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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면 기뻐하세요 消化力 키우는 中이니까”|신동아

“틀리면 기뻐하세요 消化力 키우는 中이니까”

私敎育 없이 4子女 名門大 보낸 前職 私敎育業體 CEO 김준희

  • 강지남 記者 | layra@donga.com

    入力 2015-12-18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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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父母가 不安, 欲心 自覺해야 私敎育에 안 휘둘려
    • ‘知識 덩어리’를 소화시키는 讀書의 힘
    • 干涉하고 싶은 것, 學院 보내고 싶은 것 참기
    • 英語? 文法이 아니라 ‘콘텐츠’로 하는 것
    “틀리면 기뻐하세요 소화력 키우는 중이니까”

    조영철 記者

    土曜日 아침, ‘私敎育 1番地’로 有名한 서울의 한 洞네에 간 적이 있다. 아직 午前 9時가 안 된 時刻인데도, 商家 建物 엘리베이터는 初等學校 1, 2學年 아이들로 꽉 찼다. “너희들 아침부터 어디 가니?” “英語學院이요~.” 建物 맨 위層에는 古代 그리스 建築物에서 이름을 따온 英語學院이 있었다.
    요즘 世上에 社敎育 없이 子女를 키우겠다고 하면 別種, 아니 無謀한 虛勢나 부리는 父母 取扱을 받는다. 私敎育을 해야 하는 理由는 數十 가지다. 公敎育이 不實하고, 大學 入試銓衡이 너무 複雜하다. 英語나 中國語를 못하면 ‘글로벌’ 世上을 버텨낼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남들은 다 한다’.
    이런 世態에 反旗를 들고자 市民團體 ‘私敎育걱정없는세상’이 지난 11月과 12月에 ‘私敎育 脫出 父母 特講-길을 찾다 길이 된 사람들’을 마련했다. 첫 番째 講演者는 ‘私敎育業體 CEO’ 出身 김준희(58) 바른經營아카데미 代表. 그는 한둘도 아니고 네 名의 子女를 私敎育 없이 名門大에 進學시킨, 보기 드문 ‘스펙’의 所有者다.
    講演 反應이 꽤 좋았다는 後門을 듣고 12月 2日 서울 홍익대 앞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運動圈 出身 出版人’의 代表 格인 그는 熊進그룹에서 30餘 年間 勤務하며 熊進씽크빅 代表理事(2005~2008)를 지냈고, 能率敎育 代表理事(2009~2013)를 歷任한 뒤 經營 一線을 떠났다. 하지만 그를 隱退者라고 해야 할지는 헷갈린다. 그는 리더십 敎育, 經營 컨설팅 等을 하는 바른經營아카데미를 運營하고, 最近 서울에서도 門을 연 알랭 드 보통의 ‘人生學校’ 1期 先生님으로도 合流했다. 그리고 一週日에 두 番 홍익대 앞 畫室에 나와 그림을 배우는 美術學徒다. 얼마 前에는 그림 에세이 ‘그림授業, 人生授業’(나무를심는사람들)을 펴냈다.

    讀書 用돈과 매칭 펀드

    ▼ 社敎育 關聯 講演을 자주 합니까.
    “그렇진 않아요. 講演 依賴를 받고 苦悶이 됐어요. 私敎育業界에서 오래 일한 사람으로서 私敎育이 打倒의 對象이라는 것은 所信에 어긋나거든요. 그랬더니 ‘우리는 私敎育 없는 世上이 아니라 私敎育 걱정 없는 世上입니다’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무슨 意圖인지 理解해서 講演하기로 맘먹었어요.”

    ▼ 主로 子女를 둔 30, 40代 學父母들이 講演을 들으러 왔다고요.
    “子女 敎育에 對한 걱정은 많은데 私敎育에 휘둘리며 살고 싶진 않고, 하지만 막상 그렇게 하려니까 두려운 父母들입니다. 요즘이나 우리 집 애들이 한창 클 때나 問題는 두 가지예요.”

