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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新東亞

2014

10章 人民革命軍

  • 入力 2011-04-20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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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國은 韓半島 統一을 願치 않는 中國과 日本의 要請을 받아들여 韓國軍의 北進을 막는다. 그러나 叛亂軍과 內通한 中國軍을 敵으로 看做한 金正日은 韓國軍에게 北進 길을 내준다.
    • 移動日 大尉는 韓國軍 指揮部의 指示에 따라 生存限 海兵 21名을 南쪽으로 돌려보내고 自身은 平壤의 주석궁으로 向한다.
    • 金正日은 移動일을 ‘南北韓 非公式 特使’라며 곁에 두는데…. <편집자>
    2014
    2014年 8月1日 金曜日, 午前 10時.

    開戰(開戰) 8日째 되는 날이다. 그러나 南北韓 間 全面戰 狀況은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았고 北韓軍의 奇襲 挑發에 反應한 韓國軍 海兵 機動團이 北韓令 甕津半島에 上陸함으로써 始作된 局地戰이다. 따라서 戰場(戰場)은 北韓 땅에 局限되었다. 김정일과 김경식群(軍)의 對決에서 離脫한 中立軍 勢力의 登場. 거기에 中國 人民解放軍의 介入으로 北韓 땅에는 선양軍區(軍區) 所屬의 3個 集團軍이 投入되었으며 김정일軍과의 交戰이 일어났다. 거기에다 北韓 全國에서 蜂起한 勞農赤位對, 敎導隊, 붉은청년근위대 等의 豫備軍 勢力이 暴動을 일으키는 바람에 混亂 狀態가 되었다. 開戰 8日째 되는 現在 北韓 全國의 ‘人民革命軍’은 차츰 組織化, 集團化되어가는 中이었으며 中國軍 主力은 平壤 北方의 順天에 司令部를 設置했다. 平壤을 包圍한 形局이다.

    “中國軍만 介入하지 않았으면 北韓은 解放이 되는 건데 아쉽구먼.”

    평양시 南쪽 中和郡의 第31協同農場 倉庫가 第45人民革命軍의 本部다. 倉庫 옆쪽 壁에 기대서서 强性일이 말했다.

    “그때는 우리가 人民革命軍과 손을 잡고 北韓을 解放시킬 텐데 말이요.”



    可能性이 있는 말이다. 中國軍이 없다면 김경식 勢力은 깨진 모래時計의 모래처럼 흩어져버릴 可能性이 크다. 이쪽은 이기준의 12軍團과 조영근의 815機械化軍團, 거기에다 開戰 사흘째 되던 날 電擊的으로 우장선 大將의 4軍團과 최기백 大將의 820戰車軍團이 合流했으니 이미 北韓의 第2勢力이 되어있는 것이다. 우장선은 이기준의 提議를 받자 開城 北方까지 進出했던 820戰車軍團까지 끌어들여 合流한 것이다. 거기에다 人民革命軍을 友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 第45人民革命軍度 이기준, 우장선이 主軸이 된 中立軍의 支援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때 軍官 하나가 다가와 강성일에게 말했다.

    “平壤 市內에서 交戰이 일어났습니다. 市內에 潛入한 情報員의 報告입니다.”

    강성일의 視線을 받은 軍官이 말을 이었다.

    “護衛總局 所屬의 戰車旅團 內部에서 銃擊戰이 벌어져 司令部 建物이 爆破되고 戰車 間 交戰으로 戰車 몇十 代가 破壞되었으며 20分쯤 지나고 그쳤답니다.”

    “內部 叛亂인 것 같군.”

    쓴웃음을 지은 强性일이 머리를 돌려 옆에 선 移動일을 보았다.

    “中國軍이 바로 머리 위에 있으니 團束이 어려울 거요.”

    “司令部에서는 北韓軍 內部의 離脫이 심해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特히 김정일 側 軍部에서 中國軍 쪽으로 돌아서는 部隊가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사흘 前에 平壤 左側 3軍團 傘下 2個 師團이 中國軍과 合流했다. 露骨的으로 中國軍 部隊를 옆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김정일을 背信한 것이다. 只今 2個 師團 옆에는 中國 第40集團軍 所屬의 119步兵師團이 駐屯하고 있다. 그때 그들 옆으로 第45人民革命軍 部隊長으로 選拔된 백동석이 다가왔다. 勞農赤位對腸 出身으로 52歲에 人民軍 大尉로 除隊하고 中和郡 所在 祝辭 管理人을 지낸 人物이다.

    “無電機 24臺를 獲得했습니다. 이젠 通信 問題는 解決되었소.”

    백동석이 떠들썩한 목소리로 말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을 편 백동석이 말을 잇는다.

    “演算의 62人民革命軍과도 連絡이 됩니다. 演算에서는 咸鏡南道 德性 附近의 第178人民革命軍까지 通信을 했다고 한단 말입니다.”

    나흘 前부터 南韓에서는 風船에 小型 無電機를 넣어 北韓 全域을 向해 띄웠는데 엄청난 效力이 發生했다. 첫째 人民革命軍 部隊가 幾何級數的으로 늘어난 것이다. 12軍團, 4軍團 等 中立軍 參謀部 指示가 無電機를 통해 傳達되었기 때문이다. 現在 北韓 全域에 組織된 人民革命軍 部隊는 200餘 個, 部隊員 數字는 10萬名 가까이 되는데 繼續 增加하고 있다. 모두 無電機가 大量으로 撒布된 德分이다. 强性일이 머리를 들고 移動일을 보았다.

    “前緣地帶 西쪽이 비어 있는데 왜 南朝鮮軍이 머뭇거리고 있는지 모르겠소.”

    그렇다. 사흘 前부터 4軍團長 우장선은 西海岸 4軍團 指揮下의 모든 部隊에 韓國軍과의 交戰 禁止 命令을 내렸다. 이것은 韓國軍과의 聯合이나 같다. 따라서 南海 近處에 殘留했던 海兵部隊는 壓迫에서 자유로워졌으며 海軍으로부터 兵力과 裝備까지 支援받아 橋頭堡를 굳혔다. 이제 韓國軍은 4軍團 地域을 通過해 北上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강성일의 視線을 받은 移動일이 머리를 기울였다.

    “그건 指揮部에서 措處하겠지요. 난 海兵 中隊長日 뿐입니다.”

    2014年 8月1日 金曜日 午前 11時, 開戰 8日째.

    “理解가 안 되는군” 하고 海兵司令官 정용우가 말했다. 이곳은 烏山 市內 中心街의 解酲국집 안이다. 戰爭 8日째여서 國民의 緊張感은 많이 느슨해졌지만 如前히 軍은 戰時狀況을 維持했으며 戒嚴度 解除되지 않았다. 그러나 誤算 聯合司벙커에 常住하다시피 했던 指揮官들은 3交代 體制가 되었다. 다 모여 있는 것보다 8時間씩 交代하는 것이 더 效率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흘 前부터 정용우는 狀況室을 나오면 烏山 市內 解酲국집 남원옥에서 解酲국을 먹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다.

    “只今 밀고 올라가면 統一이 되는 거야. 各 人民革命軍 部隊가 우리를 열렬히 歡迎할 것이고 4軍團, 12軍團이 掌握한 황해남북도는 이미 우리 땅이나 마찬가지란 말야. 이건 도무지.”

    수저를 내려놓은 정용우가 앞에 앉은 參謀 최재창을 쏘아보았다. 이것은 닷새 前부터 韓國軍 一角에서 나왔던 意見이지만 聯合司 指揮部에서 默殺되었다. ‘擴戰을 避하고’ ‘놔두면 狀況이 더 이롭게 될 테니 기다리자’는 것이 韓美 兩國 頂上 間의 決定이었기 때문이다.

    “亦是 軍은 軍人이 指揮해야 돼. 政治家들한테 맡기면 軍이 示威隊 程度가 되어버린단 말야.”

    정용우가 투덜거렸을 때 최재창이 周圍를 둘러보고 나서 말했다.

    “中國軍을 몰아내려면 人民革命軍이 나서야 됩니다. 김정일軍은 勿論이고 中立軍도 나서지 못할 테니까요.”

    이미 그것도 指揮官들 사이에 論議된 事項이어서 정용우는 대꾸하지 않았다. 戰力上 數字가 많을지 몰라도 北韓軍의 戰意가 弱해지고 있다. 이런 軍隊로 戰爭을 치르면 百戰百敗다.

    “빌어먹을 中國 놈들.”

    정용우가 혼잣소리처럼 투덜거렸다. 中國軍이 進入하지 않았다면 北韓은 마른 모래城처럼 이미 허물어져 내렸을지도 모른다. 人民革命軍과 中立軍이 聯合해 前緣地帶를 開放해버리면 韓國軍은 無血 北進을 하게 되는 것이다. 孤立된 김정일軍과 김경식軍은 無氣力해져서 抵抗 한番 못하고 흩어지게 된다. 이것이 戰略家들의 豫測이었다.

    “하지만 現 狀況이 悲觀的이지만은 않습니다.”

    최재창이 正色하고 말을 잇는다.

    “人民革命軍이 바로 北韓 人民이니까요.”

    “第88戰車餘團은 이정국 大佐가 掌握했습니다.”

    護衛總局 副司令官 윤국순 上場이 김정일에게 報告했다. 주석궁의 地下 狀況室 안이다. 김정일의 視線을 받은 윤국순이 말을 이었다.

    “叛亂者 윤기열, 고동수, 그리고 參謀 두 名과 聯隊長 하나, 탱크 中隊長 넷을 卽決處刑했습니다.”

