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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年째 冬季올림픽 資源 活用, 삿포로|新東亞

現地取材 | 平昌, 그 後 |

46年째 冬季올림픽 資源 活用, 삿포로

“洞네 뒷山 내려오듯 스키 타는 곳”

  • 入力 2018-03-0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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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歷代 겨울올림픽 中 가장 成功한 大會로 評價받는 1972年 삿포로 겨울올림픽. 삿포로 올림픽은 ‘過去의 遺産’이 아니라 只今까지도 當時의 숨결과 歡喜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現在進行形’이다. 우리 하기에 따라 삿포로의 오늘은 平昌의 來日이 될 수 있다.
    삿포로 겨울올림픽 스키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테이네 스키장 슬로프와 삿포로올림픽박물관(작은 사진). [이상훈 동아일보 기자]

    삿포로 겨울올림픽 스키 알파인 競技가 열렸던 테이네 스키場 슬로프와 삿포로올림픽博物館(작은 寫眞). [이상훈 동아일보 記者]

    大韓民國의 2018年 2月을 뜨겁게 달군 2018 平昌 冬季올림픽이 成功裏에 마무리돼가고 있다. 하지만 ‘겨울올림픽 以後’를 어떻게 準備해야 할지에 對해서는 如前히 뾰족한 수가 없다. 올림픽 開催權을 따낸 2011年 以後 7年間 政府와 江原道, 組織委員會 모두 ‘어찌 됐든 無事히 開催는 잘해보자’는 心情으로 臨한 것이 否認할 수 없는 現實이다. 

    이런 苦悶을 안고 歷代 겨울올림픽 中 가장 成功한 大會로 評價받는 1972年 삿포로 겨울올림픽 現場을 찾았다. 삿포로 올림픽은 ‘過去의 遺産’이 아니라 只今도 當時의 歡喜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現在進行形’이다. 우리 하기에 따라 삿포로의 오늘은 平昌의 來日이 될 수 있다.

    登山 가듯 스키 타러 간다

    1月 24日 午前 삿포로 데이네(手稻) 스키場. 삿포로시 中心인 삿포로驛에서 自動車로 30分, 電鐵로도 여섯 停車場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韓國에서 스키 마니아라면 한 番쯤 이름을 들어봤을 이 스키場은 1972年 스키 알파인 男女 大會戰 競技가 열린 곳이다. 스키場 入口에는 비스듬한 模樣의 聖火臺가 只今도 서 있다. 

    이날 데이네 스키場에는 온終日 눈발이 날렸다, 삿포로 市民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자랑하는 ‘파우더 눈’이다. 눈에 濕氣가 없어 차지지 않고, 바람이 불면 가루처럼 훅 날린다고 해 ‘아스피린 스노’라는 別名이 붙었다. 스키 타기엔 最上의 雪質. 지난해 12月 開場 以後 頂上 積雪量만 275cm에 達한다. 平昌올림픽이 열리는 江原 平昌郡 용평리조트의 2017~2018年 累積積雪量이 64cm(2月 10日 基準)이니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인지 實感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主 顧客인 韓國 스키場과 달리 데이네 스키場은 授業 中인 學生들로 붐빈다. 學校 이름이 새겨진 조끼 유니폼을 입은 學生들이 곳곳에서 무리를 지어 스키를 배운다. 大部分 삿포로 및 隣近 地域의 初·中·高校生들. 홋카이도 學生들에게 스키는 가장 쉽고 親近하게 즐길 수 있는 生活 스포츠다. 特別히 運動部에 加入하지 않아도 겨울철이면 學校마다 ‘스키 學習일’을 잡아 데이네를 비롯한 삿포로 隣近 스키場 곳곳에서 運動을 한다. 韓國의 中年 아줌마가 登山을 가듯, 이곳의 白髮 할머니는 裝備를 짊어지고 스키場에 간다. 



    이날 데이네에는 삿포로 北쪽 小都市 이시카리(石狩)市의 난센(南線)小學校 4學年 學生들이 스키場을 찾았다. 왁자지껄 떠들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韓國의 初等學校 4學年生과 다를 바 없지만, 리프트에서 내려 先生님 指導를 받을 때만큼은 누구보다 眞摯하다. 授業은 地域 自願奉仕者와 데이네 스키스쿨 講師들의 도움으로 進行됐다. 初等學生은 初步 코스인 ‘올림피아 코스’에서, 中·高校 스키 授業은 大部分 中級 以上인 ‘하이랜드 코스’에서 進行된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 競技가 열린 곳답게 슬로프는 깎아지른 듯한 絶壁이라도 해도 過言이 아니다. 오금이 저려 내려갈 엄두를 못 내는 筆者를 비웃기라도 하듯 中·高校 學生들은 깔깔대며 슬로프 한 켠에 줄지어 섰다. 용평 스키場 最上級 슬로프(레인보우1·最大 29.7度)를 가뿐히 뛰어넘는 最大 36度의 上級 슬로프에서 스키不渡 아닌 一般 學生들이 ‘洞네 뒷山 내려오듯’ 餘裕 있게 스키를 탄다.

