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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의 完全한 休息 外|新東亞

프로방스에서의 完全한 休息 外

  • 入力 2011-04-21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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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著者가 말하는‘내 冊은…’

    프로방스에서의 完全한 休息 _ 정수복 지음, 문학동네, 410쪽, 1萬5000원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2002年 서울 生活을 접고 파리로 삶의 居處를 옮겼다. 留學時節까지 합친다면 15年 以上을 異國 땅 프랑스에서 보낸 셈이다. 그래서 서울이 내 人生 第1의 都市라면 파리는 第2의 都市가 됐다. 그 體驗을 讀者와 나누는 건 나의 기쁨이다.

    나는 2009年과 2010年, 파리에서의 自由로운 걷기와 冊읽기를 바탕으로 한 冊 ‘파리를 생각한다’와 ‘파리의 場所들’을 펴낸 바 있다. 이番에는 내 人生 第3의 都市인 프랑스 南部 프로방스의 아를이라는 都市를 中心으로 ‘프로방스에서의 完全한 休息’이라는 冊을 냈다. 아를을 中心으로 한 프로방스는 그間 10餘 次例 旅行과 訪問, 長期 滯留로 1年 가까운 時間을 보낸 場所다. 이 冊은 2005年 7月과 8月, 여름 한 달 동안 쓴 日記다.

    冊 앞쪽에는 프로방스 全體를 紹介하는 글을 담았고, 뒤쪽에는 日記 속에 자주 登場하는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며 살던 프랑스의 여러 場所와 그곳에 얽힌 나의 私的 이야기를 덧붙였다. 表紙와 內地에 프로방스에서 直接 찍은 60餘 張의 寫眞도 넣었다. 그러나 이 冊은 ‘旅行案內書’가 아니라 ‘旅行日記’다. 그러기에 프로방스의 自然과 文化, 藝術, 歷史와 사람들을 紹介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내 內面의 對話를 記錄하고 있다.



    日記 속에서 社會學者이자 知識人으로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과 새로운 學問의 突破口를 摸索한다. 어느 場所에 가든 그 場所와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冊 속에는 現在를 살아가는 내 親舊들을 비롯한 프랑스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只今은 사라진 사람들과의 對話도 들어 있다.

    이 世上에 없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많이 登場하는 사람이 반 고흐다. 2005年 여름, 나는 班 고흐가 그림에 人生을 걸고 살았던 아를에 머물면서 그가 동생에게 보낸 便紙를 읽기 始作했는데 그 便紙의 句節들이 내 마음을 파고들어왔다. 그래서 반 고흐와 나의 深層 對話가 始作됐다. 그는 동생에게 보낸 便紙에서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과 眞正으로 自己에게 주어진 召命을 찾기 위해 當分間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區別해 보아야 한다면서 “네가 나를 쓸모없는 乾達로 보지 않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으로 본다면 내 마음이 便하겠다”고 썼다. 동생은 畫家가 되기로 決心한 兄을 世上에서 가장 잘 理解하는 精神的, 物質的 後援者가 됐다.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늘 더 빠르게 뛸 것을 强要하는 韓國의 雰圍氣에 이 冊은 多少 語塞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眞正한 삶을 追求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競爭에서 살아남기를 願하는 사람에게도 休息은 必要하다. ‘完全한 休息’은 騷亂한 場所를 빠져나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에서 始作해, 只今과는 다른 삶을 꿈꾸는 일로 이어진다. 그런 꿈을 통해 우리의 삶이 조금씩 變化하고 成熟해지기를 期待한다.

    정수복 │再佛 社會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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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言語의 監獄에서_ 徐京植 지음, 권혁태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舊植民地 宗主國인 日本에서 태어난 나는 元來 모어여야 할 言語(朝鮮語)를 박탈당하고 過去 宗主國의 言語를 母語로 해서 자라났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日本語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日本語로 表現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日本語라는 ‘言語의 壁’에 갇힌 囚人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995年 에세이集 ‘少年의 눈물’로 日本 에세이스트 클럽 賞을 받은 著者는 施賞式에서 이렇게 告白했다. 1951年 日本 교토 出生인 그는 自身의 모어 속에 제 民族을 抑壓한 侵略國의 帝國主義的 視線이 담겨 있음을 안다. 하지만 그 틀을 決코 벗어날 수 없음 亦是 切感한다. 이에 對한 洞察과 다양한 政治·歷史·哲學的 思惟를 담은 에세이集이다. 도쿄게이餈餌臺 法學部 敎授인 著者는 朴正熙 政權 時節 ‘留學生 間諜 事件’에 連累돼 各各 19年과 17年씩 故國에서 獄살이를 한 서승, 서준식 兄弟의 동생이다. 돌베개, 472쪽, 2萬원