    狀況室 안은 조용해서 옅은 機械音 소리만 울린다. 護衛總局 所屬의 88戰車旅團이 中國軍과 合流했다가 하루 만에 叛亂 指揮部가 掃蕩된 것이다. 中國軍과 合流했던 旅團長 윤기열 中將, 參謀長 고동수 所長 等은 第3聯隊長 이정국 大佐가 일으킨 驛(逆)쿠데타에 依해 處刑되었고 다시 護衛總局 所屬이 되었다. 머리를 든 김정일이 壁에 펼쳐진 狀況板을 보았다. 順天 周圍에 數十 個의 노란色 等이 켜져 있다. 그리고 平壤特別市 위에도 3個의 노란色 等이 깜박이고 있다. 中國軍 部隊다. 그러나 平壤特別市 안은 動搖하지 않는다. 88戰車旅團 한 곳만 叛亂을 일으켰다가 掃蕩되었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徹底한 忠誠心으로 뭉쳐져 있는 것이다. 김정일이 狀況板 앞쪽에서 깜박이는 電光時計를 보았다. 午後 1時10分이다. 開戰 8日째.

    “서울로 電話 連結해.”

    김정일이 말하자 모두의 視線이 한곳에 모여졌다. 그러나 입을 여는 사람은 없다. 命令을 받은 副官 서너 名이 소리 없이 움직이더니 곧 電話機를 들고 다가와 김정일에게 내밀었다.

    “南朝鮮 大統領입니다.”

    서울이란 곧 박성훈 大統領을 말하는 것이다. 김정일이 電話機를 받아 귀에 붙였다.

    “大統領님, 저올시다.”

    “예, 委員長님.”

    이곳은 高速道路에서 2㎞쯤 떨어진 샛길이다. 周圍에는 10餘 臺의 裝甲車가 始動을 건 채 멈춰 서 있었는데 이곳이 連帶 指揮部다.

    “聯隊長 同志. 1大隊와 3大隊, 그리고 臺電車大隊가 攻擊準備를 마쳤습니다.”

    無電機를 귀에서 뗀 作戰參謀가 裝甲車 안쪽에서 報告했다.

    “敵 先頭와의 距離는 5㎞ , 砲兵聯隊가 攻擊을 始作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놈들은 空軍을 움직이지 못해.”

    鐵帽를 벗으면서 李允盛이 손목時計를 보았다. 8月1日 午後 6時15分이다. 이제 5分쯤 後면 因山 北方의 高速道路에서 南朝鮮의 第105機甲師團과 붙어 戰鬪가 始作될 것이었다. 高速道路 左右에 2個 大隊와 臺電車大隊 兵力이 布陣했고 砲兵聯隊는 1大隊 뒤쪽 5㎞ 後方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2大隊는 豫備대로 連帶本部 뒤쪽에 配置되었으며 그 2㎞ 後方에는 42師團 所屬의 1聯隊와 2聯隊, 그리고 師團直轄 電車大隊와 對共砲臺臺 等이 布陣해 있다. 李允盛이 얼굴에 밴 땀을 손바닥으로 닦으면서 말을 잇는다.

    “聯合軍 空軍機가 뜨면 우리 同盟軍 空軍祈禱 날아올 테니까 말야. 그때는 世界大戰이 일어날 테니 美國 놈들도 꼼짝하지 못해.”

    그때 參謀가 머리를 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李允盛이 말을 잇는다.

    “南朝鮮 땅크들만 沮止하면 돼. 그놈들 뒤에 820 反逆者 놈들이 따르고 있지만 곧 同盟軍 支援軍이 올 테니까.”

    그때였다. 爆音이 울렸으므로 李允盛이 번쩍 머리를 들었다. 爆發音이다. 李允盛이 無意識中에 옆에 벗어놓은 鐵帽를 집어 들었을 때였다.

    “꽈앙!”

    爆發音과 함께 裝甲車가 虛空에 뜬 느낌이 들더니 이윤성은 裝甲車 天障에 머리를 부딪친 瞬間에 意識을 잃었다. 그래서 裝甲車가 뒤집혔을 때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움직이는 部隊는 다 攻擊을 받고 있습니다.”

    興奮한 參謀의 목소리가 狀況室을 울렸다. 이곳은 誤算의 한미연합사 司令部 地下 벙커 안. 狀況室에는 다시 韓美聯合司 高位層 將軍들과 韓國軍 首腦部까지 모여 있었는데 활기찬 雰圍氣다. 狀況 畵面을 레이저로 가리키며 韓國軍 合參 所屬의 大領이 말을 잇는다.

    “2軍團의 42師團은 現在 13個 方面에서 攻擊을 받고 있습니다. 高速道路를 가로막고 있던 2個 大隊와 臺電車大隊가 革命軍과 交戰 中이어서 105機甲師團은 抵抗을 받지 않고 因山 北方의 高速道路를 通過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只今 衛星畵面으로 다 보이는 것이다. 구석 쪽에서 짧은 喊聲이 터졌다가 곧 그쳤다. 韓國軍 將校들이다. 聯合司令官의 指示를 어기고 進擊하는 터라 美軍 將校들은 그러지 못한다. 그러나 밝은 表情은 숨길 수가 없다.

    “畵面을 올려!” 하고 聯合司 參謀長 모건 해리슨 中將이 소리치자 狀況畵面 統制將校가 平壤 西北方으로 畵面을 옮겼다. 해리슨의 意圖를 아는 터라 江東의 187砲兵旅團 駐屯地를 비춘 것이다. 이미 그곳은 廢墟가 되었고 四方에서 襲擊했던 革命軍이 收拾하는 中이다. 그런데 東쪽에서 中國軍 1個 部隊가 빠른 速度로 다가오고 있다. 第39集團軍의 116機械化 步兵師團 所屬의 1個 연대다. 裝甲車와 탱크, 重火器로 武裝한 機械化 步兵師團은 機甲部隊와 步兵의 混成 部隊로 進擊 速度가 빠르고 火力이 强하다. 그들은 187砲兵旅團을 應援하려고 投入되었지만 아직 흩어지지 못한 革命軍이 當할 것이었다.

    “連絡을 해!”

    마침내 해리슨이 소리쳤다. 革命軍을 願하는 것이다.

    “빨리 저 얼간이들한테 避하라고 해!”

    聯合司 司令官 命令으로 聯合軍 移動이 禁止되어 있었지만 革命軍은 該當되지 않는다. 옆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司令官 제임스 우드워드 大將은 못 들은 척했다.

    “31㎞ 左側에서 中國軍 1個 機甲連帶 兵力이 接近한답니다!”

    안성욱 下士가 소리쳐 말했으므로 移動일은 勿論이고 옆에 서있던 강성일과 제45인민혁명군 部隊長 백동석까지 놀라 視線을 주었다. 안성욱이 無電機를 손에 든 채로 다가와 말을 잇는다. 方今 聯合司에서 情報를 받은 것이다.

    “10分 距離라고 합니다!”

    “어서 흩어져!”

    强性일이 먼저 소리쳤다.

    “左側에서 敵이다! 모두 흩어져!”

    指揮官들이 소리쳤고 周圍는 瞬息間에 어수선해졌다. 移動일도 강성일과 함께 右側 山을 向해 뛰었다.

    “多幸이오! 情報를 받지 않았다면 마을에서 우리가 砲兵團 꼴이 될 뻔했소!”

    달리면서 强性일이 소리쳤다. 마을 밖으로 나왔더니 四方으로 흩어져 뛰는 革命軍 무리가 荒野에 가득 차 있었다. 移動일이 힐끗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아마 衛星으로 다 내려다보고 있겠지요. 只今도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移動일이 다시 하늘을 보았다. 無意識的인 行動으로 自身의 얼굴을 我軍에게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기 있다!”

    海兵司令官 정용우가 버럭 소리쳤으므로 모두의 視線이 모여졌다. 정용우가 손가락으로 畵面을 가리키며 다시 熱心히 소리쳤다.

    “내 部下! 내 副官 놈이 저기서 今方 이쪽을 보았어!”

    衛星 畵面은 다시 작아져서 흩어지는 革命軍이 성냥 끝의 알만하게 보였다. 그래서 移動일은 묻혔지만 모두의 視線을 받은 채 정용우가 아직도 떠든다.

    “저놈이 이番 戰爭의 英雄이야! 저놈이 끈질기게 이 戰爭을 이어가고 있다고!”

    韓國말이었으므로 韓國軍 將星 몇 名이 머리를 끄덕였다. 정용우가 移動일을 發見한 것이 큰 偶然은 아니다. 이동일과 海兵이 革命軍과 함께 第39集團軍 傘下의 砲兵旅團을 襲擊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注意 깊게 지켜보았고 移動日 또한 그것을 의식하고 하늘을 보았던 것이다.

    “이봐, 情 中將.”

    하고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으므로 정용우는 눈부터 치켜떴다. 정용우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名稱이 바로 ‘正 中將’이다. ㅇ字가 다 밑에 있어서 發音하기도 듣기도 거북하지만 自身은 司令官인 것이다. 職責을 불러야지 大韓民國 國軍에 47名이나 있는 中將이라고 부른단 말인가? 몸을 돌린 정용우는 陸參總長 조현호를 보았다. 조현호가 부른 것이다. 그런데 옆에 合參議長 장세윤이 서 있다. 大韓民國 國軍의 最高 實勢 隊長들이다. 그런데 조현호 뒤쪽에 陸本斫斬部長 박진상까지 서 있다. 저 여우까지 웬일인가? 그때 조현호가 말했다.

    “相議할 일이 있어. 우리, 저쪽으로 가지.”

    조현호가 눈으로 門을 가리켰다. 狀況室 밖으로 나가자는 말이었다. 그러고는 두 大將이 나란히 앞장을 섰으므로 정용우가 뒤를 따르면서 머리를 돌려 박진상에게 묻는다.

    “무슨 일이오?”

    “가봅시다.”

    朴振床이 그렇게만 對答하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特級作戰이오.”

    정용우는 입을 딱 다물었다.

    狀況室 옆 參謀長실은 聯合司 參謀長 모건 해리슨 中將의 專用室이었지만 이番에 韓國軍 首腦部의 待機室로 使用되고 있다. 房에 들어와 圓卓 周圍로 둘러앉았을 때 먼저 입을 연 사람은 合參議長 장세윤이다.

