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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본 映畫 ‘코코’|新東亞

아주 私的인 他人의 리뷰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본 映畫 ‘코코’

꿈 좇아 韓國 온 ‘미구엘’, 機會를 잡다

  • 入力 2018-02-15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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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고도 낯선 나라로 여겨지던 멕시코가 最近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픽사·디즈니가 내놓은 멕시코 背景의 애니메이션 ‘코코’, 그리고 韓國語를 流暢하게 驅使하며 放送街에서 縱橫無盡 活動 中인 멕시코 靑年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德分이다. ‘코코’는 2月 初 觀客 數 300萬 名을 突破하며 올해 開封한 外貨 中 最高 興行 記錄을 세웠다. 이 映畫를 只今까지 다섯 番 觀覽한 크리스티안을 만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코코’ 이야기를 들었다.
    [지호영 기자]

    [지호영 記者]

    “멕시코에서는 울면 男子가 아니라고 해요. 어릴 때부터 눈물을 참는 게 버릇이 됐죠. 그런데 ‘코코’는 볼 때마다 힘이 드네요. 艱辛히 버텨서 眞짜로 운 적은 한 番도 없지만, 每番 눈물이 여기까지 와서 막 밖으로 나오려고 해요.” 

    크리스티안 부르고스(25)가 自身의 눈을 가리키며 장난스럽게 한 말이다. 눈썹을 치켜올린 채 싱긋 웃는 表情이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본 딱 그대로다. 멕시코에서 나고 자란 크리스티안은 2014年 12月 처음 韓國 땅을 밟았다. 그리고 不過 3年餘 만에 韓國에서 가장 有名한 멕시코 出身 放送人이 됐다. 이제 그는 ‘이 사람 멕시코人 맞아?’라는 疑問이 들 만큼 韓國語와 韓國 生活에 익숙하다. 

    크리스티안을 처음 만난 곳은 서울 汝矣島 IFC몰 地下에 있는 劇場 CGV였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그곳에서 暫時 ‘코코’에 對해 이야기를 나누다 ‘場所를 옮기는 게 좋겠다’고 하자 그는 迷路 같은 商店街를 能熟하게 헤쳐 나가 近處에 있는 조용한 카페로 記者를 이끌었다. 

    “제가 멕시코에서는 길치였어요. 韓國에 온 뒤 오히려 길을 아주 잘 찾게 됐죠. 처음에 眞짜 많이 헤맸는데, 길을 자꾸 잃다 보니 언제부턴가 모르는 길이 없어졌어요.” 

    따뜻한 茶 한 盞을 앞에 두고 크리스티안이 한 얘기다. 韓國語도 그렇게 익혔다고 한다. 처음엔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하지만 틀려도 抛棄하지 않고 繼續 使用하다 보니 어느 瞬間 韓國語가 便해지기 始作했다. 그리고 이제는 慣用語와 縮約語까지 能手能爛하게 使用하는 ‘韓國語의 達人’이 됐다. 이만큼 달려온 지난 몇 年이 많이 힘들었던 걸까. ‘코코’를 볼 때마다 눈물을 참느라 苦生한다는 크리스티안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그의 지난 時間이 궁금해졌다.



    메리골드가 傳해준 故鄕의 記憶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寫眞提供·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코코’는 픽사·디즈니가 멕시코를 背景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映畫다. 音樂을 사랑하는 少年 ‘미구엘’이 自身의 꿈을 이루고자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冒險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過程에서 멕시코의 家族 文化와 傳統 名節 ‘죽은 者들의 날’ 風習이 比重 있게 다뤄진다. 

    멕시코 사람들은 每年 10月 31日부터 11月 2日 사이에 ‘죽은 者들의 날’을 記念한다. 이때가 되면 世上을 떠난 家族들이 메리골드(金盞花) 꽃길을 밟고 산 者들의 땅으로 건너와 後孫을 訪問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映畫 ‘코코’에서 미구엘은 바로 이 時期에 오히려 自身이 亡者들의 空間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갖가지 神祕로운 經驗을 한다. 