    退溪 vs 栗谷 누가 眞正한 政治家인가 _ 김영두 지음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朝鮮時代를 代表하는 두 性理學者 退溪와 栗谷의 上疏文을 통해 그들의 政治哲學과 指向點을 分析한 冊. 退溪가 戊辰年(1567) 갓 卽位한 열일곱의 어린 임금 宣祖에게 올린 建議書 ‘무진六曹소(戊辰六條疏)’와 栗谷이 7年 後 같은 임금에게 올린 ‘漫言奉仕(萬言封事)’를 主된 參考資料로 삼았다. 著者에 따르면 退溪는 自身의 召命을 隱居와 講學으로 여겼다. 反面 栗谷은 官僚로서 나라에 獻身하려 했다. 이들의 上訴에는 두 人物의 이러한 個性과 더불어 百姓을 塗炭에서 求하려는 共通된 意志가 담겨 있다. 서강대 史學科에서 博士學位를 받고 現在 國史編纂委員會 便射硏究士로 일하는 著者는 그동안 ‘退溪, 人間의 道理를 말하다’ 等의 著書를 통해 性理學의 現代的 意味를 밝혀왔다. 이 冊에는 ‘實踐하는 知性 退溪와 栗谷에게 現實 政治의 길을 묻다’라는 副題를 달았다. 歷史醫아침, 287쪽, 1萬3000원

    숨겨진 心理學 _ 表蒼園 지음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警察大 敎授인 著者는 犯罪가 發生했을 때 事件 類型과 容疑者의 心理狀態·行動樣式 等을 分析해 犯人을 檢擧하고 自白을 이끌어내는 프로파일러다. 1989年 警察 業務를 始作한 뒤부터 只今까지 수많은 犯罪者와 마주해온 그는 프로파일러의 커뮤니케이션 技術이 現代人에게도 매우 有用하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狀況에서 서로 밀고 당기기가 팽팽해진 極限의 瞬間, 勝敗를 決定하는 것은 刹那의 말과 行動이라는 것이 그의 主張이다. 이때 勝利하려면 프로파일러 못지않은 瞬間 判斷力으로 相對를 사로잡고 武裝解除 시켜야 한다. ‘最高의 프로파일러가 알려주는 說得과 協商의 祕密’이라는 副題가 붙은 이 冊에는 ‘적은 正面에, 好感 가는 사람은 오른쪽에 두어라’ ‘弱點 없는 相對는 弱點을 만들어라’ ‘말보다 몸의 言語를 들어라’와 같은 具體的인 助言이 담겨 있다. 토네이도, 304쪽, 1萬5000원

    譯者가 말하는‘내 冊은…’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_ 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非我北, 261쪽, 1萬3500원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는 英國의 哲學者 러셀이 98歲를 一期로 作故하기 몇 週 前까지 檢討했던 原稿다. 러셀은 20世紀 最高의 思想家로 일컬어진다. 그는 哲學者이고 數學者였으며 노벨文學賞 受賞者, 敎育革新가, 知性·社會·性 解放 擁護者, 平和와 市民權·人權을 提唱한 運動家였다. 그는 平生 여러 分野의 冊을 70卷 以上 出刊했다. 이 冊은 러셀이 쓴 수많은 冊과 에세이 가운데 心理, 政治, 敎育, 宗敎, 倫理, 性과 結婚 等 6個 主題에 該當하는 最高의 文章들을 拔萃해 모은 結果物이다.

