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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品廣告 닮은 ‘이미지’로 大衆을 攻略하다|신동아

商品廣告 닮은 ‘이미지’로 大衆을 攻略하다

南北 最高統治者들의 ‘寫眞 政治’

  • 변영욱 | 동아일보 寫眞部 記者 cut@donga.com

    入力 2015-05-20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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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權力의 必要와 狀況에 따라 演出
    • 全斗煥이 韓服 입고 新年辭 한 까닭
    • ‘로열박스’에는 朴正熙 寫眞만
    • 金正日 ‘理想的’, 김정은 ‘大衆的’ 選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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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聞 雜誌 放送 等 매스미디어가 情報를 傳達하는 主要 手段은 텍스트와 이미지다. 技術의 發展으로 커뮤니케이션 方式의 主導權이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넘어가고 있다는 主張이 登場한 지 오래다. 大統領 等 最高統治者와 直接的인 만남의 機會를 가질 수 없는 公衆에게 映像 이미지는 政治를 理解하는 重要한 情報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全斗煥 家族寫眞의 裏面

    寫眞은 發明 以來로 現象을 있는 그대로 記錄하는 가장 믿을 만한 手段으로 인정받아왔으며, 거짓이나 欺瞞의 意思를 갖지 않은 說得力 있는 媒體로 看做돼 왔다. 하지만 이미지는 中立的이지 않다. 이미지는 現實의 모든 것을 包括하지 않고 무언가를 選擇하기 때문이다. 매스미디어가 어떤 映像을 提示하는지에 따라 市民의 認識은 長期的으로 歪曲될 수도 있다.

    觀察되는 對象 自體가 寫眞撮影 過程에서 權力을 發揮할 수 있다. 매스미디어를 政府가 掌握한 獨裁國家뿐만 아니라 民主主義 國家에서조차 政治人은 이미지를 管理할 수 있다. 政治人은 記者들이 取材한 것을 어떻게 紙面에 실을지에 對해서는 統制할 수 없지만, 記者들이 政治的 이벤트를 撮影할 때 어떤 그림을 捕捉하게 할지에 對해서는 關與할 수 있는 것이다 (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 2004年 2月 오바마 美國 大統領이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白堊館은 動映像을 公開하지 않았다. 다만 오바마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한 張의 寫眞만 公開했다. 中國과의 外交的 問題가 發生할 수 있는 事案에서 全體的인 脈絡을 보여주는 記事와 動映像이 만들어지는 것을 許諾하지 않았다. 代身 白堊館이 直接 撮影한 한 張의 寫眞만을 보여줌으로써 中國 壓迫이라는 目的을 達成하면서도 具體的인 論爭을 最少化하는 方式을 擇했다).

    게다가 政治人과 官僚, 言論 사이에는 多少 制度化한 共謀 關係가 存在한다. 記者會見에서부터 主要 政策 發表, 集會 같은 ‘醫師(擬似) 事件(pseudo-events)’을 計劃하는 選擧 캠페인의 境遇에는 이 같은 現象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撮影過程뿐 아니라 選擇의 過程에서도 權力이 作用할 수 있다. 日帝强占期 日王 寫眞이 一線 學校에 一括 傳達됐는데 이는 軍國主義 思想을 鼓吹하려는 것이었다. 李承晩 政府 以後 民主化 以前까지 韓國의 大統領과 參謀들은 大統領의 寫眞을 直接 選擇해 言論社에 提供하는 方式으로 이미지를 管理했다 ( 全斗煥의 家族寫眞 1981年 1月 1日子 新聞 1面에 실린 전두환 大統領의 家族寫眞. 權力機關에서 찍어 言論社에 寫眞을 提供하는 日帝强占期부터의 慣行이 이때까지 이어졌다). 北韓은 現在까지도 中央統制的 方式으로 最高統治者의 이미지를 管理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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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政治人 이미지의 重要性은 數없이 强調돼왔으며 寫眞이 政治的으로 活用될 수 있는데도 ( 朴槿惠 커터 칼 傷處 2002年 大統領選擧에서 노무현 候補는 눈물 흘리는 場面을 클로즈업한 畵面을 廣告에 使用했다. 2012年 大統領選擧에서 박근혜 候補는 2006年 서울 신촌 遊說 커터 칼 被襲事件 때 생긴 傷處를 클로즈업한 畵面을 TV 廣告를 통해 보여주며 視聽者의 感性에 呼訴했다) 韓國에서는 이에 對한 深層的인 硏究가 드문 便이다. 하지만 現實 政治에서 이미지 핸들러(image handlers), 이미지 컨설턴트(image consultants)의 存在와 役割은 否定할 수 없는 事實이다. 韓國과 北韓에서 이미지 政治는 오래前에 始作됐다.

