 睡眠 時間 6時間 44分보다 짧았다. 잠을 적게 盞 理由는 課題(31.7%), 工夫(19.7%) 等이었다. 이렇게 잠자는 時間이 不足하다 보니, 一部 學生들은 특별한 趣味生活 없이 틈만 나면 잠을 請한다.
    D氏(25·高麗大 經營學部)의 唯一한 趣味는 ‘멍때리기’다. D氏는 “많은 일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接하다 보면 머리가 複雜해진다”며 “그럴 땐 20~30分 동안 멍때린다. 그러고 난 뒤엔 머리가 맑아지고 能率이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平素의 腦는 基礎값과 活性값이 適切한 均衡을 이루지만 過勞에 시달리면 腦가 基礎값으로 돌아가지도, 活性化하지도 못한다. 멍때리면 腦는 基礎값을 찾는다고 한다.



    “스마트폰 볼 힘도 없다”

    E氏(24·부산대 建築學科)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거나 窓밖 구경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學科 特性上 밤을 새워 作業하는 境遇가 많다. 같은 學科의 몇몇 親舊도 멍때리는 習慣을 갖고 있다. 다들 지쳐 있고 時間을 내 趣味活動을 할 形便이 안 된다”고 傳했다.
    멍때리기는 燃燒症候群(burnout syndrom)과 類似한 側面이 있다. 燃燒 症候群은 한 가지 일에 沒頭한 사람이 極度의 疲勞感으로 인해 無氣力症, 自己 嫌惡, 職務 拒否 等에 빠지는 症勢다. 그러나 멍때리기는 能動的으로 無氣力 狀態에 빠진다는 點에서 燃燒症候群과는 다르다.
    서울 월곡동에 사는 職場人 F氏(26)는 江南의 職場까지 通勤하는 두 時間 동안 完璧하게 멍때린다고 한다. 그는 “地下鐵에서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볼 힘도 없다. 出退勤길 두 時間 동안 퀭한 눈으로 우두커니 있는 게 내 唯一한 趣味인 셈”이라고 말했다.
    相當數 大學生은 趣味活動도 ‘代理的’으로 즐긴다. 登山이나 낚시 같은 趣味活動을 直接 하는 게 아니라, 南怡 山을 오르거나 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지루한 映像을 하염없이 보면서 代理的으로 즐기는 것이다. 많은 젊은이가 온라인 게임을 趣味로 삼고 있지만, 無趣味族은 온라인 게임조차 直接 하지 않으며 主로 남이 하는 게임을 觀戰하는 데 滿足한다. 無趣味族은 스마트폰, 인터넷, 텔레비전을 十分 活用하는 셈이다.
    G氏(22·고려대 敎育學科)의 唯一한 趣味活動은 學校와 學院,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오가는 자투리 時間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動映像을 視聽하는 것이다. G氏가 主로 보는 비디오는 BJ(1人 放送人)들의 게임 實況放送이다. G氏는 “直接 게임을 하려면 돈도 들고 時間도 많이 든다. 直接 게임을 하는 것보다 實況放送을 통해 게임 스토리를 즐기고 BJ들의 反應을 보는 것이 훨씬 經濟的”이라고 說明했다.