    冊의 構成은 特異하다. 이 冊을 엮은이는 哲學敎授 로버트 에그너. 그는 앞서 言及한 6가지 主題에 對한 러셀의 觀點을 要約한 뒤 수많은 著書에서 拔萃한 러셀의 文章들을 紹介한다. 나는 이런 理由로 이 冊을 ‘러셀의 寶物들이 展示된 博物館’이라고 紹介하고 싶다. 이 博物館의 코디네이터는 러셀의 思想을 本質的으로 反映하면서도 사람들의 興味를 끌 수 있는 物件들을 陳列해놓았다. 우리나라 讀者의 境遇 러셀에 對한 情報와 知識을 얻을 수 있는 通路가 相對的으로 좁다는 判斷에서, 韓國語版에는 부산외국어대의 박병철 敎授의 解說이 追加됐다.

    讀者 中에는 넓은 博物館을 觀覽하다가 다리 筋肉이나 頭腦의 疲勞 때문에 全體를 다 보지 못한 채 돌아선 經驗을 한 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이들은 “더구나 哲學者의 博物館이라니 얼마나 謹嚴하고 지루하겠는가” 지레 겁먹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럴 必要는 없다. 러셀은 모든 主題에 對해 率直하고 單刀直入的이며 어린아이처럼 天眞爛漫한 質問을 던지고 對答을 내놓는다. 謹嚴한 態度 뒤에 몸을 숨긴 어른들은 어린아이에게서 自身이 알지 못하는, 或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날카로운 質問을 받으면 윽박지르거나 엉뚱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러나 러셀은 氣도 꺾이지 않고 堂堂한 態度로 끈질기게 매달린다. 외람된 말이긴 하지만 ‘아무튼 哲學書는 읽기가 어렵군’이란 생각이 들 때마다 老人 러셀이 아니라 堂堂하게 質問을 던지는, 孟浪한 러셀 어린이의 모습을 想像해볼 것을 勸한다.

    이 冊 末尾에는 拔萃된 글의 原著 目錄이 실려 있다. 1920年부터 1969年까지, 約 50年에 걸쳐 이어지는 40餘 卷의 冊과 여러 篇의 에세이 目錄은 러셀이 生涯 동안 얼마나 厖大한 量을 執筆했는지 보여주는 證據다. 限平生 大衆과 끊임없이 疏通하기를 追求하며 머리뿐 아니라 가슴과 다리로 活動해온 러셀의 熱情을 確認하면 冊읽기가 確然히 달라질 거라고 敢히 壯談한다.

    이 冊을 읽고 나면 여기 紹介된 러셀의 원저들을 ‘모조리’ 읽고픈 熱望이 솟구칠지도 모른다. ‘모조리’가 아니라 딱 한 卷이라도 더 찾아 읽는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讀者의 마음은, 단단히 굳어진 旣成 制度에 말없이 順從하는 人間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 위해 러셀이 휘두른 才致의 칼날에 깊은 傷處를 입었을 테니까.

    이순희 │專門飜譯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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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病院에서 죽는다는 것 _ 야마자키 후미오 지음, 김대환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내가 萬若 不治의 病에 걸려 몇 個月밖에 살지 못한다면, 내 마지막 삶은 決코 病院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 現職 醫師인 著者가 수많은 病院社(病院死) 現場을 目擊하고 내린 結論이다. 그는 高칼로리 樹液과 鎭靜劑에 依支한 채 人間으로서 그 어떤 意思 表示도 못하고 죽어간 한 男子의 삶을 담은 ‘한 男子의 죽음’ 等 12個의 이야기를 통해 讀者에게 “當身은 正말 病院에서 죽고 싶은가”라는 質問을 던진다. 著者가 提案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따뜻한 支持를 받으며 自身의 마지막 나날을 納得한 뒤 ‘좋았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이런 事例로 紹介한 한 癌 患者는 삶의 마지막 며칠을 그리워하던 집에서 家族과 함께 보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지난 一週日이 只今까지 살아온 40餘 年의 歲月보다 더 所重했다”였다. 잇北, 296쪽, 1萬2000원

