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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 人間, 巨人의 共通 키워드|新東亞

北유럽 神話의 再發見

神, 人間, 巨人의 共通 키워드

“葛藤, 衝突, 欲望”

  • 김원익 (寺)世界神話硏究所 所長·文學博士

    apollonkim@naver.com

    入力 2020-01-0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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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들과 巨人들의 끝없는 對立

    • ‘欲望 덩어리’ 人間을 꿰뚫어본 北유럽 神話

    • ‘最後의 戰爭’ 라그나뢰크가 人間에게 주는 暗示

    • 巨人의 ‘城壁 保守’ 提案에 神들은 꾀를 내고…

    • 神들의 妨害 工作, 巨人은 토르의 망치에 숨지고…

    • 그리스 神話 속 英雄들은 善, 怪物은 惡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지하 세계로 내려가는 오딘. [W.G.Collingwood, 1908]

    瑟레이프니르를 타고 地下 世界로 내려가는 오딘. [W.G.Collingwood, 1908]

    北유럽 神話에는 神과 人間의 世界뿐 아니라 第3의 空間인 巨人의 世界가 있다. 巨人들은 神들과 對立하면서 全體 플롯에서 아주 重要한 役割을 한다. 그들은 크기에서 斷然 神들을 壓倒한다. 變身術 等 여러 能力에서도 神들에 匹敵하며 그들의 世界를 繼續 威脅한다. 巨人이 神의 存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神이 巨人의 攻擊을 두려워하는 形局이다. 

    神들과 巨人들은 太初에 긴눙가가프라는 溪谷에서 同時에 태어나 對等한 勢力關係를 維持한다. 神이 優位에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해 子息을 낳기도 한다. 오딘 三兄弟도 아버지 보르와 巨人 女人 사이에서 태어난다. 只今까지 傳承돼온 北유럽 神話에는 巨人들의 組織에 對해 仔細한 說明은 없다. 하지만 要툰헤임이라는 領土와 우트가르드라는 城砦가 있는 것으로 보아 巨人들度 아스가르드의 神들 못지않게 탄탄한 組織을 만들어 살았음이 틀림없다.

    오딘 三兄弟가 죽인 巨人 이미르

    神들과 巨人들의 敵對關係는 太初에 오딘 三兄弟가 巨人 이미르를 죽인 것에서 불거지기 始作한다. 北유럽 神話에서 神과 巨人의 對立은 太初부터 決定돼 있었던 셈이다. 巨人들은 機會가 있을 때마다 神들과 衝突하고 싸움을 일으킨다. 아마 先天的으로 自身들의 祖上인 太初의 서리巨人 이미르를 죽인 오딘과 그의 後孫들에게 엄청난 敵愾心을 품고 復讐의 칼을 갈았을 것이다. 

    神들의 王 오딘度 胎生的으로 巨人을 相對로 한 最後의 戰爭이 避할 수 없음을 豫感한다. 미리 地上의 戰爭터에서 죽은 英雄들을 自身의 宮殿으로 데려와 에인헤랴르(Einherjar·‘하나의 軍隊’라는 뜻)’로 명명하고 戰爭에 對備하기도 한다. 北유럽 神話에서 神과 巨人의 對立이 前面에 浮刻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對立은 北유럽 神話 全體를 貫通하는 키워드다. 그들은 事事件件 부딪치며 ‘最後의 戰爭’ 라그나뢰크까지 줄기차게 싸운다. 

    그렇다면 北유럽 神話의 巨人들은 무엇을 象徵할까. 그들은 于先 어둠, 죽음, 不義, 惡의 勢力 等을 象徵할 수도 있다. 巨人들은 또한 自然의 巨大한 힘을 象徵할 수도 있다. 酷毒한 겨울 等 거친 自然은 古代 北유럽 社會에서 人間이 살아가는 데 最大의 難關이었을 것이다. 當代 人間이 풀어야 할 가장 어렵고 重要한 宿題였다. 그래서 거친 自然은 神 程度는 돼야 對敵할 수 있는 巨大한 暴力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 暴力이 바로 北유럽 神話에서 巨人들로 形象化된 것은 아닐까. 



