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權力과 財産을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에게 호락호락 넘겨준다? 人間 社會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人間은 世界 어디에서나 ‘通婚圈(通婚圈)’을 形成해 有無形의 財産을 끼리끼리 주고받았다. 特히 유럽 王室들은 ‘多國籍 企業’이라 해도 過言이 아닐 程度였다.

유럽 王室에서 結婚은 國家 運命이 걸린 重大한 ‘事業’이었다. 運이 좋으면 다른 나라의 王位를 相續할 수 있었다. 結婚으로 맺어진 國家 間 紐帶關係를 잘만 活用하면 유럽 全體를 號令할 수도 있었다. 

自然히 유럽 王室들은 强大國과의 혼맥(婚脈)을 强化하고자 애썼다. 强大國 王室은 되도록이면 모든 國家를 自身들의 ‘通婚圈’에 包含시키고자 했다. 19世紀는 英國의 世紀였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只今 보면 陳腐한 表現이다. 그러나 當代 英國人에게 이 말은 自矜心의 象徵이었다. 그 時節 英國 王室은 結婚을 利用해 유럽 各國의 王室을 侍女처럼 거느렸다.

스페인 王位 놓고 온 유럽이 ‘싸움질’

빅토리아 女王(在位 1837~1901)의 長女 빅토리아 아델레이드 메리 루이즈는 프로이센 王子와 結婚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長男이 바로 獨逸 帝國의 빌헬름 2歲(在位 1888~1918)였다. 빌헬름 2歲가 17歲였을 때 빅토리아 女王은 外孫子인 獨逸의 皇孫에게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를 贈與한다. 1901年, 빅토리아 女王이 老患으로 死亡하자 빌헬름 2世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英國 버크셔州 윈저宮으로 달려가 外할머니의 屍身 앞에서 痛哭했다. 

그로부터 數年 뒤 빌헬름 2世는 第1次 世界大戰을 일으킨다. 그는 英國과 死鬪를 벌였으나 大英帝國의 높은 壁을 넘지 못한 채 敗戰의 쓴맛을 봤다. 그는 武力으로 世界를 制霸하려다 失敗해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데 빌헬름 2歲 以前의 유럽史를 살펴보면 國家 間 霸權 다툼이 王位繼承 戰爭으로 表現된 境遇가 적지 않다. 代表的인 것이 스페인 王位繼承戰爭(1701~1714)이다. 이 戰爭으로 여러 王朝 또는 國家의 運命이 뒤바뀌었다. 



1700年 합스부르크 王家의 外孫 카를로스 2歲(스페인 王, 在位 1665~1700)가 死亡했다. 그에게는 血孫이 없어 王位가 프랑스의 王 루이 14歲의 外孫子 앙주 工作 필리프에게 넘어갔다. 그가 곧 펠리페 5歲(在位 1700~1724)다. 

이에 합스부르크 王家는 露骨的으로 反撥했다. 그들은 神聖로마帝國의 레오폴트 1歲(在位 1658~1705)가 스페인 王位를 繼承해야 한다고 主張했다. 그러자 유럽 나라들은 親蘇 關係에 따라, 或은 國益을 저울질하며 兩便으로 갈라섰다. 英國 王室의 指揮 아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共和國 等은 神聖로마帝國 側을 支援했다. 反面 프랑스와 스페인 等은 聯合 戰線을 形成해 抵抗했다. 

兩側은 유럽과 아메리카 大陸에서 慘酷하고 지루한 戰爭을 벌였다. 無慮 40萬 名이 戰死했다. 特히 프랑스가 이 戰爭으로 決定打를 맞았다. 太陽王 루이 14歲(在位 1643~1715)가 破滅의 늪에 빠졌다. 英國을 편들던 네덜란드 共和國도 財政이 바닥났다. 1715年부터 여러 해 동안 네덜란드는 國債에 對한 利子도 支給하지 못하는 處地가 됐다. 

莫大한 利益을 본 것은 英國이었다. 海洋帝國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힘을 잃자 英國은 大西洋과 印度洋의 制海權(制海權)을 움켜쥐었다. 바야흐로 英國의 全盛期가 열릴 次例였다.

노르웨이에 조제핀의 寶石이 있는 理由

때론 유럽 王室들의 結婚 關係에 ‘氣象變異’가 일어났다. 프랑스 皇帝 나폴레옹 1歲(在位 1804~1815)의 名聲은 하늘을 찔렀으나 그의 血統을 繼承한 王室은 하나도 없었다. 反面 나폴레옹한테서 이혼당하고 皇宮에서 쫓겨난 조제핀의 後孫들은 여러 나라의 王冠을 차지했다. 