    빗물과 當身 _ 한무영·강창래 지음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서울 광진구의 住商複合建物 ‘스타시티’ 住民들은 水道料金을 거의 내지 않는다. 빗물貯藏施設에 빗물을 모아 生活用水로 使用하기 때문이다. 스타시티의 事例는 2008年 國際물學會誌 커버스토리에 紹介돼 世界的인 話題를 모았다. 著者는 이 아이디어를 創案하고 現實化한 科學者. 서울大 建設環境工學部 敎授로, 2001年부터 빗물 硏究에 매달려왔다. 著者에 따르면 빗물은 地球의 물 不足 問題를 單숨에 解決할 열쇠다. 그러나 많은 이가 酸性비 恐怖 때문에 이 資源을 外面하고 있다. 著者는 특별한 事故가 나지 않는 限 地球에 剛한 酸性비가 내릴 確率은 거의 없다고 主張한다. 大氣汚染이 甚한 地域에서는 처음에는 危險物質이 비와 섞여 내릴 수 있지만, 20分 程度가 지나면 다 씻겨 내려간다는 것이다. 共同 著者 강창래는 인터뷰 專門 著述家로 冊의 執筆을 맡았다. 알마, 241쪽, 1萬5000원

    當身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_ 패트리샤 脈코넬 지음, 신남식·김소희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개는 우리 몸의 작은 變化까지 아주 銳敏하게 感知해내는 動物이다. … 앞 또는 뒤로 1~2㎝만 몸의 기울기가 바뀌어도 怯에 질린 길 잃은 개를 우리 쪽으로 誘引할 수도 있고 쫓아버릴 수도 있다.” 美國 위스콘신州立臺 動物學 副敎授인 著者는 ‘個의 가장 좋은 親舊(Dog′s Best Friend)’라는 가정견 訓鍊 會社를 運營하며 30年間 개를 훈련시켜왔다. 共同 譯者 가운데 신남식은 에버랜드 動物院長을 지낸 서울大 獸醫大 敎授, 김소희는 動物칼럼니스트다. 動物, 그中에서도 개에 關한 限 最高의 專門家인 세 사람이 쓰고 옮긴 이 冊은 個의 問題 行動이 實은 사람의 말이나 行動에서 비롯된 것임을 指摘한다. 同時에 개의 行動을 제대로 解釋하고, 개와 올바르게 相互作用하기 위해 우리의 몸짓과 목소리를 어떻게 使用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페티앙북스, 405쪽, 1萬8000원

    譯者가 말하는‘내 冊은…’

    自然資本注意 _ 폴 호큰·에이머리 로빈스·헌터 로빈스 지음, 김명남 옮김, 共存, 767쪽, 3萬5000원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1999年, 環境大學院에서 工夫하던 筆者는 에너지 政策 問題에 關心이 많았다. 교토議定書가 막 採擇된 時點이어서 여러 나라가 앞 다퉈 二酸化炭素 排出 節減 시나리오를 作成하고 있었다. 에이머리 로빈스의 ‘소프트 에너지 經路’를 읽은 것은 그 무렵이다. 그 冊은 이른바 ‘소프트 에너지’로 昨今의 에너지 危機와 環境 危機를 克服할 수 있다고 說得力 있게 主張했다. 筆者는 이 冊이 1970年代 後半에 쓰인 冊이라는 點에 놀랐다. ‘20年 前에 提案된 議題가 이제야 現實的으로 討論되는구나’ 싶었다.

    그로부터 10餘 年이 지난 2010年, 筆者에게 로빈스가 共著한 ‘自然資本注意’를 飜譯할 機會가 왔다. 1999年 發刊된 冊이었다. 다른 사람의 冊이었다면 10年의 時間差가 있는 冊을 飜譯해 紹介하는 것이 果然 意味 있는 일일까 苦悶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著者가 未來에 對한 뛰어난 洞察力을 갖고 있다는 것, 그의 展望은 時間이 흘러 退色하기는커녕 갈수록 脚光받는다는 것, 그가 提案하는 시나리오는 具體的이면서도 原則的이라 細部的인 環境 變化에 크게 求愛하지 않는다는 것을 經驗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飜譯을 맡았다.