    西歐의 一部 學者들은 “매스미디어가 특정한 이미지를 고르고, 보여주고, 强調하고 또는 無視함으로써 大衆의 意識에 影響을 끼친다”고 主張했다. 美國 言論學者 로버트 엔트먼은 이러한 選擇의 過程을 ‘프레이밍(framing)’이라고 定義했다. 매스미디어의 프레이밍은 獨立된 하나의 事件에 對해 言論人이 어떤 解釋을 내리는 것을 意味한다. 뉴스 價値에 對한 判斷은 相對的이고 또한 특정한 瞬間에 言論人의 ‘뉴스에 對한 감’에 기초하기에 主觀性이 높이 介入되는 作業이다. 言論人들은 避할 수 없이 프레이밍을 하고, 이 過程에서 純粹한 意味의 客觀性으로부터 멀어지며, 意圖하지 않은 偏向性을 지니게 된다 ( 鄭周永 플래카드 정주영 候補를 浮刻하기 위한 選擧 弘報用 懸垂幕. 이렇듯 寫眞이 露骨的인 偏向을 드러내는 境遇도 있다).

    寫眞은 客觀的이지 않다!

    프레이밍은 이슈나 事件, 그리고 人物에 對한 텍스트的 說明뿐만 아니라 映像 이미지를 生産해 傳播하는 過程에서도 發生한다. 寫眞의 境遇, 寫眞家들은 이미지 안에 무엇을 包含시킬지 그렇게 함으로써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를 決定한다. 그렇다면 韓國의 大統領 寫眞이 지닌 비주얼 프레이밍의 特徵은 무엇일까. 그리고 北韓의 最高指導者 寫眞이 갖는 特徵과 比較할 때 어떤 共通點과 差異點이 있을까.

    朴正熙 大統領이 政權을 잡은 1961年 5月부터 2014年까지 53年間 동아일보의 每年 1月値 新聞에 揭載된 最高統治者의 寫眞을 分析해보자. 같은 期間 北韓 勞動新聞에 揭載된 김일성 · 金正日 · 金正恩 寫眞을 比較 對象으로 삼았다. 韓國 大統領 寫眞은 744張, 北韓의 金氏 3代 寫眞은 574張이다.

    韓國 大統領과 北韓 最高指導者의 報道 寫眞이 어떠한 비주얼 프레이밍을 통해 大衆에게 露出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寫眞의 技術的 部分(포맷 프레이밍, format framing)과 寫眞이 주는 이미지에 對한 部分(캐릭터 이미지 프레이밍, character image framing)으로 나눠 살펴봤다.

    新聞에서 사라진 盧泰愚

    記錄의 主體가 누구냐에 따라 이미지의 役割은 달라질 수 있다. 寫眞記者가 直接 大統領을 撮影한다는 것은 表面的으로는 記者가 大統領에 對해 接近權을 갖는 것이지만, 本質的으로는 市民이 最高指導者에 對해 接近權을 갖는 것을 意味한다. 政治人에 對한 비주얼 프레이밍의 過程에서 考慮해야 할 要素로 寫眞 出處(source, credit)가 있다.