조제핀의 運命은 崎嶇했다. 그女는 西印度諸島의 드로아질에서 태어나 16歲에 파리로 건너왔다. 步아르네 自作과 結婚했는데, 프랑스革命의 渦中에 男便이 處刑되고 말았다. 寡婦가 된 그女는 파리 社交界의 寵兒로 總裁 政府의 實力者 바라스 將軍의 政府(情婦)가 됐다. 바라스가 그女를 나폴레옹에게 紹介했고, 迂餘曲折 끝에 두 사람은 結婚한다. 조제핀은 나폴레옹 皇帝의 皇后로서 富貴榮華를 누렸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離婚女가 된 그女는 歷史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졌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조제핀이 前男便 步아르네 自作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好텐스의 아들, 곧 조제핀의 外孫子는 나폴레옹 3世가 되어 玉座를 차지한다. 조제핀의 또 다른 딸 有進(亦是 아버지가 步아르네 自作)의 아들(막시밀리안 드 步아르네)도 러시아 皇女와 結婚했다. 유진의 딸 조제핀(皇后 조제핀의 外孫女)도 스웨덴 國王 오스카 1歲의 王后가 되었다. 

조제핀 自身은 末年에 受侮와 悲運을 避하지 못했으나, 그 後孫들은 벨기에, 덴마크, 그리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및 모나코, 루마니아, 유고슬라비아 및 이탈리아 王室을 占領한다. 

오늘날 유럽 各國 王室은 莫大한 寶石을 所有하고 있다. 그 가운데 相當量이 조제핀 皇后의 遺産이라고 알려진다. 노르웨이 王室이 자랑하는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는 조제핀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한다. 不運의 皇后 조제핀은 燦爛한 寶石들과 함께 華麗한 光彩를 如前히 내뿜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名門 貴族들도 國境을 超越해 華麗한 혼맥을 자랑한다. 1748年 獨逸 레겐스부르크의 에메람성에 둥지를 마련한 ‘투른 운트 濁시스’ 選帝侯 家門이 그렇다. 이 집안은 本來 貴族의 後孫이 아니었다. 運命의 16世紀, 그들은 郵便 事業에 從事해 相當한 富를 蓄積한 다음 麥酒 工場을 세워 많은 財産을 보탰다. 

以後 곳곳에 城砦를 建設해 유럽의 最上位 貴族으로 발돋움했다. 獨逸의 詩人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그들의 城砦에 머물며, ‘두이노 비가’란 名作을 執筆했다. 릴케는 ‘말테의 手記’라는 小說을 自身의 後援者인 이 貴族 家門의 마리 公主에게 獻呈했다. 

現在도 투른 운트 濁시스는 屈指의 富裕한 貴族으로 손꼽힌다. 유럽의 上流 貴族 家門들 中에서 先代에 그들과 結婚하지 않은 집안은 거의 없다.

오늘날도 人類의 10%는 四寸과 結婚

韓國을 包含한 東아시아의 王室은 結婚을 통해 핏줄이 連結된 境遇가 거의 없다. 아득한 古代로 거슬러 올라가면, 백제와 日本 두 나라 王室이 結婚으로 同盟 關係를 强化했다. 數百 年 뒤 中國의 元나라度 暫時 國際的인 結婚 同盟을 締結했다. 그때 高麗는 元나라의 駙馬國, 곧 사위 나라였다. 

하지만 東아시아 各國의 王室은 自國의 貴族과 結婚하는 것이 一般的이었다. 貴族들 亦是 自國 內에서 配偶者를 選擇했다. 유럽에 比하면 閉鎖的인 性格이 뚜렷하다. 한마디로 中國, 韓國, 日本은 이웃 나라와는 血緣的으로 完全히 斷絶된 獨立國家로 維持됐다. 이 때문에 유럽의 나라들과 比較하기 어려울 程度로 自國 中心的이요, 排他的인 色彩가 歷歷하다. 東아시아 各國은 저마다 孤立된 ‘世界’의 中心이었다. 

東아시아 王室들은 威嚴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方法을 考案한다. 中國의 明나라 皇室은 까다롭고 嚴格한 배우자 揀擇 節次를 마련했다. 日本 王室은 近親婚度 마다하지 않았다. 日王 히로히토(在位 1926~1989)만 해도 四寸인 나가코와 結婚했다. 