    ‘自然資本注意’는 現在의 産業資本主義와 對比되는 自然親和的인 資本主義가 可能하다고 主張한다. 著者들이 꼽는 自然資本注意 原則은 네 가지다. 첫째, 自願 生産性을 革新的으로 높일 것. 둘째, 모든 物質과 에너지의 循環을 닫음으로써 쓰레기(浪費)가 아예 생기지 않게 만들되, 그 模範을 生物界에서 찾을 것(이것을 生物模倣이라고 한다). 셋째, 財貨의 製造와 消費에 集中하는 經濟를 넘어 消費者가 實際 願하는 서비스 自體를 供給하는 經濟를 構築할 것. 넷째, 自然 資本을 덜 破壞하는 것을 넘어 復元에 積極的으로 投資할 것.

    著者들은 이 네 가지 原則으로 現在 企業 活動의 問題를 治癒할 수 있다고 말한다. 環境汚染, 氣候 變化의 威脅, 共同體 解體 같은 골칫거리들은 企業 活動에 必然的으로 따라오는 運命이 아니라 잘못된 慣行에서 오는 副作用이라는 것이다. 언뜻 너무 樂觀的인 展望으로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證明하기 위해, 著者들은 人間의 거의 모든 活動 分野에서 成功的인 模範 事例를 無數히 紹介한다. 그 누구도 被害를 甘受할 必要 없는 眞正한 ‘윈-윈’ 戰略이 存在한다고 主張한다. 다만 그런 方向을 向한 政策的 부추김, ‘너지(nudge)’ 政策이 必要할 뿐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같은가? 그럴 만하다. 21世紀의 確固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綠色 經營’ 或은 ‘親環境 開發’이 이와 비슷한 槪念이기 때문이다. 이 트렌드의 援助가 바로 이 冊 ‘自然資本注意’다. 過去에 夢想家로 곧잘 嘲弄받았던 에이머리 로빈스는 2009年 ‘타임’李 選定한 ‘世界에서 가장 影響力 있는 人物 100名’에 이름을 올렸다. 漸漸 더 많은 사람이 그의 말에 眞摯하게 귀 기울인다는 뜻이다.

    김명남 │專門飜譯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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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븐 바투타의 오디세이 _ 데이비드 웨인스 지음, 이정명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旅行家 이븐 바투타는 1325年 7月 故鄕을 떠난 뒤 1354年 돌아갈 때까지 約 30年 동안 12萬㎞에 達하는 世上을 注油했다. 篤實한 이슬람 信徒였던 그의 발길은 聖地 메카·메디나부터 印度, 中央아시아, 아프리카, 東南아시아까지 여러 大陸을 넘나들었고, 이 經驗을 忠實히 記錄한 旅行記는 慧超의 ‘往五天竺國傳’, 마르코 폴로의 ‘東方見聞錄’, 誤도리크의 ‘동유기’와 더불어 世界 4代 旅行記로 꼽힌다. 英國 랭커스터대 이슬람學과 名譽敎授인 著者는 바투타가 記錄해놓은 過去의 旅程을 따라가면서 當時 旅行者가 經驗한 世界를 오늘의 讀者가 理解할 수 있도록 解說한다. 바투타가 만난 世界의 統治者들, 그가 접대받은 各國의 飮食들, 그리고 그가 거쳐 간 世界 곳곳의 社會集團과 宗敎·社會·文化에 對한 說明을 통해 過去의 ‘旅行記’에 담겨 있던 珍貴한 經驗들이 새로운 生命力을 얻는다. 山처럼, 376쪽, 1萬8000원

    붓다의 致命的 弄談 _ 한형조 지음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觀自在菩薩은 ‘이제는 自由롭게(自在) 事物을 볼(觀) 수 있게 된 분’을 뜻합니다. … 자유롭게 본다는 것은 展望臺 위의 望遠鏡처럼 四方八方을 이리저리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 自身의 監獄으로부터 벗어나 事物을 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 우리는 自身의 欲望과 關心이라는 좁은 대롱을 통해서만 事物을 보기 때문에, … 全體를 보기는 더욱 더욱 아득합니다. 그래서 全體를 보는 洞察力, 卽 一切智(一切智)는 如來와 부처의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韓國學中央硏究院 敎授인 著者는 佛敎 經典 ‘金剛經’ 解說을 통해 宗敎를 넘어서는 人文學, 人間學으로서의 佛敎의 價値를 照明한다. ‘金剛經’ 自救에 얽매이지 않고 根本精神을 짚어내겠다는 意味로 ‘金剛經 別岐(別記·別途의 解說)’라는 副題를 붙였다. 文學동네, 377쪽, 1萬9800원

