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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와 敎育에 關한 네 가지 斷想|新東亞

歷史와 敎育에 關한 네 가지 斷想

  • 金獻│ 서울대 人文學硏究員 HK硏究敎授

    入力 2011-04-20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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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歷史의 파노라마를 다채롭게 엮어내며 한 時代를 이끌고 나가는 힘을 흔히 時代精神(Zeistgeist, Genius Seculi)이라고 한다. 그것을 感知하려고 知識人은 觸角을 곤두세운다. 그런데 난 그前에 歷史의 底邊을 만들어주는 힘에 더 注目하는 便이다. 그 힘은 出産과 敎育이 아닐까?

    萬若 出産이 끊긴다면, 人類는 生物學的으로 端宗(斷種)된다. 그러면 人間의 歷史는 더 以上 있을 수 없다. 可妊年齡의 世代가 아이 낳기를 꺼리는 요즘이 두려운 까닭은, 우리나라의 未來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不吉한 豫測 때문이다. 아이를 낳는 일은, 그러니 歷史를 만드는 일이다. 萬若 敎育이 없어진다면? 傳統은 끊기고, 새로운 世代는 白紙張에서 다시 始作해야만 한다.

    이제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事實 巨創한 것이 아니다. 序論이 여러분의 期待를 키웠다면, 좀 민망스럽다. 나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素朴한 네 가지 斷想을 紹介하려고 하니 말이다.

    첫째가 大學 새내기가 됐다. 大學生活을 즐겁게 하니 흐뭇하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그건 저절로 된 것은 아니다. 녀석은 戰鬪를 치르듯이 工夫했고, 苦行을 하듯이 몸과 마음을 酷使하며 數年을 견뎌냈다. 지긋지긋했을 거다. 그런데 마지막 瞬間이 正말 힘들었다. 모든 事情을 考慮해서 最適의 學校에 支援했다. 合格者 名單에 녀석의 이름이 있는 것을 確認한 後, 우리는 아낌없이 기뻐하며 祝賀 記念 旅行을 떠났다.

    그런데 돌아오던 날 車 안에서 電話 몇 通을 주고받더니, 녀석 表情이 굳어지며 말이 없다. 그리고 갑자기 운다. 뭐니? 理由는 簡單했다. 비슷한 水準이라 믿었던 親舊가 S大에 合格했다는 것. “祝賀해야죠. 걘 뭔가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우리는 말없이 녀석의 울컥거리는 呼吸을 느끼고만 있었다. 겨우 꺼낸 말. “너도 잘했어. 比較하지 마. 넌 너고, 걘 걔야. 쿨~하게 잊어.” 完全 뻔한 멘트. 씨알도 안 먹혔다.



    그 後, 녀석은 내내 憂鬱했고, 苦悶했고, 새벽이 될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지쳐 쓰러졌다. 마침내 꺼낸 말. “아빠, 저 再修하고 싶어요.” “왜?”하고 물었다. “제가 초라해서 못 견디겠어요. 전 正말 잘하고 싶었는데…. 이것밖엔 못했어요. 正말 罪悚해요.” 가슴이 아리다. 먹먹하다. 난 녀석이 正말 奇特한데. 누가 이 녀석을 울리는가? 얜, 왜 이런 생각을 하나? 熱心히 했는데, 왜 罪悚할까? “넌 只今 19年밖에 안 살았어. 넌 앞으로 只今껏 살아온 것의 세 倍는 더 살 거야.” 밤이 깊어지도록, 며칠 동안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랑 싸우는 게 아니라, 只今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실하게 살면서 自己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일에 關해. 成績으로, 財産으로, 權力으로 줄 세우고, 누구 위에, 누구 밑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삶에 關해. 그리고 앞으로 아파해야 할 많은 일에 關해 . 누구 말대로, 아프니까 싱싱한 靑春이겠지?

    둘째는 動物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獸醫師가 되고 싶었고 理科를 選擇했다. 그러나 動物을 좋아하는 趣向과 獸醫師가 되기 위해 해야 할 義務가 삐걱거렸다. 數學, 科學 等의 科目이 녀석을 괴롭혔다. 애를 써도, 授業 時間에 集中度 理解도 안 된단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선, 네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을 이 악물고 해내야 해.” 녀석, 그런 건 自己도 다 안단다. 한동안 工夫 안하고 빈둥거렸다. 새벽같이 나가서 하루 終日 冊床에 앉아 귀에도 안 들어오는 授業을 6~7時間씩 들어야 하니. 旺盛한 時期에 좀이 쑤실 法도 하다. 結局 學校 側과 論議 끝에 文科로 옮겼다. 오로지 數學 科學의 짐을 벗기 위해서. 그런데 如前히 工夫를 안 한다. “왜 안 하니?” “왜 工夫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이제 꿈이 없잖아요.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건 絶望이었다. “그럼 나하고 시골 내려가서 개, 닭 키우며 살까?” 괜히 말했나 보다. 버럭, 놀리지 말고 나가시란다. “알았다. 네가 하고 싶을 때 해라. 學校 卒業하고 한 10年쯤 지나고 始作해도 괜찮다. 勿論 覺悟해야 할 일이 적진 않겠지만…. 개, 닭 기르자는 것도 眞心이다.”

    역사와 교육에 관한 네 가지 단상

    東海 旅行을 함께 한 金獻 敎授 家族.