    北유럽 神話의 神들과 巨人들의 戰爭에 比肩될 수 있는 게 바로 그리스 神話의 英雄들이 怪物들과 벌인 싸움이다. 그리스 神話에서 神들의 代理人인 英雄들은 冒險 中에 메두사 等 숱한 怪物과 맞닥뜨린다. 이때 이기는 쪽은 늘 正義의 便인 英雄들이고, 지는 쪽은 늘 不意의 便인 怪物들이다. 이에 비해 北유럽 神話에서 神들과 巨人들은 늘 팽팽한 接戰을 벌인다. 마치 서로 마주 보고 全速力으로 달리는 汽車와 같다. 그래서 그들은 最後의 戰爭 라그나뢰크에서 서로 찌르고 찔리다가 함께 悲慘한 最後를 맞이한다. 

    그리스 神話와 北유럽 神話의 이런 差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北유럽 神話는 歷史를 좀 더 巨視的으로 바라본 것은 아닐까. 人間의 問題를 좀 더 核心的으로 꿰뚫어본 것은 아닐까. 世上은 끊임없는 葛藤과 衝突의 歷史요, 人間은 어쩔 수 없는 欲望 덩어리라고 말하는 거 같다. 

    하지만 逆說的이게도 北유럽 神話는 人間은 바로 그런 欲望을 거두어야만 共存, 共生이 可能하다고 警告한다. 그러지 않으면 最後의 戰爭으로 공網(共亡)한다는 것을 暗示한다. 요즘 우리나라 政治權이 귀담아들어야 할 警告가 아닐 수 없다. 

    北유럽 神話에 나오는 神과 巨人의 冒險 이야기는 數없이 많다. 그中 아스가르드 城壁을 再建한 巨人 이야기는 神과 巨人의 關係가 어떠했는지 잘 보여준다.

    말을 타고 神들의 姓으로 찾아온 巨人

    神들과 巨人들 사이에 暴風 前夜의 不安한 平和가 持續되던 어느 날, 아스 神들의 把守꾼 헤임달의 귀에 아주 멀리서 들려오는 稀微한 말발굽소리가 感知된다. 그가 눈을 들어 그쪽을 仔細히 바라보니 果然 巨人 하나가 말을 타고 무지개다리人 非프로스트 쪽으로 오고 있었다. 헤임달은 앞서 言及했듯 들판의 풀이나 量의 털이 자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밤에도 낮처럼 400km 앞을 훤히 내다볼 수 있다. 헤임달은 北유럽 神話판 ‘걸어 다니는 레이더’였던 셈이다. 

    果然 얼마 지나지 않아 잔뜩 緊張한 채 境界를 서고 있는 헤임달에게 말을 탄 巨人이 아스 神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付託했다. 그들에게 提案할 重要한 案件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巨人이 하도 鄭重하게 구는지라 헤임달은 그를 쫓아버리지 않고 오딘에게 데려갔다. 오딘은 巨人을 直接 만나보기 前 헤임달로부터 미리 事情을 傳해 듣고 卽時 神들의 會議를 召集했다. 아스 信足이 하나도 빠짐없이 會議場인 글라드스헤임 宮殿에 모였다. 오딘은 그제야 그 巨人을 불러 自身들을 만나러 온 理由를 물었다. 

    巨人은 自身을 有能한 石工이라고 紹介하며 아스 信足과 半 信足의 戰爭 때 부서진 아스가르드의 城壁을 고치지 않겠냐고 물었다. 萬若 自身에게 그 일을 맡겨주면 열여덟 달 만에 어떤 攻擊에도 絶對 부서지지 않는 難攻不落의 城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事實 아스가르드 城壁을 補修하는 일은 아스 信足의 宿願 事業이었다. 巨人들이 아스가르드를 虎視眈眈 노리는 狀況이라 正말 火急을 다투는 일이었다. 하지만 只今까지 神들 中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먼저 말을 꺼내 責任을 맡기엔 너무 어렵고 複雜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프레이야의 눈물, 神들의 妙手

    아내 프레이야를 다시 떠나는 오드르. [Carl Emi Doepler, 1882]

    아내 프레이야를 다시 떠나는 吳드르. [Carl Emi Doepler, 1882]

    오딘은 巨人의 提案에 귀가 번쩍 뜨였다. 하지만 世上 모든 일에는 空짜가 없는 法. 그는 巨人에게 그 일의 代價로 願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巨人은 기다렸다는 듯 自身이 願하는 것은 딱 세 가지뿐이라며 뜸을 들였다. 性質이 불같았던 토르가 巨人에게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다그쳤다. 그래도 巨人이 繼續 우물쭈물 말하기를 망설이자 토르는 더는 참지 못하고 今方이라도 그에게 묠니르 망치를 던질 氣勢였다. 그걸 알아차린 巨人이 그제야 自身이 願하는 것은 바로 사랑의 神 프레이야와 하늘을 떠다니는 해와 달이라고 對答했다. 會議場이 갑자기 神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그들은 巨人의 荒唐한 要求에 모두 啞然失色했던 것이다. 