    우리는 未來를 훔쳐 쓰고 있다 _ 레스터 브라운 지음, 이종욱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사람들은 흔히 내가 生活樣式의 變化, 新聞紙 再活用, 또는 電燈 交替에 關해 이야기해주기를 期待한다. 이것들은 本質的인 것이기는 하지만 決코 充分하지 않다. 우리는 이제 世界 經濟를 改造할 必要가 있다. 그것도 迅速하게. 이것은 積極的으로 政治에 參與하는 것, 必要한 變化를 위해 온힘을 다하는 것을 意味한다.” 地球 環境 危機를 警告하는 著者의 목소리는 切迫하다. 그는 美國 워싱턴에 本部를 둔 ‘地球政策硏究所(Earth Policy Institute)’ 所長으로, 1987年 유엔環境賞을 받았다. 著者는 最近 全 地球的으로 나타나는 氣候 災殃을 우리가 未來를 훔쳐 쓴 데 對한 代價라고 解釋한다. 그가 氣候 變化를 멈추기 爲한 方法으로 提示하는 것은 風力·太陽熱·地熱 에너지를 活用한 에너지 革命, 生態 都市 建設, 地球 資源 保護 等이다. 環境財團도요새, 454쪽, 2萬5000원

    譯者가 말하는‘내 冊은…’

    리더십 코드 _ 데이브 얼리치ㆍ놈 스몰우드ㆍ케이트 스윗먼 지음, 김영기 옮김, 羅南, 248쪽, 1萬4000원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LG電子 副社長인 筆者는 企業의 HR 業務를 33年 以上 擔當하면서 수많은 리더를 選拔·育成·評價해왔다. 몇 分의 CEO를 直屬上司로 모시고 最高經營者의 리더십을 接할 機會도 누렸다. 同時에 스스로 한 組織을 책임지는 리더 役割을 遂行해왔다.

    우리 俗談에 ‘沙工이 많으면 배가 山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英國 俗談에는 ‘잔잔한 바다에선 누구나 船長’이란 表現도 있다. 많은 리더가 있지만 훌륭한 리더는 드물며, 누구나 리더인 듯하지만 危機의 瞬間을 맞아봐야 眞正한 리더를 가릴 수 있다는 意味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리더는 언제나 특별한 少數여야 하고, 百尺竿頭의 瞬間을 接해야만 眞正한 리더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인가? 企業에서 人材開發 業務를 맡아오면서, 한 組織의 리더로 일하면서 끊임없이 苦悶한 質問 가운데 하나는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하는 것이었다. 늘 尊敬하던 데이브 얼리치(世界 最高 리더십 育成 機關인 RBL그룹의 創業者)와 그의 同僚들이 펴낸 ‘리더십 코드’를 읽는 瞬間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飜譯을 決心했다. 데이브 얼리치는 美國 미시간大 經營學部 敎授이자 컨설팅會社 RBL그룹의 파트너다. 美國 經濟雜誌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選定한 ‘2005年 가장 創意的인 硏究者 10人’ 中 한 名이기도 하다.

    그가 쓴 이 冊은 몇 가지 點에서 다른 리더십 冊들과 差別된다. 첫째, 리더십의 基本 原則을 强調한다. 둘째, 均衡 있는 리더십을 强調한다. 셋째, 리더십을 培養할 수 있는 實行方法을 提示한다.

    筆者는 1994年부터 最近까지 제너럴일렉트릭(GE)의 硏修院인 크로톤빌(Crotonville)을 열 番 넘게 訪問했다. 그 過程에서 偉大한 企業은 리더의 育成으로 始作된다는 單純한 眞理를 깨달았다. 事實 人材의 成長 없는 事業 成長은 不可能하다. 사람이 모든 價値創出의 原動力이기 때문이다.

    重要한 點은 이 冊을 읽으면 반드시 實踐해야 한다는 것이다. 最近 리더십 컨설팅 分野의 專門家인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는 한 言論과의 인터뷰에서 “리더십 코치를 하면서 가장 强調하는 點이 무엇이냐?”는 質問에 이렇게 答했다.

