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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掃職 1名 募集에 149名 몰려 ‘勤勞貧困層’ 내몰리는 中年女性|新東亞

르포

淸掃職 1名 募集에 149名 몰려 ‘勤勞貧困層’ 내몰리는 中年女性

女性 再就業 現場의 눈물

  • 김건희 客員記者 | kkh4792@hanmail.net

    入力 2016-01-13 16: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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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가 中年女性을 울린다. 年齡制限에, 臨時職 處地에, 不當한 勤務環境에 눈물을 흘린다. 왜 이렇게 됐을까. 中年女性들이 競爭力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專門家들은 “問題는 勞動市場에 있다”고 指摘한다.
    12月 8日 아침 서울 노원구 월계동行(行) 버스 안. 40代로 보이는 中年女性들이 化粧을 곱게 하고 손에는 書類封套를 든 채 ‘悲壯한’ 表情으로 앉아 있다. 버스가 大型마트 A點 앞에 停車하자 5名의 女性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이 向한 곳은 A點 2層 職員休憩室. 短期 販促行事 勤務者 面接을 보기 爲해서다. 이곳엔 이들 年輩의 中年女性 求職者 數十 名이 모여 있었다.
    短期 販促行事 勤務者는 主로 時食이나 試飮行事를 통해 顧客을 誘導하고 製品 購買를 勸하는 單純 勞務職, 行使 期間에만 일하고, 하루 9時間(食事時間 60分, 休息時間 30分 包含) 勤務한다. 給與는 1日 單位로 精算한다. 手當은 6萬~8萬 원. 臨時職이라 雇傭保險(給與의 3.3%)만 控除한다.
    面接은 午前 10時부터지만 30分 前부터 休憩室은 求職者들로 가득 찼다. 뒤늦게 到着한 求職者들은 休憩室 밖 通路 兩쪽으로 길게 늘어섰다. 大多數는 30~40代 中年女性이고 20代 젊은 男女는 10餘 名에 不過했다. 50代 以上 女性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求職者들은 製品의 特徵, A點 內 賣場 및 便宜施設의 位置, 販賣社員의 動線(動線), 勤務 遵守事項 等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했다.
    乳母車에 태운 아기를 어르면서 와인의 特徵을 달달 외우던 30代 中盤 女性은 “9月 末엔 秋夕 連休가 있고 10月엔 韓國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行事를 進行하느라 11月에는 大部分의 業體가 短期 販促行事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오늘 面接에 붙어야 한 달 만에 다시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試驗工夫 하듯 面接 準備