    “처음 ‘코코’를 보던 날 첫 場面에서부터 울컥했어요. 映畫가 始作되면 가장 먼저 메리골드 꽃길이 눈앞에 펼쳐지잖아요. 그 꽃은 멕시코 사람한테 一種의 國花(國花)거든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졌죠. 그런데 바로 이어 ‘빠뻴 삐까度(papel picado)’라고 하는 멕시코 傳統 종이 裝飾이 또 畵面에 나타나는 거예요. 그건 멕시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時節 한 番쯤 만들어보는 ‘죽은 者들의 날’ 裝飾品이에요. 저도 종이를 겹겹이 접은 뒤 오려내 빠뻴 삐까度를 만들곤 했죠.” 

    아직 映畫가 本格的으로 始作되기도 前이었다. 하지만 그 場面들은 크리스티안을 瞬息間에 어린 時節 멕시코에서의 追憶 속으로 이끌고 갔다. 그는 비로소 自身이 얼마나 故鄕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깨달았고, 以內 코끝이 시큰해지며 목이 멨다고 한다. 

    알고 보니 크리스티안은 지난 3年餘間 한 番도 故鄕에 간 적이 없다. 갓 스무 살 넘은 어린 아들이 불쑥 韓國에 가겠다고 하는 걸 말리지 못한 채, 걱정 가득한 얼굴로 作別 人事를 건네던 父母님 또한 한 番도 보지 못했다. 그동안 크리스티안에겐 韓國 生活에 잘 適應하는 게 다른 무엇보다도 重要했기 때문이다.

    鑛山에서 마련한 韓國行 飛行機票

    ‘코코’의 主人公 미구엘은 音樂人이 되고 싶다는 꿈에 온통 사로잡혀 있다. 家族의 거센 反對에도 不拘하고 그가 왜 그토록 音樂을 하려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구엘 또한 그저 自身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다. 

    어쩌면 映畫 속 미구엘은 크리스티안의 어린 時節 모습과 닮아 있다. 그가 왜 韓國行을 熱望했는지는 그조차 알 수가 없다. 어린 時節 偶然히 인터넷에서 韓國 藝能 프로그램을 본 게 始作이었다고 한다. 낯선 外國語의 리듬과 聲調가 音樂처럼 귀에 들어와 박히더니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사는 世界가 漸漸 궁금해졌다. TV 프로그램 속에서 韓國人들이 걷고 놀고 이야기 나누는 모든 場所에 直接 가보고 싶어 좀이 쑤셨다. 크리스티안은 韓國語를 獨學하기 始作했고, 故鄕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韓國 關聯 行事들을 찾아다녔다. 혼자 韓食堂에 찾아가 韓國語로 飮食을 注文해보기도 했다. 

    “그때 韓國人 社長님이 저를 좀 좋게 보신 것 같아요. 멕시코 애가 더듬더듬 韓國語를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셨는지 제게 當身 아들딸을 紹介해주셨죠. 그들을 통해 또 다른 韓國人 親舊를 사귀게 되면서 韓國에 對한 關心이 漸漸 더 커졌어요.” 

    하지만 韓國은 너무 멀었다. 그곳까지 날아가 TV에서 본 場所들을 돌아다니려면 적잖은 돈이 必要했다. 그때 求人廣告 하나가 크리스티안의 눈에 들어왔다. 멕시코 地方都市에 있는 한 鑛山에서 韓國語-스페인語 通譯士를 求한다는 內容이었다. 알고 보니 韓國 企業이 그 鑛山을 引受했고, 韓國人 管理者와 멕시코人 勞動者 사이에 意思疏通이 되지 않아 運營에 어려움을 겪는 狀態였다. 두 나라 말을 다 驅使할 수 있는 사람을 6個月間 搜所聞했으나 失敗한 鑛山 採用擔當者는 크리스티안이 連絡을 하자마자 ‘當身을 採用하고 싶다’고 했다. 2013年 겨울의 일이다. 크리스티안度 躊躇할 理由가 없었다. 그는 바로 父母님께 “鑛山에 가서 韓國에 갈 돈을 벌겠다”고 ‘通報’하고 地方都市行 飛行機에 몸을 실었다.