    “거기, 移動日 大尉한테 連絡을 해요.”

    장세윤이 대뜸 말했으므로 정용우가 上半身을 세우며 緊張했다.

    “예, 하지요.”

    對答부터 하고나서 장세윤의 입을 보았다. 內容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때 조현호가 말했다. 두 大將이 이렇게 손발이 맞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김정일한테 가라고 말야.”

    조현호는 거침없이 半말로 말을 잇는다.

    “大統領께서도 許諾하셨고 김정일이 먼저 提議한 狀況이야. 이건 統一部 쪽이 만든 私設 連絡網을 통해 合意된 거야. 이 大尉가 金正日 옆에 붙어서 우리 連絡官 役割을 하는 거야.”

    입을 딱 벌린 정용우는 숨까지 죽인 채 듣기만 했다. 말을 그친 조현호가 숨을 고르는 동안 朴振床이 거들었다. 이쪽은 더 呼吸이 맞는다.

    “只今부터 情勢가 一觸卽發의 狀況이 되어서 언제 어떻게 變할지 모르고 이에 對해 兩國 指導部가 瞬發力 있게 對應하자는 趣旨요. 危機를 느낀 김정일이 提議를 해온 것이고 우리도 積極 歡迎하는 立場이오. 아직 聯合司나 美國 政府의 同意는 받지 못했지만 그들이 알아도 妨害할 수는 없을 거요.”

    “됐습니다.”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인 정용우가 앞쪽에 앉은 세 將軍을 둘러보았다.

    “이 大尉 혼자 보냅니까?”

    “無人之境처럼 進擊하는군.”

    잇사이로 말한 量훙이 먼저 후성궈를 보았다. 105機甲師團은 거침없이 因山 北方 高速道路를 通過하고 있다. 그야말로 破竹之勢다. 衛星畵面에 잡힌 周邊은 焦土化되었다. 人民軍 2軍團 所屬의 2個 大隊, 對戰車大隊는 潰滅되었고 그 後方의 連帶本部와 豫備隊臺까지 攻擊을 받아 無力化되었다. 마치 陷穽에 빠진 것 같다. 아니, 北韓 땅 全域이 陷穽으로 變한 것 같다. 이番 革命軍 攻擊도 그렇다. 아무리 衛星으로 비춘다고 해도 住民과 解放軍까지 區分해낼 수는 없다. 到處에 깔린 것이 北韓 住民이니 그들을 다 죽이지 않는 限 解放軍을 가려내기는 不可能하다. 只今은 그 後方에 있던 42師團의 2個 連帶까지 四方에서 달려든 革命軍의 攻擊을 받고 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中國軍 3個 集團軍 駐屯地는 차츰 孤立되어가고 있다. 革命軍이 모기떼처럼 달려들기 때문이다. 그때 中國軍 司令官 후성궈가 말했다.

    “날이 추워지면 모기는 사라져.”

    視線을 든 후성궈가 옆쪽의 김경식을 보았다.

    “金 大將 그렇지 않습니까?”

    中國語로 묻자 通譯將校가 바로 通譯했다. 김경식이 對答하기도 前에 후성궈의 말이 이어졌다.

    “비 온 後의 雜草처럼 革命軍이 일어났지만 머리 없는 烏合之卒일 뿐이오. 이제 北韓 政權이 安定되면 다 말라죽습니다.”

    通譯을 들은 김경식이 눈으로 狀況畵面을 가리켰다.

    “저놈들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北進해오는 105機甲師團을 말한다. 그 뒤를 820機甲群團이 徐徐히 따르고 있다. 105機甲師團은 이미 2軍團 領域을 벗어나 12軍團 地域으로 進入해 있는 것이다. 12軍團은 이제 ‘中立軍’의 核心이다. 이기준의 12軍團은 우장선의 4軍團, 820機甲軍團과 815機械化軍團까지 包含된 强力한 勢力이 되어있다. 김경식이 말을 이었다.

    “中立軍과 김정일軍, 그리고 南韓軍까지 聯合하면 우리가 不利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叛亂軍까지 우리를 攻擊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자 후성궈가 쓴웃음을 지었다.

    “中國軍이 平壤 北方에 駐屯하고 있는 것만으로 勝負는 折半 以上 끝난 거요, 大將.”

    한마디씩 힘주어서 후성궈가 말을 잇는다.

    “이 땅이 混亂하면 할수록 우리한테는 有利하단 말요.”

    후성궈의 視線이 다시 狀況畵面의 105機甲師團으로 옮겨졌다.

    “저놈들의 目的은 平壤과 서울을 잇는 通路 確保요. 이제 12軍團 地域에 進入했으니 目的은 이룬 셈이지.”

    通譯의 말이 끝났을 때 후성궈가 指揮棒을 들어 沙里院을 가리켰다.

    “아마 105機甲師團은 이쯤에서 멈추고 820은 그 뒤쪽에 配置되겠지. 이것이 南朝鮮 박성훈과 김정일이 合意한 事項이오.”

    “合意한 事項이라뇨?”

    김경식이 通譯의 말이 끝나기도 前에 소리치듯 물었다. 눈을 치켜뜬 김경식이 다시 묻는다.

    “무슨 合意를 했단 말입니까?”

    “中國軍과 當身을 몰아내는 合意.”

    후성궈가 차분하게 말하고는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들은 興奮한 나머지 看過하고 있는 것이 있어. 그것은 美國과 日本 側 立場이지. 김정일과 박성훈이 손을 잡는 것을 周邊 强大國은 아무도 반기지 않아. 韓美聯合司 主力인 美國까지.”

    이제 中國軍 將星뿐만 아니라 北韓軍 指揮官들의 視線이 모두 모여져 있다. 狀況室 안은 기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때 후성궈의 말이 이어졌다.

    “只今 北韓 땅이 그 强大國 間의 角逐場이 되어 있소. 그리고 狀況은 우리에게 利롭段 말요. 南北韓 統一은 아무도 바라지 않아.”

    移動일은 하나씩 둘씩 다가와 앞쪽에 앉는 部下들을 보았다. 部下들은 눈人事를 하거나 가볍게 敬禮를 했는데 그때마다 移動일은 빼지 않고 答禮를 했다.

    2014年 8月1日 金曜日 午後 7時40分, 開戰 8日째다. 이윽고 황찬우 中尉가 다 모였다고 報告했다. 方今 모두 늦은 저녁을 마친 後여서 아직도 밥 냄새가 周邊의 大氣에 섞여 있다. 23名이다. 46勇士가 折半인 23名이 되었다. 31名으로 參戰했다가 다시 8名이 犧牲된 것이다. 그리고 23名 中에서도 負傷者가 넷이다. 이곳은 平壤特別市 東쪽 境界線인 宋家라는 작은 都市 外郭의 野山 中턱이다. 이제 어둠이 덮인 周圍에 둘러앉은 23名의 海兵은 숨을 죽인 채 移動일을 注視하고 있다. 이윽고 移動일이 입을 열었다.

    “오늘밤 너희들은 黃 中尉의 引率로 南下해 105機甲師團과 合流한다.”

    모두 숨을 죽인 채 移動일을 注視하고 있다. 105機甲師團은 只今 沙里院 北方에 駐屯하고 있다. 平壤까지는 高速道路로 한 時間도 안 걸리는 距離. 右側이 北韓 第3軍團 地域이지만 김정일의 側近이 掌握하고 있다. 移動일이 말을 이었다.

    “이제 너희들의 任務는 끝났다. 機甲師團에 到着하면 곧 헬기便으로 서울에 간다.”

    이동일의 얼굴에 옅게 웃음이 떠올랐다.

    “너희들은 46勇士로 開戰 直後부터 알려진 兵士들이야. 이제 21勇士가 되어서 돌아가게 되었지만 全 國民의 歡迎을 받게 될 거다.”

    “21勇士라니요?”

    하고 누군가가 물었으므로 移動일이 正色했다. 황찬우가 잠자코 있는 것은 內容을 알기 때문이다.

    “나하고 안성욱 하사하고 둘이 남는다.”

    移動일이 말하고는 덧붙였다.

    “난 아직 일이 남았다, 以上이다.”

    그로부터 10分 後. 이동일과 안성욱이 各各 人民軍 軍官 차림으로 野山을 내려간다. 강성일과 部下 세 名이 그들의 案內役을 맡았다. 이미 周圍는 짙은 어둠에 덮여 있었지만 앞장선 강성일의 簿하는 거침없이 前進한다.

    “짧은 因緣이었지만 이 大尉를 만난 것이 내 人生의 所重한 追憶이 될 것 같소.”

    强性일이 그렇게 말한 것은 平地에 내려왔을 때였다. 어둠 속에서 흰자위만 보이는 얼굴로 强性일이 말을 잇는다.

    “살아남는다면 꼭 다시 만납시다.”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移動일이 眞心을 담아서 對答했다. 荒蕪地를 걸어 그들은 大路를 向해 다가간다. 이곳은 民家도 없는 외진 곳이어서 人기척도 없고 앞쪽 道路도 텅 비었다. 이동일의 뒤를 따르던 안성욱이 無電機를 귀에 붙이더니 짧게 座標를 불러주었다. 그러자 앞쪽의 이동일에게도 雜音과 함께 應答소리가 울린다. 그때 다시 强性일이 말했다.

    “이 大尉가 들어가다니, 뭔가 變化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걸음을 늦춘 强性일이 이를 드러내며 소리 없이 웃는다.

    “내가 忠誠을 바치는 우리 司令官과 南朝鮮軍, 그리고 주석궁이 連結된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렇다. 只今 移動일은 주석궁에서 보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移動일은 韓國 側 連絡官이 되었다. 金正日은 提議한 지 30分도 안 되어서 連絡官이 平壤 近處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놀랐을 것이었다. 그때 어두운 길 왼쪽에서 車輛의 前照燈 빛이 드러났다. 두 臺다.

