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期待도 要求도 말라 내 幸福만 생각하라”|신동아

“期待도 要求도 말라 내 幸福만 생각하라”

아침밥 執着男 vs 洋襪 執着女

  • 최명기 | 淸潭하버드心理센터 硏究所長, ‘걱정도 習慣이다’ 著者 artppper@hanmail.net

    入力 2015-05-20 13:50: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些少한 싸움이 累積돼 서로에게 無關心해지는 結婚生活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물이 새는 낡은 建物과 같다. 建物도 管理하고 修繕해야 壽命이 오래가듯, 살다보면 생겨나는 些少한 葛藤을 그때그때 解決해야 結婚生活도 오래간다.
    “기대도 요구도 말라 내 행복만 생각하라”

    일러스트·김영민

    危機에 處한 夫婦들이 反復하는 말이 있다. 男子들은 例外 없이 아내가 아침밥을 챙겨주지 않는다고 투정한다. 女子들은 男便이 洋襪을 아무 데나 벗어놓는다면서 不滿을 터뜨린다. 그뿐 아니다. 헤어스타일, 時間 지키기, 술버릇, 잠꼬대, 코골기, 담배, 샤워, 沐浴, 스킨 냄새, 愛玩動物과 關聯된 習慣을 놓고 사는 내내 다투는 커플이 意外로 많다. 離婚 危機 앞에서도 些少한 것에 執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男便이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 데 對해, 아내가 男便이 아무 데나 洋襪을 집어던지는 데 對해 따지는 데는 다 그 나름의 理由가 있다.

    性格보다 性品이 問題

    사람들은 죽고 살 程度의 큰일이 아니면 大槪 작은 일로 置簿하는 傾向이 있다. 그런 일로 다투고 나면 ‘別거 아니었는데 싸웠다’는 생각에 猖披하다. 하지만 남이 보기에는 작은 일도 그로 인해 葛藤이 생기고 싸우게 되면 나에게는 큰일이다. 反對로 남 보기에는 큰일이더라도 내가 神經 쓰지 않는다면 작은 일이다.

    마음의 傷處는 크고 작음을 比較할 수 없다. 反復되는 傷處는 患部를 덧나게 한다. 傷處가 생겼을 때 저절로 아무는 것은 免疫力 때문이다. 그런데 肉體에 免疫力이 있듯 마음에는 ‘回復彈力性’이 있다. 回復彈力性이 穩全하면 아무리 큰 傷處라도 時間이 흐르면 回復된다. 하지만 채 낫기도 前에 反復的으로 傷處를 입다보면 덧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작은 葛藤이 작은 싸움을 일으키고, 작은 싸움이 작은 傷處를 만들고, 작은 傷處가 累積되면서 結婚生活이 허물어진다.

    大法院이 發刊한 2014年 司法年鑑의 離婚訴訟 統計에 따르면 離婚의 주된 思惟는 ‘性格 差異’(47.2%)가 壓倒的이다. 이어 ‘經濟 問題’(12.7%) ‘家族 間 不和’(7.0%) ‘精神的·肉體的 虐待’(4.2%) 等이 뒤를 따랐다. 些少한 일로 다투다 離婚하면, 經濟的 困難이나 家庭暴力 같은 큰 問題를 찾을 수 없기에 ‘性格 差異’에 체크를 한다. 事實 性格 差異 그 自體가 나쁜 건 아니다.



    夫婦關係에 對해서 講演하러 가면 가장 많이 받는 質問 中 하나가 ‘性格이 비슷한 夫婦와 다른 夫婦 中 누가 더 잘 사느냐’다. 性格이 비슷한 夫婦가 더 잘 살 것 같겠지만 꼭 그렇진 않다. 男子도 꼼꼼하고 女子도 꼼꼼한 커플은, 自身이 꼼꼼한 것은 當然하게 여기는 反面 相對方이 꼼꼼한 것은 ‘답답하다’면서 싸운다. 男子도 덜렁거리고 女子도 덜렁거리는 커플은, 自身이 덜렁거리는 것은 當然하지만 相對方의 덜렁거림에 對해서는 無責任하다고 非難한다.