韓國의 古代王國에는 이른바 ‘王妃族’이라는 特殊한 家門이 別途로 存在했다. 高句麗에서는 絶奴部가 王妃族으로 特別한 位相을 차지했다. 提那部, 椽那部 等으로도 불리던 그들 가운데서 代代로 王妃가 나왔다. 絶奴部는 王族에 버금가는 待遇를 받았다. 

高麗 後期에는 ‘宰相至終(宰相之宗)’이라 불리는 上流 貴族 集團이 있었다. 1308年 忠宣王은 王室과의 婚姻이 許諾된 15個의 家門을 公布한다. 慶州 金氏를 비롯해 餘興 閔氏, 平壤 조氏, 언양 金氏 等이다. 

이처럼 東아시아 王室들은 近親婚 또는 國內 最高 貴族들과 通婚하며 王室의 權力과 富가 지나치게 分散되는 現象을 막고 政治的 安定을 强化하고자 했다. 이런 戰略은 때론 成功的이었다. 그러나 때때로 外戚의 跋扈를 낳기도 한다. 그때마다 王權은 失墜했고 王朝의 運命이 흔들렸다. 

儒敎는 親族 秩序를 唯獨 强調한다. 그래서 儒敎 國家에서는 四寸 男妹가 서로 結婚할 수 없었다. 地球的인 次元에서 보면 果然 어떨까? 大部分의 나라에서는 四寸과의 結婚을 合法的인 것으로 認定한다. 

오늘날 地球上의 모든 夫婦 가운데 10%가 四寸과 結婚한 사람들이다. 過去에는 더욱 그러했다. 英國의 빅토리아 女王과 그의 男便 앨버트度 四寸 間이었다. 正確히 말해 女王은 앨버트의 姑從四寸누나였다. ‘種의 起源’의 著者 찰스 다윈도 外四寸 누나(에마 웨지우드)와 結婚했다. 다윈은 自身이 近親婚을 했기 때문에 或是라도 子女들이 遺傳病에 걸리지나 않을지 勞心焦思했다. 高大에도 遺傳病을 念慮해 近親婚을 避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祖上으로부터 물려받은 權力과 財産을 穩全히 지키려면 遺傳病 따위를 겁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古代 이집트의 王家에서는 異腹男妹끼리도 結婚했다.

며느리와 結婚한 무함마드

클레오파트라 女王 夫婦가 그런 境遇였다. 그들의 祖上 프톨레마이오스 1世는 本來 그리스 사람이었다. 그는 알렉산더大王의 遠征事業에 參與한 後 이집트에 進出해 파라오(왕)에 올랐다.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 12歲의 셋째 딸이었다. 그女는 18歲 때 自身보다 세 살 어린 異腹同生 프톨레마이오스 13歲(在位 紀元前 51~47年)와 結婚한다. 그들은 共同으로 파라오가 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男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歲(在位 紀元前 47~44年)와의 權力鬪爭에 失敗해 3年 동안 王位를 빼앗기기도 했다. 

要컨대 世界 各國에서 王族과 貴族은 勿論이요 平民들度 近親과 結婚한 事例가 많았다. 權力과 財物을 다른 집안사람들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들에게 近親婚 또는 族內婚은 家門의 生存을 위한 戰略이었다. 오늘날에도 世界 人口의 20%가 族內婚이 認定되는 文化圈에 산다. 

四寸男妹끼리의 結婚은 近親婚 中에서도 若干 특수한 境遇다. 무슬림, 곧 이슬람敎 信者들 中에 그런 사람이 比較的 많다. 이 宗敎를 創始한 豫言者 무함마드(570~632)가 두 名의 四寸姊妹를 夫人으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의 夫人들은 父系의 四寸女同生들이었다. 그 가운데 한 名은 崎嶇한 運命의 主人公이다. 그女는 애初에는 무함마드의 養子와 結婚했다. 무함마드의 며느리였다는 말이다. 그런데 얼마 後 그女는 무함마드의 養子와 離婚하고 本來 媤아버지였던 무함마드와 再婚한다. 무함마드의 子孫들은 偉大한 祖上의 先例를 좇아 四寸姊妹와 結婚하는 境遇가 比較的 흔했다. 一部 이슬람國家에서는 父系 四寸과의 結婚을 法으로 勸奬했다. 

