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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를 아시나요|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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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를 아시나요

힐러리 禮讚 HBO 드라마 製作 ‘독한’ 이탈리아 小說

  • 入力 2018-03-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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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胡밀밭의 把守꾼’을 쓴 제롬 샐린저처럼 自身을 徹底하게 베일 속에 숨긴 世界的인 小說家가 새롭게 登場했다. 性別조차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作家 엘레나 페란테. 그의 小說 ‘나폴리 4部作’은 막장과 페미니즘을 한데 아우르며 全 世界的으로 ‘페란테 熱病’을 일으키고 있다.
    [한길사 제공]

    [한길사 提供]

    ‘胡밀밭의 把守꾼’ ‘鄕愁’ ‘사람아! 아, 사람아’. 이 作品들의 共通點은? 大衆에게 사랑받는 同時에 古典 班列에도 오른 作品이다. 하나 더. 著者들은 大衆과 距離를 둔 ‘隱遁의 삶’을 살았다. 

    ‘胡밀밭의 把守꾼’의 著者 제롬 샐린저(Jerome D. Salinger)는 神祕主義 作家의 代表 格이다. 그는 美國 뉴햄프셔州 코니시에서 隱修者(隱修者)처럼 平生을 보냈다. 그의 生前에 出版社 랜덤하우스가 電氣를 펴내자 訴訟을 걸었다. 冊에 引用된 身上 情報, 私的 便紙와 아울러 自身이 擧論된 인터뷰 記錄을 죄다 지워버렸다. ‘鄕愁’의 作家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uskind)의 隱遁 生活은 샐린저를 凌駕한다. 世上에 公開된 그의 寫眞은 單 두 張. 그마저 公開한 親舊와는 絶交한 것으로 알려진다. 中國 文化大革命의 激變 속에서 苦惱하는 知識人을 ‘사람아! 아, 사람아’ ‘詩人의 죽음’ ‘하늘의 발자국 소리’ 等 3部作으로 펴낸 다이허우잉(戴厚英)의 別稱은 ‘안개속의 꽃’이다. 大衆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다.

    맨부커賞 놓고 ‘菜食主義者’와 競合

    1月 12日 寒波가 몰아치던 날 저녁, 서울 中區 순화동에 자리한 人文藝術 空間 ‘순화동천’에서 한 이탈리아 作家를 위한 특별한 行事가 열렸다. 엘레나 페란테(Elena Ferrante). 그의 代表作 ‘나폴리 4部作’을 펴낸 한길사 김언호 代表, 마르코 델타 세타 週(駐)韓國 이탈리아 大使, 作品을 옮긴 김지우 飜譯家, 이탈리아 出身 放送人 알베르토가 자리했다. 130席 남짓한 客席은 立錐의 餘地가 없었다. 네 卷 合쳐 2436쪽, 甓돌만 한 小說冊을 主題로 한 行事에 정작 主人公이라 할 著者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異國(異國)의 讀者들이 主人公 없는 ‘비(非)頂上 行事’를 치를 수밖에 없었던 事情은 뭘까? 이탈리아와의 物理的 距離, 來韓(來韓) 經費 問題…. 常識的으로 類推해볼 수 있고 至極히 現實的인 問題다. 정작 問題는 따로 있다. 어느 누구도 作家의 眞짜 存在를 알지 못한다는 點이다. 

    作品 外에 世上과 疏通하기를 拒否하는 作家. 그는 2016年 ‘타임’ 主管 ‘世界에서 가장 影響力 있는 100人’에 選定됐다. 作品性에 對한 評價도 높다. 나폴리 4部作은 2014年 國際 IMPAC 더블린 文學賞 候補로 꼽혔다. 2015年 이탈리아 最高 權威 文學賞 스트레가賞 最終 候補에 올랐고 같은 해 ‘타임’은 ‘올해 最高 小說 1位’, ‘가디언’은 ‘作家 選定 올해 最高의 冊’으로 꼽았다. 2016年 맨부커 인터내셔널上 最終審에서 漢江의 ‘菜食主義者’와 競合했다. 

    “제발 正體를 밝혀주세요”라는 世上에게 作家는 말한다. 

    “冊이 出刊되고 난 後부터는 著者가 必要 없다고 믿는다. 冊에 對해 할 말이 남아 있다면 讀者를 찾아 나서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作家가 나설 必要가 없지 않은가.” 

    엘레나 페란테는 데뷔 때부터 作家가 使用하는 筆名. 엘레나는 제우스의 딸 헬레나를, 페란테는 ‘果敢한 旅程’을 뜻한다. 그는 모든 미디어와의 만남을 拒否하고 이탈리아 專屬 出版社 代表하고만 連絡을 주고받는다. 인터뷰도 書面으로만 한다. 

    그에 對해 正確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1950年 戰後 이탈리아 나폴리 出生, 大學에서 古典文學 專攻, 文學과 外國語에 造詣가 깊음, 外國 生活 經驗이 길다는 程度다. 모두 確認된 事實이 아니고 推測이거나 情況 證據다. 性別조차 確實하지 않다. 女性이지 않겠느냐고 多數의 讀者가 推測할 뿐이다. 反面 로마大學은 “텍스트 分析技法으로 作品을 分析한 結果 男性 作家”라고 主張한다. 