    마침 會議場에 앉아 있던 프레이야는 猝地에 巨人의 품삯으로 墜落해버린 自身의 초라한 身世가 氣가 막혀 黃金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그女가 黃金 눈물을 흘리기 始作한 것은 男便 吳드르 때문이었다. 프레이야와 오드르는 한때 흐노스와 게르시美라는 두 딸을 둘 程度로 琴瑟이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放浪癖이 甚한 오드르가 아내와 두 딸을 버리고 갑자기 길을 떠나버렸다. 그러자 슬픔에 잠긴 프레이야가 行方이 杳然한 男便을 찾아 헤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女가 얼마나 애틋하게 울었던지 눈에서 黃金 방울들이 흘러 내렸다. 그 以後 프레이야는 男便 오드르를 決코 찾을 수 없었다. 오드르도 다시는 프레이야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다. 

    프레이야가 슬피 우는 것을 보고 토르를 비롯한 몇몇 신은 憤痛을 터뜨렸다. 巨人의 要求는 決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世上에서 사랑이 없어지면 神이나 人間에게 사는 재미가 없을 것이며, 해와 달이 없어지면 世上의 秩序는 엉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로키가 陰險한 눈을 번뜩이며 巨人의 提案이 一言之下에 默殺해버릴 만큼 不利한 것만은 아니라고 소리쳤다. 한番 深思熟考해볼 만한 價値는 있다는 것이다. 오딘은 로키의 抗辯에 一理가 있다고 생각하고 于先 巨人을 暫時 會議場 밖으로 내보낸 다음 會議를 續開했다. 하지만 신들이 몇 時間째 쉬지 않고 論議해봐도 大原則만 하나 定했을 뿐 뾰족한 解法을 마련할 수 없었다. 大原則이란 바로 城壁 再建이 아무리 重要하다고 해도 신이나 人間에게 꼭 必要한 存在들은 決코 讓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몇 時間째 이어지는 會議에서 神들은 번갈아가며 意見을 하나씩 提示했다. 假令 토르는 巨人을 힘으로 制壓해 奴隸처럼 부려먹자고 提案했다. 하지만 토르의 意見은 손님의 權利를 짓밟음으로써 神들의 名譽에 汚點을 남긴다는 理由로 否決됐다. 神들이 모두 意見을 開陳하는 동안 로키는 傾聽만 할 뿐 선뜻 나서서 自身의 意見을 말하지 않고 沈默을 지켰다. 남은 건 로키뿐이었다. 臣들의 생각이 그에 미치자 會議場이 한瞬間 조용해졌다. 神들의 視線이 모두 로키에게로 向한 채 그가 입을 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키가 그것을 의식하고 暫時 눈을 지그시 감고 思索에 잠기더니 妙案이 떠오른 듯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이어 神들을 向해 巨人이 提示한 열여덟 달의 工事 期間을 3分의 1人 여섯 달로 줄여 逆提案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아울러 그 理由를 아주 그럴듯하게 說明했다. 누구도 그 期間 안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 일을 해내지 못할 것이며, 巨人이 自身들의 逆提案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或은 그 일에 着手해서 成功하지 못한다 해도 自身들은 잃을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電光石火처럼 進行된 城壁 保守

    神들은 모두 무릎을 치며 正말 奇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며 로키의 提案에 滿場一致로 同意했다. 그래서 오딘은 巨人을 다시 會議場으로 불러 要求條件을 모두 들어줄 테니 工事 期間을 여섯 달로 줄이라고 要求했다. 巨人이 그처럼 짧은 期間에는 그 일은 到底히 不可能하다며 한두 달만이라도 더 늘려달라고 付託했지만 오딘의 固執을 꺾을 수 없었다. 結局 巨人의 工事 期間은 겨울이 始作되는 첫날인 다음 날부터 여름이 始作되는 첫날까지 여섯 달로 確定됐다. 하지만 오딘은 滿足하지 않았다. 그는 巨人의 失敗에 쐐기를 박고 싶어 더 甚한 條件을 하나 더 달았다. 그 期間 안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工事를 끝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렸다고 생각한 巨人은 더는 讓步할 수 없었다. 그는 오딘에게 自身이 타고 온 말 스바딜파리는 쓸 수 있게 해달라고 强力하게 要求했다. 巨人은 萬若 自身의 要求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自身도 城壁 再建을 맡지 않겠다고 背水陣을 쳤다. 이 말을 듣고 로키까지 나서 오딘에게 巨人의 要求를 들어주라고 忠告했다. 巨人과 妥協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서진 城壁을 조금이라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딘은 結局 못 이기는 척 巨人의 請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또한 巨人의 要求대로 工事 期間 徹底한 身邊 保障도 約束했다. 

