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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빨아” “鬼胎”… ‘빠’에 醉한 갈라치기 政治|新東亞

“꿀 빨아” “鬼胎”… ‘빠’에 醉한 갈라치기 政治

[말이 죽었다! 말이 말이 아닌 政治上] 危機의 韓國 民主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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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記者

    jayko@donga.com

    入力 2020-12-24 10: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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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分裂은 大韓民國 뉴노멀

    • 30代 初選에서 50代 重鎭까지 막말

    • SNS 커뮤니케이션, 現實로 傳染

    • ‘갈라치기’ ‘確證偏向’에 汚染된 言語

    • 비뚤어진 小英雄主義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평생 독재의 꿀을 빨았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라고 했다. [동아DB]

    尹昊重 더불어民主黨 議員(왼쪽)은 國民의힘 議員들에게 “平生 獨裁의 꿀을 빨았다”고 했다. 裵賢鎭 國民의힘 議員은 文在寅 政府를 두고 “民主主義를 假裝한 鬼胎”라고 했다. [東亞DB]

    內戰(內戰)이라는 말이 無色할 만큼 나라가 찢기고 조각났다. 秋美愛 法務部 長官과 尹錫悅 檢察總長은 사람과 陣營을 가르는 線이 됐다. 그前에는 曺國 前 法務部 長官이 線이었다. “너는 어느 便이냐”는 質問은 “秋(秋)와 尹(尹) 中 누구를 支持하나”로 置換됐다. 分裂은 大韓民國의 ‘뉴노멀(New Normal)’이다. 

    分裂을 極限까지 밀고 가는 要素는 말이다. ‘舌底有斧(舌底有斧)’, 卽 혀 밑에 도끼가 들었다는 表現은 韓國 民主主義의 現住所를 赤裸裸하게 까발린다. 小說家 金訓은 “말이 병들면 民主主義는 不可能하다. 듣는 者가 있어야 말이 成立되는데, 악악대고 와글거릴 뿐 듣는 者는 없다”(‘연필로 쓰기’ 中)고 썼다. 葛藤을 調停해야 할 國會는 병든 말의 養成所 노릇을 하고 있다. 初選에서 重鎭까지 民主主義 痲痹 隊列에 合流했다.

    尹昊重, 裵賢鎭과 트럼프의 거리

    國會 法制司法委員長人 尹昊重(58) 더불어民主黨 議員은 2020年 12月 7日 法査委 全體會議에서 國民의힘 議員들에게 “平生 獨裁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相對 政黨을 獨裁로 몰아간다”고 말했다. 國民의힘 議員들이 與黨의 法案 强行 處理를 獨裁라고 批判하자 맞對應 格으로 꺼낸 말이다. 尹 議員은 86世代 運動圈 그룹이자 親文(親文) 實勢로 꼽힌다. 

    그가 原色的 表現을 꺼낸 건 처음이 아니다. 11月 26日 尹 議員은 記者 出身인 조수진 國民의힘 議員을 두고 “그 兩班이 지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4月 7日 민주당 事務總長으로 黨 懸案點檢會議에 參席했을 때는 김종인 當時 未來統合黨 共同總括選擧對策委員長을 돈키호테에 比喩하며 “黃敎安 愛馬를 타고 朴亨埈 始終을 앞에 데리고 大統領 彈劾이라는 假想의 風車를 向해 長槍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非難했다. 

    野黨에서는 放送社 앵커 出身으로 말을 職業으로 다뤄본 初選 議員이 論難을 빚었다. 黨 院內代辯人을 맡고 있는 裵賢鎭(38) 國民의힘 議員은 12月 8日 페이스북에 “只今 이 瞬間 온 國民 삶을 疲弊하게 하는 것은 民主主義를 假裝한 鬼胎(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存在), 바로 文在寅 政權”이라고 썼다. 



    鬼胎는 政治權의 代表的 禁忌語다. 2013年 7月 當時 洪翼杓 民主黨 院內代辯人은 朴槿惠 大統領을 “鬼胎의 後孫”이라고 稱해 論難을 일으켰다. 곧장 與黨(現 國民의힘)에서 “度를 넘었다”는 批判이 나왔고 輿論이 惡化하자 홍 議員은 結局 院內代辯人을 辭退했다. 

    尹昊重·裵賢鎭 두 議員이 쏟아낸 병든 말에는 共通點이 있다. 相對便을 嘲弄하거나 卑下하면서 ‘내 篇’ 萬 들으면 된다는 意識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美國 大統領은 相對便을 向한 卑下 發言을 아무렇지 않게 濫發했다. 두 議員과 트럼프의 距離는 멀지 않다. 民主主義는 異見을 가진 사람들이 醫師疏通을 통해 集團的 決定을 내리는 것을 正當한 權力의 行事로 看做하는 體制다. 두 議員은 애初부터 正當한 權力을 行使하려는 意志가 없었던 거다.

    敵 찾는 게임 轉落한 政治

    2020년 11월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AP=뉴시스]

    2020年 11月 4日(現地 時間) 도널드 트럼프 美國 大統領이 워싱턴 白堊館에서 “우리가 이番 選擧에서 이겼다”고 勝利를 宣言하고 있다. [AP=뉴시스]

    裵 議員은 페이스북, 그러니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쓴 글로 舌禍(舌禍)를 빚었다. 本來 글은 말보다 精製된 커뮤니케이션 方式이다. 口述文化에서 文字文化로의 轉換은 近代化의 信號彈 中 하나였다. 