    性格은 다른데 잘 사는 커플도 많다. 男便은 小心하고 아내는 外向的인 커플의 境遇 男便은 아내가 사근사근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을 높이 쳐준다. 아내는 沈着하고 鎭重한 男便의 態度를 높이 산다. 性格이 다르기에 서로 補完하면서 잘 지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 나쁜 夫婦의 境遇 아내는 小心한 男便이 男子답지 못하다고, 男便은 外向的인 아내가 女性답지 못하다고 非難한다.

    性格이 問題가 아니라 性品이 問題다. 性品이 좋은 이들이 만나면 性格이 비슷하件 다르건 잘 산다. 性品이 나쁜 이들이 만나면 性格이 비슷하件 다르건 잘 못산다. 따라서 性格 差異로 離婚한다는 것은 些少한 葛藤, 다툼, 傷處가 累積돼 離婚한다는 意味다. 氷山의 一角처럼 드러나는 이런 表面的 葛藤 밑에는 커다란 無意識的 葛藤이 도사리고 있다.

    男便들이 아침밥에 執着하는 無意識을 살펴보자. ‘母性 追求’ 때문에 아내의 아침밥 차리기에 執着하는 類型의 男便이 있다. 어머니가 自身을 돌봐줬듯, 아내가 自身을 돌봐줘야 한다는 潛在意識을 가진 男便은 아침밥 차리기가 아내의 母性 象徵 中 하나가 된다. 아내가 차린 아침밥을 먹어야 母性에 對한 渴求가 充足된다. 엄마는 엄마고 아내는 아내다. 엄마로부터 받지 못한 完璧한 母性을 아내에게서 받고자 하면 葛藤의 싹이 된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 理由

    이런 境遇 夫婦生活의 다른 側面에서도 類似한 樣相이 일어난다. 아내의 愛情을 놓고 子女와 競爭하는 男子도 있다. 子女에게만 神經 쓰고 自己에겐 神經 쓰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些少한 일로 트집 잡고 징징대면서 아내가 엄마처럼 그런 투정을 다 받아주길 바란다.

    家長의 地位를 아내의 아침밥 차리기로 確認하려는 男便도 있다. 어릴때 어머니 위에 君臨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면 意識 次元에선 아버지에 對해 反感이 있다. 아버지에게 當하는 어머니가 불쌍하다. 그런데 自身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간다. 어느새 自身도 아내의 아침밥 차리기를 통해 權威를 確認하려 한다. 이런 男子는 夫婦生活의 다른 側面에서도 아내를 統制하려든다. 돈도 男子가 管理하고, 아내가 누구를 만나는지도 알고자 한다. 甚至於 아내가 親庭 食口를 만나는 것도 막는다. 섹스를 할 때도 自身의 欲望을 優先視하고 아내의 處地는 配慮하지 않는다.

    男便은 願하지 않는데 아내가 굳이 아침을 차리는 境遇도 있다. 아내는 정성스럽게 차린 밥을 男便이 먹고 出勤해야 한다는 ‘賢母良妻 幻想’에 사로잡혀 있다. 男便은 會社에 知覺할지 몰라 마음이 急한데, 아내는 마치 子息 다루듯 아침을 챙겨주려 한다. 男便이 아침을 안 먹고 出勤하면 서운해한다. 그런데 아침을 거르는 男便 中 相當數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온다. 아내는 火가 난다. 술 먹고 놀고 오느라 自己가 차린 아침밥도 못 먹는 꼴을 보면 짜증이 난다. 그렇게 어떤 夫婦는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 것 때문에 다투고, 어떤 夫婦는 每日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 때문에 다툰다.