    그다음 날부터 바로 始作된 巨人의 城壁 補修 作業은 그야말로 電光石火처럼 빠르게 進行됐다. 巨人은 밤이 되자 수레 代身 성긴 그물을 길게 매단 스바딜파리를 데리고 採石場으로 나갔다. 巨人의 힘은 實로 엄청났다. 神들 中 그와 對敵할 만한 신은 토르밖에 없을 程度였다. 스바딜파리의 힘도 마찬가지였다. 巨人이 달빛을 벗 삼아 採石場에 至賤으로 깔려 있는 돌들을 주워 그물에 가득 실으면 스바딜파리는 全혀 힘든 氣色 없이 그것을 질질 끌고 城壁 쪽으로 올라갔다. 巨人과 스바딜파리의 돌 나르는 作業이 밤새 繼續됐다. 하지만 낮이 되면 巨人은 부서진 城壁 近處에 山처럼 쌓인 돌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하루가 다르게 城壁이 漸漸 옛 모습을 갖추어나갔다.

    로키의 꾀 “스바딜파리를 誘惑하라!”

    로키와 스바딜파리. [Dorothy Hardy, 1909]

    로키와 스바딜파리. [Dorothy Hardy, 1909]

    巨人과 스바딜파리는 每日 거의 잠도 자지 않고 밤에는 돌을 나르고 낮에는 城壁을 쌓아갔다. 마침내 여름이 始作되려면 3日이 남았을 무렵 부서진 城壁이 거의 再建됐다. 巨人과의 내기에서 自身들이 이길 것이라고 確信했던 神들은 어느 날 부서진 城壁 基壇에 우뚝 솟은 새로운 城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 남은 것은 부서진 城門 하나뿐이었다. 앞으로 3日만 지나면 그 城門도 完成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오딘은 結果가 豫想과는 다르게 나오자 對備策을 마련하기 위해 當場 神들의 會議를 召集했다. 하지만 아무도 神通한 方法을 내놓지 못하고 右往左往할 뿐이었다. 프레이야의 울음報道 다시 터져 그女의 周邊이 온통 눈물 模樣의 黃金으로 쌓여갔다. 

    神들은 結局 이 모든 事態의 責任을 로키에게 돌렸다. 巨人의 提案을 받아들이자고 한 것이 바로 로키였기 때문이다. 神들이 모두 로키에게 非難의 화살을 돌리며 그를 聲討瑕疵, 오딘度 갑자기 떠오르는 記憶이 있어 로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두 손으로 멱살을 움켜쥐었다. 이어 로키가 巨人에게 스바딜파리를 쓰게 하자고 固執을 피우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事態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에게 無條件 責任을 지라고 윽박질렀다. 로키가 캑캑거리며 神들이 滿場一致로 同意한 事案이라고 아무리 辨明해보아도 소용없었다. 오딘은 그의 목을 더욱 더 세게 죄어올 뿐이었다. 로키는 어쩔 수 없이 오딘에게 어떤 犧牲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悲劇은 막겠다고 盟誓하고서야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以後로 로키는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어디론가 총총히 사라졌다. 

    어느덧 巨人과 神들이 約束한 날도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來日 낮이면 城門 保守도 끝날 참이었다. 巨人은 마지막 저녁이 되자 여느 때처럼 마지막 作業에 쓸 돌을 求하려고 스바딜파리의 고삐를 잡고 採石場으로 向했다. 採石場이 있는 들판으로 가려면 꽤 긴 숲을 지나야 했다. 그런데 巨人이 막 숲을 벗어나려고 하는 瞬間 숲속에서 갑자기 매끈하게 잘 빠진 암말 하나가 튀어나왔다가 忽然히 숲속으로 사라졌다. 달빛에 얼핏 비친 암말의 엉덩이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건드리면 今方이라도 터질 듯했다. 수말인 스바딜파리가 그 모습을 놓칠 理가 없었다. 게다가 녀석은 암말이 뒤에 잔뜩 풍기고 간 암내를 맡자 精神을 잃고 어쩔 줄 몰라 했다. 結局 스파딜파리는 發狂해 몸부림치다가 及其也 고삐를 끊고 암말이 사라진 곳을 向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唐慌한 巨人은 잽싸게 스바딜파리를 잡으려고 뒤따라갔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느 누가 平凡한 말도 힘든데 發情난 말을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巨人은 밤새도록 숲속을 헤매면서 辱說을 퍼붓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스바딜파리의 꽁무니를 쫓아다녀봤지만 녀석의 마음에 휘몰아친 사랑의 狂氣를 진정시킬 수 없었다. 암말은 自身에게 마음을 빼앗긴 스바딜파리를 利用해 巨人을 밤새도록 籠絡했다. 