    ▼ 두 가지?
    “내 아이만 처질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내 아이는 잘돼야 한다는 欲心이죠. 이 둘은 學院 없는 世上이 되더라도 解決되지 않아요. 私敎育業界가 이런 두려움과 欲心을 助長하긴 하지만, 그들이 없던 欲心과 두려움을 만들어낸 건 아니죠. 勿論 社會가 좀 더 健康한 敎育制度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이 窮極的인 解決策이 될 순 없어요. 各自 스스로가 判斷하고 調節해야 합니다.”
    金 代表는 夫人 이현숙(57) 氏와의 사이에 3女 1男을 뒀다. 1982年에 큰딸을 얻은 뒤 2살, 3살, 4살 터울로 아이들을 낳았다. 큰딸이 初等學校 4學年 때 京畿 金浦의 農家 마을로 移徙해 只今도 金浦에서 산다. 아이들이 한창 工夫할 1990年代, 2000年代에도 (아무리 金浦라도) 私敎育 市場은 儼然히 存在했고 갈수록 貰를 불렸다. ‘金浦 夫婦’는 어떻게 두려움과 欲心을 調節했을까. 그는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억지로 시키지 말자는 데 夫婦가 同意했다”고 했다.
    “그 始作은 말과 行動에 對해 責任을 지게 하는 것이었어요. 어려서부터 ‘밥 안 먹어’ 하면 밥을 안 줬어요. 幼稚園 다니기 싫다고 하면 안 보냈고요. 放學 宿題를 안 해가는 아이에겐 ‘先生님이 때리면 맞아라’고 했습니다.”
    이 집 父母는 아이가 初等學校에 入學하면 家計를 독립시켰다. 그러고는 뭐든 空짜로 사주지 않았다. 生日膳物度 父母와 子女 間 ‘매칭펀드’로 마련한다. 醵出 比率은 協商에 依해 決定된다. 찢어진 靑바지처럼 父母는 사주기 싫은데 子女가 懇切히 願하는 物件은 子女 負擔率이 올라가는 式이다.
    “20萬 원짜리 새 自轉車를 사면 아빠가 16萬 원, 네가 4萬 원 내야 하지만, 中古 自轉車를 사면 아빠가 3萬 원, 너는 1萬 원만 내면 된다며 選擇하게끔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中古 自轉車를 샀는데, 어느 날 도둑맞았어요. 아이가 흐뭇해하더군요. ‘새 自轉車였으면 얼마나 아까웠겠냐’면서.”
    用돈은 아이들이 ‘거지만큼 준다’고 할 程度로만 줬다. 代身 冊을 읽으면 用돈을 탈 수 있었다. 聖經 한 챕터를 읽으면 아버지 紙匣에서 100원이 나왔다. 正말 읽었는지 檢査는 어떻게? 그는 “셋까지는 談合할 수 있지만, 넷이 되면 반드시 背信者가 나오기 마련이라 祕密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冊 읽는 習慣을 들일 때까지만 ‘讀書 用돈’을 주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冊을 찾아 읽는다”고 덧붙였다.
    “틀리면 기뻐하세요 소화력 키우는 중이니까”

    서울 홍익대 앞 畫室에서 그림을 배우는 김준희 代表(오른쪽). 조영철 記者



    工夫의 本質 誤解 말라

    아이들은 아빠 會社에서 나오는 學習紙 程度는 했다. 學院은 高3 때 數學이나 論述 單科學院을 잠깐 다닌 게 全部다. 金 代表는 “常時的으로 約 달여먹듯 私敎育에 依支하지 않았다”고 했다. 代身 아이들은 집에서 冊을 읽었다. 只今은 장성해 父母 곁을 떠난 아이들이 얼마 前 金浦 집에 모여 어려서 읽은 冊을 세어봤다. 各自 400~500卷이나 됐다. 막내인 아들은 “누나들 따라 읽었죠, 뭐” 했단다.
    “큰아이가 6學年에 올라갈 무렵, 시골 學校에 남아 있으면 大學 못 간다며 서울로 轉學 가는 아이가 몇몇 있었어요. 큰애가 제 딴에는 深刻하게 저한테 서울로 僞裝轉入 시켜달라고 要求하더군요. 그래서 동생들까지 주르륵 앉혀놓고 談判 지었습니다. ‘아버지는 冊을 熱心히 읽는 것만으로도 大學 갈 準備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어느 大學 나왔는지 알지?’ 하고 좀 恥事한 理由도 댔고요(웃음).”
    그는 서울대 法學科 76學番이다.