    아싸의 代表的 行動 特徵으로는 혼자 밥을 먹는 것, 一名 ‘혼밥’이 꼽힌다. 또한 相當數 아싸는 自身의 携帶電話에 學校 親舊들의 電話番號를 貯藏해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某(23·고려대 敎育學科)氏는 軍服務를 마치고 復學한 뒤로 스스로를 아싸로 여긴다. 그는 同期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先後輩와도 잘 만나지 않는다. 自然히 누군가에게 電話를 잘 걸지도 않고 오는 電話도 別로 없다. 點心도 혼자 먹는다. 그는 “밥버거 집이나 패스트푸드 點같이 혼자 먹어도 異常하지 않은 食堂에서 主로 먹는다”고 했다.
    아싸로 사는 金某(24·女·高麗大 중어中文學科)氏는 學生食堂에서 끼니를 解決한다. 金氏는 “親舊들과 食事를 하려면 따로 約束을 잡아야 해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든다. 혼자 學識(學生食堂)에서 먹는 게 便하고 좋다”고 말했다.
    아싸는 밥도 혼자 먹을 뿐만 아니라 授業도 혼자 듣는 便이다. 아싸로 사는 崔某(22·女·서강대 經濟學科)氏는 毒强(혼자 듣는 講義)인 授業이 大部分이다. 崔氏는 “缺席을 하면 (놓친 內容을)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칼같이 出席한다”며 “筆記를 共有할 親舊가 없어 授業을 熱心히 듣는다”고 말했다.
    設問 應答者의 68%는 아싸에 對해 ‘성실한 學生인 것 같다’고 答했다. 文某(23·女·연세대 經營學科)氏는 “周邊에 아싸로 사는 親舊들이 있다. 大槪 學點 管理를 잘하고 自己 일을 熱心히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說明했다. 金某(23·警察隊 法學科)氏는 “아싸는 成跡에 神經을 많이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몇몇 아싸는 就業 準備를 위해 自發的으로 아싸가 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親舊들과 만나느라 工夫 日程이 망가지는 게 싫다. 또 親舊들과 만나면 내 近況을 말해줘야 하는데 여기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든다. 그렇다 보니 自然히 홀로 남게 됐다”고 털어놨다.
    設問 應答者의 73.3%는 아싸에 對해 “利己的으로 보인다”고 答했다. 아싸가 學科 行事 같은 團體活動에 잘 參與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認識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姨母(21·서울과학기술대 建設시스템工學科)氏는 “아싸는 學校 授業만 듣고 (授業 外) 學校生活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某(23·女·고려대 敎育學科)氏도 “人間關係에 關心이 없는 것 같고 과 行事에 가야 한다는 생각 自體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電話番號 20個만 남아”

    이에 對해 아싸들은 “主流가 더 問題”라고 말한다. 아싸로 사는 金某(21·女·인덕대 室內建築學科)氏는 “나는 先天的으로 술을 잘 못 마시는데, 學科 行事는 술자리가 大部分이어서 參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聖母(22·女·서울대 經濟學科)氏는 “親舊가 別로 없는 사람에겐 學科 모임이 너무 語塞하고 不便하다”고 했다. 酒母(19·女·高麗大 英語英文學科)氏는 “내가 낄 곳도 없고 나를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 學生들 모임에 別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一部 學生들은 “學期 初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以後 내내 무리에 끼지 못하고 겉돌게 되는 傾向이 있다. ‘이렇게 어울리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혼자 大學生活을 하자’고 생각할 수 있다”고 說明했다.
    몇몇 아싸는 主流 學生들의 排斥으로 因해 아싸가 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非自發的 아싸’로 불린다. K大에 在學 中인 R氏(28)는 軍 服務 後 大學에 入學하는 바람에 同期들보다 나이가 두 살 많다. 이 때문에 同期들이 自身을 不便하게 여겼다고 한다. R氏는 自身이 非自發的 아싸가 된 過程을 이렇게 說明했다.
    “어느 날 내가 動機 7名에게 번개를 쳤는데 한 名도 答을 안 했다. 다음 날 이들은 카톡으로 온갖 虛無孟浪한 핑계를 늘어놓기 始作했다. 이들이 試驗期間 내게 노트 빌려달라고 할 땐 通話가 正말 잘됐다. 同期며, 親舊며, 先後輩며, 알고 보면 덧없는 存在라는 걸 깨달았다. 꼭 必要다고 여겨지는 電話番號를 빼고 나머지 電話番號들을 내 携帶電話에서 다 지웠다. 家族, 親知를 包含해 20個 番號만 남더라. 以後로 혼밥을 始作했고 아싸로 살게 됐다.”
    金東旭 高麗大 敎授는 “‘아싸’라는 말만 없었을 뿐, 내가 大學生일 때도, 혼자서 自己 할 일만 하던 學生이 더러 있었다”고 回顧했다. 정형렬 高麗大 敎養敎育실 主任은 “아싸를 반드시 否定的으로 볼 必要는 없다. 뚜렷한 主觀을 갖고 획일화한 삶을 拒否하는 態度로 理解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아싸가 되는 大學生들은 民主化 같은 公共的 價値에 全혀 關心이 없다는 點, 周邊과 疏通하려는 努力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點, 徹底하게 個人主義로 산다는 點에서 특별해 보이는 게 事實이다.
    ※ 이 記事는 高麗大 미디어學部 ‘미디어 글쓰기’ 受講生들이 作成했습니다.

    無趣味族 取材 | 구영경(高麗大 英語敎育科), 김경훈(敎育學科), 金泰希(經營學部), 주원쓰(미디어학부)
    아싸族 取材 | 남훈희(高麗大 英語英文學科), 이경은(敎育學科), 최해정(미디어學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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