    “實踐(Practice)이죠. 사람들 大部分이 리더십의 原則을 어느 程度 理解하고 있어도 제대로 實踐하지 못하고 있어요. 머리로만 하는 리더십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이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리더다. 크든 작든 한 組織의 리더일 수도 있고, 프로젝트나 特定 業務를 책임진 리더일 수도 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앞으로 더 큰 리더로 成長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冊은 리더십을 經驗하거나 스스로가 리더십을 키워갈 때 반드시 옆에 두고 보아야 할 最高의 參考書가 될 것이다.

    김영기 │LG電子 副社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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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닝(RUNNING) _ 토르 高타스 지음, 석기용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달리기는 單純히 文化的, 歷史的 現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哲學的 意味를 內包한다. 토르 高타스는 잉카·수메르 時代의 달리기부터 最近의 피 튀기는 記錄 戰爭에 이르기까지, 人間의 두 다리가 가장 빛났던 瞬間들을 보여주며 그 안에 담긴 哲學的 意味들도 놓치지 않는다.” 美國 時事誌 ‘타임’의 書評은 ‘한 篇의 世界史’라는 副題가 붙은 이 冊의 美德을 忠實히 紹介한다. 노르웨이의 作家이자 民俗學者인 著者에 따르면 달리기는 ‘오로지 新鮮한 空氣와 아름다운 自然 環境에 依해서만 高揚될 수 있는 自由의 感情’을 膳物한다.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하다. “朱子가 무척이나 깨끗한 姿勢로 大地를 가로질러 물 흐르듯 미끄러져 나갈 때 筋肉들의 優雅한 非常과 멋진 調和는 실로 印象的이다. 그것은 우리가 움직이고, 느껴야만 하는 方式이다.” 冊世上, 744쪽, 3萬2000원

    루소 _ 리오 擔魯視 지음, 이용철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高潔한 天才, 聖者와 같은 人物, 革命의 아버지’ 或은 ‘不安한 精神病者, 卑劣한 人格의 所有者, 파시즘의 宣祖.’ 狀 자크 루소는 支持派와 反對派에 依해 兩極端의 評價를 받는 論爭的인 人物이다. 하버드大 文學敎授人 著者는 ‘人間 不平等 기원론’ ‘에밀’ ‘社會契約論’ 等 루소의 主要 著作과 便紙 같은 私的인 記錄까지 꼼꼼히 檢討한 뒤 心理分析學的 方法으로 그의 評傳을 썼다. 著者에 따르면 루소는 理性과 進步의 論理에 反旗를 든 文明 批判者였으며, 基督敎의 强壓的 敎理와 原罪說을 拒否한 反逆者였고, 人類 最初로 人間 不平等의 起源을 探索하며 人民 主權을 主唱한 革命的 思想家였다. 同時에 時計工의 아들로 태어나 獨學으로 音樂學 植物學 政治學 敎育學 等에서 一家를 이룬 眞正한 天才이기도 하다. 副題는 ‘人間 不平等의 發見者’다. 敎養人, 767쪽, 3萬5000원

    叛亂의 兆朕 _ 보이지 않는 委員會 지음, 성귀수 옮김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外
    “마침내 우리는 깨달았다. 經濟가 危機에 處한 것이 아니라, 經濟 自體의 屬性이 곧 危機라는 事實을. 일자리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勞動이 남아돌고 있다는 事實을. 우리를 意氣銷沈하게 만드는 건 危機가 아니라 바로 成長이라는 事實을.” 2008年 11月 프랑스 政府는 ‘테러리스트 犯罪組織’을 만들었다는 嫌疑로 ‘보이지 않는 委員會’ 멤버 9名을 檢擧했다. ‘叛亂의 兆朕’은 이들이 西歐 文明 解體와 資本主義 廢棄 等의 主張을 담아 만든 팸플릿이다. 27~34歲 젊은이로 中産層 家庭에서 태어나 大學願 以上의 敎育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9名은 3個月 넘게 이어진 搜査 끝에 證據 不足으로 全員 풀려났다. 以後 世界 各國에서 飜譯 出刊된 이 冊을 두고 프랑스 日刊紙 ‘르몽드’는 “權力이 이토록 두려워하는 冊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고 評했다. 여름언덕, 156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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