近親婚의 目的은 뚜렷했다. 이를 통해 家門이 所有한 不動産, 現金, 寶石 等의 財産과 政治·社會的 資産을 效果的으로 保護할 수 있다고 믿었다. 社會經濟的으로 보더라도 近親婚을 하면 該當 家族의 社會的 地位를 變함없이 維持할 수 있다. 또 近親婚을 하면 配偶者를 選擇하는 일도 相對的으로 쉽다. 特히 結婚 年齡이 낮은 社會, 卽 早婚(早婚)李 普遍化된 文化圈일수록 四寸끼리의 結婚이 선호됐다. 

高麗時代까지는 韓國의 事情도 비슷했다. 新羅의 王室 및 貴族 家門에서는 近親婚이 普遍的이었다. 태종무열왕(金春秋)의 境遇도 그러했다. 王의 아버지 김용춘과 어머니 千名公主는 5寸間이었다. 보다 正確히 말해, 김용춘은 5寸 姪女와 結婚했다. 金春秋 自身의 處地도 마찬가지다. 그는 金庾信의 누이 문희와 結婚했고, 그들 사이에서 支所 公主가 태어났다. 後날 支所 公主는 外三寸 金庾信의 아내가 된다. 이런 例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高麗 王室에서도 近親婚이 甚했다. 第4代 光宗은 科擧制度를 처음 實施한 王으로 有名하다. 王과 대목왕후는 異腹男妹 사이였다. 光宗의 後宮인 경화궁부인은 王의 3寸 조카딸이었다. 第6代 成宗과 문덕왕후 亦是 父系의 四寸男妹 사이였다. 처음에 문덕왕후는 太祖의 孫子 홍덕원群(왕규)와 結婚했으나 以後 成宗과 再婚한다. 第11代 文宗은 後孫들을 王室의 實力者인 停刊王 王氣(王基)뿐 아니라 그 後孫들과도 겹査頓이 되게 했다. 

中國에서는 古代부터 近親婚을 野蠻의 風習으로 規定하고 嚴히 禁止했다. 高麗는 中國 宋나라와 外交 關係를 맺어 親하게 지냈다. 高麗는 宋나라의 道德的 非難을 避하기 위해 近親婚 關係에 있는 王后와 後宮의 性(姓)을 任意로 造作하기도 했다.

高麗 王室은 14世紀에 이르러 近親婚 禁忌視

高麗 中期부터 儒敎의 影響力이 차츰 커져 近親婚 禁止가 不可避했다. 14世紀에는 近親婚 風習이 高麗 王室에서 完全히 사라진다. 

그러나 民間에서는 그 遺習이 相當히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것 같다. 高麗時代에 作成된 戶籍을 檢討해보면 同姓同本끼리의 結婚이 여러 곳에서 確認된다. 15世紀의 代學者 김종직(金宗直·1431~1492)李 남긴 ‘이存錄(彛尊錄)’을 보더라도 그 點은 再次 確認된다. 金氏 집안은 代代로 慶尙道 先山部의 戶長(戶長)職을 世襲했다. 그들 집안에서는 族內婚의 자취가 明白하고, 同姓同本 사이의 結婚에 該當하는 事例가 적지 않게 發見된다. 

朝鮮時代에 이르러 本質的인 變化가 始作된다. 父系 中心의 中國式 宗法(宗法) 秩序가 뿌리를 내리며 父系의 近親婚은 完全히 사라졌다. 同姓同本의 結婚도 禁止됐다. 모든 사람이 自身의 身分과 地位에 알맞은 ‘通婚圈(通婚圈)’을 形成해, 끼리끼리 配偶者를 주고받았다. 

‘婚姻은 人類의 臺詞’라는 格言이 있다. 東西古今을 莫論하고 配偶者 選擇은 신중하게 決定됐다. 사람들은 家庭과 家門의 利害得失을 두루 考慮해 最適의 配偶者를 選擇하고자 精誠을 쏟았다. 結婚은 當事者의 行·不幸이 달린 일이자, 한 집안의 繁榮과 衰退가 갈리는 機會 或은 危機의 出發點이기도 했다. 時間이 아무리 흘러도 쉽게 變할 수 없는 삶의 이치일 것이다.

백승종
_{● 1957年 全北 全州 出生
● 獨逸 튀빙겐대 哲學博士
● 서강대 史學科 敎授, 獨逸 튀빙겐대 韓國 및 中國學과 敎授, 
   프랑스 國立高等社會科學院 招聘敎授
● 現 韓國技術敎育大 待遇敎授
● 著書 : ‘백승종의 逆說’ ‘마흔 歷史를 알아야 할 時間’
            ‘禁書, 時代를 읽다’  ‘정조와 不良선비 강이천’ ‘朝鮮의 아버지들’ 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