    새벽 東이 트기 始作하자 巨人은 너무 지친 나머지 스바딜파리를 斷念하고 宿所로 돌아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도 그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巨人은 이제 얼마 남은 時間으로는 城門을 完璧하게 補修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밤에 採石場에서 城門 近處로 날라둔 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토르의 묠니르, 巨人의 最後

    성벽을 쌓는 거인과 스바딜파리. [Robert Engels, 1919]

    城壁을 쌓는 巨人과 스바딜파리. [Robert Engels, 1919]

    巨人은 自身이 오래前부터 緻密하게 計劃했던 일이 하루아침에 모두 水泡로 돌아가자 그동안 꾹꾹 눌러두었던 特有의 暴力性을 드러내기 始作했다. 그는 自身이 일을 망치게 된 것이 神들의 陰謀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라드스헤임에서 벌어진 神들과의 마지막 宴會에서 술에 醉해 그들에게 憤痛을 터뜨리며 온갖 辱說을 퍼부어댔다. 甚至於 神들을 詐欺꾼이라고 非難하며 지난밤 스바딜파리를 꾀어내 自身의 일을 망친 犯人을 當場 索出해내라고 高喊을 질러댔다. 神들이 自身들은 絶對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아무리 解明해도 巨人은 글라드스헤임의 什器들을 던져 부수면서 漸漸 더 暴力的으로 變해갔다. 

    神들은 自身들이 비록 예전에 巨人에게 身邊 保障을 約束한 적이 있더라도 이제 참는 것은 無理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隱密하게 傳令 神 헤르모드를 시켜 마침 아스가르드를 떠나 外勤 中이던 천둥 新 토르에게 도움을 要請했다. 토르는 글라드스헤임에 들어서자마자 고래고래 高喊을 지르며 行悖를 부리던 巨人을 向해 잽싸게 망치를 던졌다.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한 番도 主人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番에도 頭蓋骨을 正統으로 맞혀 單 한 放에 巨人을 죽은 者들의 世界人 헬로 보내버렸다. 글라드스헤임에 금세 다시 平和가 찾아왔다. 

    그렇다면 로키는 그동안 어디로 사라졌던 것일까. 그는 오딘에게 한 盟誓를 지킨 것일까. 事實 巨人의 말인 스바딜파리를 誘惑한 암말은 로키가 變身한 것이다. 로키는 苦心 끝에 巨人의 作業을 妨害하기 위해 巨人의 忠僕이던 스바딜파리를 誘惑하는 迂廻的인 方法을 擇한 것이다. 그는 암말로 變身해서 一種의 美人計를 썼다. 몇 달이 지나자 로키는 美드가르드에서 망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무지개다리 비프로스트를 건너 아스가르드로 돌아왔다. 

    로키가 데려온 망아지는 바로 암말로 變身한 로키가 스바딜파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말 瑟레이프니르였다. 이 世上에서 가장 뛰어난 灰色 말이다. 녀석은 神奇하게도 다리가 여덟 個였으며, 陸地나 물속이나 하늘을 똑같은 速度로 미끄러지듯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瑟레이프니르라는 이름도 ‘미끄러지는 者’라는 뜻이다. 로키는 오딘에게 和解의 膳物로 이 말을 膳物로 줬다. 오딘은 나중에 이 말을 타고 발데르가 죽기 前에 꾼 不吉한 꿈을 解夢하기 위해 地下 世界로 내려간다.


    김원익
    ● 1961年 全北 金堤 出生
    ● 연세대 獨文學科 卒業(文學博士), 獨逸 馬부르크臺 數學
    ● 神話硏究家, (寺)世界神話硏究所 所長
    ● 著書 : ‘神話, 人間을 말하다’ ‘그림이 있는 北유럽 神話’ 外 多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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