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最近 成績 不振? 되레 名譽回復 意志 클 것

• 獨自的 訓鍊 方法으로 全盛期 포르투갈 蹴球 移植 期待

• 첫 召集부터 專門化·分業化 訓鍊 눈길

• 벤투의 蹴球 哲學, 韓國 蹴球 DNA와 닮아

크지 않은 키와 角진 얼굴에서 頑固함이 느껴졌다. 짧고 端正하게 자른 머리칼, 種種 微笑를 보이지만 大體로 무뚝뚝한 表情은 그런 이미지를 더 剛하게 만들었다. 큰 눈을 번쩍이며 答辯하는 그에게서 美辭麗句(美辭麗句)나 弄談을 發見하긴 어려웠다. 始終一貫 鎭重했다. 지난 8月 23日 就任 記者會見을 열고 本格的으로 韓國과 마주한 파울루 벤투 蹴球 國家代表팀 監督의 첫印象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獨逸을 2-0으로 꺾는 大波瀾을 일으켰음에도 16强 進出에 失敗한 韓國 蹴球는 다시 外國人 監督에게 代表팀 指揮棒을 맡겼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國家代表 監督 選任委員長이 50餘 日에 걸친 두 次例 유럽 出張에서 10餘 名의 有名 監督을 面接한 뒤 最終 擇한 人物이 전 포르투갈 代表팀 監督 벤투다.

下落勢의 名匠, 17年 前 히딩크도 그랬다

벤투 監督 選任이 알려진 뒤 輿論의 反應은 좋지 않았다. 當初 팬들로부터 人氣가 높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代表팀 監督, 키케 플로레스 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監督 等과 協商했다는 消息이 報道돼 限껏 高調된 期待感이 一瞬間 식는 雰圍氣였다. 하지만 케이로스 監督은 대한축구협회의 러브콜을 이란 殘留 協商에 活用한 케이스였다. 유럽 殘留 意志가 剛한 키케 監督은 協商 段階까지 가지 못했다. 

후안데 라모스 前 레알 마드리드 監督과도 眞摯한 協商을 했지만, 김판곤 委員長은 벤투 監督에게 더 높은 點數를 줬다. 1969年生으로 홍명보, 황선홍과 같은 年輩인 벤투는 아직 40代인 젊은 監督이다. 現役 時節 强靭한 守備型 미드필더였던 그는 2002 FIFA 韓日월드컵에 參加해 韓國과의 組別리그에도 出戰한 바 있다. 그는 2004年 現役 隱退 後 自身의 마지막 所屬팀이던 포르투갈 名文 스포르팅 CP의 유스 팀에서 指導者 經歷을 始作했다. 今方 能力을 立證한 그는 2年 뒤 스포르팅 1軍팀 正式 監督으로 昇格해 4年間 139勝 51無 39敗(勝率 60%)를 記錄하고 4個의 컵大會에서 優勝했다. 

2010年부터는 포르투갈 代表팀을 맡아 自身의 指導者 커리어 黃金期를 썼다.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은 世代交替에 成功하며 4强에 올랐다. 特히 그 大會 優勝을 차지한 스페인과의 準決勝戰은 名勝負로 꼽힐 程度로 監督의 能力이 發揮된 競技였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保有했지만 원맨팀으로 불리던 포르투갈의 限界를 克服했다는 評價를 받았다. 포르투갈은 이 經驗을 土臺로 4年 뒤 유로 2016에서 優勝을 거뒀다. 



브라질 월드컵 本選 進出도 이끌었다. 유럽 豫選에서 러시아에 밀려 F組 2位를 記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番 名勝負를 펼치며 스웨덴을 누르고 本選에 올랐다. 獨逸, 美國, 가나와 함께 죽음의 兆로 불리던 G組에 屬한 포르투갈은 1勝 1無 1敗를 記錄했다. 그러나 得失差에 뒤져 16强에 오르지 못했다. 獨逸과 치른 1次戰에서 守備手 페페가 相對 攻擊手 토마스 뮐러를 머리로 加擊해 퇴장당하며 記錄한 0-4 대패의 餘波를 克服하지 못했다. 벤투 監督은 월드컵 以後에도 팀을 맡았지만 유로 2016 豫選 첫 競技 敗北에 輿論의 批判이 겹치자 自進 辭任했다. 