    水産 코너에 支援한 30代 女性은 螢光펜으로 밑줄 그은 製品 說明書를 보여주면서 “學窓 時節 試驗工夫 하듯 面接을 準備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 女性은 “短期 販促行事는 3~4日 동안 進行하는 게 普通”이라며 “이番처럼 6日(12月 18~20日, 24~26日)이나 行事를 벌이는 境遇는 正말 흔치 않다. 꼭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채용대行事에서는 大型마트 勤務 經驗이 없거나 적은 ‘초짜’ 求職者를 위해 面接 模擬評價를 한다. 大型마트 勤務 經驗이 없다는 40代 初盤의 女性 求職者는 “2時間 동안 製品의 特性과 셀링(販賣) 方法에 對해 集中的으로 敎育받았는데, 이곳에 와보니 그것만으로는 充分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야말로 불꽃 튀는 現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A點 側은 이날 午前에 面接을 實施하고, 面接에 合格한 求職者를 對象으로 午後에 敎育을 할 豫定이라고 밝혔다. 求職者들은 採用大行事를 통해 短期 販促行事 勤務 日程을 잡았어도 面接을 通過하지 못하면 勤務할 수 없다. 求職者들이 面接 準備에 心血을 기울이는 理由다.
    大型마트 短期 販促行事 勤務者를 뽑는 面接은 2次에 걸쳐 進行된다. 1次 面接에서는 販賣員이 얼마나 製品을 잘 理解하고 效果的으로 弘報하는지를 中心으로, 2次 面接에선 서비스 遂行能力을 集中的으로 評價한다. 製品의 特徵을 제대로 弘報하지 못하거나 姿勢가 不良하면 脫落한다.
    A點 CS(親切敎育)팀 擔當者는 “크리스마스와 年末로 이어지는 12月은 설과 秋夕 다음으로 販賣가 活潑하게 이뤄지는 시즌이라 短期 販促行事 勤務者를 平素보다 2~3倍 以上 採用한다”며 “올해 마지막으로 賣出 伸張을 이룰 수 있는 時期인 만큼 面接을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進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相當數 女性이 面接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大槪 목소리가 작거나 製品에 對한 特性을 제대로 熟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年齡制限에 걸린 境遇도 적지 않다. 面接場에서 만난 30代 後半 女性은 “京畿 東豆川에서 서울 월계동까지 오가는 데 3時間이 걸리지만 只今 그런 걸 가릴 處地가 아니다”며 “短期 販促行事가 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年末年始에 集中的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午後 3時. 서울 광진구 구의동 H用役業體에서는 中年女性을 對象으로 面接을 치렀다. 某 大學의 地下 1層, 地上 4層짜리 敎職員 建物 全體를 淸掃할 女職員 1名을 뽑기 위한 자리였다. H用役業體에 따르면, 사흘 동안 接受된 履歷書가 149統에 達한다.



    “젊은 志願者도 많은데…”

    履歷書를 낸 求職者의 大部分은 40~50代 中年女性이다. 60~70代 女性도 있다. 用役業體는 勤務 强度 等을 勘案해 40代 初·中盤 女性 10名에게만 面接 機會를 주기로 했다. H用役業體 關係者는 “요즘은 建物 淸掃나 廚房 설거지 같은 일자리도 50歲 以上 女性에겐 잘 주지 않는다”고 傳했다.
    “빠릿빠릿한 젊은 志願者도 많은데 굳이 나이 든 女性을 採用할 理由가 없지 않겠나. 이제는 40代 後半만 돼도 求할 수 있는 일자리가 확 줄어든다. 마트 勤務, 淸掃, 飮食店 서빙 같은 일자리에서 밀려난 50~60代 女性이 할 수 있는 일은 家事도우미, 看病人, 베이비시터, 療養保護士 같은 ‘돌봄 勞動’ 分野인데, 이들의 日當은 3萬~4萬 원 水準이다.”
    이날 面接에 參與한 40代 女性은 “過去엔 建物 管理나 淸掃 業務를 50~60臺가 도맡았는데, 요즘엔 30~40代들이 몰려든다”며 “月給(100萬 원)李 적고 出勤時間(午前 4時)李 이른 데다 用役業體에 手數料(月給의 5%)도 내야 하지만 日傭職이 아니라는 게 큰 長點”이라고 說明했다.
    女性의 社會 進出이 한창 活潑하던 2000年代의 新聞과 放送에는 가끔 이런 뉴스가 登場했다. “女性의 經濟活動이 늘어나면서 結婚 後 出産과 育兒로 勞動市場을 離脫했다가 다시 勞動市場에 進入하는 ‘M커브’ 現象이 나타나고 있다.” M커브는 育兒 負擔에서 자유로워지는 30~40代 女性이 勞動市場에 再進入할 수 있는 可能性을 象徵的으로 드러낸 用語다.


    高學歷의 中年女性度 雇傭不安과 劣惡한 勞動環境의 그늘을 避하기란 쉽지 않다. 結婚 前 6年 동안 大企業에서 會計職으로 勤務한 李明姬(41) 氏는 2015年 個人事業體의 2年 契約職 經理社員으로 재취업했다. 일자리를 求하긴 했지만 不安定하고 限時的인 데다 給與가 낮다 보니 職場人으로서의 自負心과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李氏가 現 職場에서 받는 給與는 過去 年俸의 40% 水準. 李氏의 男便과 親庭어머니는 그 돈을 받고 일하느니 育兒에 專念하거나 大學院에 進學하라고 勸誘한다.