    지난 겨울 언니의 修能이 코앞에 닥쳤을 때 둘째는 늦은 時間 房으로 들어와 무릎을 꿇고 울며 말했다. “아빠, 저도 美術하고 싶어요. 힘들겠지만, 도와주실래요?” 美術? 뭐, 너도 美術?! 알았다. 좋다. 네가 꿈을 꿀 수 있다면, 난 힘들어 죽겠어도 좋다. 넌, 내가 꾸는 또 다른 꿈이니까. 아이는 文科에서 다시 藝體能半으로 옮겼다. 하지만 問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始作이다. 녀석의 彷徨과 苦悶은 如前히 繼續될 거다. 하지만 꿈을 가진 彷徨이니 좀 낫겠지?

    셋째는 꿈이 너무 많다. 뭐래도 다 할 氣勢의 당찬 ‘초딩’ 5學年. 2年 前부터는 熱心히 재즈 댄스를 한다. 放課 後 活動으로 始作하더니, 요즘도 꾸준하다. 學校에서 放課 後 活動 發表會를 한다고 해 가봤다. 順序가 돼 녀석이 나오는데, 正말 깜짝 놀랐다. 服裝도 化粧도 놀라운데 게다가 몸動作이 장난 아니다. 少女時代 못지않다! 어쩌면 저렇게 예쁘게 잘할 수가 있을까? 나는 아낌없는 拍手를 보냈다. 그런데 저녁에 다시 집에 와서 보니, 녀석이 시무룩하다. 男子아이들이 服裝과 몸動作이 冶했다고 놀렸다는 것. 그랬나?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하던데.

    그런데 或是 내가 그런 式의 눈療飢(?)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던 건가? 아이들의 눈에, 걔네들의 情緖에 안 맞았다면, 問題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아이다울 때 가장 예쁜 것 아닌가. 事實 그 몸動作을 陰凶하게 보려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어른 흉내를 내며,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 우리의 모습대로, 우리가 품은 생각대로, 우리가 보여주는 대로 아이들은 그것을 모델이라 여겨 따라 하고 배우는 法이다. 그걸 생각하니, 아찔한 일이 너무 많다. 아이들에겐 世上이 모두 배우고 따라야 할 敎科書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따라 하라 自信 있게 말할 수 있는 世上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重要한가? 내 삶은 그 일에 얼마나 忠實한가?

    넷째는 宛然한 봄을 滿喫하고 있다. 初等學校 4學年에 올라가더니, 事件을 하나 만들었다. 첫날 敎室에 들어서는 瞬間,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단다. 그래서 며칠 窮理 끝에 便紙를 썼다고. ‘너를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어. 나랑 切親 할 수 있니?’ 믿기지 않지만, 그 일을 했단다. 便紙를 건네주니, 아이가 읽고, 自己를 돌아보고 씩 웃었다나. 그래서? 사귀기로 했단 말씀! 그 다음날 아내는 내게 寫眞 한 張을 보냈다. “寫眞 찍어 오란다고 眞짜 찍어 보냈네~ 애들 넘 귀엽긴 하다 ^^*” 넷째가 引證 寫眞을 찍어 보낸 것. 正말 適應 안 된다! 보내온 寫眞 속 활짝 웃는 두 녀석은 밝고 맑았다. 氣分이 妙했다. 나중에 며느리 보면 이런 氣分이려나? 뜻밖의 消息이 나를 하루 終日 들뜨고 따뜻하게 했다. 學校 다니는 거 재미있니? 當然하지. 녀석은 學校에 갈 理由가 분명해졌다.

    어느 날 놀이터에 녀석이 보이고, 그 곁엔 寫眞 속에서 보았던 그 아이가 보였다. 더욱 놀랄 일은 그 아이 곁에 똑같이 생긴 아이가 하나 더 있는 것! 이게 무슨 일? 알고 보니, 切親으로 사귄 아이가 一卵性 雙둥이란다. 왜 갑자기 花鬪판 專門用語가 생각나는 걸까? ‘일타쌍피!’ 며칠 後, 집으로 親舊를 데려왔다. 네 名이다. 왜? 녀석이 切親 언니에게 男親을 만들어줬단다. 얼씨구, ‘一타三피!’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正말 재미있다. 그런데 쟤들 工夫는 언제 하나? 慇懃 걱정된다. 하지만 저것도 좋은 工夫가 아닐까? 어울려 놀 줄 아는 것. 親舊 만드는 法. 난 좀 어려운 質問을 일부러 던졌다. “人生에서 第一 重要한 게 뭐야?” 거침없는 對答이 돌아온다. “노는 것!” -_-;; “놀기만 하다 亡하면 어쩌려고?” “아니! 그렇게 될 때까지 놀진 않을 거니까 걱정 마, 아빠.” 그래, 걱정도 八字다. 놀 줄 모르고 만날 쩔쩔매는 아빠보다 낫다.

    역사와 교육에 관한 네 가지 단상
    金獻

    1965年 서울 出生

    서울대 佛語敎育學科 卒業, 同 大學 哲學科 碩士, 協同過程 西洋古錢學과 석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西洋古錢學 博士

    現 서울대 人文學硏究員 HK硏究敎授

    著書 : ‘古代 그리스의 詩人들’ ‘偉大한 演說’


    지친 몸으로 쓰러져 있으면, 네 아이가 달려들어 팔 다리 하나씩 맡아서 주무른다. 아, 이래서 아이가 네 名은 있어야겠구나! 걸리버가 된 듯 누워 눈을 감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 잘 키워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게 한다면, 歷史에 나름 貢獻을 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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