    “저 차인 것 같습니다.”

    無電機를 귀에 붙이고 있던 안성욱이 말했다. 안성욱은 이番 任務에 自願했다. 通信兵 하나가 必要하다고 했더니 下士官 셋이 支援했는데 그中 아무도 讓步하지 않아서 心지 뽑기로 選拔되었다. 移動일이 강성일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 中佐님. 統一될 때까지 健康하십시오.”

    “이 大尉도.”

    强性일이 이동일의 손을 세게 잡고 흔들었다.

    벤츠는 어둠을 뚫고 달려가는 中이다. 道路는 잘 整備되었지만 車輛 通行이 딱 끊겼고 周圍 建物에서는 불빛 한 點 비치지 않는다. 그래서 마치 住民이 모두 撤收한 것처럼 보였는데 그동안 세 番 멈춰 檢問所를 通過했다. 檢問所에는 鐵製 遮斷鳳이 내려져 있는데다 左右에 탱크가 서너 臺씩, 그리고 對戰車砲로 武裝한 兵士들이 지키고 있다. 언뜻 보아도 規律이 剛하고 裝備도 優秀했다. 平壤特別市는 護衛總局과 平方社로 불리는 平壤防禦司令部, 그리고 김정일만을 警護하는 平壤警備司令部가 겹겹이 防禦하고 있다. 武器도 最優先, 最新型으로 支給되어서 姜君인데다 김정일 一家에 忠誠을 바치고 있다. 只今 北韓 全域이 中立軍과 叛亂軍 그리고 中國軍과 革命軍에 뒤덮여 있어도 平壤特別市는 難攻不落의 要塞처럼 動搖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平壤 周邊과 內部에만 1個 機甲群團을 包含한 4個 群團이 布陣하고 있는 것이다. 前緣地帶라고 불리는 休戰線에 4個 群團이 配置된 것과 같다.

    이윽고 벤츠는 地下 通路로 進入하면서 다시 세 番이나 檢問을 받고 巨大한 鐵門 앞에서 멈춰 섰다. 이곳은 地下都市처럼 보였는데 곳곳에 탱크와 裝甲車가 背馳되어서 雰圍氣가 森嚴했다. 移動일을 案內한 軍官은 臺座였다. 그런데 이곳까지 두 時間 가깝게 옆자리에 앉아 오면서도 單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鐵門을 通過한 一行이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이나 내려갔더니 巨大한 空間이 펼쳐졌다. 거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몇 層인가를 더 내려갔다가 밖으로 나와 100m쯤 나아가자 警備兵이 늘어선 鐵門 앞에 멈춰 섰다. 이곳은 鐵門 左右에 機關銃座까지 設置되었고 經費大將은 臺座 階級章을 붙이고 있다. 警備大將이 移動일을 案內한 臺座를 보더니 門을 열라는 信號를 하자 鐵門은 소리 없이 左右로 벌려졌다. 이동일과 안성욱은 臺座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이 주석궁 벙커日 것이다.

    聯合司 參謀長 모건 해리슨 中將은 지난 人生 동안 禁煙을 3番 했는데 各各 10年, 5年, 그리고 最近의 6年이다. 누가 들으면 참지 못하고 담배를 다시 피운 줄 알지만 千萬의 말씀이다. 내키면 끊고 불쑥 생각懶眠 피웠다. 한 10年 禁煙 하지 뭐, 하고 끊었다가 10年 되는 날 한 대 피우고 다시 5年을 禁煙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얽매는 것 같아서 5年 後에 두어 달 피우다가 이番에는 定해놓지 않고 안 피웠더니 이제 6年째가 되었다. 그런데 只今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烏山 聯合司令部 벙커에 參謀 待機室이 있다. 參謀長龍 벙커는 韓國軍 首腦部에게 讓步하고 只今 해리슨은 參謀 待機室에서 作戰參謀 마이클 토드 所長과 둘이 마주 앉아 있다. 담배 煙氣를 길게 내뿜은 해리슨이 토드를 보았다.

    “이봐, 마이클. 내가 韓國 歷史를 좀 읽었지. 歷史라기보다 韓國이 日本 植民地에서 벗어난 後부터의 資料를 읽었다네. 왜냐하면 6·25戰爭을 硏究하고 싶었거든. 우리가 參戰할 戰爭이니까 말야.”

    토드가 잠자코 해리슨을 보았다. 웨스트포인트 3年 先輩인 해리슨은 成跡은 別로였지만 陸士 時節부터 人氣가 좋았다. 後輩가 잘 따르고 任官된 後에도 評이 좋았다. 處世를 잘 한다고 評이 좋아지지 않는다. 30年 가깝게 軍 生活을 하면 서로 속속들이 다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人品이며 人格이다. 해리슨이 말을 잇는다.

    “이 빌어먹을 韓國이 왜 南北으로 分斷된 채로 60年이 넘도록 停戰(停戰) 狀態가 되어 있는지 아나?”

    “모릅니다.”

    곧 機甲部隊張으로 昇進되어 轉出될 豫定인 토드가 망설이지도 않고 對答하자 해리슨이 說明한다.

    “美國이 北韓을 蘇聯에 떼어줬기 때문이야. 그때 루스벨트는 蘇聯軍을 對日(對日)展에 끌어들이려고 스탈린한테 付託하는 形便이었지. 왜냐하면 美軍이 日本 本土를 占領하려면 美軍 100萬은 犧牲될 것이라는 統計가 나왔으니까.”

    “… ….”

    “韓半島와 日本 本土 위쪽에 駐屯하고 있는 蘇聯軍이 日本을 攻擊해준다면 韓半島쯤은 던져줘도 아깝지 않았어.”

    “… ….”

    “그래서 蘇聯軍은 北韓으로 南進했는데 美軍은 原子彈 두 발로 日本 降伏을 받아냈어, 亡할.”

    “… ….”

    “蘇聯 놈들은 손도 안 대고 코 풀었어. 日本이 降伏해버려서 銃 한 발 안 쏘고 北韓 땅만 接受한 거야.”

    “… ….”

    “그래서 이렇게 되었어. 6·25戰爭으로 美軍 5萬名이 戰死하고 停電이 된 지 61年.”

    그러고는 머리를 든 해리슨이 토드를 보았다.

    “그런데 또 워싱턴에서는 北韓을 中國한테 떼어주려는 것 같아, 마이클.”

    피우다 만 담배를 커피盞 안에 던져놓은 해리슨이 充血된 눈으로 토드를 보았다.

    “토드, 그때 승만 里라는 偉大한 사내가 없었다면 大韓民國이라는 나라는 存在하지 않았을 거네.”

    처음 듣는 이름이라 토드는 리氏 姓을 가진 歌手로 들은 것 같다. 그저 눈만 껌벅이고 있다. 그때 해리슨이 말했다.

    “토드, 날 도와줘.”

    그러고는 헛기침을 하고 나서 덧붙였다.

    “뭐, 現實的으로 말하겠네. 責任은 내가 질 거야. 그리고 이건 反逆이 아냐.”

    “어, 자네가 그 有名한 46勇士인가?”

    다가선 김정일이 손을 내밀며 물었으므로 移動일이 머리를 숙였다.

    “移動日 大尉입니다.”

    “잘 왔어.”

    金正日은 疲勞해 보였지만 목소리엔 힘이 실렸고 손을 쥐는 힘도 强했다. 머리를 든 移動일이 金正日 뒤쪽에 서 있는 김정은을 보았다. 視線이 마주쳤지만 無表情한 얼굴로는 變化가 없다. 그때 김정일이 앞쪽 자리를 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앉게. 동무는 只今부터 내 側近이야.”

    그러고는 자리에 앉더니 쓴웃음을 짓는다. 넓은 房의 兩쪽 壁에 金剛山과 天地가 그려져 있다. 소파는 左右로 두 줄로 놓였는데 中央에 김정일이 앉아 있다. 移動일이 왼쪽에 앉았을 때 金正恩은 마주 보는 앞쪽 자리에 앉는다. 房 안에는 門 쪽 壁에 붙어 서 있는 두 名의 軍官까지 다섯이다. 이곳까지 案內해준 對坐는 門 앞까지만 왔다. 緊張한 移動일이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深呼吸을 했다.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직 實感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想像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갑자기 平壤 주석궁의 地下 벙커로 들어와 김정일한테 側近이라는 말을 듣다니. 그때 김정일이 불쑥 물었다.

    “데려온 將校는 無電手인가?”

    “예, 下士 안성욱은 無電病입니다.”

    그렇게 亭亭했을 때 김정일이 머리를 끄덕였다. 只今 안성욱은 옆房에 있다. 김정일이 말을 이었다.

    “中國軍은 쉽게 撤收하지 않아. 그리고 그것을 美國도 바라고 있을 거야.”

    한마디씩 차분하게 말이 이어진다.

    “그리고 日本도, 알겠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동무가 그런 것까지 神經을 쓸 餘裕가 없겠지.”

    그러더니 김정일이 다시 묻는다.

    “只今까지 人民軍을 몇 名 죽였나?”

    移動일이 김정일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이제 조금 精神이 든다.

    “예, 中國軍까지 20餘 名은 될 것입니다.”

    “中國軍까지?”

    “예, 江東郡에서 中國軍 第39集團軍 所屬 187砲兵旅團을 擊破했습니다.”

    “동무가?”

    “勞農赤位對願하고 聯合했습니다.”

    그것을 人民革命軍이라고 부르지는 못했다. 김정일이 눈을 가늘게 뜨고 移動일을 보았다. 房안에는 잠깐 靜寂이 덮였다. 이윽고 어깨를 늘어뜨린 김정일이 천천히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군. 勞農赤位對하고 같이 攻擊했군.”

    “… ….”

    “中國軍 놈들을 말이지.”

    “… ….”

    “동무가 나한테 와 있는 것을 美國 政府는 勿論 日本, 中國 政府까지 다 알고 있을 거네.”