    Seize Your Moment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寫眞提供·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映畫 ‘코코’에서 미구엘은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機會를 잡아라(Seize your moment)’라는 文章을 떠올린다. 한때 멕시코 最高의 人氣 歌手였으나 不意의 事故로 死亡한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델라 크루즈)가 한 말이다. 델라 크루즈는 미구엘의 偶像이기도 하다. 미구엘은 델라 크루즈 같은 歌手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自身 앞에 다가오는 機會의 瞬間들을 하나하나 ‘붙잡아’ 간다. 크리스티안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때는 누군가 繼續 제 귀에 대고 韓國語로 ‘크리스티안, 어서 와’ 하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웃음). 鑛山 生活이 쉽지 않았지만, 이 機會를 놓치면 韓國에 가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버텨내려 努力했죠.” 

    이제 겨우 基礎 韓國語를 習得한 狀態였던 當時의 크리스티안에게 鑛山에서 오가는 專門用語를 通譯하는 건 적잖이 苦役이었을 게다. 各種 安全事故로 同僚들이 다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鑛山 生活 初期에 크리스티안을 힘들게 한 또 다른 問題는 두 나라 말을 다 할 수 있는 唯一한 存在로서 그가 堪當해야 한 ‘仲裁者’ 口實이었다. 當時 韓國人 管理者들은 멕시코 勞動者들이 韓國人처럼 熱心히 일하기를 바랐다. 反面 멕시코人은 그것을 無理한 要求로 여겼다. 그 사이를 調律하면서 크리스티안은 自身이 韓國과 멕시코의 架橋 구실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조금씩 일에 익숙해지자 ‘두 나라를 다 사랑하는 내가 兩國 사람에게 서로에 對해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도 갖게 됐다. 그러자면 어서 韓國에 가야 했다. 

    “鑛山에서 꼭 1年을 일한 뒤 部長님께 ‘저 韓國에 가야 해서 會社를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동안 모은 돈이면 韓國에서 6個月 程度는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會社에서는 ‘月給을 願하는 만큼 올려주겠다’며 붙잡으려 했지만 제 마음은 確固했죠.”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故鄕집에 돌아가 1週日을 머문 뒤 바로 韓國行 飛行機에 몸을 실었다. 南北關係에 對한 尋常찮은 뉴스가 連日 外信을 裝飾하던 때라 父母님이 “꼭 只今 가야겠느냐”고 말렸지만 亦是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코코’의 미구엘度 그랬다. 이 映畫에서 저승은 骸骨들의 空間이다. 오직 미구엘만 살과 피를 가진 人間의 모습으로 그 안에 머문다. 메리골드 꽃잎과 家族의 祝福이 있으면 그도 安全하게 ‘산 者들의 땅’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저승의 家族들이 미구엘을 이승에 돌려보내는 條件으로 ‘音樂을 그만둘 것’을 要求하자 미구엘은 斷乎히 拒否한다. 그리고 갖은 苦生 끝에 마침내 저승에 살고 있는 델라 크루즈를 만나면서 미구엘의 旅程은 完全히 새로운 局面을 맞는다.

    世界 最高 멕시코 大使의 꿈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寫眞提供·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코코’에서 미구엘과 델라 크루즈가 처음 만나는 곳은 華麗한 파티場이다. 델라 크루즈는 저승에서도 如前히 大스타로 ‘살고’ 있고, 붐비는 人波 속에서 가장 華麗하게 빛난다. 그 모습이 미구엘의 視線을 빼앗는다. 그 瞬間 미구엘에게 저승은 낯설고 危險한 空間이 아니라 自身의 偶像이 있는 곳이며, 그를 통해 꿈을 이룰 ‘機會’를 얻을 수 있는 꿈의 場所인 셈이다. 크리스티안과 韓國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그는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始作했다. 

    “韓國에 到着한 첫날이 只今도 생생히 기억나요. 空港 밖을 나서는데 世上이 온통 하얗더라고요. 눈이 내리고 있었던 거죠. 眞짜 눈을 본 건 난生처음이었어요. 어찌나 신이 나던지, 가방을 한쪽에 놓아둔 채 맨손으로 눈을 모아 뭉치며 한참을 뛰어놀았어요. 내가 韓國에 왔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죠.” 