    韓國과 北韓은 朝鮮時代와 日帝强占期라는 同一한 歷史的 經驗을 갖고 있으며 統制를 통한 最高統治者의 이미지 管理 方式은 現代까지 이어졌다. 特히 南北韓 對峙 狀況이라는 特性으로 인해 最高統治者의 寫眞은 重要한 保安 事項으로 分類돼 撮影 制限이 當然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韓國에선 公務員들이 靑瓦臺에서 大統領 同情을 獨占的으로 撮影해 言論에 提供하는 것이 民主化 以前 時代의 慣行이었다. 靑瓦臺 寫眞記者團이 1988年 以後부터 制限的이나마 自律的으로 大統領의 寫眞을 撮影하고 있다. 서울에 本社를 둔 10個의 新聞社가 共同取材團을 構成해 輪番制로 大統領의 制限的 日程을 하루에 1~2個씩 撮影해 서로 共有하는 方式이다. 聯合뉴스와 뉴시스 等 2個의 通信社가 別途로 撮影함으로써 平均的인 寫眞 出處는 3군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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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韓은 1967年 김일성 唯一思想體系가 確立되는 時點부터 最高指導者의 寫眞을 撮影하는 專擔팀이 獨占的으로 撮影해 同一한 寫眞을 各 媒體에 提供하는 方式이다. 勞動新聞에 揭載되는 ‘本社政治步道半’이라는 專擔팀이 그것인데 이 팀에서 生産하는 記事와 寫眞은 勞動黨의 檢閱을 通過해야 하는 만큼 完璧한 統制의 方式이라고 할 수 있다 ( 2012年 2月 16日 金正日 生日 祝賀 閱兵式 行事 때 北韓은 AP 寫眞記者를 招請해 金正恩의 寫眞을 直接 撮影해 全 世界로 傳送하게 했다. 獨占的 이미지 管理 方式의 變化인 듯하지만, 北韓 寫眞記者들과 달리 外信記者들은 演壇 아래에서 望遠렌즈로만 김정은을 撮影할 수 있다). 南北韓 最高統治者 모두 특별한 過程을 거쳐 選拔된 記者團에게만 撮影 機會를 준다.

    그런데 强壓과 獨占으로 이미지를 管理하던 方式은 限界를 드러내고 있다. 전두환 時代까지 言論이 自發的으로 大統領의 寫眞을 揭載하던 慣行은 노태우 大統領 時節을 지나면서 사라졌다. 노태우 大統領은 國民의 關心 事項이 아닐 만큼 無視됐고 그러한 情緖는 新聞에서 大統領의 얼굴이 거의 사라진 事實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1960年代부터 1980年代 中盤까지 한 해의 始作인 1月 1日 빠짐없이 新聞 紙面에 登場하던 大統領 寫眞이 노태우 大統領 以後부터는 나흘이나 닷새 程度 지난 後에 揭載되는 境遇가 늘어난다. 이것은 더 以上 大統領이 社會의 中心이 아니며 그만큼 社會의 制度化와 分權化가 進行됐음을 意味한다.

    ‘追加 人員 없음’ 寫眞 比率

    게다가 新聞社가 現在의 靑瓦臺 寫眞取材 統制에 對해 同意하지 않는 境遇도 있다. 2009年 1月 靑瓦臺 寫眞記者團은 靑瓦臺가 大統領 寫眞을 直接 찍어 言論社에 配布하는 慣行을 中斷하라고 要求하는 聲明을 發表했다. 靑瓦臺 寫眞記者團이 있고 媒體別로 大統領 寫眞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各 媒體의 編輯記者들과 寫眞記者들이 大統領 寫眞에 對해 解釋權을 갖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實際로 新聞 製作 過程에서 다음 날 新聞에 들어갈 뉴스는 編輯會議를 거쳐 論旨와 編輯 方向이 定해지지만 大統領 寫眞의 境遇에는 企劃 段階가 存在하지 않는다.

    韓國 新聞에서 大統領 寫眞의 揭載 頻度와 사이즈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1面에 登場하는 比率이 漸漸 줄어들어 기타 面에 揭載되거나 紙面의 商團이 아닌 下段에 揭載되는 境遇도 늘어나고 있다. 전두환 大統領 時節까지 大統領 寫眞이 1面에 登場하는 比率은 88.3%였지만 노태우 大統領 以後부터는 21.0%이다. 各國 指導者 寫眞이 新聞 紙面에서 어느 位置에 실리는지를 살펴보면 權力者의 位相과 言論의 自律性을 確認할 수 있다 ( 朴正熙 大統領과 전두환 大統領 時節 靑瓦臺는 新聞이 大統領의 寫眞을 많이 싣도록 職·間接的 壓迫을 加했고 新聞들은 大統領의 寫眞을 慣行的으로 많이 실었다. 新聞의 1面 또는 主要 面에 大統領 寫眞이 들어가는 固定 紙面이 있다는 意味로 寫眞記者들과 編輯記者들은 ‘로열박스’라는 自嘲的 表現을 使用하기도 했다. 北韓의 境遇 新聞과 放送에 最高統治者가 露出되는 頻度는 더욱 높은데, 노동신문은 金正恩의 寫眞을 月 平均 30張 以上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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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文學 槪論’ 等 北韓의 言論學 敎科書는 政治的 重要性이 큰 人物이나 活動 內容은 政治的 比重에 比例해 寫眞을 揭載하도록 規定했다. 그러다보니 김일성 時代(27.07%)와 김일성 時代 以後(30.35%) 모두 寫眞의 크기가 該當 紙面의 3分의 1에 達할 만큼 크다. 이러한 數値는 全 世界的으로 類例를 찾기 힘든데 北韓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最高統治者의 存在를 浮刻하는 慣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韓國은 全體 期間 동안 大統領을 除外한 登場人物의 數字가 2~5名인 寫眞이 30%가 조금 넘으며 가장 많았다. 다만 ‘追加 人員 없음’ 寫眞의 比率이 전두환 大統領 以前 時節에 無慮 25.6%를 차지할 程度로 많았는데 이것은 이른바 ‘마루 寫眞’이라고 하는 肖像寫眞이 揭載되던 權威主義 政權 時代의 慣行이 反映된 結果다. 民主化 以後에는 肖像寫眞이 新聞 紙面에서 거의 사라지면서 ‘追加 人員 없음’ 寫眞의 比率은 16.4%로 줄어든다. 民主化 以後 ‘追加 人員 없음’ 寫眞은 主로 演說하는 大統領의 모습이다. 전두환 大統領 以前 時代의 大統領 寫眞은 少數의 人員 或은 大統領 單獨 寫眞이 더 많이 揭載됐으나, 民主化 以後에는 보다 많은 人員과 함께 찍은 寫眞의 揭載가 늘어났음을 確認할 수 있다.