벤투 監督에 對한 國內 反應이 좋지 않았던 것은 지난 2年間의 履歷 때문이다. 포르투갈 代表팀에서 물러난 뒤 休息을 取한 그는 2016年 5月 브라질의 名門 크루제이루를 맡았지만 2個月 만에 辭任했다. 그 뒤 그리스 最强 올림피아코스에 赴任한 벤투 監督은 채 한 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最近에는 中國의 충칭 履板에서도 7個月 만에 물러났다. 辭任과 更迭의 反復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韓國보다 蹴球 水準이 떨어지는 中國에서 失敗했다는 것에 否定的 反應이 이어졌다. 

하지만 失敗 理由를 仔細히 살펴볼 必要가 있다. 크루제이루는 브라질에 닥친 經濟危機로 말미암아 契約을 解止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리그 早期 優勝을 눈앞에 두고 核心 選手를 팔아버린 球團主를 批判했다가 更迭됐다. 降等圈의 팀 충칭은 外國人 選手를 中心으로 大大的 投資를 約束하며 벤투 監督을 데려왔다. 하지만 이니에스타 迎入이 霧散되는 等 混亂이 이어지자 失望한 벤투 監督이 팀을 떠났다.

유럽의 새로운 大勢가 된 포르투갈 蹴球

김판곤 委員長은 選任 結果 發表 記者會見에서 外部 要因으로 이어진 벤투 監督의 失敗에 對해 說明하며 “實力은 疑心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支援하고 믿어주면 結果를 낼 수 있는 監督”이라고 말했다. 되레 最近 失敗가 韓國에서 名譽回復을 하겠다는 意志와 責任感으로 이어질 걸로 본 셈이다. 實際로 벤투 監督은 충칭에서 받던 年俸의 折半 水準으로 대한축구협회와 契約했다. 

이는 2002 FIFA 韓日월드컵을 成功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監督의 境遇와 닮아 있다. 히딩크 監督은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强으로 이끌며 上終價를 쳤다. 이에 世界 最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迎入했지만 8個月 만에 首腦部와의 葛藤, 成績 不振이 겹쳐 辭任했다. 히딩크 監督은 레알 베티스에서 다시 한番 機會를 얻었다. 그러나 成績 不振으로 3個月 만에 更迭됐다. 스페인에서 연이어 失敗한 히딩크 監督은 2000年 末 韓國이라는 낯선 땅으로 왔다. 1年 6個月 뒤 그는 大成功을 거두며 유럽으로 錦衣還鄕했다. 

김판곤 委員長은 “유럽 名匠들은 아시아에서 일하는 것을 本人 經歷의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벤투 監督처럼 스크래치가 있는 人物이 오는 게 現實的”이라고 說明했다. 벤투 監督 亦是 “아시안컵 優勝, 그리고 월드컵에서 成功해 나와 韓國 蹴球 모두 한 段階 올라섰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就任 記者會見에서 밝혔다. 

벤투 監督 選任에는 또 다른 目標도 있다. 先進 蹴球에 對한 直接 經驗이다. 지난 10年 동안 世界 蹴球는 새로운 轉機를 맞아 끊임없이 變化했다. 이番 월드컵에서는 占有率의 蹴球가 沒落하고 攻守 轉換에서 빠른 速度가 戰術 테마로 登場했다. 韓國은 이런 흐름을 좇는 速度가 늦다. 選手들의 유럽 進出은 過去보다 늘었지만 指導者들의 海外 進出은 日本, 中國 等 아시아가 限界다. 2002 FIFA 韓日월드컵 當時 히딩크 監督이 남긴 遺産은 4强 神話만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한 韓國人 코치들은 히딩크 監督의 訓鍊과 戰術 方法論을 K리그 等에 퍼뜨렸다. 이미 유럽에서는 普遍的이던 壓迫 蹴球와 피지컬 訓鍊이 그때부터 國內에서도 一般化됐다. 