    다시 김정일이 話題를 돌렸으므로 移動일은 精神을 차린다. 緊張한 移動일을 向해 김정일이 물었다.

    “동무는 只今 무슨 役割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모릅니다.”

    “南韓 政府가 派遣한 非公式 特使野.”

    “… ….”

    “連絡官이 아냐. 동무가 이곳에 들어온 瞬間부터 南韓과 北韓은 連結되었어. 그젠 누구도 이것을 막지 못해.”

    김정일의 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한마디씩 김정일이 말을 잇는다.

    “이제 동무를 통해 내 意思가 隨時로 傳達될 것이네. 南韓 側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機先을 잡아야 돼. 그래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이네.”

    “이봐, 將軍.”

    제임스 우드워드 隊長이 해리슨을 그렇게 부를 때는 私的 感情은 다 빼고 司令官 臺(對) 參謀長으로 이야기하자는 뜻이다. 이곳은 烏山 聯合司司令部 벙커 안의 司令官室. 2014年 8月2日 土曜日, 午前 9時. 開戰 9日째가 되었다. 우드워드가 앉아도 조금 커 보이는 해리슨을 올려다보았다.

    “그 46勇士의 指揮官 놈이 김정일과 合流했어. 이것은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聯合이죠.”

    한마디로 定義했던 해리슨이 덧붙였다.

    “同盟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司令官.”

    “우리가 注目하다는 것을 南北韓 두 놈도 알고 있겠지?”

    그 두 놈이란 김정일과 박성훈을 말한다.

    “勿論이요, 司令官.”

    “그럼 聯合司令官人 내 指示, 아니, 同盟國인 美國과의 信義를 無視하겠다는 表示일까?”

    “韓國 側 立場에서 보면 먼저 計算器를 두드리고 몸을 뺀 건 美國입니다, 司令官.”

    “參謀長을 바꿔야겠는데.”

    “그래도 이미 늦었습니다, 司令官.”

    “韓國은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 같나?”

    “이 大尉를 公式化할 겁니다.”

    “뒤통수를 맞겠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司令官.”

    해리슨이 正色하고 말했으므로 우드워드度 눈을 치켜떴다.

    “將軍, 생각을 말해봐.”

    “뒤통수 맞은 건 中國하고 日本으로 하십시다. 우린 同盟國 아닙니까?”

    우드워드의 視線을 잡은 해리슨이 입술 끝만 올리고 웃었다.

    “곧 作戰參謀가 對應策을 報告드릴 것입니다. 그것으로 司令官께서 워싱턴을 說得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우리가 中國, 日本에 利用當하고 있다는 輿論이 形成되면 워싱턴도 꼼짝 못할 테니까요.”

    우리워드가 눈을 가늘게 뜨고 해리슨을 보았다. 그러나 입을 열지는 않는다.

    “宋 記者, 電話” 하고 社會部長 홍동수가 소리쳤으므로 周圍의 視線이 모여졌다. 電話機를 치켜든 홍동수는 눈까지 치켜뜨고 있다.

    “빨랑 받아! 海兵司令部야!”

    이제는 세 칸이나 떨어진 文化部 쪽에서도 松蛾玄을 보았다. 송아현이 제 電話機를 들고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가슴이 세차게 뛴다. 移動일에 對한 나쁜 消息이 아닐까? 홍동수의 表情을 보면 尋常치가 않다. 그때 수火口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렸다.

    “나, 海兵司令部 參謀 崔 大領입니다.”

    최재창이다. 최재창이 말을 잇는다.

    “빨리 오셔야겠는데요. 송 記者가 大特種을 放送하실 일이 있습니다.”

    그래놓고 덧붙인다.

    “거기, 社會部長을 데려오시죠. 아직 영문을 모르고 있는데 新聞 報道도 해야 될 테니까요.”

    2014年 8月2日 土曜日 午前 10時 半. 開戰 9日째.

    TV 畵面에서 아나운서의 說明이 뚝 그치더니 이동일의 얼굴이 나타났다. 一週日 만에 나타난 이동일의 얼굴은 조금 야위었지만 말끔했다. 그리고 上半身에 洋服을 걸쳤다. 一山 大湖食堂 안에서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던 김대호가 놀라 입만 딱 벌리고 있다. 그때 移動일이 말했다.

    “저는 只今 平壤 주석궁에 와 있습니다.”

    金大鎬의 입이 더 벌어졌다. 뒤쪽 廚房에서도 騷音이 뚝 끊겼다. 아나운서는 北韓의 移動日과 畫像 通信을 한다고만 말했기 때문이다. 그때 移動일이 말을 잇는다.

    “저는 北韓의 人民解放軍과 함께 싸우다 어제 주석궁에 案內되어 김정일 委員長을 만났습니다.”

    그때 畵面에 金剛山과 白頭山 天池의 壁畫가 그려진 應接室이 비쳤다. 다시 테이블에 앉은 이동일에게로 畵面이 옮겨졌다.

    “저는 오늘부터 隨時로 北韓 政府의 方針과 現況에 對해서 國民 여러분께 이 放送을 통해 말씀드릴 計劃입니다. 먼저 김정일 委員長은.”

    呼吸을 가다듬은 移動일이 똑바로 畵面을 보았다. 지난番 携帶電話 映像 畵面과는 달리 畵面이 鮮明하고 角度도 잘 잡혔다. 北韓 側 撮影裝備가 動員된 것 같다. 移動일이 말을 이었다.

    “2014年 8月2日 午前 10時부터 北韓 全域에서 活動하는 人民解放軍을 公式 北朝鮮 人民共和國 軍組織으로 認定했습니다. 따라서 各 人民解放軍은 國防委員長 直屬의 軍組織이 되었습니다.”

    移動일이 이제는 原稿를 들고 읽는다.

    “또한 김정일 國防委員長은 8月2日 午前 11時를 期하여 南韓에 對한 어떤 武力 行事도 하지 않겠다고 宣言했습니다. 이에 對한 韓國 側의 答辯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는 原稿를 내려놓더니 畵面을 바라보며 묻는다.

    “質問 받겠습니다.”

    그러자 畵面에 스튜디오가 비치면서 松蛾玄의 모습이 擴大되었다.

    “갑자기 어떻게 주석궁에 들어가시게 된 거죠?”

    지난番과는 달리 송아현이 敬語를 썼고 表情도 굳어 있다. 송아현이 묻자 移動일도 正色한 채 對答한다.

    “國防委員長이 連絡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上部의 許諾을 받고 이곳에 왔습니다.”

    “上部라면 어디죠?”

    “海兵隊 司令部입니다.”

    “빌어먹을 놈.”

    畵面에서 視線을 돌린 聯合司令官 우드워드가 잇사이로 말했다. 이동일의 韓國語는 밑에 英語 字幕으로 飜譯되어 나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앞에 선 作戰參謀 마이클 토드 訴狀을 보았다.

    “뻔한 酬酌이지만 輿論은 잘 먹히겠구먼, 안 그래?”

    “그렇습니다, 司令官.”

    “海兵司令官이 잘릴까?”

    “英雄이 될 겁니다.”

    토드가 덧붙였다.

    “輿論은 無視할 수 없거든요.”

    입맛을 다신 우드워드가 앞에 놓인 書類를 보았다. 토드가 作成해온 作戰計劃書다.

    (11張에 繼續)

    이원호

    2014
    1947年 全北 電柱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卒業했다. (週)백양에서 中東과 아프리카 地域 貿易 일을 했고, (週)經世貿易을 設立해 直接 經營했다. 1992年 ‘皇帝의 꿈’과 ‘밤의 大統領’李 100萬部 以上 팔리며 最高의 大衆文學 作家로 떠올랐다. 簡潔하고 힘 있는 文體, 스케일이 큰 構成, 速度感 넘치는 展開는 그의 小說에서만 볼 수 있는 魅力이다. 企業, 俠客, 政治, 歷史, 戀愛 等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只今까지 50餘 篇의 小說을 냈으며 1000萬部 以上의 販賣高를 記錄했다. 主要 作品으로 ‘割增人間’ ‘바람의 칼’ ‘剛한 女子’ ‘보스’ ‘無法者’ ‘프로페셔널’ ‘皇帝의 꿈’ ‘밤의 大統領’ ‘江岸男子’ 等이 있다.


    그동안 10餘 次例 通話를 했다가 요즘 닷새 동안은 서로 連絡하지 않았다. 戰線도 形成되지 않은 채 北韓 領土가 戰場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協助를 求할 것도, 妥協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自業自得치고는 이런 惡手(惡手)가 없다. 일을 일으킨 김형기, 김경식 日當도 이런 狀況이 되리라고는 全혀 想像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사일 攻擊을 받으면 前처럼 그대로 꽁무니를 빼거나 對應하는 시늉만 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다. 怯쟁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怯쟁이들이 卽刻 밀고 올라와 北韓令에 上陸하다니, 海岸 基地가 焦土化되고 軍部隊가 離脫하고, 叛亂軍이 비온 後의 雜草처럼 솟아나더니 中國軍 進入, 그리고 이젠 北韓 全國이 統制 不能 狀態가 되었다. 김정일은 平壤特別市와 아직도 忠誠을 다하는 대여섯 個 軍團을 掌握하고 있는 소말리아 軍閥이나 같다. 김정일이 말했다.

    “4軍團, 12軍團은 황해남북도를 掌握하고 있는 데다 815, 820軍團이 個性과 中部戰線까지 닿아 있어서 西쪽 方面은 휑 뚫렸습니다.”

    ‘휑’이라는 單語를 썼을 때 周圍 將軍들의 表情이 더 굳어졌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은 것 같다. 박성훈도 緊張했는지 가만있었고 김정일의 말이 이어졌다.

    “김경식의 2軍團이 옆에 있지만 部隊 團束하느라 汲汲해서 周圍에 神經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

    “더구나 右側에 位置한 第5軍團은 내 指揮를 받는 충성스러운 部隊여서 움직이면 옆구리를 찔릴 것입니다.”