    統一 · 團結의 中心, 樹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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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韓은 登場人物의 數字가 6~15名인 寫眞이 30% 以上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만 김일성 時代에는 ‘追加 人員 없음’ 寫眞이 16.9%를 차지했으나 김정일과 김정은 時代에는 2.6%로 大幅 줄었는데 이것은 김정일, 김정은 時代가 되면서 北韓 亦是 肖像畫 揭載 頻度가 줄었음을 보여준다.

    大統領 또는 最高指導者가 혼자 있는 寫眞보다는 나머지 登場人物이 있는 寫眞이 大部分이라는 點에서 南北韓 寫眞은 類似하다. 大統領 혼자 있는 寫眞의 境遇 아주 작은 크기로 使用될 뿐 紙面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大統領 個人보다는 大統領이 處한 環境이나 脈絡을 重視한다는 것이며 關係를 重視하는 韓國 文化와 韓國 政治의 特性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人類學者 에드워드 홀은 西洋을 저(低)脈絡, 東洋을 고(高)맥락 社會로 分類했다. 現代의 東洋人은 全體 脈絡에 더 많은 注意를 기울이고 事件들 사이의 關係性을 把握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美國 報道寫眞과 달리 韓國의 大統領 寫眞에서 登場人物의 數字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이러한 文化的 特徵이 反映된 現象으로 보인다.

    15人 以上의 登場人物이 있는 團體寫眞의 比率이 韓國과 北韓에서 큰 差異를 보이는데 ( 李明博 大統領의 天安艦 談話 2010年 5月 24日 午前 李明博 大統領이 서울 용산 戰爭記念館에서 天安艦 事件 關聯 對國民 談話를 發表했다. 6 · 25戰爭 英雄들의 胸像을 背景으로 演說臺로 다가가는 大統領의 모습은 旣存의 大統領 寫眞과는 큰 差異가 난다는 點에서 오히려 語塞해 보일 수도 있다는 意見도 있다) , 이것은 數百 名의 集體 寫眞을 많이 揭載하는 北韓 新聞의 特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事例다. 5章 中 1張꼴로 團體 寫眞이 揭載된다는 것은 統一·團結의 中心으로 守令을 想定한 北韓 政治의 特性을 그대로 보여준다.

    레벨(level)은 카메라 앵글을 가리키는 말이다. 水平 레벨(eye-level), 하이 레벨(high-level), 로 레벨(low-level)로 크게 나뉜다. 전두환 大統領 時節 移轉(74.4%)과 노태우 大統領 時代 以後(70.5%), 北韓의 全體 時代(85.2%)에서 가장 두드러진 레벨은 아이 레벨이다.