    ▼ 讀書가 工夫다?
    “셋째 末路는 高等學校에 올라가니까 슬슬 實力 發揮가 되더래요. 親舊들은 于先 筆記해놓고 무슨 말인가 들여다보는데, 自己는 理解하면서 적었다고요. 讀書하는 習慣 德分에 理解力의 깊이가 달라진 거죠. 저는 이것이 讀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讀書를 많이 하면 거친 知識의 덩어리를 쥐여줘도 꼭꼭 消化해낼 수 있는 能力을 기를 수 있는 거지요. 이런 消化力을 가진 아이들이 工夫가 어려워질수록 빛을 渤海요. 셋째가 大學에 들어가서는 學點을 4.5點 滿點에 4.5點을 받아왔어요. ‘너 미쳤니?’ 했더니 ‘전 工夫 좀 하면 그렇게 나와요’ 하더라고요.”

    ▼ 하지만 어릴 때 成績이 나오지 않으면 不安할 텐데요.
    “많은 學父母가 工夫의 本質을 誤解하는 것 같아요. 初等學校나 中學校 때 배운 것을 어른이 돼서 써먹을 일 있나요? 어려서 배워야 하는 것은 知識이 아니라 知識에 對한 消化力입니다. 그런데 많은 父母가 點數를 가장 重要하게 여기면서 틀리면 惹端을 치지요. 아이는 두려운 마음에 工夫가 즐거울 수 없어요.
    아이가 틀리면 父母는 오히려 기뻐해야 합니다. 아이는 ‘왜 틀렸지?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답답해하다가 ‘아, 이런 거구나’ 하면서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래야 消化力을 키울 수 있는데, 本末이 顚倒돼 父母가 私敎育을 動員해 쉽게 消化될 수 있도록 아이에게 ‘米飮’만 먹이곤 해요. 제가 社長을 하면서 新入社員을 숱하게 받아봤는데, 스펙은 다들 비슷합니다. 그런데 消火力은 差異가 커요. 消化力이 뛰어난 職員들은 어떤 業務든 두려워하지 않고 잘해냅니다.”

    ▼ 消化力을 키우는 方法으로 讀書를 擇했네요.
    “勿論 다양한 方法이 있겠지만, 저는 冊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새 全集이 나오면 販賣하는 분들에게 새 全集을 紹介하면서 ‘讀書 잘하는 아이가 ‘眞짜 工夫’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곤 했어요. 이 말을 證明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을 學院에 보내면 나중에 잘됐을 때 學院 때문인지 讀書 때문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多幸히(?) 집 近處에 學院도 없었고….”

    私敎育의 ‘反對 證據’

    只今은 아파트에 살지만 金浦로 처음 移徙 가서는 農家住宅에서 살았다. 化粧室이 在來式이어서 셋째와 넷째가 ‘똥桶’에 빠지는 ‘慘事’도 겪었다. 시골 아이들이 學院도 안 다니고 좋은 大學에 進學하자 周邊에서는 부러움 半, 猜忌 半 反應이 많았단다(첫째는 梨花女大, 둘째는 서울대를 卒業했고, 셋째와 넷째는 各各 慶熙大 醫學專門大學院과 齒醫學專門大學院에 在學 中이다).
    “예전에 ‘얄미운 年’ 시리즈가 流行한 적 있는데 그中 하나가 ‘한 게 없는데 애들이 大學에 척척 붙는 年’이었어요. 어느 날 모임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왜 내가 한 게 없어? 干涉하고 싶고, 보내고 싶지만 참은 게 얼만데…’ 라고요.”