    戰爭 準備하다 스키 導入

    다음 날 午前, 삿포로驛에서 車로 20分 만에 到着한 곳은 ‘日本 스키점프의 象徵’인 오쿠라야마(大倉山) 스키점프臺. 日本에서 스키점프는 國民 스포츠로 次元이 다른 待接을 받는다. 平昌올림픽에 出戰한 日本 代表팀 最高 스타로 ‘韓國의 金姸兒’에 比肩되는 다카나詩 사라(21), 8回 連續 올림픽에 參與하며 平昌올림픽 開幕式 日本팀 旗手로 나온 가사이 노리아키(45) 等이 모두 스키점프 選手다. 

    삿포로 올림픽의 榮光을 안고 있는 올림픽博物館은 스키점프臺 바로 밑에 자리한다. 日本 겨울 스포츠와 겨울올림픽의 歷史에 對해 紹介하며 스키점프, 봅슬레이, 스케이팅 等을 假想으로 體驗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觀覽客이 어설픈 포즈로 스키점프 體驗에 나설 때마다 博物館 職員들과 다른 觀覽客들이 拍手를 치며 應援해준다. 每年 市內 30餘 곳의 初等學校에서 學生들이 이곳을 찾아 올림픽과 스포츠에 對해 배우고 즐긴다. 홋카이도를 代表하는 프로野球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지난해 11月 이곳 스키점프臺에서 新人選手 入團式을 열며 新人 選手들에게 假想 스키점프 體驗을 하게 했다. 

    1972年 삿포로 겨울올림픽은 46年이 지난 只今까지도 都市 속에서 살아 숨 쉬며 地域의 觀光資源이자 都市의 中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團地 삿포로가 日本 5代 大都市이기 때문에 可能한 것일까. 이들이 얘기하는 삿포로의 겨울스포츠 歷史는 90年 前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뿌리가 깊고 스토리가 길다. 

    日本 스키는 1900年代 初盤 ‘侵略의 歷史’와 櫃를 같이한다. 朝鮮을 차지하겠다며 러일戰爭에 나선 日本은 戰爭 準備를 위해 1902年 혼슈(本州) 最北端 아오모리 핫코다山에서 酷寒期 訓鍊을 하다가 1個 中隊 210名 中 199名이 얼어 죽는 大慘事를 겪는다. 以後 日本軍은 “겨울에 對備하려면 무엇보다 스키가 重要하다”는 結論을 내리고 유럽에서 스키 專門家를 招聘한다. 日本 스키의 創始者 테오도르 에들러 폰 레르히(1869~1945)다. 

    오스트리아 帝國 中領 身分으로 日本에 온 레르히는 1911年 日本軍에게 처음으로 스키 타는 法을 傳授하고 以後 1年 넘게 홋카이도 等 日本 全域을 돌며 스키를 가르쳤다. 1923年 第1回 全日本 스키 選手權 大會가 열리며 스키는 日本에서 本格的인 겨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삿포로 市民들은 1928年 2月, 히로히토 日王의 親同生인 야스히吐 親王이 홋카이도를 訪問한 것에서 自身들의 스키 歷史를 찾는다. 豁達한 性格에 스포츠를 즐겨 日本 國民에게 ‘스포츠의 王子’로 불린 야스히吐는 홋카이도에서 이런 말을 남긴다. “將來 日本에서 겨울올림픽을 開催한다면 雪質이 좋고 大學都市이기도 한 삿포로가 가장 適當하다” “올림픽을 開催하기 위해서는 大型 점프臺가 必要하다. 내가 점프臺 建設을 도와주겠다.” 그리고 3年 뒤인 1931年, 오쿠라 점프臺가 完工된다. 

    帝國으로 膨脹하던 日本에 거칠 것은 없었다. 1938年 3月 삿포로는 도쿄와 함께 1940年 올림픽 開催地로 選定됐다. 例外가 없진 않았지만 當時에는 夏季와 冬季 올림픽을 한 나라에서 여는 게 通常的인 慣例였다. 하지만 第2次 世界大戰 勃發로 올림픽은 取消됐고, 日本은 敗戰國으로 轉落한다.

    스키점프가 國民 스포츠 된 理由

    삿포로올림픽박물관 모의체험관에서 스키점프를 배우고 있는 관광객. [이상훈 동아일보 기자]

    삿포로올림픽博物館 謀議體驗館에서 스키점프를 배우고 있는 觀光客. [이상훈 동아일보 記者]

    敗戰 以後 빠른 經濟 復舊에 나선 日本은 올림픽 開催에 再挑戰했다. 1964年 도쿄 올림픽에 이어 1972年 삿포로 겨울올림픽 開催權을 따냈다. 삿포로 겨울올림픽은 日本에 單純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었다. 삿포로 겨울올림픽은 삿포로를 完全히 탈바꿈시켰다. 市內交通의 中心인 地下鐵 開通과 地下商街 開館이 올림픽에 맞춰 이뤄졌다. 눈과 酷寒의 都市 삿포로에서 地下網 建設은 都市 全體의 劃期的인 變化를 가져왔다. 홋카이도 最初의 地域暖房 供給이 始作됐다. 當時의 選手村은 只今도 ‘올림픽團地’라는 이름의 아파트로 불린다. 全 世界 言論이 모였던 프레스센터는 홋카이도靑少年會館으로 活用되고 있다. 