    言論이 追跡에 나서기도 했지만 結果는 神通치 않다. 2016年 10月 이탈리아 經濟誌 ‘일 솔레 24오레’ 探査報道 專門記者 클라우디 가티는 아니타 라자(Anita Raja)를 엘레나 페란테로 指目했다. 라자의 不動産 記錄과 그의 專屬 出版社 ‘에디지오니 e/o’의 輸入·支出 記錄을 證據로 提示했다. 出版社 送金 資料 分析 結果 2014年부터 라자에 對한 印稅 支給額이 크게 늘었고 베스트셀러 作家에게 支給할 만한 金額이었다는 것이다. 

    가티가 指目한 라者는 로마에 居住하는 飜譯家로, 나폴리 出身 著名 作家 도메니코 스타르노네(Domenico Starnone)의 아내다. 出版社는 記事의 事實關係 確認을 拒否했다. 라者는 否認도 詩人도 하지 않았다. 文學界도 ‘不必要한 作家 身上 털기’라는 冷笑的 反應을 보였다.

    女性들의 ‘해리 포터’

    [한길사 제공]

    [한길사 提供]

    主人公 레누와 릴라는 外見上 相反된 存在다. 內面을 들여다보면 共通點을 지녔다. 둘 다 知識慾, 글쓰기에 對한 欲望, 世上을 바꿔보려는 意志가 剛하다. 作家 레이첼 커스크(Rachel Cusk)는 “하나의 完璧한 女性이 둘로 나뉜 것 같지만 事實 레누와 릴라는 그 自體로 完璧한 存在이기도 하다”고 評한다. 릴라가 없으면 레누는 存在할 수 없고 레누가 없는 릴라도 마찬가지다. 두 要素 中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하나도 存在할 理由가 사라진다.
     
    “나폴리 4部作을 쓰는 동안 나는 事件, 캐릭터, 感情, 터닝 포인트를 다시 다듬을 必要가 없었다. 나는 그 어떤 計劃的인 일도 하지 않았다”는 엘레나 페란테의 말에서 斟酌하듯 이 聯作 小說은 至極히 私的(私的)인 小說이다. 同時에 時代小說이다. 冊을 읽다 보면 激動의 이탈리아 現代史 한복판으로 빨려 드는 느낌이 든다. 

    한便 나폴리 4部作은 페미니즘 文學으로서도 意味가 있다. 엘레나 페란테는 말한다. “우리는 男性의 象徵 시스템에 對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男性은 女性의 象徵 시스템에 對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무엇보다 世上이 女性에게 打擊을 加하는 것들을 再構成해야 한다. 나아가 男性들은 疑心 없이 그들의 시스템 안에 있는 現在의 우리를 認定해야 한다.” 作品은 女性의 視線과 입을 빌려 男性 中心의 世上을 描寫한다. 女性 讀者의 反應이 뜨거운 것은 當然하다. 사라 넬슨 아마존 編輯長은 “美國 女性에게 페란테의 存在는 어린이들에게 해리 포터 같은 存在”라고 評했다. 

    나폴리 4部作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海外에서도 反響을 일으키고 있다. 飜譯 作品에 對해 坪이 吝嗇한 英美圈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作品은 演劇으로 脚色돼 런던 사우스웨스트 最大 規模를 자랑하는 로즈劇場 舞臺에서 上演됐다. 美國 HBO와 이탈리아放送協會(RAI)는 드라마로 製作하는 中이다. 出刊됐거나 出刊 豫定인 國家가 47個國에 達한다. 

    나폴리 4部作은 强烈하고 毒하다. 傳染性度 높다. ‘페란테 熱病(Ferrante Fever)’은 全 世界에 流行 中이다. 사랑, 友情, 不倫, 强姦, 離婚, 未成年者 性交, 暴力, 犯罪 組織 等 이른바 ‘막장 드라마’ 要素를 고루 갖추고 讀者를 빨아들인다. 읽기 始作하면 다음 卷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힐러리 클린턴도 “나 自身을 制御할 수 없다. 나폴리 4部作의 1卷을 펼쳤을 때 冊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作家가 描寫한 모든 場面에서 感情의 捕虜가 되었다”고 告白할 程度다. 프랑스 ‘르몽드’는 “페란테는 痲藥 같다. 單語, 메타포 그리고 猥褻的 表現까지”라고 썼다. 

    韓國 讀者의 ‘페란테 앓이’도 이어지고 있다. 2016年 7月 1卷 出刊 後 2017年 12月 4卷 完刊까지 韓國 內 飜譯·出版을 맡은 한길사에는 “다음 卷을 빨리 出刊해달라”는 激勵性 民願이 빗발쳤다고 한다. 全 世界的으로 1000萬 部가 팔렸고, 國內에서는 2月 中旬 現在 4卷 合쳐 18刷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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