    ▼ 父母의 固執이 좋은 結果를 낳았네요.
    “우리 아이들이 最高라는 건 아니고, 이 程度면 父母가 비싼 私敎育을 시키지 않아도 괜찮다는 反對 證據가 될 수 있지 않나…. 그 程度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제가 助言을 드리자면 저희 집처럼 하라는 게 아니라, 私敎育 中毒을 警戒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學院은 무엇이든 理解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데 卓越한 能力이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 依支하다보면 消化力이 弱해질 危險이 있습니다. 父母가 아이의 本質的인 能力을 損傷시키지 않도록 操心해야 해요.”
    “틀리면 기뻐하세요 소화력 키우는 중이니까”

    에세이集 ‘그림授業 人生授業’에 실린 金 代表의 아내 이현숙 氏의 肖像畫, ‘시집가던 날’과 ‘시집보내던 날’.



    ▼ 그런데 英語는?
    “어린아이들이 英語를 왜 해야 하나요? 英語는 運轉과 비슷한 道具 科目이에요. 英語 以前에 言語 能力은 理解力이 核心입니다. 理解力이 높아지려면? 冊을 읽어야지요. 1990年代 初盤에 홍콩 出張을 가서 外國人들과 저녁食事를 한 적이 있는데, 내내 저 혼자 떠들었어요. ‘I have four children’ 하니까 다들 제 育兒 經驗談 듣기를 願했거든요. 그때 깨달은 것이 優先은 할 말이 많은, 卽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事實이에요. 할 말이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表現할 수 있습니다. 中學生 때 學校에서 배운 文法으로 表現하지 못할 스피킹은 없어요. 둘째가 大企業에 다니다가 只今은 美國에서 博士 課程을 밟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가 왜 어릴 때 英語를 가르치지 않았느냐고 父母를 怨望한 적은 없어요.”?

    ▼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멘털 甲(甲)’인데요.
    “내가 不安하다는 것을, 欲心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私敎育의 弊害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되게 하자는 것은 欲心이 아니에요. 지나친 마음이 欲心이죠. 不安은 아이를 믿지 못하는 데서 와요. 하지만 철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생각이 있습니다. 믿고 기다려주세요.”

    ▼ 孫女도 그렇게 키우고 있나요.
    “남의 집 애를 우리가 왜 干涉합니까? 걔 父母가 알아서 하겠지요(웃음).”
    어느덧 그가 畫室로 出勤해야 하는 午後 2時가 다 됐다. 어릴 때 집안 形便이 어려워 美術時間에 짝꿍에게 크레용을 빌려 쓰던 그다. 빌린 크레용이 닳을까봐 마음껏 힘주어 쓱쓱 漆하지 못했던 記憶이 ‘社長室을 卒業’韓 그를 畫室로 이끌었다.

    ▼ 아직 예순도 안 됐는데, 隱退가 빠른 게 아닌지….
    “처음에는 좀 빠르단 느낌이었지만 只今은 오히려 感謝해요. 人生 後半戰이 어떻게 될지 感조차 안 잡혔을 때는 不安했지만, 只今은 무척 幸福합니다. 바른經營아카데미에서 리더십 講演을, 最近 始作한 人生學校에서는 ‘좋은 리더가 되는 法’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두 科目을 맡았어요. 어른들도 마음껏 質問하면서 배울 곳이 必要한데, 人生學校 같은 곳이 그런 役割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그린 그림으로 冊을 내면서 시즌1을 마쳤고, 只今은 시즌2를 準備 中이고요.”

    딸이 보낸 便紙

    그는 간디, 만델라, 金壽煥 樞機卿 等 眞情性 面에서 平素 尊敬하는 偉人들의 人物畫를 그려 ‘그림授業 人生授業’을 펴냈다. 에필로그에는 시집가던 날의 젊은 아내와 둘째딸을 시집보내던 날의 아내를 그린 그림과 둘째딸이 엄마에게 보낸 便紙를 실었다. 學院 代身 冊 읽으며 자란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됐을까, 하는 궁금함이 이 便紙의 한 句節로 풀리는 듯하다.
    ‘제가 正말 感謝하는 건, 제가 남들보다 더 賢明한 決定을 내린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내린 決定이라서 結果가 조금 나빠도 남 탓할 일이 없어 덜 抑鬱하고, 責任感을 갖고 더 沒入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恒常 스스로 생각하고 決定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제 決定을 尊重해주셔서 感謝해요. 저에게 이런 삶의 方式과 幸福을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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