    멕시코의 家族들이 憂慮하던 ‘北韓의 攻擊’ 같은 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처음 計劃한 6個月의 韓國 滯留 期間이 끝날 무렵 한 語學院에서 스페인語 講師로 일할 생각이 있느냐는 提案을 해왔고, 크리스티안은 그 機會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얼마 後 放送 出演 涉外가 왔다. 이番에도 크리스티안은 自身 앞에 온 機會를 꽉 붙들었다. 그렇게 몇 次例 ‘決定的 瞬間’들을 거치며 크리스티안은 韓國에서 살려했던 自身의 꿈을 이뤘다. 이제는 더 큰 目標를 向해 달려가는 中이다. 

    “熱心히 工夫하고 努力해 언젠가 ‘駐韓 멕시코 大使’가 되고 싶어요. 世上에서 가장 훌륭한 大使님이 되면 正말 좋을 것 같아요.” 

    그는 如前히 親近한 微笑를 지으며 말했지만, 목소리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眞摯했다. 크리스티안은 2月 末 韓國에 온 뒤 처음으로 멕시코를 訪問한다. 4泊 6日의 짧은 日程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父母님께 自身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꿈을 이루려고 얼마나 努力했고 只今도 繼續 努力하고 있는지 다 말씀드리고 오겠노라고 했다. 

    “‘죽은 者들의 땅’에서 돌아온 미구엘이 家族과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確認하는 대목을 劇場에서 볼 때처럼, 아마 또 눈물을 참느라 무척 苦生하겠죠. 父母님 앞에서는 좀 울어도 괜찮을까요(웃음)? 只今까지는 괜찮았는데 出國日이 定해지니 漸漸 더 父母님이 그리워져요.” 

    그래도 그는 채 一週日도 되기 前 韓國에 돌아올 것이다. 이곳에 그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미구엘이 世界 最高의 歌手가 될 수 있을지 觀客은 알지 못한다. 멕시코 大使가 된 크리스티안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只今은 未知數다. 분명한 건 只今 크리스티안이 달려가고 있다는 事實이다. 複雜한 市場 통을 疾走하면서도 리듬에 맞춰 춤을 추던 미구엘처럼 活氣차고 신나게 말이다.

    브루노 피게로아 駐韓 멕시코 大使
    “더 많은 韓國人이 멕시코의 魅力 알게 되길”

    [홍중식 기자]

    [홍중식 記者]

    브루노 피게로아(52) 駐韓 멕시코 大使의 事務室에는 2018 平昌 冬季올림픽 聖火 封送대가 놓여 있었다. 그가 지난해 11月 26日 光州에서 直接 들고뛰었던 것이다. 지난해 7月 駐韓 멕시코 大使로서 公式 業務를 始作한 피게로아 大使는 最近 映畫 ‘코코’를 통해 韓國人의 멕시코에 對한 關心이 높아진 點을 반가워하면서 “이 映畫를 契機로 韓國人이 멕시코의 眞面目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코’ 映畫를 어떻게 봤나. 

    “무엇 하나를 꼽기 어려울 만큼 全體的으로 좋았다. 製作陣이 이 映畫에 멕시코 文化와 사람들의 生活相을 생생히 담아내고자 努力했다고 들었다. 數年間 멕시코 곳곳을 訪問하고 많은 사람을 인터뷰해 스토리를 構成했다는 게 느껴졌다.” 

    特히 떠오르는 場面이 있나. 

    “멕시코 사람들이 ‘셈파수칠(Cempasuchil)’이라고 부르는 메리골드 꽃이 畵面을 가득 수놓았던 部分이다. ‘셈派’는 죽음, ‘수漆’은 꽃을 意味한다. 말 그대로 ‘죽음의 꽃’이라는 이름의 이 꽃을 멕시코 사람들은 매우 사랑한다. ‘죽은 者들의 날’이 되면 亡者가 後孫에게 잘 찾아올 수 있도록 墓地와 집 近處에 이 꽃을 뿌린다.” 

    멕시코에서는 實際로 ‘죽은 者들의 날’을 크게 記念하나. 