    洋襪을 치워야 하는 理由

    아내들이 結婚生活 내내 지긋지긋해 하는, 男便의 ‘洋襪 내던지기’엔 어떤 속事情이 숨어 있을까. 洋襪은 洗濯機 옆 빨래바구니에 넣으면 되는데 男便은 그러지 않는다. 或是 빨래바구니를 居室에 두면 그 안에 넣을까 했더니, 이番에는 籠球하듯이 洋襪을 던진다. 슛이 失敗해 빨래바구니 옆에 洋襪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다. 80歲가 넘은 老夫婦 中에도 洋襪 던지기로 다투는 사람이 있다. 男便은 每日 洋襪 잔소리하는 아내가 理解되지 않는다. 些少한 일로 왜 저러나 싶다. 하지만 아내는 그 別거 아닌 일을 하지 않는 男便이 理解되지 않는다.

    平生 듣기 싫은 잔소리를 들으면서 男便들이 習慣을 못 바꾸는 理由는 뭘까. 于先 疲困하다. 집에 들어오면 쉬고 싶다. 그런데 아내는 옷 갈아입어라, 稅收해라 잔소리를 한다. 그냥 좀 누워서 쉬게 해주면 좋겠는데, 빨래바구니에 洋襪 넣는 것 같은 些少한 일로 들들 볶으니 싫다. 가만히 놔두면 조금 있다가 갖다놓을 텐데 그걸 못 기다리고 재촉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내는 조금 있다 갖다놓는다고 하면서 소파에 누워 TV 리모컨만 만지작거리는 男便을 기다리다 지친다.

    男便은 아내가 自身의 洋襪을 지저분하게 여기는 것 自體를 理解할 수 없다. 어떤 아내는 男便의 냄새 나는 洋襪을 집게로 什器도 한다. 男便 處地에서 보면 그런 아내는 潔癖症 患者다. 바닥에 벗어둔 옷과 洋襪을 아내가 不潔하게 여기는 것도 納得이 안 간다.

    아내의 생각은 다르다. 집을 깨끗하게 維持하려고 하루 終日 쓸고 닦는다. 그런데 男便은 稱讚을 하기는커녕 냄새 나는 洋襪을 벗어놓는다. 누구는 치우고 누구는 어지르는 것에 自尊心이 傷한다. 洋襪 程度는 스스로 갖다놓으라고 시켜도 男便은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룬다. 그러다보면 急한 사람이 먼저 움직인다. 洗濯機를 돌릴 때까지 男便이 꼼짝도 하지 않으면 아내가 주워서 洗濯機에 넣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男子들은 淸掃와 빨래는 自己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 빨래도 돕고 淸掃도 돕는 男便은 벗은 洋襪을 빨래바구니에 넣는다. 於此彼 自己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하면 될 것을 自己한테 시켜서 귀찮게 한다는 생각이 들면 男便은 더 꿈쩍도 하지 않으려 한다. 아내는 男便이 自身을 無視한다는 생각이 든다. 夫婦는 그렇게 每日 저녁 洋襪을 빨래바구니에 넣는 問題로 실랑이를 벌인다.

    싸우면서 정들지 않는다

    新婚夫婦 中에는 主導權에 對한 執着 때문에 些少한 일에서 讓步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些少한 일을 讓步하면 다음엔 큰일도 讓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쪽이라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兩쪽 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싸움으로 이어진다. 戰爭을 하면 最前線에서부터 防禦해야 하듯, 些少한 일에도 목숨을 걸고 싸운다. 自身이 主導權을 갖고 있다는 것을 確認하려 한다. 自身이 相對를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確認하려고 繼續 부닥치고 싸운다. 이런 式으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離婚에 이르는 新婚 커플, 적지 않다.