    “委員長님,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고 박성훈이 用件을 말하라는 듯 재촉했을 때 김정일이 말했다.

    “韓國軍을 西쪽 通路로 進入시켜 주시지요.”

    놀란 박성훈이 다시 입을 다물었고 김정일의 말이 이어졌다.

    “平壤 以南의 황해남북도를 韓國軍이 統制해주십시오. 아마 이기준과 우장선이 指揮하는 이른바 中立軍은 韓國軍과 合流할 것이고 人民軍들도 同參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면 自然스럽게 김경식의 2軍團과 그 追從 勢力은 앞뒤가 막혀 말라죽을 것입니다.”

    “……”

    “그 狀態가 되면 中國軍과 北南 聯合軍의 對峙 局面으로 狀況이 整理되겠지요. 이것이 北朝鮮人民共和國을 代表한 내 提議올시다.”

    “알겠습니다.”

    박성훈의 말끝이 조금 떨렸다.

    “檢討 後에 바로 連絡드리겠습니다.”

    正確히 35分 後인 2014年 8月1日 午後 2時15分.

    山本章의 地下 벙커에서 戰時 非常 閣僚會議가 열린다. 이番 會議에는 誤算 聯合司벙커에서 合參議長과 3軍 參謀總長, 海兵隊司令官, 機務司令官까지 다 불려왔다. 長方形 圓卓에는 20餘 名의 閣僚, 軍 指揮官이 둘러앉았다. 會議가 始作되자 먼저 大統領이 直接 김정일과의 通話 內容을 說明해주었다. 모두 숨소리까지 죽이고 듣는다. 이윽고 말을 마친 大統領이 周圍를 둘러보며 말한다.

    “聯合司令官과 美國 大統領에게도 通報해야겠지만 먼저 意見을 듣겠습니다. 기탄없이 말해주세요.”

    그러자 國防長官과 視線을 마주쳤던 合參議長 장세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北進해야 됩니다, 大統領님. 이 機會를 놓치면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陸參總長 조현호와 海參總長이 同時에 말했고 安保首席 주명성까지 거들었다. 박성훈의 視線이 國精院長 윤태섭에게로 옮겨졌다. 그러자 윤태섭이 말했다.

    “中國軍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러나는 瞬間에 韓半島는 反中(反中) 國家가 됩니다. 이것으로 朝鮮族 自治區는 勿論 其他 自治區의 連鎖 獨立運動이 일어날 可能性도 있습니다. 周邊 列强도 그것을 支援할 것이고요. 따라서 中國軍은 手段과 方法을 가리지 않고 南北韓 聯合을 막을 것입니다.”

    “김경식이란 逆賊의 利用價値가 높아지겠군.”

    박성훈이 혼잣소리처럼 말을 받았을 때 末席의 將軍이 헛기침을 했다. 海兵司令官 정용우다. 헛기침 소리에 視線을 받은 정용우가 말했다.

    “김정일에게 一旦 承諾을 하시고 한便으로 人民革命軍을 動員해서 中國軍과 김경식을 攻擊하는 것입니다.”

    大統領 앞이었기 때문인지 정용우의 목소리가 平素보다 높았고 얼굴도 조금 붉어져 있다. 정용우가 말을 잇는다.

    “現在 北韓은 300餘 個의 人民革命軍이 組織되었고 繼續해서 솟아납니다. 이건 엄청난 게릴라 部隊입니다. 더구나 北韓땅 全域에 퍼져 있어서 管理만 잘하면 移動도 必要 없습니다. 이건 마치 벌떼 속에 들어간 꼴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만.”

    말이 길어지고 있었으므로 合參議長 장세윤이 손을 들어 막았다. 정용우가 벌렸던 입을 다물었을 때 장세윤이 박성훈을 보았다.

    “海兵司令官 作戰이 最善입니다.”

    軍部 쪽은 모두 입을 다물었는데 그것이 軍의 立場이라는 뜻이었다.

    그로부터 다시 한 時間 後, 韓國 時間으로는 8月1日 金曜日 午後 3時30分. 美國 워싱턴 時間은 午前 1時30分이다. 白堊館 寢室에서 나온 오바마가 가운 차림으로 書齋의 壁에 붙여진 畵面 앞에 앉는다. 畫像 會議를 하려는 것이다. 周圍는 조용하다. 마악 잠에서 깨어난 터라 얼떨떨한 狀態지만 소파에 등을 붙이고 앉았더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會議는 이런 方式으로 各各 떨어져서 便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버튼을 누르자 大型 畵面이 여섯 조각으로 分離되면서 各各 參席者 모습이 드러났다. 오바마처럼 자다가 깬 가운 차림은 國務長官 빌 스튜어트. 제임스 코넬 國防長官은 셔츠 차림이고 合參議長 마크 핸슨은 征服을 갖췄다. 그때 오바마가 말했다.

    “자, 韓國의 미스터 朴과 北韓의 크레이지 金의 重要한 對話 이야기를 합시다.”

    이미 祕書室長 어윈으로부터 報告를 들은 터라 오바마가 畵面을 훑어보며 말을 잇는다.

    “萬一 그렇게 되었을 境遇인데 得과 실을 따진 後에 우리 方針을 決定해야 되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閣下, 韓國의 미스터 朴이 提議를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아래쪽 畵面에서 CIA局長 리처드 번스가 먼저 말했다. 번스가 잿빛 눈으로 오바마를 쏘아보았다. 번스가 말을 잇는다.

    “조금 前에 끝난 미스터 朴과 最高位層 會議에서도 미스터 金의 提議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오바마가 畵面 全體를 向하고 묻자 國務長官 스튜어트가 먼저 말했다.

    “北進하면 안 됩니다. 막아야 합니다.”

    그러자 CIA局長 번스가 말을 받는다.

    “日本 高位層도 그런 意思를 傳해 왔습니다, 却下.”

    “그리고.”

    畵面에 쓴웃음을 짓는 國務長官 스튜어트의 얼굴이 보였다. 스튜어트가 말을 잇는다.

    “베이징의 맥마흔이 조금 前에 中國 指導部의 連絡을 받았다고 합니다. 美中 兩國의 親善과 世界 平和를 위해서는 現 狀態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맥마흔은 베이징 駐在 美國大使 아서 맥마흔을 말한다. 오바마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빌어먹을 中國 놈들.”

    “이番 要請을 받아들이면 中國은 어떤 代價도 支拂할 用意가 있다고 했습니다.”

    “急했군.”

    오바마가 말했을 때 잠자코 있던 제임스 코넬 國防長官이 말했다.

    “閣下, 韓國은 60年 同盟國입니다. 東北亞 力學關係는 大學 新入生도 다 아는 바이지만 이 機會에 統一되도록 놔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제임스, 이 會議 테이프도 保管될 것이니까 當身 意見도 歷史에 남을 거요” 하면서 오바마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빌어먹을. 내가 그 發言을 했어야 되는데, 안타깝군.”

    “자, 제임스. 當身도 착한 發言 한番 했으니까 이제 現實 이야기를 합시다” 하고 國務長官 스튜어트가 말했다.

    電文을 내려놓은 후성궈가 參謀長 量훙을 보았다.

    “聯合司는 北進을 許容하지 않을 것이지만 韓國軍 單獨行動 可能性이 있다는군.”

    그는 方今 베이징 軍司令部에서 온 暗號 全文을 읽은 것이다. 2014年, 尖端 兵器와 通信 手段이 發達했지만 그와 同時에 盜聽과 防禦 技術도 向上되었기 때문에 후성궈는 60年 前 6·25戰爭 때 使用했던 暗號 全文을 읽는다. 입맛을 다신 후성궈가 말을 이었다.

    “8日 前에 韓國軍 海兵이 치고 올라왔을 때처럼 말야.”

    “그땐 김경식이를 내세워야지요.”

    正色한 量훙이 후성궈를 보았다.

    “2軍團을 西部地域에 넓게 配置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 뒤에 우리 軍으로 2次 戰線을 構築하지요.”

    “그렇게 하도록.”

    “먼저 김경식에게 連絡을 하겠습니다.”

    參謀長 量훙이 돌아섰을 때 후성궈는 쓴 것을 맛본 것처럼 입맛을 다셨다. 量훙이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老鍊한 양훙이어서 일부러 입 밖에 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人民革命軍의 存在다. 이제 300個 以上으로 늘어난 곳곳의 人民革命軍은 組織化되기 始作했고 그것은 巨大한 게릴라 部隊나 같았다. 게다가 全國 到處에 깔려 있어서 北韓 땅이 마치 뱀굴처럼 느껴진다. 후성궈가 第一 무서워하는 것이 뱀이다.

    ‘이런 빌어먹을.’

    韓美聯合軍司令官 제임스 우드워드 隊長이 잇사이로 辱을 했다. 8月1日 午後 4時 半이 되어가고 있다. 誤算의 聯合司 地下 벙커 안 司令官室에서 우드워드와 參謀長 모건 해리슨 中將 둘이 會議 中이다. 키다리 해리슨이 앉아 있었고 우드워드가 周圍를 서성대면서 말을 잇는다.

    “方法은 많아, 모건. 뻥 뚫린 西部 DMZ 地域으로 올라가면 되는 거야. 只今 南海에서 整備 中인 海兵 連帶를 北上시킬 수도 있고, 韓國 놈들, 머리가 좋으니까 別놈의 핑계를 다 대겠지. 歸順하는 北韓軍을 保護한다느니, 또는 銃擊戰을 꾸미고 北上할 수도 있겠지.”

    “將軍, 將軍.”

    周圍를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精神이 사나워진 해리슨이 불렀지만 우드워드는 멈추지 않았다. 참다 못한 해리슨이 자리에서 일어섰더니 머리통 하나보다 더 낮은 우드워드가 내려다보인다. 해리슨과 視線이 마주친 우드워드가 서둘러 椅子에 앉는다. 다시 자리에 앉은 해리슨이 입을 열었다.