    當時 日本 全域을 올림픽 熱氣로 뜨겁게 달군 種目은 斷然 스키점프였다. 프랑스에서 열린 直前 겨울올림픽에서 勞메달의 受侮를 겪은 日本은 안房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좀처럼 메달을 收穫하지 못하며 戰戰兢兢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메달은 스키점프에서 나왔다. 男子 70m 점프(只今의 노멀힐)에서 가사야 유키오 等 日本팀 3名이 金·銀·銅메달을 모두 휩쓴 것이다. 桐·夏季를 통틀어 첫 메달 싹쓸이였다. 

    日本 列島가 熱狂했고 미디어는 이들에게 ‘日章旗 飛行隊(飛行隊)’라는 別名을 붙여줬다. 意味深長한 닉네임이었다. 空軍을 의미하는 ‘飛行隊’라는 名稱은 第2次 世界大戰 當時 自殺攻擊으로 惡名을 떨친 ‘가미카제 特攻隊’를 聯想시킨다. 軍國主義 냄새를 짙게 풍기며 금기시되던 單語가 全 國民的 熱狂 속에 하늘을 壯快하게 뻗어나가는 스키점프팀의 別稱으로 쓰인 것이다. 

    1998年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日本 男子 스키점프 團體팀이 暴雪이 내리는 惡天候를 뚫고 逆轉 優勝 金메달을 일군 스토리는 平昌올림픽이 열리는 只今까지도 日本 主要 TV채널에서 ‘追憶의 그 瞬間’으로 放映된다. 올 初 日本 民營放送 TBS가 選定한 ‘歷代 겨울올림픽 英雄’ 1位가 나가노 스키점프팀, 3位가 삿포로 스키점프팀이었다. 

    平昌과 삿포로를 같은 잣대로 比較할 수는 없다. 年間 積雪量 200cm에 人口 4萬 3000名의 平昌과 年 積雪量 600cm에 人口 195萬 名의 삿포로는 自然環境과 經濟的 背景의 次元이 다르다. 삿포로에서 스키場으로 向하는 觀光버스에서는 日本語를 듣기 어렵다. 홋카이도에서 겨울을 나는 파란 눈의 西洋 스키어, 겨울을 體驗하러 온 中國 및 東南亞 觀光客 等이 버스와 스키場을 메운다. 日本의 國民 스포츠로 通하는 스키점프는 日本스키聯盟이 認證한 A級 大會만 每年 25個가 열린다. 選手가 없어 20年 넘게 한 選手가 國家代表 자리를 지키는 韓國과 1000名 以上의 選手가 國家代表 選拔 競爭을 벌이는 日本. 스키점프의 現實을 보여주는 端的인 例다.

    ‘겨울올림픽의 意味’ 省察瑕疵

    祝祭가 幕을 내리고 있다. 世界의 耳目을 집중시킨 選手들이 떠난 平昌과 江陵의 施設을 어떻게 活用할지를 두고 百家爭鳴式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변변한 스포츠 競技 하나 열기 어려운 서울 蠶室올림픽主競技場, 閉幕 以後 25年째 제대로 活用되지 못하고 있는 大田엑스포 開催場, 地自體와 政府에 莫大한 負債를 짊어지게 한 全國 곳곳의 스포츠 및 博覽會 이벤트 行事場이 散在한다. 

    日本이라고 例外는 아니다. 1998 겨울올림픽을 開催한 日本 나가노는 12兆 원에 達하는 地方債를 發行하며 20年 가까이 빚더미에 시달려야 했다. 成功的인 올림픽을 치렀다는 삿포로度 2026年 겨울올림픽을 誘致하겠다며 2014年부터 地方自治團體가 公式的으로 나섰지만 제대로 彈力을 받지 못하는 模樣새다. 

    30餘 年間 찾지 못한 ‘포스트 大型 이벤트’ 解答을 平昌에서 하루아침에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빚을 어쩔거냐’며 恨歎만 해서는 어떤 問題도 解決되지 않는다. 삿포로의 오늘이 當場 平昌의 來日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묵직한 敎訓은 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 겨울올림픽의 意味는 무엇인가. 平昌과 江陵에 우리는 어떤 스토리를 입히고 어떤 볼거리로 活用할 수 있을까. 겨울 스포츠는 어린이 靑少年들이 언제나 親近하게 즐기며 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스포츠인가, 반짝 이벤트를 위한 道具인가. 

    時間이 걸리더라도 여기에 對한 答을 찾지 못한다면 ‘포스트 平昌올림픽’은 지난 數十 年間 反復된 大型 이벤트의 災殃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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