    勞動市場 構造부터 바꿔야

    韓國女性政策硏究院 김종숙 硏究委員은 “우리나라는 高學歷 經斷女(經歷斷絶 女性)를 위한 就業市場이 發達해 있지 않아 高學歷 女性의 就業 希望率이 높은데도 就業을 抛棄하고 非經濟活動人口로 남는 境遇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構造的인 原因으로 經歷이 斷絶된 中年女性들이 勤勞貧困層으로 轉落하거나 非經濟活動人口로 머무는 現實,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社會的, 經濟的 損失은 放置해도 되는 걸까. 勞動政策硏究院 關係者는 다음과 같이 指摘했다.
    “根本的인 問題 解決策은 勞動市場의 構造를 바꾸는 것이다. 政府는 雇傭率 70%를 目標로 經斷女 就業率을 높이기 위해 時間選擇制 일자리를 意欲的으로 推進하고 있지만 限界에 부닥쳤다. 먼저 最低賃金을 大幅 引上하고 公共保育을 擴充해 中年女性을 위한 就業構造부터 整備해야 한다.”
    勞動市場을 改善하려면 制度의 虛點부터 補完해야 한다. 中年女性들이 再就業을 위해 利用하는 代表的인 施設은 女性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다. 새일센터는 經歷斷絶 女性들에게 就業 支援 프로그램을 提供한다. 새일센터는 再就業 訓鍊 過程에서 中年女性의 性向과 特性을 分析해 이와 聯關性이 높은 企業을 連結해준다(‘기업 매칭 프로세스’). 하지만 새일센터가 提供하는 會社의 情報와 實際 狀況엔 큰 差異가 있다는 指摘이 있다. 會社의 組織文化와 人材賞에 對한 正確한 情報를 蒐集하는 데 限界가 있기 때문이다.



    ‘個人 問題’ vs ‘시스템 問題’

    中年女性을 위한 苦衷處理 機關을 育成하고 女性 멘토링 네트워킹을 構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假令 ‘職場맘센터’ 같은 곳을 여러 군데 마련해 이들의 職場生活을 도와야 한다는 것. 김종숙 硏究委員은 “이들의 再就業과 職場 適應에 成功事例를 發掘해 매뉴얼로 만들어 普及하고, 人事 및 勞務 專擔 相談師를 配置해 有關 機關과 連繫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助言했다.
    中年女性이 겪는 職場 不適應을 제대로 理解하는 것도 必要한 일이다. 韓國職業能力開發院의 ‘中年 再就業 女性의 職場 適應 實態와 政策課題’에 따르면, 再就業한 女性의 職場 不適應 原因과 解決策에 對한 中年女性 就業者와 企業의 視角이 큰 差異를 보인다. 企業은 中年女性의 職場 不適應 原因을 業務 空白期로 因한 能力 低下 같은 ‘個人 問題’로 보는 데 비해 再就業 女性들은 硬直된 會社 勤務環境과 出退勤 時間, 舊態依然한 業務處理 方式 같은 ‘시스템 問題’로 認識한다. 이 대목에서 注目할 點은 시스템의 問題를 把握한 中年女性들이 웬만해선 改善 要請을 하지 않는다는 것. 提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否定的 認識 때문인 듯하다.
    韓國職業能力開發院 최영섭 先任硏究員은 “企業은 社內 苦衷 處理 시스템을 통해 中年女性의 職場 不適應 問題를 解消하려 하기보다 女性 親和的이고 勤勞者 親和的인 環境을 構築하는 데 焦點을 맞춰야 한다”며 “이와 關聯된 다양한 事例를 蒐集해 相談資料로 만들어 活用하면 中年女性의 離脫을 豫防할 수 있다”고 忠告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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