    “將軍, 韓國 俗談에 大勢는 거스를 수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드워드의 視線을 받은 해리슨이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잇는다.

    “韓國軍 指揮官들에게 强力히 警告하는 겁니다. 聯合司令官 命令을 어기면 卽時 懲戒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無理한 抑制는 하지 맙시다.”

    “無理한 抑制라니?”

    “各 部隊 앞을 遮斷한다든지 監試官을 派遣한다든지 하는 措置 말입니다. 逆效果를 보게 될 겁니다.”

    “빌어먹을.”

    “그러니까 大勢에 맡깁시다. 이건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將軍.”

    “그런데 그 빌어먹을 워싱턴에서는.”

    “아, 그놈들이야 머리 쓰는 일이 本業 아닙니까? 只今도 熱心히 計算器를 두드리겠지요. 南北韓이 統一되면 核을 保有한 巨大한 軍事大國이 誕生할 테니까 말이요. 日本이 只今쯤 오바마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을 거요. 시진핑도 熱心히 베이징 美國大使館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것이고, 그래서 結局 우리한테 韓國軍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으라고 했지만…….”

    “大勢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韓國軍 指揮官들에게 强力히 警告합시다.”

    “놈들이 우리가 워싱턴 指示를 받고 北上을 沮止하려는 意圖인 줄 알겠군.”

    “김정일이나 박성훈이 通話를 하면서 自身들의 對話가 世界萬邦으로 다 道廳이 될 줄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럼 그 두 南北韓 大빵 놈은 워싱턴의 反應도 豫想하고 그 酬酌을 부린 것이란 말인가?”

    “只今 우리가 이렇게 수군거리라는 것도 豫想했을지 모릅니다.”

    “닥쳐, 해리슨.”

    이맛살을 찌푸린 우드워드가 椅子에 등을 붙이고는 길게 숨을 뱉는다.

    “그럼 우리 오바마도 그쯤은 豫想하고 있겠군 그래. 우리가 只今 大勢 타령을 하고 있다는 것도 말야.”

    “國務部의 스튜어트나 CIA 번스가 몇 個씩 防備策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오바마한테 내놓겠지요.”

    그러자 한동안 해리슨을 바라보던 우드워드가 천천히 머리를 끄덕였다.

    “자, 韓美聯合司令官 命令으로 韓美兩國軍은 司令官 許可 없이 移動할 수 없다는 作戰命令을 내려.”

    “예, 司令官.”

    그러자 우드워드가 입맛을 다셨다.

    “그것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군.”

    2014年 8月1日 金曜日 午後 4時45分, 開戰 8日째.

    韓國軍 第105 機甲師團腸 차봉호 所長이 師團長 指揮次인 裝甲車 안에서 컴퓨터 畵面에 뜬 作戰命令을 읽는다. 옆에는 作戰參謀 윤상기 中領, 뒤쪽에서 參謀長 안대길 准將이 無電機를 귀에 붙이고 聯隊長들과 通信을 하는 中이다. 이윽고 畵面에서 視線을 뗀 차봉호가 윤상기에게 말했다.

    “司令官의 指示가 强力하군. 세 番이나 越境禁止를 强調했어.”

    윤상기가 앞쪽의 레이더 스크린을 본 채 對答하지 않았으므로 차봉호가 몸을 돌려 안대길을 보았다. 그때 마침 通話를 마친 안대길이 報告했다.

    “各 部隊 出動準備 完了했습니다.”

    “始動 건 것도 다 衛星으로 잡힐 거야, 그렇지?”

    “無錢 內容도 實時間으로 다 듣고 있을 겁니다, 師團長님.”

    차봉호는 10分 前에 合參議長 장세윤한테서 北進하라는 祕密 指示를 받은 것이다. 그것도 作戰參謀 윤상기의 携帶電話를 통한 指示여서 原則을 生命처럼 여기는 차봉호가 시궁창에 빠진 表情을 지었지만 內容을 듣더니 意氣衝天했다. 그때 윤상기가 갑자기 레이더 畵面을 보고나서 소리치듯 말했다.

    “820이 左右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出發! 先頭는 3聯隊!”

    마침내 차봉호가 指示했다.

    “高速道路로 곧장 進入한다!”

    北進이다. 韓國軍의 先鋒이 되어서 開城-平壤 間 高速道路를 타고 北進하는 것이다. 윤상기가 다시 命令을 復唱했고 指揮 裝甲車도 움직이기 始作했다. 開城工團 北方에 進入해 待機한 지 7日 만에 떠나는 셈이다. 커다랗게 深呼吸을 한 차봉호가 車體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이런 名譽가 없어! 이제 電車 안에서 죽어도 餘恨이 없다!”

    그 時間에 烏山 韓美聯合司 指揮狀況室에서 一齊히 歎聲이 터진다. 그것은 놀람의 歎聲이라는 表現이 맞다. 衛星 畵面에 생생하게 비친 戰車들의 前震은 長官이었다. 開城工團 北方에 7日째 布陣하고 있던 韓國軍 第105機甲師團이 一齊히 北上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연합사 司令官으로부터 越境禁止 命令이 세 番째 내려온 다음이었으니 이것은 明白한 命令不服從이다. 그러나 보라. 衛星畵面 위쪽 開城-平壤 間 高速道路를 遮斷하고 있던 北韓軍 第820機甲群團이 同時에 左右로 벌어지면서 通路를 비워준 것이다. 聯合司 指揮官들의 歎聲은 820의 움직임 때문이기도 했다.

    “中止시켜!”

    聯合司 參謀長 모건 해리슨의 參謀 하나가 버럭 소리쳤지만 呼應하는 將軍은 없다. 그러고 보면 소리친 本人도 곧 입맛을 다시면서 外面하고 있다.

    “어, 빠른데.”

    空軍 制服을 입은 韓國軍 所長 하나가 上氣된 얼굴로 말했다. 感動을 이기지 못해서 뱉는 말이다.

    “820이 左右에서 支援하면 無敵 機甲群團이 되겠다.”

    畵面에 박혀 있던 韓國軍 將星들의 얼굴에 自負心의 氣色이 덮였다. 그때 해리슨이 소리쳤다.

    “어쨌든 空軍은 대기시켜!”

    韓美聯合司 戰爆機는 이미 韓半島 領空에서 24時間 旋回하는 中이다. 모두의 視線을 받은 해리슨이 어금니를 물었다가 풀면서 말을 잇는다.

    “萬一의 境遇에 對備해서 空中 支援을 하도록, 다만 領空을 侵犯하면 안 된다!”

    그러나 위에서는 다 내려다보인다. 韓國軍 KF-24 機種에 搭載된 空對地, 空對空 미사일 射距離는 韓半島 上空에서도 平壤까지 닿는다. 해리슨의 視線이 韓國軍 陸參總長 조현호하고 偶然히 마주쳤다.

    “갓뎀.”

    했지만 조현호가 外面하는 바람에 혼잣말처럼 뱉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해리슨의 表情도 덤덤하다. 화난 것 같지가 않다.

    “막아!”

    김경식이 狀況 스크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105機甲師團을 가리키는 검은 줄이 開城-平壤 間 高速道路에 그려져 있다. 位置는 開城 北方 金川을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威脅的이다.

    “42師團! 141警步兵師團! 그리고 제65경비여단이 막아라!”

    김경식의 목소리가 狀況室을 울렸다. 參謀들이 제各其 분주하게 無電機를 잡고 부르고 소리치는 통에 狀況室 안의 雰圍氣는 急迫해졌다. 그러나 뒤쪽에 모여선 元老級 將星들의 表情은 무겁다. 武力部長 성종구와 副部長 심철 上場 等은 입을 다물고 스크린을 본다. 그들의 視線이 닿은 곳은 평산 아래쪽 高速道路다. 그곳에 駐屯했던 820機甲群團이 左右로 벌려 105機甲師團에 길을 터주는 模樣새를 하고 있는 것이다. 2軍團 所屬 42師團과 141警步兵師團, 第65警備餘團은 105機甲師團이 北上하는 周邊에 配置되어 있었지만 그야말로 달걀로 바위 치기다. 820戰車軍團이 붙어도 105機甲師團을 깰 確率이 낮은 狀況인데 둘이 聯合한 것이다. 그때 김경식이 버럭 소리쳤다.

    “北侵이야! 第2航空師團을 출동시켜!”

    그 瞬間 狀況室 안이 조용해졌다. 第2航空師團은 咸鏡南道 德山에 있는데 그곳만이 김경식이 掌握한 航空師團이다. 第1, 第3 航空師團은 김정일이 指揮한다.

    “空軍은 놔둡시다.”

    잠깐 靜寂을 깬 사내는 武力部長 성종구다. 성종구가 김경식을 向해 똑바로 섰다.

    “只今도 南朝鮮 上空에 戰鬪機가 떠 있는데 떴다간 다 當하게 될 테니깐.”

    그러고는 성종구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그냥 滑走路에 놔 보이는 것이 훨씬 效率的이오, 동무.”

    “中國軍 쪽에 連絡해!”

    와락 몸을 돌린 김경식이 部下 將軍에게 소리치는 것으로 제2항공사단의 戰鬪機 出擊은 保留되었다. 다시 狀況室이 平素의 수선스러운 雰圍氣로 돌아갔을 때 甚철이 성종구 옆으로 다가가 낮게 말했다.

    “떴다면 다 擊墜되었을 것입니다. KF-24하고는 미그기가 相對가 안 됩니다.”

    “金 大將의 意圖는 다른 데 있소.”

    팔짱을 낀 성종구가 쓴웃음을 짓고 말을 잇는다.

    “김경식은 작은 싸움과 政治에 能한 人間이지. 第2航空師團 戰鬪機가 다 떨어지기 前에 中國 랴오닝城 軍區의 中國軍 航空師團 戰鬪機들이 벌떼처럼 韓半島 上空으로 날아왔을 거요.”