最近 포르투갈은 旣存의 獨逸, 이탈리아, 스페인 等 蹴球 戰術과 方法論을 리드하던 國家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포르투갈 蹴球는 ‘戰術 주기화’라는 槪念을 통해 유럽 蹴球의 邊方에서 中心으로 移動했다. 戰術 週期化는 景氣 或은 大會를 準備하며 定해진 期間 內에 長期, 中企, 短期의 訓鍊으로 細分化해 訓鍊 프로그램을 計劃하는 方式을 말한다. 特히 徹底하게 戰術에 焦點을 맞춰 피지컬, 技術, 分析, 心理 等의 要素를 맞춘다. 實際 競技에서 일어나는 狀況에 맞춰 모든 訓鍊을 進行하는 것이다. 過去 피지컬 訓鍊이 功過 상관없는 集中 트레이닝을 通한 向上에 焦點을 맞췄다면, 포르투갈 方式은 實際 競技 狀況과 닮은 狀況에서 공을 갖고 하는 訓鍊에서 代替 方法을 찾는다. 포르투 大學의 비토르 프라디 敎授가 提示한 이 理論은 젊은 指導者들 사이에서 번져갔다.

15年 前 彗星처럼 登場한 主題 무리뉴는 이 訓鍊 槪念을 가장 잘 活用한 監督이다. 유럽 蹴球에 新鮮한 衝擊波를 준 무리뉴는 어느덧 50代 中盤의 監督이 됐다. 只今도 레오나르두 자르딩,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같은 포르투갈 出身의 젊은 監督들이 꾸준히 輩出되고 있다. 벤투度 그런 人物 中 하나다. 포르투갈은 獨逸과 더불어 유럽에서도 徹底한 實力主義로 指導者를 養成한다. 選手 時節 無名이었거나 아예 經歷이 없어도 프로팀을 맡는 일이 非一非再하다. 벤투 監督의 境遇 國家代表팀서 긴 時間 活躍했지만 同時代의 루이스 피구, 후이코스타 같은 特級 스타는 아니었다. 그도 유스팀을 맡아 實力을 證明하며 成長한 人物이다. 

포르투갈 蹴球의 特徵은 戰術 주기화 理論에 根據한 訓鍊 프로그램을 遂行하기 위해 各 파트에서 專門家가 코치로 일한다는 點이다. 最近 유럽 蹴球에서는 1名의 監督 아래 多數의 코치가 長時間 함께 일하는 社團 形態 運營이 大勢다. 이 亦是 무리뉴 監督을 비롯한 포르투갈 指導者들이 일으킨 流行이다. 

김판곤 委員長은 벤투 監督을 選任한 理由 中 하나가 그와 長時間 함께한 코치들의 專門性이라고 强調한 바 있다. 벤투 監督은 2名의 필드 코치와 各各 1名인 피지컬 코치, 골키퍼 코치 等 總 4名과 함께 韓國에 왔다. 여기에 2名의 韓國人 코치가 追加돼 總 7名의 代表팀 코칭스태프가 常時 運營된다. 過去엔 월드컵 直前이 아니면 普通 4~5名 規模였고, 피지컬 코치는 大會에 臨迫해 選任했다. 울리 슈틸리케 前 監督은 아르無我 코치 1名만 同行했는데, 在任 期間 내내 그의 能力은 疑心받았다. 一角에서는 슈틸리케 監督의 말벗이라는 指摘도 나왔다.

지난 9月 3日 처음 選手들을 召集한 벤투 監督은 從前에 보지 못한 專門的이고 分業化한 訓鍊을 進行해 눈길을 모았다. 한 番에 2個 訓鍊場을 使用해 領域別 訓鍊을 同時多發的으로 進行했다. 各 訓鍊은 擔當 코치들이 主導했다. 벤투 監督은 全體를 指揮하고 상항에 맞게 포인트를 일러주는 役割을 했다. 訓鍊 初盤 워밍업과 피지컬 訓鍊을 마친 後 곧바로 미니게임이나 運動場 折半을 쓰는 하프게임을 통한 포지셔닝 訓鍊과 戰術 訓鍊을 實施했다. 以前 監督들은 그사이에 패스게임을 儀禮的으로 넣었지만, 벤투 監督 體制에서는 進行하지 않는다. 實際 戰術에 必要한 訓鍊 中心으로 集中力을 높이기 위해서다. 