    하지만 SNS 發達로 口述文化와 文字文化 間의 境界가 흐릿해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의 大衆化로 이런 樣相은 더 짙어지고 있다. 過去라면 電話로 잡았을 約束도 只今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글과 말 或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差異를 또렷이 認識하지 않는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學科 敎授는 “인터넷 導入 20年이 지나면서 匿名으로 暴力的 表現을 온라인에 쓰는 게 익숙한 風景이 됐다. 여기에 SNS 發達로 온·오프라인의 境界가 사라지자 直接 대면해서도 對話의 禮儀를 잊어버린 境遇가 잦아졌다”고 診斷했다. 

    SNS가 바꾼 變化는 이뿐만이 아니다. 民主主義가 제대로 作動하지 않는 政治는 敵(敵)을 찾는 게임에 不過하다. 陣營 論理가 도드라진 社會에서는 政治가 敵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이를 위해 動員되는 戰略이 ‘갈라치기’다. SNS는 ‘갈라치기’에 가장 적합한 道具다. 美國 民主主義를 뿌리부터 뒤흔든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注意)의 發源地度 다름 아닌 SNS다. 

    강준만 전북대 新聞放送學科 敎授는 2016年 10月 ‘社會科學 談論과 政策’에 發表한 論文 ‘‘미디어革命’李 破壞한 ‘僞善의 制度化’’에 이렇게 썼다. 

    “트럼프에겐 有權者들과 直去來를 할 必要가 있었는데, 그걸 可能케 한 것이 SNS와 인터넷이었다. 트위터에 700萬, 인스타그램에 100萬 名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트럼프는 온라인에 自身만의 뉴스룸을 構築했다. 旣成 매스미디어는 文明의 이름으로 이런 戰士들을 中途下車하거나 沒落하게끔 만드는 데에 赫赫한 功을 세워왔다. SNS와 인터넷이 그 防禦壁을 解體하면서 트럼프의 발板이 마련됐으니, 이 어찌 ‘미디어 革命’이 만든 ‘트럼프 現象’이 아니겠는가.” 

    ‘韓國型 트럼피즘’의 前進基地는 페이스북이다. 裵賢鎭 議員이 페이스북에 쓴 ‘鬼胎 글’은 2020年 12月 16日 現在 ‘좋아요’ 2314回, 댓글 538個, 共有 125回를 記錄했다. 댓글 大多數는 裵 議員을 激勵하고 應援하는 內容이다. 이날 基準으로 그를 팔로우하는 사람은 1萬7962名이다. 

    여기다 ‘유튜브 저널리즘’李 뒤섞였다. 유튜브는 AI(人工知能) 알고리즘을 통해 使用者의 趣向과 觀點에 符合하는 映像을 持續 推薦한다. ‘極右 政治評論 채널’을 視聽하는 頻度와 時間이 늘면 向後에도 비슷한 映像에만 露出될 可能性이 크다. ‘文빠(文在寅 大統領 熱誠 支持者)’를 自處하는 사람이 特定 채널만 購讀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이에 支持者는 ‘確證偏向’에 빠지게 되고, 政治人은 支持者를 結集하기 위해 刺戟的 表現을 쏟아낸다.

    “‘빠’ 現象은 政治運動”

    SNS가 깔아놓은 판에 特定 政治勢力과 政治人만을 追從하는 ‘빠’ 現象이 結合했다. ‘進步碩學’ 최장집 고려대 政治外交學科 名譽敎授는 2020年 6月 ‘韓國政治硏究’에 發表한 論文 ‘다시 韓國 民主主義를 생각한다’에서 “‘빠’ 現象은 强固한 結束力과 攻擊性을 核心으로 한 政治運動”이라며 “假想으로 組織된 多數가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輿論을 主導하고, 異見이나 批判을 攻擊하면서 事實上 言論 自由를 制約하는 結果를 만들어냈다”고 썼다. 

    政治人 處地에서는 相對便을 原色的으로 非難해도 支持者는 呼應해 줄 것이라는 期待感이 커지기 容易한 構造다. ‘다른 사람은 躊躇하는데 나는 할 말은 한다’는 비틀어진 小英雄主義가 孕胎하기 좋은 環境이기도 하다. 意思疏通과 公論 形成이 要諦인 民主主義에는 巨大하면서도 恒久的인 危機다. 

    장민지 경남대 敎授는 “政治人이 刺戟的·暴力的으로 말할수록 支持者가 더 熱狂的인 反應을 보내고, 이것이 다시 SNS를 통해 政治人의 言語에 影響을 미치는 惡循環 構造”라고 말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記者

    1986年 濟州 出生. 學部에서 歷史學, 政治學을 工夫했고 大學院에서 映像커뮤니케이션을 專攻해 碩士學位를 받았습니다. 2015年 下半期에 象牙塔 바깥으로 나와 記者生活을 始作했습니다. 流通, 電子, 미디어業界와 財界를 取材하며 經濟記者의 文法을 익혔습니다. 2018年 6月 동아일보에 入社해 新東亞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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