    심철은 深呼吸을 했다. 랴오닝省 郡區에는 中國軍 空軍 第1, 4, 11, 21, 30의 5個 航空社段이 配置되어 있는 것이다. 最新銳 戰鬪機만 數百 對가 된다. 甚철이 잇사이로 말한다.

    “金 大將이 中國軍을 믿고 저렇게 堂堂하군요.”

    그때 김경식이 다가왔으므로 둘은 緊張했다. 다가선 김경식이 핏발 선 눈으로 둘을 보았다.

    “移動 準備를 끝냈으니 갑시다.”

    “어딜 말이오?”

    성종구가 묻자 김경식이 어깨를 으쓱대다 내리면서 말했다.

    “中國軍 指揮部와 合流하려는 겁니다.”

    그렇다. 第55扈衛隊 벙커는 이제 105機甲師團과 가까운 距離에 있다.

    無電機를 귀에서 뗀 移動일이 손목時計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午後 5時15分이다.

    “5時 半에 攻擊이다.”

    그러자 황찬우가 뒤쪽의 이 下士에게 낮게 소리쳤다.

    “李 下士! 5時 半에 攻擊이다!”

    指示하는 황찬우度, 復唱하는 李 下士의 表情에도 餘裕가 있다. 이곳은 平壤特別市 東쪽의 江東郡이다. 이동일과 황찬우가 나란히 엎드려 있는 곳은 물이 마른 개울가의 堤防 위였는데 앞쪽 마을에 中國軍이 득실거리고 있다. 住民은 거의 보이지 않고 中國軍만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家屋 사이에 불쑥불쑥 튀어나온 砲身이 보인다. 大砲다. 한동안 옆쪽을 바라보던 移動일이 말했다.

    “全國의 人民革命軍이 同時에 中國軍과 人民軍 部隊를 攻擊할 거야.”

    “人民軍 部隊라면.”

    머리를 든 황찬우가 移動일을 보았다.

    “김정일 側 部隊까지 말입니까?”

    “그렇다.”

    “그럼….”

    “人民革命軍은 이제 北韓軍에 屬하지 않겠다는 標示野. 金正日軍도, 그렇다고 김경식軍도 아니란 말이지. 이番 攻擊으로 그것을 분명하게 보이는 거야.”

    “… ….”

    “韓國軍과 中立軍이 友邦이라는 것이지.”

    그래서 移動日과 海兵 31名도 강성일의 部隊와 함께 只今 中國軍 砲兵部隊를 攻擊하려는 것이다. 앞쪽에 布陣한 中國軍은 第39集團軍 所屬의 砲兵旅團으로 移動일은 右側 끝部分을 맡았다. 只今 人民革命軍 6個 部隊 2000餘 名이 四方에서 包圍한 채 時間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亡할 子息들. 住民을 銃알받이로 삼을 作定이었나? 마을에다 砲兵隊를 풀어놓다니.”

    황찬우가 혼잣소리로 투덜거렸다. 周邊이 平地여서 砲兵旅團을 配置할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決定한 模樣인데 砲身이 모두 平壤 쪽을 向하고 있다. 移動일이 다시 손목時計를 보았다. 5時25分이 되어가고 있다. 移動일이 말했다.

    “5分 前이다, 準備.”

    江東郡의 第39集團軍 所屬 187砲兵旅團 駐屯地에서 푸른 閃光이 반짝였을 때 후성궈는 狀況室에서 茶를 마시던 中이었다. 中國 人民軍 또한 衛星을 통해 作戰地域을 훑고 있었는데 擔當 軍官이 소리쳐 報告하기도 前에 후성궈가 보았다. 마을에 布陣한 187砲兵旅團은 四方에서 攻擊을 받는 中이었다.

    “人民革命軍입니다.”

    參謀長 量훙이 잇사이로 말했다. 中國軍의 公式名稱은 人民解放軍이다. 그 瞬間 量훙이 北韓의 게릴라 部隊를 人民革命軍으로 부른 自身을 깨닫고는 쓴웃음을 지었으나 후성궈는 狀況 畵面에 精神이 팔려 의식하지 못했다.

    “빠져나가지 못하겠다.”

    후성궈가 잇사이로 말했을 때 參謀 하나가 建議했다.

    “第116機械化步兵師團의 第3聯隊가 가장 가깝습니다. 支援을 보내는 것이….”

    “보내!”

    던지듯이 말한 후성궈의 視線이 南쪽으로 내려왔다. 開城 위쪽 高速道路다. 후성궈의 視線을 살핀 參謀가 衛星 角度를 調節해 그쪽을 비췄다. 이제 105機甲師團은 평산을 오른쪽에 두고 北上하고 있었는데 因山 近處에서 2軍團 所屬 42師團과 부딪칠 것이었다. 거리는 이제 15㎞ 程度로 가까워졌다.

    “突破할 것입니다.”

    破竹之勢로 北進해오는 南韓의 機甲師團을 노려보면서 量훙이 말했다. 衛星에서 찍은 寫眞이지만 탱크의 캐터필러까지 鮮明하게 드러났다. 韓國産 M1A1 電車는 K-1 等의 施行錯誤를 거쳐 世界 最强의 MBT로 인정받았는데 美軍의 M-1에이브럼스 電車의 개량형이다. 只今 125㎜ 할강포를 搭載한 M1A1 700餘 臺가 時速 60㎞의 速力으로 北進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裝甲車 隊列이 따르고 있다. 步兵과 支援部隊다. 그 뒤쪽에 視線을 준 후성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820機甲群團이다. 5個 戰車旅團으로 構成된 820機甲群團의 巨大한 隊列이 마치 105戰車師團을 護衛하는 것처럼 따르고 있다. 그때 參謀 하나가 다가와 후성궈에게 말했다.

    “김경식 隊長이 오셨습니다.”

    후성궈가 머리를 들었다. 그 瞬間 벙커의 門이 열리면서 김경식을 先頭로 성종구, 심철 等 第55扈衛隊 벙커에 陣을 치고 있던 北韓 叛亂軍 首腦들이 들어섰다. 모두 20餘 名이나 된다. 이제 平壤 南東쪽 第55 扈衛隊 벙커는 비었고 中國軍 指揮部와 統合된 것이다. 후성궈가 北韓軍 指揮官들과 次例로 握手를 하면서 웃었다.

    “이제 하나씩 統合되는군요. 이건 좋은 現象입니다.”

    그것이 조금 前에 畵面에 뜬 105機甲師團과 820機甲群團에도 該當되는 말이어서 參謀長 量훙은 맞장구를 치지 못했다. 中國軍 司令部는 平壤特別市 北方의 平安南道 順天 近處여서 김경식 一行은 西海岸 쪽으로 돌아왔다. 김경식이 번들거리는 눈으로 후성궈를 보았다. “곧 南朝鮮 戰車師團과 부딪칠 테니 同盟軍의 空軍 支援이 必要합니다.”

    후성궈가 힐끗 狀況 畵面을 보았다. 衛星畵面은 이제 다시 187砲兵旅團을 비추고 있다. 攻擊을 받은 旅團의 南쪽과 西쪽 防禦線이 뚫렸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閃光이 炸裂했고 砲彈이 터지는 바람에 畵面에 가득 불덩이가 덮여 있다. 畵面을 본 김경식과 北韓 指揮部가 말을 잃었고 參謀長 量훙의 목소리가 靜寂을 깨뜨렸다.

    “116師團이 出動했습니다만 30分쯤 걸릴 것 같습니다.”

    30分이면 狀況이 終了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105機甲師團과 北韓 2軍團 所屬 42師團이 安山 北方의 高速道路에서 衝突하게 된다. 이곳은 人民革命軍이다. 中國軍과 北韓 叛亂軍 指揮部는 함께 畵面을 凝視한 채 한동안 沈默했다.

    “꽈앙!”

    던진 手榴彈이 彈藥庫 안으로 굴러 들어가더니 大爆發이 일어났다. 엄청난 爆音과 함께 砲彈이 連鎖 爆發을 일으켰는데 破片이 砲彈처럼 四方으로 쏟아졌다. 暴飮이 數十 番이나 繼續해서 울리는 바람에 移動일은 105㎜ 曲射砲 砲身에 몸을 붙인 채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쏟아진 破片이 曲射砲에 맞고 날카로운 破裂音을 내며 튕겨났다. 攻擊해오던 革命軍도 모두 엎드려 있다.

    이것으로 187 砲兵旅團은 潰滅되었다. 四方에서 奇襲해온 解放軍을 當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北韓은 精銳, 正規軍이 따로 없다. 北韓 媒體가 宣傳해온 대로 前 人民이 軍人이며 精銳다. 男子가 病身이 아닌 以上 平均 10年의 軍 生活을 하는 國家는 世界에서 北韓이 唯一하다.

    그러니 豫備軍 中 가장 나이 든 50代 後半의 勞農赤位對院도 銃을 쥐어주면 精銳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다 이 瞬間 革命軍은 새 世上,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戰爭을 한다는 意識이 박혀 있다. 그동안 억눌렸고 굶주렸던 時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彈藥庫 爆發이 그친 瞬間 이곳저곳에서 喊聲이 일어났다.

    “突擊!”

    “突擊!”

    모두 韓國말이다. 아우성치듯 누구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이겼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搖亂한 小銃 發射音이 四方에서 울린다. 몸을 일으킨 移動일이 옆에 선 안 下士를 보았다.

    “이긴 것 같구나.”

    暴飮에 귀가 먼 模樣인지 안 下士가 視線만 주었으므로 移動일이 소리쳐 말했다.

    “이겼단 말이다, 革命軍이.”

    그래도 안 下士는 눈만 껌벅였다.

    第42師團 3聯隊長 李允盛 大佐가 裝甲車에 오르면서 소리쳤다.

    “砲兵大隊가 먼저 쏠 테니까 그때 攻擊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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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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