    흔히 權威的이거나 獨裁的 性向을 가진 指導者의 境遇 카메라가 被寫體보다 아래에 位置하는 로 레벨의 寫眞을 많이 使用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筆者의 分析 結果 先入觀에 不過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이 레벨의 寫眞이 차지하는 比率은 兩國 모두 70% 以上이었으며 로 레벨과 하이 레벨을 比較하더라도 로우 레벨의 比率이 낮았다. 이는 韓國과 北韓에서 모두 카메라가 最高統治者를 밑에서 위로 撮影하는 境遇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이런 寫眞이 讀者에게는 낯설게 보일 수 있다 ( 群衆과 對話하는 李明博 大統領(2012年 1月 5日). 카메라가 被寫體보다 위에 位置한다고 해서 權力關係만을 反映한 結果라고 보긴 어렵다. 하이 레벨은 客觀性이 剛한 說明的인 寫眞이 되는 傾向이 있어 狀況과 脈絡을 說明해야 하는 報道寫眞에서 자주 選擇되는 撮影 方法이다).

    紙面에 안 싣는 方法으로 ‘批判’

    寫眞 속 大統領의 表情을 肯定, 中立, 不正으로 分類해봤다. 肯定的인 表情은 웃거나 自信感 있는 모습, 否定的인 表情은 따분하거나 걱정스러운 表情 또는 疲困한 모습, 中立的인 表情은 深刻하거나 無表情한 寫眞이다. 南北韓 寫眞을 통틀어 表情의 側面에서 볼 때 否定的인 톤의 寫眞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大部分 肯定 또는 中立의 톤으로 最高指導者가 描寫됐다. 이는 南北韓에서 最高指導者 寫眞은 被寫體를 肯定的으로 描寫하는 機能을 할 뿐 積極的인 批判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意味한다.

    大統領의 視覺的 이미지가 紙面에 表出되는 過程은 一般的인 저널리즘과는 差異가 있어 보인다. 萬若 指導者에 對해 否定的 意見을 가진 境遇라면 言論은 직접的인 解釋과 再現을 통해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紙面에 싣지 않는 ‘排除’를 통해 見解를 드러낸다. 노태우 大統領의 寫眞이 많지 않다는 것은 當時 노태우 大統領이 言論으로부터 支持를 받지 못하고 排除됐음을 뜻한다. 이것은 韓國 言論의 歷代 大統領 取材記者들이 大統領을 批判하는 데 자유로울 때가 한 番도 없었고, 大統領을 批判하고자 할 때는 野黨이나 檢察 等을 取材員으로 한 迂廻的인 方法을 選擇해야 했다는 一部 學者의 主張과도 一脈相通한다.

    韓國의 境遇 中立的인 얼굴 表情의 頻度가 漸次 낮아지고 웃거나 自信感을 表出하는 肯定的 얼굴 表情의 寫眞 頻度가 높아지고 있다는 點은 最高統治者가 權威的인 모습보다는 大衆的인 모습으로 매스미디어에 登場한다는 點을 보여준다. 北韓의 境遇에도 中立的인 表情은 若干씩 줄고 肯定的인 表情이 조금씩 늘고 있다.

    ‘大衆的 指導者’로 描寫된 金正恩

    이미지 컨설턴트의 戰略을 確認하는 方法으로 캐릭터 이미지 프레이밍이라는 變數를 開發해 分析해봤다. 國內 專門家 調査를 통해 尺度를 開發한 後 南北韓 寫眞을 이 尺度에 따라 分類했다. 韓國은 全體的으로 理想的 指導者(71.6%) > 權威的 指導者(15.5%) > 大衆的 指導者(11.0%) 順, 北韓은 全體的으로 理想的 指導者(57.8%) > 大衆的 指導者(30.7%) > 權威的 指導者(11.5%) 順이었다. 兩國 모두 敗北的 指導者의 比率은 顯著하게 낮았다. 이는 매스미디어가 最高統治者의 모습을 肯定的으로 描寫할 뿐 否定的 描寫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표 參照).

    韓國을 時代別로 나눠 살펴보면 전두환 大統領 時代까지는 理想的 指導者(63.9%) > 權威的 指導者(28.1%) > 大衆的 指導者(8.0%) 巡이었고 敗北者의 이미지는 全혀 없었다. 노태우 大統領 以後 時代에는 理想的 指導者(77.6%) > 大衆的 指導者(13.3%) > 權威的 指導者(5.7%) > 敗北者(3.3%)의 順序였다. 民主化가 進行될수록 權威的 指導者의 모습은 줄고 그 자리를 大衆的 指導者의 모습이 補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理想的 指導者의 모습이 차지하는 比率은 變함없이 壓倒的으로 높다. 分析 結果 우리 社會에서 最高統治者의 視覺的 準據와 視覺化의 傾向性은 主로 理想的 指導者라는 것이 確認됐다.