유럽 生活을 오래 했고 世界 最高 監督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監督의 訓鍊과 戰術을 토트넘에서 經驗하고 있는 孫興慜은 벤투 監督의 訓鍊 프로그램에 對滿足을 表示했다. 그는 “獨逸과 英國에서 經驗한 것과 比較해도 印象 깊다. 큰 틀에서 어떻게 할지를 正確히 얘기해줬다. 訓鍊할 때는 디테일하게 얘기해줘 感銘 깊었다”라고 말했다. “蹴球에서 結果는 壯談할 수 없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갖고 過程을 밟으면 結局 競技場에서 그게 나온다”라며 벤투 師團을 大擧 迎入한 게 바른 方向이라는 意見도 밝혔다. 

過去 슈틸리케 監督은 訓鍊할 때부터 選手들에게 좋은 印象을 심어주지 못했다. 몇몇 選手는 “K리그에서 經驗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意見도 냈다. 벤투 監督 選任은 直接的으로는 代表팀에 오는 選手들, 間接的으로는 韓國 蹴球 全 領域에서 일하는 指導者들에게 刺戟을 줄 수 있는 일이다. 김판곤 委員長은 벤투 監督 選任을 發表하는 記者會見 當時 “포르투갈은 現在 유럽 蹴球의 새로운 大勢다. 좋은 指導者를 繼續 輩出하고 있고, 특별한 訓鍊 方法論을 다른 나라가 배우려고 한다. 벤투 監督과 그의 코치들을 통해 그 部分을 韓國 蹴球가 吸收하길 바란다”는 所望을 밝혔다. 

벤투 監督은 就任 記者會見에서 自身의 蹴球 哲學을 밝혔다. 그는 “90分間 끊임없이 뛰고, 空間을 創出하며 競技를 支配하는 것이 내가 願하는 팀의 正體性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守備에서는 强度 높은 壓迫이 이뤄지고 그것이 始發點이 돼 攻擊的인 蹴球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過去 벤투 監督이 이끌던 포르투갈 代表팀도 4-3-3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基盤으로 積極的인 壓迫 守備와 側面을 利用한 빠른 攻擊 轉換이 돋보였다. 全體的인 脈絡에서 벤투 監督의 哲學은 2002 FIFA 韓日월드컵에서 히딩크 監督을 통해 韓國이 찾은 DNA와 닮았다는 評이다.

“벤투 監督에 對한 믿음과 疑心 共存해야”

팀을 最優先으로 삼고 原則과 規律을 重視하는 點도 히딩크와 비슷하다. 벤투 監督은 代表팀 召集 첫날 選手團에 遲刻하지 말 것, 食事 中 携帶電話를 使用하지 말 것, 代表팀 召集 期間엔 服裝을 맞출 것을 指示했다. 포르투갈 代表팀 時節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攻擊手 나니의 携帶電話가 食事 中에 울리자 押收해 그대로 休紙桶에 버린 逸話도 남겼다.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제 步싱와 等 有名 選手들이 팀을 위해 獻身하지 않자 果敢히 退出시킨 일도 있다. 호날두는 過去 벤투 監督에 對해 “그는 포르투갈 代表팀을 眞正한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다”고 評價한 바 있다. 

벤투 監督의 任期는 2022年 11月 열리는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4年 4個月이다. 只今까지 韓國 蹴球는 새로운 監督을 選任할 때마다 월드컵의 始作과 끝을 同一 人物로 完成하겠다는 目標를 세웠다. 하지만 슈틸리케 監督이 2年 9個月 동안 팀을 이끈 게 歷代 가장 긴 期間이다. 그 目標를 達成하려면 健康한 믿음과 疑心이 共存해야 한다. 

김판곤 委員長을 中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監督을 最大限 支援하고, 작은 敗北에 흔들리지 않는 忍耐心을 보여야 한다. 同時에 슈틸리케 監督 때처럼 작은 成功에 마냥 讚辭를 보내는 것도 危險하다. 成功에 가려진 問題點은 없는지 疑心하고 早期에 解決해야 한다. 이番엔 龍頭蛇尾가 돼선 안 된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監督과 함께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그前에 펼쳐질 가시밭길부터 차분하게 걸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