    “그날이 되면 멕시코 모든 家庭에 크든 작든 祖上들을 위한 祭壇을 만든다. 돌아가신 분들의 寫眞과 그들이 生前에 즐겨 먹던 飮食을 올리고 ‘빠뻴 삐까度’라고 하는 종이로 周圍를 裝飾한다. 나도 어린 時節 늘 食口들과 함께 ‘죽은 者들의 날’을 記念했다. 外交官이 돼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게 된 後에도 그날을 위한 箱子를 늘 갖고 다닌다. 그 안에는 世上을 떠난 家族들의 寫眞, 그들의 이름을 새긴 骸骨 模樣 小品, 그리고 빠뻴 삐까度 等이 들어 있다. 지난해 韓國에 赴任한 뒤 秋夕이 우리들의 ‘죽은 者들의 날’ 風習과 類似한 데 깜짝 놀랐다. 우리는 祭壇 위에 테킬라를 올려두는데 韓國人은 韓國 술을 올린다는 程度가 差異點이다.” 

    映畫에 登場하는 家族들의 모습도 實際 멕시코의 生活相과 비슷한가. 

    “映畫에 보면 미구엘의 할머니가 집안의 큰 어른 구실을 한다. 멕시코에서는 實際 그런 境遇가 많다. 어릴 때 우리 집에도 아버지의 누나가 같이 살았고, 그가 우리 家族 모두의 ‘할머니(큰 어른)’였다. 또한 우리 집의 中心이기도 했다. 映畫에서 미구엘이 曾祖할머니를 ‘코코’라고 親近하게 부를 때마다 내가 ‘삐띠따’라고 부르던 그 할머니 생각이 났다. 미구엘의 할머니들이 火가 날 때면 신발을 벗어 들어 相對를 膺懲하는 것도 내가 記憶하는 삐띠따의 모습과 꼭 닮았다. 멕시코에서는 슬리퍼를 ‘라 窓클라(la chancla)’라고 하는데, 女性들이 子女를 訓育할 때 가장 흔하게 使用하는 道具가 바로 그거다. 멕시코 사람 가운데 라 창클라에 맞아보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웃음).” 

    ‘코코’에서 主人公 미구엘은 自身이 音樂家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家族들에게 憤痛을 터뜨리며 ‘멕시코에서 音樂 싫어하는 집은 우리 집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實際 멕시코 雰圍氣는 어떤가. 

    “멕시코 사람들은 音樂에 태어나고 音樂에 살고 音樂에 죽는다. 말로만 하는 얘기가 아니라 實際로 태어날 때, 結婚할 때, 世上을 떠날 때 늘 音樂과 함께한다. 1月 첫 週 멕시코에 暫時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그때 地下鐵 안에서 사람들이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暫時 놀랐다. 韓國에 몇 달 살았다고,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風景이 낯설게 느껴진 것이다. 멕시코에 며칠만 있으면 누가 큰 소리로 노래해도 神經도 쓰지 않게 된다. 멕시코는 그런 곳이다(웃음).” 

    ‘코코’를 보고 멕시코에 關心을 두게 된 韓國人에게 推薦할 旅行地가 있나. 


    “‘코코’의 背景은 멕시코 內陸地方이다. 10~11月 乾期에 가면 어디서나 雄壯한 峽谷과 맑은 하늘, 짙푸른 錄音을 즐길 수 있다. 그 무렵 곳곳에 피어나는 메리골드 꽃도 特有의 아름다움으로 韓國人의 視線을 빼앗을 것이다. ‘코코’에 感動을 받았다면 아예 ‘죽은 者들의 날’ 期間에 맞춰 멕시코를 訪問하기를 推薦한다. 멕시코 사람들은 매우 親切하기 때문에 그 무렵이면 어디에서나 家庭에서 만든 ‘뼈다귀 模樣 빵(pan de muerto)’ 等 특별한 飮食을 맛보고 傳統文化를 가까이서 體驗할 수 있을 것이다. 韓國人은 칸쿤 等 멕시코 海岸地域을 旅行하는 境遇가 많은데 內陸에도 마초아칸(Michoaca′n), 와下카(Oaxaca), 푸에블라(Puebla), 할리스코(Jalisco) 等 멋진 旅行地가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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