    些少한 일로 싸우는 夫婦 中엔 한쪽은 些少한 問題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한쪽은 些少한 問題가 아니라고 보는 境遇도 있다. 媤父母가 집에 갑자기 오는 일이 反復되면, 男便에게는 些少한 일이지만 아내에게는 些少한 일이 아니다. 아들이 冶한 動映像을 보는 것은 男便과 달리 아내에겐 些少한 일이 아니다. 相對에게 重要한 일에 對해 내 處地에서 別것도 아닌 일로 왜 그러냐고 하는 態度 自體가 싸움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平素 感情이 안 좋으면 싸움의 頻度와 程度가 深刻해진다. 서로 感情이 좋을 때는 그냥 넘어가던 일도 感情이 안 좋을 때는 甚하게 다툰다. 男便이 株式 投資로 돈을 날리거나 아내 몰래 兄弟나 親舊에게 保證을 섰다가 問題가 되면 아내의 感情이 좋을 理 없다. 아내가 男便에게 알리지 않고 契돈을 부었다가 날리게 되면 男便은 氣分이 傷할 수밖에 없다. 別일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고 些少한 말 한마디에도 感情이 傷한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지만 實際로 싸우면 싸울수록 關係는 더 나빠진다. 싸움은 어떻게든 避하고 봐야 한다. 싸움을 거는 쪽에서는 別것 아닌 걸로 싸운다고 여기지만, 싸움에 말려드는 쪽에서는 每日 싸우면서 사는 삶이 지긋지긋하다. 憤怒는 漸漸 더 커진다. 처음에는 言聲을 높이다가 나중에는 辱을 한다. 그러다 物件을 집어던진다. 物件을 집어던지다보면 몸싸움이 벌어지고, 몸싸움을 하다보면 毆打로 이어진다. 夫婦싸움이 잦고 그로 인해 關係가 안 좋아진다면 一旦 싸움을 멈추고 봐야 한다.

    相對가 내 要求를 들어주면 싸울 理由가 없다. 하지만 1年을, 3年을, 10年을, 20年을, 30年을 反復했는데 相對가 變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相對는 變하지 않는다. 아무리 反復的으로 要求하고 잔소리해도 變하지 않는다. 相對가 그런 要求를 干涉으로 받아들이면 反感만 甚해진다. 그럴 때는 서로에게 期待하는 代身 ‘무엇을 해야 내가 더 幸福할까’를 생각하는 게 賢明하다.

    災害, 테러보다 무서운 것

    아내는 男便이, 男便은 아내가 問題여서 自身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내는 男便을, 男便은 아내를 變化시키려든다. 하지만 남을 위해서 不便을 甘受하지 않는 것이 人間의 本性이다. 夫婦는 一寸이라지만 結局 남이다. 남을 바꾸려 하는 限 나는 繼續 힘들게 살 수밖에 없다. 차라리 더는 期待하지 말라. 더는 要求하지 말라. 더는 잔소리하지 말라. 남이 바뀌지 않으면 힘들다는 생각을 버려라.

    아내가 아침을 차려주지 않아 짜증이 난다면 아내에게 아침을 차려달라고 하는 代身 아침으로 더 비싸고 맛있는 것을 사 먹자. 男便이 洋襪을 아무 데나 던져서 짜증스럽다면 男便더러 빨래바구니에 洋襪 넣으라고 하는 代身 食器洗滌器를 사서 설거지 줄일 생각을 하자.

    建物이 무너지는 데는 自然災害, 爆發物, 不實工事 等 여러 要因이 있다. 하지만 大部分은 歲月이 흐르면서 建物이 낡는 데서 비롯된다. 結婚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事業이 어려워지거나 家族 中 누군가 重病을 앓게 되는 것은 一種의 事故다. 配偶者의 不倫은 一種의 테러에 該當한다. 사랑 없이 條件만 보고 서두른 結婚은 一種의 不實工事다. 些少한 싸움이 累積되며 서로에 對해 無關心해지는 結婚生活은 建物이 老朽해 페인트가 벗겨지고 물이 새는 것과 같다. 繼續 管理하고 修繕해야 建物 壽命이 오래가듯, 살다보면 생기게 마련인 些少한 葛藤을 그때그때 잘 解決해야 結婚生活도 오래간다. 다툼이 累積되면 結婚生活은 漸漸 허약해지고, 그런 狀態에서 不幸한 일을 當하면 그대로 무너져 내린다.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