    北韓에서도 全體的으로 理想的 指導者 이미지가 가장 頻繁하게 나타났지만 김일성 死後에는 理想的 指導者(52.2%)와 大衆的 指導者(37.5%)의 頻度 差異가 15%포인트 程度밖에 나지 않았다. 特히 김정은 時代에는 大衆的 指導者 이미지의 頻度(54.6%)가 理想的 指導者 이미지(40.2%)에 비해 14%포인트 以上 높은 것으로 나타나 金正恩이 人民과 親密한 모습으로 登場하고 있음을 確認할 수 있다.

    新聞, 雜誌에 실리는 最高統治者의 寫眞은 報道寫眞의 範疇에 包含된다. 하지만 一般的인 報道寫眞과 달리 最高統治者의 寫眞은 記者들에 依해 素材와 主題, 表現法 等이 決定되는 것이 아니라 權力의 必要와 狀況에 따라 決定된다. 그런 點에서 最高統治者의 寫眞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方式은 企業이 自社의 組織을 消費者에게 드러내기 위해 弘報와 廣告를 통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管理하고 評判을 形成해나가는 커뮤니케이션 方式과 本質的으로 類似하다.

    南北韓 最高統治者 寫眞의 分析 結果, 共通的으로 나타나는 點 中 하나는 政治的 目的으로 寫眞이 種種 活用된다는 點이다. 南北韓 모두 最高統治者 寫眞은 大體로 國家의 프레임이고 中央集權的 프레임이다. 전두환 大統領은 韓服을 입은 채 新年辭를 하는 모습을 公開함으로써 軍人 出身이라는 正體性과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

    維新 末期와 軍事 쿠데타로 特徵되는 1977年부터 1980年代 初까지 政治的으로 獨裁體制에 가까운 期間 동안 오히려 大統領 寫眞의 揭載 頻度가 높았다는 것도 新聞에 對한 壓迫을 통해 權力의 正當性을 確保하고자 했다는 것을 意味한다. 이는 勞動新聞이 金正日 健康異常說 以後 健在를 확인시키기 위해 反復的으로 寫眞을 揭載한 北韓의 狀況과 類似하다.

    ‘解析’보다 ‘記錄’

    最高統治者를 包含한 政治人에게 어떤 寫眞은 유리하고 어떤 寫眞은 不利할 수 있다. 하지만 實際로는 南北韓 新聞에 실린 最高統治者 寫眞 中에서 寫眞 自體가 否定的인, 그래서 最高統治者의 이미지 形成에 不利한 寫眞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最高統治者 寫眞은 프레이밍 競爭이 거의 없다. 이러한 狀況에서 最高統治者의 비주얼 프레이밍을 肯定과 否定의 틀로 區分하는 것보다는 理想的-大衆的-權威者-敗北者의 프레이밍으로 最高統治者 이미지를 區分하는 것이 意味 있다.

    南北韓 寫眞 모두 最高統治者 혼자 登場하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登場하는 境遇가 大部分이라는 點, 理想的이고 嚴肅한 모습이 大部分이라는 點 等 政治體制가 다른 韓國과 北韓의 最高統治者 寫眞에서 形式的 類似性이 나타난 것은 이미지에 對한 畿湖는 文化的 背景에 기초한다는 것을 뜻한다.

    南北韓 最高統治者 寫眞이 共히 하이 앵글이나 로 앵글을 통해 被寫體를 積極的으로 解釋하기보다는 눈높이 앵글이라는 客觀的 앵글로 記錄에 忠實하려 한다는 것도 興味롭다. 또한 스포트라이트처럼 被寫體의 部分만을 照明하는 境遇와 極端的인 클로즈업 쇼트를 使用하는 境遇가 거의 없다는 것도 解釋보다는 記錄에 充實한 韓國式 포토저널리즘의 特徵을 實證的으로 보여준다.



    ※筆者 변영욱은 北韓 言論이 김일성, 김정일을 찍은 寫眞을 分析해 2007年 北韓大學院大學校에서 碩士學位를 받고 2008年 ‘김정일.JPG’(한울)를 펴냈다. 2015年 성균관대 大學院에서 ‘南北韓 最高統治者의 報道寫眞 프레이밍 硏究’로 博士學位를 받았다. 이 글은 博士學位 論文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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